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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광풍가도
작가 : 서현
작품등록일 : 201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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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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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사 대환단 스물세 알이 모두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
강호는 신투라 불리던 신도무영과 천서도군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만일, 사라진 대환단 스물세 알을 한 사람이 복용한다면.
또한 그가 강호를 피로 물들일 마인이라면.

아연실색! 강호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제 14 화
작성일 : 16-07-12 13:09     조회 : 450     추천 : 0     분량 : 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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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사부의 억지로 인해 빛 하나 들지 않는 어두컴컴한 동굴에 갇힌 지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다.

 한 달 내내 천지조화공을 운기했지만 그것으로 배고픔을 달랠 수는 없었기에 악적의 눈빛은 점점 야수로 변하고 있었다.

 그렇게 한 달.

 광대뼈가 당장이라도 튀어나올 듯한 그때가 되었을 때 악적은 동굴로 찾아든 사부를 당장 잡아먹을 듯한 눈빛으로 쏘아보았다.

 ‘나아졌군.’

 내심 흐뭇해 하며 악적을 바라본 염우빙이 말문을 열었다.

 “그동안 잘 지냈느냐?”

 사부의 첫 인사에 심하게 안면을 구기는 악적의 입에서 반가운 말이 튀어나올 리는 만무한 일이었다.

 “사부 같으면 잘 지내겠습니까?”

 “다 너를 위한 것이다. 쫑알대지 말고 이거나 먹어라.”

 품에서 환단 하나를 꺼내어 조심스럽게 밀랍을 벗기자, 칙칙하던 동굴에 순식간에 약향이 감돌았다.

 ‘설마 먹고 죽는 것이야 주겠어.’

 사부에게 건네받은 단환을 입에 넣은 악적.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었지만 한순간에 온몸이 시원해진다는 느낌이 일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시원한 느낌은 사라지고 단전을 불로 태우는 듯한 열기가 치솟았다.

 그 모습을 잠시 지켜보던 염우빙이 악적에게 고함을 질렀다.

 “이놈아, 어서 운기를 해라!”

 “어어? 예…….”

 너무나 뜨거운 열기에 대답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악적이 운기에 들어가자, 염우빙의 몸에서도 기운이 일었다.

 “처음이라 어려울 게다. 열기를 이기지 못하고 의식을 놓아 버린다면 모든 것이 무용지물. 절대 의식을 잃지 말거라!”

 사부의 전음이 악적의 귀를 파고들며 정신을 일깨웠지만 자꾸만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놈, 정신 차리라 하지 않았느냐!’

 일갈과 함께 악적의 몸을 주무르기 시작하는 염우빙.

 두 시진 동안 이어진 추궁과혈로 인해 염우빙의 얼굴에는 적지 않은 피곤함이 감돌았다.

 그에 반해 악적은 온몸의 찌꺼기가 빠져나간 듯한 느낌을 받으며 스르르 잠이 들었다.

 “클클클. 복가, 이놈아! 아마 깜짝 놀랄 것이다! 크하하하핫!”

 앙천광소.

 염우빙의 터질 듯한 웃음소리가 자적산을 가득 울렸다.

 

 

 

 第十章 사부의 선물

 

 

 

 그로부터 닷새 후 잠에서 깨어난 악적.

 자신의 몸에 심상치 않은 변화가 있음을 느꼈다.

 평소와 달리 날듯이 가벼워진 몸이었고, 몸속에선 뭔가 울렁거리는 것이 그 무엇도 한주먹에 날려 버릴 것 같은 느낌이었다.

 ‘얼마나 잤지? 두세 시진은 잔 것도 같은데?’

 두세 시진이 지났다면 해가 지고 어두워져야 하는데 아침 햇살이 방문으로 밀려드니 고개를 갸우뚱하는 악적이었다.

 “적아!”

 자신이 깨어난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바닥도 밟기 전에 들리는 사부의 목소리에 악적의 얼굴이 구겨졌다.

 ‘아침이니 밥 먹자는 소리겠지?’

 속으로 투덜대며 초옥을 벗어나는 악적의 귀로 짜증이 담긴 사부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적아!”

 “예, 갑니다요!”

 대답이 늦었다는 핑계로 무슨 치도곤을 당할지 모르기에 악적은 급히 사부가 있는 곳을 향해 달렸다.

 사부가 마구 인상을 쓰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미소를 머금고 있는 것이 더욱 의심스러웠지만, 굳이 겉으로 표현할 필요는 없는 일이었다.

