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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로맨스
나의 심장을 주고 싶어
작가 : May0821
작품등록일 : 2019.10.10

만나서는 안 되는 두 남녀, 강빈과 유채가 사랑에 빠지고 헤어진다.
그리고 다시 재회하지만 이미 그녀의 곁에는 다른 남자가 있다.

자신을 사랑하면서도 자꾸만 밀어내는 남자와 바라는 것 없이 곁을 지켜주는 남자.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여자.

운명vs 노력
사랑도 타이밍이고 상대방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사랑은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그 사람이어야 하는 것, 그것이 운명이고 사랑이다.

당신의 사랑 방식은 어느 쪽인가요?

여기 불완전한 세 남녀를 통해 완전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16
작성일 : 19-10-27 22:20     조회 : 332     추천 : 0     분량 : 3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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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이번 주 라디오 게스트 작곡가 케이 실화야?

 

 

 -어떻게 잡은 거예요?

 

 

  작곡가 케이 섭외 소식에 온 스텝들이 흥분 상태였다.

 

 

  케이는 3년 전부터 급부상한 히트 작곡가로 일절 인터뷰도 안하고 성별도 나이도 알려진 것이 없는 인물이었다. 너도 나도 인터뷰라도 한 번 하려고 혈안이 되어있었는데 라디오국에서 섭외를 했다하니 온 방송국이 들썩했고, 섭외를 한 당사자인 김피디는 어깨가 하늘 끝까지 솟아있었다.

 

 

 “김피디님, 정말 어떻게 섭외하신 거예요? 에스패치도 못 캐낸 정보를. 이거 몰카 아니죠?”

 

 

  정작가의 물음에 김피디는 싱글벙글하며 대답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내 친구 전설이 알지? 그 친구랑 케이랑 지인이지 뭐야. 전설이 녀석이랑 간만에 코가 삐뚤어져라 마시는데 떡하니 케이한테서 전화가 오더라고. 이상하게 누구냐고 캐묻고 싶더라니까. 만취한 녀석을 살살 꼬셔서 내가 알아냈지.”

 

 

  “알아낸 거야 그렇다 쳐도 섭외는요?”

 

 

  “그게 사실은...내가 운이 좋았어. 이번에 오픈하려고 작정했었나봐. 미국에 있다가 지난주에 귀국했대. 타이밍이 딱 맞았던 거지. 우리가 라디오이긴 하지만 영화음악 프로그램으로 장수프로잖아. 핫한 작곡가도 알아볼 만큼 훌륭한 프로의 피디인 내가 섭외했으니 거절할 이유가 없지 않겠어?”

 

 

  “못 말려, 정말. 어쨌든 한 건 제대로 하셨네요. 그나저나 여자? 남자? 나이는 몇 살이래요?”

 

  “성별은 남자, 전설이말로는 굉장한 미남이라던데? 이날 무조건 보이는 라디오 가야하는데, 하아.. 그것까진 성사시키지 못했지 말야.”

 

 

  “라디오 출연이라도 성공시킨 게 어디예요? 우리 너무 욕심내지 맙시다.”

 

 

  신이 나서 떠들어대는 김피디와 정작가를 보며 정작가가 유채 역시 호들갑을 떨진 않았지만 베일에 쌓여있던 케이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들떠 있었다. 김피디가 정작가와 유채를 바라보며 물었다.

 

 

  “자자, 원래는 막내작가들이 가야하지만 워낙 큰 건이라 정작가나 송작가가 갔음 싶은데 누가 갈래?”

 

 

  “물론 제가 가고는 싶지만 가정이 있는 몸이라 홀딱 반하면 곤란하잖아요? 아쉽지만 송작가가 가는 걸로 하죠.”

 

 

  정작가가 한쪽 눈을 찡긋, 하며 유채의 등을 떠밀었다.

 

 

  “선배 정말 못 말려요.”

 

 

  “어어? 송작가, 좋으면서 아닌 척 하긴. 자꾸 그럼 확 맘 바꿔서 내가 한다?”

 

 

  “아이쿠. 그럼 전 케이님 인터뷰 준비하러 먼저 나가 봅니다.”

 

 

  ***

 

  유채는 사전 인터뷰지를 꼼꼼히 살펴보았다. 목소리를 가다듬고 수화기를 들었다.

 

 

 - 안녕하세요. 영채널 ‘달이 비추는 날에’ 작가 송유채입니다.

 

  분명 전화를 받았는데 아무런 말도 들려오지 않았다. 이상하게 여긴 그녀는 다시 한 번 수화기 너머로 말을 건넨다. 잠깐의 침묵 후, 케이가 대답했다.

 - 안녕하세요. 작곡가 케이입니다.

 

  묵직한 목소리가 어쩐지 낯이 익은 그녀였지만, 수많은 사람들과 전화 인터뷰를 했고 그 중 닮은 목소리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무심코 든 생각을 지나쳤다.

