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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아이기스(ægis)
작가 : 월매화
작품등록일 : 2019.10.7

원자로 폭발로 인하여, 전 세계 사람들이 마법사가 된지 500년이란 시간이 흘러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는 것.
그것은 마법을 이용한 범죄.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해결사가 설립된다.
수 많은 해결사들 중 하나인 아이기스(ægis)에게 접수되어 들어오는 다양한 사건들과 련에게 닥쳐오는 미스테리한 사건의 이야기들.

 
삼두매의 사냥上
작성일 : 19-10-31 03:13     조회 : 230     추천 : 0     분량 : 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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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결 사무소 아이기스.

 오늘도 조용하게...

 지나갈 리가 없었다.

 

 “꺄악!! 소매치기야!!”

 “아이고! 우리 영감이 준 소중한 반지가!!”

 

 사무소 앞에서 두 건이나 사건이 터지다니, 이게 뭔 일이란 말인가.

 

 ‘뭔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

 “사장님~소매치기 잡고 올 게요~”

 “수민. 얼른 갔다 와. 다른 녀석들은 할머니를 도와주도록 해.”

 “네~!”

 

 수민은 바로 사무소 밖으로 갔다.

 그녀의 뒤를 따라서 양가윤도 같이 사무소 밖으로 나왔다.

 

 “제가 범인의 발목을 잡아드릴게요.”

 “부탁할게~”

 “네!”

 

 수민은 안심하고 마법을 썼다.

 

 『제4의 마력-수화(獸化)』

 

 치타로 변한 그녀는 그대로 소매치기를 쫓아갔다.

 덕분에 눈치 챈 소매치기는 놀라서 자신의 마법을 쓰면서 까지 더 달리기 시작했다.

 

 “날 쫓아 올 수 있다면 쫓아와보라고!!”

 

 양가윤은 저 멀리 도망치는 범인에게 마법을 썼다.

 

 『제6의 마력-환상』

 

 그 순간 소매치기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

 자신이 만들고 싶었던 파라다이스였다.

 그 덕분에 헤벌쭉해진 소매치기는 그걸 보느라 도망가질 못 했다.

 그 뒤로 바짝 쫓아온 수민이 소매치기의 멱살을 낚아챘다.

 

 “뛃!?”

 

 자신이 본 것이 환상이었음을 알고선 울어댔다.

 

 “내 파라다이스~!!”

 

 할머니를 도와주러 뒤늦게 나온 태소미와 신언륜은 그 광경을 보았다.

 

 “소미야! 저 남자 무슨 환상을 봤을까?”

 “묻지 마! 아니, 생각하고 싶지 않아! 얼른 할머니나 도와주기나 하자고!!”

 

 수민은 그대로 소매치기를 데리고 경찰서로 갔고, 일이 잘 해결 된 것을 본 양가윤은 태소미와 신언륜을 도와주기로 했다.

 

 “할머니, 반지를 찾아드리려 하는데 어디에 떨어트렸나요?”

 “내 소중한 반지...젊은이들이 찾을 수 있을지...”

 

 걱정스런 눈길로 보는 할머니를 양가윤이 진정시켜주었다.

 

 “걱정 마세요. 저희가 어디에 있든 찾아드리겠습니다.”

 “정말인가? 반지가 하수구에 떨어졌는데...”

 

 하수구를 가리키며, 바라보는 할머니.

 세 사람은 하수구를 바라보았다.

 

 “하수구인가...”

 “이 태소미가 나설 때로군!”

 “그럼 작은 줄 만들어 줄게.”

 “나도 도와도 될까?”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세 사람은 반지를 찾을 준비했다.

 양가윤과 신언륜이 작은 노끈을 만들어서 태소미에게 보여주었다.

 

 “이 정도면 충분해.”

 “그럼 조심히 갔다와.”

 

 가려는 태소미에게 뜬금없이 신언륜이 물었다.

 

 “만약 하수구에서 죽으면 네 장례식을 어떻게 치를까?”

 “그냥 네가 하수구에 머리 박고 죽어주면 자동으로 장례식이 치러지지 않을까 싶은데?”

 

 신언륜은 눈물을 흘리며, 옆에 있던 양가윤을 바라보았지만 자업자득이라면서 그는 외면했다.

 태소미는 하수구에 미리 만든 노끈을 잘 묶어둔 뒤, 마법을 썼다.

 

 『제2의 마력-소인(小人)』

 

 개미와 같은 크기로 완전히 작아진 태소미.

 그녀는 조심스럽게 하수구 안으로 들어갔다.

 양가윤은 가져온 손전등으로 하수구 안을 비춰주었고, 태소미는 조심히 하수구 안을 둘러보았다.

 

 “누구야! 여기에 아무렇지 않게 음식 쓰레기 버린 인간!!”

 “오? 태소미의 분노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데?”

 “그냥 무시하자...얻어맞고 싶지 않으면...”

 

 안쪽에서 반짝이는 물건.

 반지였다.

 반지를 찾은 태소미는 그대로 들고서는 노끈을 타고 올라갔다.

 

 “반지부터 받아줘.”