 “아주 늘어지게 자더구나.”

 “제가 며칠이나 잤습니까?”

 “아마 닷새는 잤지?”

 “그게 무슨 말도 아닌 소리이십니까? 두세 시진 정도를 잔 것 같은데요.”

 ‘오호! 네놈이 약발 한번 제대로 받았구나.’

 “클클, 네놈처럼 아둔한 놈이 무엇을 알겠느냐. 그건 그렇고 한 달 동안 동굴의 수련은 어떠했느냐?”

 한 달간의 수련, 악적으로서는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릴 정도의 시간이었다.

 “대답이 없는 것을 보니 별 효과가 없었구나. 두어 달 더 해 보아야겠군.”

 “아닙니다! 아주 치명적으로 지대한 효과가 있었습니다.”

 악적의 말에 이 갈리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염우빙은 그것에 개의치 않았다.

 “클클, 그럴 수밖에. 이 사부가 다 너를 위해 그리한 것이 아니더냐.”

 사부의 웃음에 악적의 눈초리가 말려 올라갔다.

 ‘나를 위해서 동굴에 한 달씩이나 처박아 둔다, 이 말이지?’

 내심 울화가 치밀었지만 그 효과가 탁월한 것은 사실이었다.

 어둠 속에서 마땅히 할 일이 없었기에 천지조화공의 운기에 더욱 치중할 수가 있었고, 영약까지 흡수했으니 그 효과는 지금 악적의 몸 구석구석에서 느껴지고 있었다.

 “가까이 오거라.”

 “예.”

 악적이 다가가자 맥문을 잡고 지그시 눈을 감은 염우빙은 자신의 내력 한 줄기를 악적의 내부로 밀어 넣었다.

 “오호!”

 염우빙의 눈초리가 미미하게 흔들렸다.

 침투함과 동시에 자신의 내력을 흡수해 버리는 악적의 기운을 느꼈기 때문이다.

 물론 악적이 익힌 천지조화공은 다른 내력과 반발하지 않고 흡수하는 것이니 놀랄 일이 아니었지만, 염우빙이 놀란 것은 그 속도였다.

 ‘역시 효과가 대단하군. 이미 모두 흡수를 했구나.’

 염우빙은 악적을 향해 미소를 한번 지어 보이고는 품에서 밀랍에 싸인 환단을 꺼냈다.

 “이것을 먹고 운기를 해라.”

 “예.”

 악적은 스스럼없이 대답하고는 환단을 삼켰다.

 지난번 동굴에서 사부가 먹인 환단이 이것이었고, 그것을 복용하고 난 후 그 효과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었다.

 ‘복우황, 이놈아! 자환신단 두 알 정도로 감히……. 클클클.’

 운기를 하고 있는 제자를 보고 즐거운 미소를 짓는 염우빙이 천천히 일어나 밖으로 향했다.

 제자의 운기를 방해하지 않으려는 의도였다.

 

 ***

 

 자적산에도 겨울이 왔다.

 세상을 얼려 버릴 듯한 추위였지만 악적은 그 추위를 작년만큼 느끼지는 않았고, 그것이 내력의 상승에 의해서임을 알고 있었다.

 고생 끝에 낙이라 했던가?

 그동안 사부가 가르쳐 준 천지조화공은 악적의 몸에 활기가 넘치게 만들었고, 악적은 사 년 동안 행해 왔던 사부의 만행을 용서하기로 넓은 마음으로 용서하기로 했다.

 “적아!”

 “예.”

 의외의 일이었다. 사부가 한 번 불러 대답을 해 본 적이 없는 악적은 공손한 대답과 함께 사부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사부의 곁에 당도한 악적의 눈에 발자국이 들어왔다.

 아홉 개의 발자국.

 그리고 그 옆으로 세 개의 발자국.

 수많은 발자국이 어지럽게 찍혀진 바닥을 보며 악적은 사부가 자신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 알아차렸다.

 ‘보법이야, 보법.’

 한눈에 사부의 의도를 알아본 악적은 이제 무공다운 무공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라 생각했다.

 사실 말이 살안공이지, 째려보는 것을 배워서 어디에 쓸 것인가? 아무리 투안을 배우기 위해 거치는 과정이라지만 악적은 그것이 그리 마음에 들지는 않았었다.

 대장부가 겨우 눈싸움이나 하고 있다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 여기는 것이었다.

 “보이지?”

 사부가 발자국을 가리키자, 악적은 자신 있게 대답했다.

 “예, 확실히 보입니다.”

