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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영웅전설(英雄傳說) - 아포칼립스
작가 : 롱녕이
작품등록일 : 2018.11.19

세상이 변했다. 전설, 민담, 전승으로만이어지던 옛 이야기는 실화가 되었고, 아득한 신화 속에 웅크려 있던 괴수가 출현하여 세상은 공포로 뒤덮였다.
세계의 도시는 부서지고, 혼란만 가득한 세상엔 영웅이 필요로 했다. 그 아포칼립소에서 영웅이....

 
#15<전장(戰場)>
작성일 : 19-10-27 18:24     조회 : 246     추천 : 0     분량 : 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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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전장(戰場)》

 

 “십전제를... 말인가.”

 “그렇습니다. 전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절반 이상은 무조건 동원해야 막을 수 있습니다. 지금 결론은 전략팀에서 내린 결과가 이 이하는 어쩔 수 없다는 것입니다.”

 “군사. 지금 전위에 십전제만으로는 이길 수 없는 것인가?”

 “장군님. 제아무리 천외의 힘을 가진 십전제라도 수십만을 혼자 짊어지고는 싸울 수 없습니다. 지금 딴 것을 생각할 때가 아닙니다. 국가적 위기 입니다.”

 “그런 건 나도 알 수 있네.”

 “장군님.”

 “규보.”

 “네. 장군님.”

 

  서글서글 웃던 이규보는 표정이 굳어가는 최영의 얼굴에 깊은 한탄이 묻어나오는 것을 보고 조금씩 표정이 굳어갔다.

 

 “지금 중앙이 어떤 상황인지 알고 있나?”

 “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 서부와 동부의 괴수는?”

 “그것도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남부의 괴수와 반군은?”

 “역시 알고 있습니다.”

 

  최영은 굳은 얼굴로 천천히 고개를 떨궜다. 그 때 최언위가 한 마디를 보탰다.

 “방법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장군님”

 “방법이 있다고 했나? 군사? 어떤 방법이지?”

 

  최언위의 말에 이규보는 잠시 한발자국 물러났다. 그리고 손을 들어 가볍게 흔들자 최언위는 가볍게 숨을 들이마시고는 말을 이었다.

 

 “제국에 강대한 무력을 인정받은 초인 열 명... 그 중 여덞 명은 국가 소속이고, 두 명은 일반인인 김두한과 홍영철. 이 두 사람 아마 전장으로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서부의 무왕(武王) 계백과 동부의 여제(女帝) 서희 그리고 남부의 선인(仙人) 이사부 이 세 명은 각 영역에서 나오지 못하는 실정이고요... 장군님은 사령부에서 떠날 수 없고, 그마나 고건무 장군님이 도와주셔야 하는데 중앙에서는 막을 테고... 강이식 장군님과 이순신 장군님, 척준경 장군님... 이렇게 셋이서 싸우는 실정이 실정이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겠지요. 장군님께서는...”

 “ 잘 아는 사람이 그런가! 게다가 그 중 두 사람은 백제로써 오히려 우리가 자멸하길 바랄 걸세. 현재 전방에 싸울 수 있는 사람은 고려와 신라뿐이란 걸 군사는 모르는가?”

 “백제도 나오게끔 해야지요.”

 “규보!!!!”

 

  최영의 몸에는 순식간에 폭발적인 기운이 흘러나왔다. 짙고 짙은 농도의 기. 이규보 식은 땀이 절로 흘러나왔다. 제국의 군을 맡고 있는 총사령관의 직책을 맡고 있는 인물이 바로 눈앞의 최영이란 사람이었다. 고려의 소속이지만 항상 최전선에서 싸워 온 무적의 십전제. 바로 북로왕 최영이다. 하지만 이규보는 그런 최영의 압박을 흘러 넘기며 말을 이었다.

 

 “맡겨만 주십시오. 방법은 있습니다. 최 군사와 이미 생각해 둔바가 있습니다.”

 

  다시 서글서글 웃는 이규보. 그 모습을 보던 최영은 짐시 지긋이 규보를 쳐다보고는 기세를 풀며 말했다.

 

 “알겠네. 내 중앙에 연락해 두지.”

 

 --그 시각--

 

 -쾅쾅!!

 “시발시발시발!!!!”

 “흑흑흑...”

 “...”