 

 반지가 먼저 하수구 밖으로 나오자 할머니는 기뻐했다.

 양가윤은 조심스럽게 반지를 받았고, 태소미는 받은 것을 알고선 바로 밖으로 나오자마자 원래 크기로 돌아왔다.

 

 “휴~”

 “수고했어.”

 “별거 아닌 걸? 얼른 할머니에게 전해줘.”

 

 양가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할머니에게 반지를 건네주었다.

 

 “이 다음엔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눈물을 머금으며, 할머니는 계속 고맙다는 말만 하다가 이내 그 자리를 떠났다.

 

 “나이가 들면 어째서 인지 마법을 쓸 수 없다는 게 사실인가보네...”

 “그렇게 말이야. 나이 들면 내가 가진 이 대(大), 소(小)로 왔다, 갔다 변하는 마법도 사라지려나...”

 “소미의 마력은 왠지 사라지자마자 거인이 될 것 같아! 그렇지 가윤...”

 

 열 받은 태소미는 신언륜에게 향해서...

 

 『제5의 마력-대수(大手)』

 

 손만 커지는 마력.

 그대로 커진 손은 신언륜을 가격했다.

 덕분에 저 멀리 날아간 신언륜은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기절했다.

 그 모습을 보고선 양가윤은 고개를 좌, 우로 흔들었다.

 

 “자업자득이야...”

 

 소매치기를 넘겨주고 온 수민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방금 날라 간 사람...”

 “몰라! 내버려둬!!”

 

 크게 화가 난 태소미는 그대로 사무소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무슨 상황인지 모르던 그녀는 양가윤에게 물어보았다.

 

 “어라라라...언륜이 또 소미가 싫은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었니?”

 “네...”

 “사이가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 헷갈릴 정도로 잘 싸우네...두 사람...”

 “그러게요...”

 

 두 사람도 사무소에 들어가려던 찰나.

 경찰 한 명이 사무소로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어라? 경찰?”

 “이전번의 저주 사건 때문에 온 것일까요?”

 

 경찰은 두 사람을 보고선 경례를 하면서 예의를 표시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우리 사무소에 무언가 용건이 있으신가요?”

 “네. 용건이 있어서 왔습니다만...사장님은 계신가요?”

 “물론이죠. 일단 안으로 들어오세요.”

 

 수민이 안내해주었고, 양가윤은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없는 채로 경찰과 함께 따라 들어왔다.

 경찰이 온 것을 보고선 사장은 경찰에게 물어보았다.

 

 “뭔가 용건이라도 있습니까?”

 “네. 요 최근 일어난 살인 사건 때문에 왔습니다.”

 “살인 사건?”

 

 의아 한 채로 경찰과 마주보면서 쇼파에 앉은 사장은 경찰이 준 서류를 훑어보았다.

 총 6명의 시체들의 사진들을 본 사장.

 전부 무언가 짐승에게 공격을 당한 흔적이 보였다.

 설마 소민을 의심하는건가?

 아니면 헬리오스?

 아니, 그럴 리가 없다.

 그럼 왜 온 것인가?

 거기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 사장은 경찰에게 물어보았다.

 

 “이 시체들 무언가 짐승에게 공격을 당한 것 같아 보이는데 폭주한 짐승을 잡으라는 겁니까?”

 “그것이...그 짐승이...”

 

 머뭇거리는 경찰.

 무엇 때문에 머뭇거리는가?

 머뭇거리는 것도 잠시 경찰은 조심히 말했다.

 

 “사실 이 사건은 200년 전 일어났던 사건과 연루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200년 전 사건이라 하면?”

 “그때 당시의 마법사가 불법으로 다수의 미확인 생명체를 만든 사건이 있었고, 그가 풀어놓은 생명체들은 각지에서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200년 동안 처리한 생명체는 120마리. 아직 처리되지 않은 생명체는 490마리죠.”

 

 여태까지 살아 있을 리가 없는 생명체.

 그렇다는 것은...

 

 “그 미확인 생명체라 하면, 환수 같은 환상 속 동물을 말하는 건가?”

 “네. 맞습니다. 그렇기에 200년이 지나도 살아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이번 사건은 그 미확인 생명체가 일으킨 사건이다. 그런 것이로군.”

 “물론입니다.”

 

 그렇다면 얼른 처리하는 것이 이번 살인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다.

 

 “그럼 확인 된 미확인 생명체는 뭐지?”

 “그 생명체의 정체는 삼두일족응(三頭一足鷹)입니다.”

 “삼두일족응? 처음 듣는 이름인데...”

 

 양가윤이 사장에게 설명했다.

 

 “제가 알고 있는 정보에 의하면 삼두일족응이란, 세 개의 머리에 발이 하나인 매입니다. 그래서 삼두매라고도 불리기도 합니다만...”

 “그런 생명체인가...”

 “네. 우리나라에선 삼재(三災)를 막아주는 부적의 그림으로 썼다고 합니다. 그럴 정도로 재앙을 막아주는 생명체로 알고 있는데...살인을 저지를 리가...”

 

 그의 말이 맞는다면 어째서 살인을 저지른 것인가?