 “물론 어떤 수련을 하려 하는지는 알 것이고.”

 “그렇습니다.”

 “악적아.”

 “예.”

 “내가 오랫동안 너에게 호흡법과 체력단련을 시킨 것은 바로 오늘을 위해서다.”

 “사부님, 제자는 사부님의 그 깊은 뜻을 이미 확실하고도 완벽하게 눈치 채고 있었습니다!”

 활기찬 악적의 대답에 염우빙은 대견하다는 눈빛을 자아냈다.

 실로 오랜만에 두 사제의 관계가 사제 간다워 보였고 이제야 두 사람은 서로를 조금씩 신뢰하는 것 같은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장하구나, 나의 제자! 내 오늘 너에게 진정한 보법과 경공을 가르쳐 주마.”

 “제자, 열심히 배우고 수련하겠습니다!”

 “허허, 그래야지. 우선 저것을 보거라.”

 가장 앞자리에 찍힌 발자국은 다음의 발자국과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었기에 한 발로 도약했음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 거리가 멀기는 하지만, 달려와 뛴다면 닿지 못할 거리는 분명 아니었다.

 살안공을 터득하기 전 늑대의 추적에도 살아 나온 악적이 저 정도의 거리를 뛰지 못한다면 육 년간의 체력 단련은 왜 했단 말인가?

 “그래, 할 수 있겠느냐?”

 “예, 제가 보여 드리겠습니다.”

 “역시 장한 내 제자야. 어서 해 보거라.”

 사부의 명에 악적은 깊이 읍을 하고는 첫 번째 발자국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상당히 빠른 속도.

 운신법을 익히지 않고 저 정도의 빠르기를 구사할 수 있다는 것도 그동안의 수련 덕분이었다.

 타타탁!

 바닥을 박차며 질주한 악적이 찍혀 있는 발자국을 밟고 허공으로 도약하려는 순간!

 “그 자세!”

 사부의 목소리에 급히 몸을 멈춘 악적은 당연히 바닥을 데굴데굴 굴러야 했다.

 “사부님, 어찌?”

 바닥에서 몸을 일으킨 악적이 의문을 머금고 사부에게 물었다.

 “방금 전 그 자세야. 일학충천(一鶴衝天)!”

 “일학충천이라니요?”

 “한 마리의 학이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모습을 본떠 만든 것이지. 날개를 펼치며 하늘로 도약하는 그 자세가 네가 배울 경공의 기본자세지.”

 물론 이해가 갈 법도 한 일이었다.

 무엇이든지 기초가 중요함을 이미 겪어 본 악적이 아닌가?

 허공으로 떠오를 때 어떤 자세를 취하느냐에 따라 그 높이와 거리, 빠르기까지 달라질 것이기에 악적은 사부의 뜻을 바로 이해했다.

 자세를 제대로 갖추고 하늘로 날아오르듯 허공을 밟은 후 초상비와 같은 절정의 경공을 펼친다면 그 얼마나 멋있는가?

 “한 번의 도약이 얼마의 힘을 가지는가에 따라 경공은 그 빠르기가 결정되는 것이지. 그 자세가 안정될 때까지 수련을 해라.”

 “사부님, 워낙 순간적인 일이라…….”

 말끝을 흐리는 악적을 보고 염우빙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리 천고의 기재라 하더라도 한 번 뛰어 보고 모두 알 수는 없는 일이었다.

 “내가 정확한 자세를 보여 주지.”

 사부는 발자국 앞으로 다가가 소위 일학충천이라 말하는 그 자세를 보여 주었다.

 ‘저게 일학충천?’

 악적은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양팔을 벌리고 한쪽 발을 허공으로 치켜든 후 남은 발마저도 뒤꿈치를 들어 발가락 힘으로만 유지하는 저 자세가 안정이 되어야 하다니 절대 쉽지 않아 보였다.

 잠시 시범을 보이는 사부의 자세 또한 조금은 흔들리는 듯했는데, 저 자세가 어찌 안정된다는 말인가?

 그것도 몸이 앞으로 기울어 있기까지 한 저 자세가…….

 악적은 다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조금 전 머릿속으로 이해했던 사실들이 사부의 자세를 보는 순간 다시 엉켜 버렸다.

 “진정이십니까?”

 딱!

 악적의 머리에서 박이 깨지는 소리가 튀어나왔다.

 “윽!”

 “이놈이 감히 사부의 가르침에 토를 다는 것이냐! 고얀 놈! 배우기 싫다면 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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