 

 

  케이는 수화기 너머 그녀의 이름과 목소리를 들은 후 담담한 척 애썼으나 순간의 머뭇거림과 요동치는 마음을 숨기려고 애썼다. 비록 그녀는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말이다.

 

 

  인터뷰는 순조롭게 끝이 난 듯 했지만 수화기를 내려놓은 그의 사정은 달랐다.

 

 

  ***

 

 

  케이를 맞을 준비를 하느라 달밤 팀은 분주했다. 국장님까지 내려왔기에 모두가 초비상 사태였고, 케이가 라디오실로 들어오는 순간, 각기 다른 이유로 모두가 일순간 일시정지 상태가 되었다.

 

 

  국장은 케이를 어떻게 하면 TV쪽으로도 섭외를 할 수 있을까, 오로지 그 궁리로 머릿속이 가득 차 있었고 나이어린 막내작가들은 배우 뺨치는 그의 훤칠한 외모와 키에 압도당해있었다.

 

 

  잘생긴 외모만큼이나 매력적인 보이스, 대박을 외치며 싱글벙글인 달밤 팀 스텝들과 달리 유일하게 굳은 얼굴을 한 유채였다.

 

 

  방송 시그널이 올라가고, DJ의 소개가 이어졌다.

 

 

  -주로 영화와 드라마 ost 삽입곡을 작곡하며 신인가수를 대스타로 발돋움하게 만든 분이시죠. 가수보다 더 핫한 작곡가 케이. 처음으로 저희 달밤을 통해 인사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케이씨.

 

 

  방송이 진행되며 라디오 부스 유리벽 너머 케이는 유채를 바라보았다. 그런 그의 시선을 그녀는 짐짓 모른 척 하며 애꿎은 대본만 바라보았다.

 

  유채는 눈을 질끈 감았다. 자신의 둔함이 이렇게 싫었던 적은 처음이었다. 낯익은 목소리, 익숙한 이니셜, 케이, 강.빈.

 

 

 피아노를 능숙하게 연주하며 직접 작곡도 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미국으로 건너가서 작곡가가 되었을 것이라고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7년 만에 강빈과 유채는 이렇게 다시 재회했다. 피하고 싶지만 피하지 못한 그녀와 피할 수 있었음에도 피하지 않았던 강빈.

 

 

  오늘처럼 방송이 길었던 적이 있었던가. 유채는 빨리 이 시간이 끝나가기만을 바랐다. 아프고 아팠던 첫사랑. 두 번 다시 마주치고 싶지 않았던 그 사람을 하필이면 왜 여기서 만났단 말일까.

 

 

  몇 번이고 뛰쳐나가고 싶은 것을 참고 또 참았다.

 

 

  몇 곡의 노래가 흘러나가고 작곡가 케이를 향한 DJ의 질문이 이어졌다.

 

 

  -케이씨는 대부분 신인들에게 곡을 주는 것을 유명하신데요. 특별히 그러한 이유가 있을까요?

 

 

 

  DJ의 질문에 대답해 나가면서도 강빈의 시선은 유채만을 쫓고 있었다.

 

 

  -흰 백지에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고 할까요. 실력만 있다면 처음 듣는 목소리로 신선함은 물론이고 노래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시너지 효과를 노린 셈이죠. 이건 제 생각이고 저희 대표님 입장에선 소속 가수들을 띄우려는 전략이었을 겁니다.

 

 

  솔직한 그의 대답에 스텝들의 웃음이 터졌다. 유채도 짐짓 미소 지었지만 자꾸만 얼굴이 굳어가는 것을 숨길 수 없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방송이 끝나고 강빈이 라디오 부스를 걸어 나왔다.

  7년이란 시간이 지나 소녀는 여자가 되었고 남자는 그런 그녀를 다시 마주하며 다시금 마음이 일렁였다.

 

 

  하지만 감정을 잘 못숨기던 소녀도 어른이 되었다. 유채는 사무적인 얼굴로 강빈에게 먼저 인사를 건넸다.

 

 

  “처음 뵙겠습니다. 달밤 작가 송유채입니다.”

 

 

  “우리 처음이던가요?”

 

 

  강빈의 눈동자와 유채의 눈동자가 하나로 포개지듯 두 사람의 시선은 서로만을 향했다. 유채가 먼저 시선을 피했다. 강빈이 처음 보는 유채의 차가운 얼굴이었다.

 

 

  “전화통화는 했지만 만나 뵙는 건 처음이니까요.”

 

  입은 웃고 있지만 차갑고 차가운 유채의 눈동자.

 

 

  “그렇군요.”

 

 

  무표정하게 속마음을 알 수 없는 얼굴로 강빈이 대답했다. 여전히 그의 시선은 유채만을 향했고 두 사람의 묘한 분위기에 라디오실의 공기는 일순간 무거워졌다.

 

 

 

 

 

 

 

 

 

 

 

 

 

 
작가의 말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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