 사장이 깊이 생각하려는 찰나.

 경찰은 소리 질렀다.

 

 “지금까지 죽은 희생자를 위해서라도 잡아야합니다! 그 새는 분명 재앙을 일으키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죽이는 게 분명하다고요!”

 “일단 진정하십시오.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현장 가서 확인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그러니, 그 현장으로 안내해줄 수 있겠습니까?”

 

 그럴 가능성...

 하지만 사장은 의심했다. 어째서 재앙을 막는 환수가 사람을 죽이는 가에 대해서...

 그렇기에 현장에 가야만 했다.

 경찰은 헛기침했다.

 

 “네. 바로 안내해드릴 수 있습니다. 전부 같은 현장에서 연속으로 일어난 사건이니까요.”

 “그럼 모두 단단히 준비하고, 현장으로 간다!”

 “yes sir!”

 

 사장은 련이 갑작스럽게 걱정되었다.

 가만히 앉아서 헬리오스의 털을 빗어주고 있는 그녀는 수민이 어딘가로 같이 가자고 얘기하는 것을 가만히 듣고 있었다.

 

 ‘동물을 좋아하는 그녀에겐 최악의 의뢰일지도 모르겠군...’

 

 뒤늦게 온 신언륜은 상황파악이 안되어 있는 상태인데다가 심지어 크게 다쳐있었다.

 

 “넌 어째서 다친 것이더냐?”

 “헤헤헤...소미한테 한 대 맞았어요.”

 “왜 맞았는지 알 것 같군...”

 

 묻지 않아도 이해되는 일.

 그것은 넘어가기로 하고, 사장은 나갈 채비를 했다.

 그 사이에 신언륜은 련의 마법으로 급하게 치료한 뒤 그도 나갈 준비를 했다.

 

 -40분 후-

 

 사무소에서 40분이나 떨어진 곳의 한적한 공원.

 모두가 도착하기 전부터 경찰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사무소 일행들을 안내해준 경찰이 무언가 당황한 듯 달려가서 현장을 알아보고 있었다.

 

 “무슨 일이 생겼나보네요...”

 

 수민이 걱정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그 걱정은 바로 코앞까지 다가왔었다.

 경찰이 다시 일행이 쪽으로 와서 상황을 알려주었다. 역시나 우리들이 오기 전에 이미 또 다른 희생자가 나왔다.

 급한 상황이 오자 사장을 포함해서 모두 현장으로 가고 있었으나 련만이 가다가 다른 곳을 보고 있었다.

 

 “.....?”

 

 무언가를 본 련.

 그녀는 유심히 바라보았다.

 저 멀리 나무 위에 앉은 한 마리의 새.

 그것은 아까 전의 경찰과 사장의 이야기에 화두였던 그 새였다.

 하지만 련은 그 이야기를 듣지 못 했을 뿐더러 그 새가 위험한지도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신기한 새를 보았다는 것에 신이 나있었다.

 

 “헬리오스랑 똑같이 신기하게 생긴 새다~~”

 

 그녀의 목소리는 너무 작았다.

 덕분에 그녀의 목소리를 듣는 이는 없었다.

 심지어 사건 현장이 심각한 탓에 거기에 집중한 사장은 지금까지 잘 듣던 그녀의 소리를 못 들었다.

 삼두매는 무언가를 보고선 날아갔고, 련은 그 뒤를 헬리오스와 함께 신난 얼굴로 쫓아가버렸다.

 사장은 그것도 모르고, 현장 검증했다.

 처참하게 찢겨진 남자의 시체.

 딱 봐도 짐승이 한 짓이 분명했다.

 또 다시...같은 수법...

 

 “이건 엄청나군...”

 “귀찮지만 난 좀 빠질래...시체는 좀...”

 “어라...? 저기 사장님 질문이요!”

 

 뒤늦게 무언가를 깨달은 신언륜은 사장에게 질문을 하려하자 사장은 열 받은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이 상황에 무슨 질문을 하려고!!”

 “그게...”

 

 사장의 화난 얼굴에 겁먹은 그는 천천히 물었다.

 

 “아가씨가 안 보여요...! 어디로 가셨을까요!?”

 “응??”

 

 그때서야 다들 련이 안 보이는 걸 깨달았고, 사장은 경찰들이 기겁할 정도로 소리쳤다.

 아마도 사장이 자기도 모르게 제 2의 마력을 쓴 것이 분명했다.

 

 “련!!!! 어디로 간 거냐!!!”

 

 아무것도 모르는 련은 공원의 안 쪽.

 분수대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삼두매가 안 보인 것이었다.

 그 새를 찾기 위해 그녀는 두리번거렸다.

 

 “새야~어디 있어? 새야~~”

 “삐이익---!”

 

 마치 그녀의 작은 목소리에 응답하듯 울리는 새 소리.

 련은 웃으며, 그 소리를 따라가려는 찰나.

 커다란 그림자가 그녀의 뒤에 있었다.

 그 그림자를 보고선 련이 뒤 돌아 본 순간...

 그녀의 시야에 보이는 것은 날카롭게 발톱을 세우고 날아오는 삼두매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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