 

  급습 이후 남은 유신의 소대 사람들은 이수정과 최진철, 남준호, 박일수만 살아남았다. 소대의 인원이 대폭 줄어 유신의 소대 사람들은 다시 배치가 되어 새로운 사람들과 같이 있게 되었다. 하지만 워낙 통탄할 일격을 맞은 대다가 소대가 몇몇을 제외한 모두가 사망하자 동고동락했던 남은 이들의 마음은 고통으로 가득했다. 특히나 이수정은 의지했던 김응렴의 장렬한 죽음으로 살아남자 멘탈이 많이 깎아 내려 돌아오지를 못하고 있었다. 최진철은 구석에 있는 벽을 사정없이 쳐대며 분노를 표출해 내고 있었다. 수많은 전투로 많은 경험을 쌓았지만 이처럼 극단적으로 몰린 전투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이번에 같이 지냈던 시간이 길었던 만큼 전우애가 많이 쌓였기에 이처럼 많은 사람이 죽어간 것에 대해 충격이 큰 모양이었다. 그에 비해 유신은 침착했다. 일단 살아남은 것이 컸다. 많은 위기와 죽음의 사선을 넘었지만 이처럼 극단적으로 몰리긴 두 번째였다. 처음 황건적과 전투 때 복사의 기습으로 꼼짝없이 죽는가 했던 상황이 다시금 일어난 것이다. 그때야 뭣도 몰랐고 전투상황으로 결사로 지키자하는 마음이 컸기에 몰랐지만, 지금은 다분히 이동 중이었던 만큼 마음의 준비도 없이 그대로 황건적의 기습에 제대로 당했다. 그렇기에 유신도 충격이 컸지만 살아남은 것에 대해 다행으로 여겼다. 문제는 유신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산발적인 기습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다.

  명수현(明水县). 그곳에서는 괴인 당주. 네임드 괴인-영마괴인(影魔怪人)이 나타났다. 괴인 복사-은살객(隱殺客)과 같은 계열로 기습과 습격에 특화된 괴인이다. 보패를 다루며, 전쟁에서 상대하기 상당히 까다로워 요주의 괴인으로 명단에 올라와 있는데 워낙 은밀하게 움직여 당하는 입장에서는 난감하기 그지없어 마땅한 대책도 없는 실정이었다. 그런 괴인이 이번에 명수현에서 후퇴를 하던 사단을 기습을 해온 것이다. 문제는 당주 하나만으로 전투가 곤란하지만 황건적은 더욱 준비를 철저히 했다. 제대로 된 기습을 준비한 것인지 양산박의 지좌성(地左星)-소온후(小溫候) 여방과 지우성(地佑星)-새인귀(賽仁貴) 곽성 두 양산박 괴인도 참여한 것이 컸다. 두 괴인은 콤비를 이루며 활동했는데 둘의 협공이 사뭇 매섭고 강력해 수많은 무인들이 둘의 협공에 죽어갔다. 특히나 S급 무인인 지금은 왕흘이 이 둘의 협공에 죽어 두 괴인의 위험성을 자세히 나타내 주었다. 그런 괴인들과 당주의 힘으로 무려 보병사단인 번개부대가 대파되는 근래에 최악의 패배가 기록된다. 15000여 명에 다다르는 병력이 삼천도 안 되어 퇴각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전선이 더욱 밀리게 되는 사태가 벌여지게 되었다.

  하지만... 그건 나라일의 안타까움이지만 지금은 눈앞의 현실의 슬픔이 가득했다. 사교성이 그다지 없는 유신에게 매번 달라붙어 대화하고 유쾌하던 김응렴의 죽음은 유신으로서도 벅찬 마음이 있었다. 김응렴은 어떤 생각이었을까. 절천야차-하만. 그 무력은 황건적 내에서도 손꼽힌다. 당시 하만은 무쌍의 힘으로 부대를 헤집고 다녔다. 그리고 하만의 길 앞에는 이수정이 있었다. 절체절명의 위기. 이수정은 도망칠 수도 없었다. 그저 지나가는 길목에 개미와 같은 존재일 뿐. 그런 괴인을 향해 무인도 아닌 일반인의 몸으로 몸을 날린다는 것은 오로지 죽음뿐이었다. 하지만 김응렴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을 날렸다. 단숨에 사지가 찢겨나가는 김응렴. 그리고 멈칫하는 하만. 그 덕에 찰나의 순간에 유신은 이수정을 데리고 피신할 수 있었다. 유신은 그런 상황을 보고 맨정신일거라는 생각도 안했다. 최진철 또한 그 광경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동료의 죽음까지 목격했다. 무참하게 죽어가는 동료들. 그런 최진철의 마음은 유신은 알 것 같기도 했지만 와 닫진 못했다. 어쩔 수 없었다. 일반인과 무인의 차이의 깊이는 이로 말할 수가 없다. 할 수 있다와 없다의 차이는 극명하게 갈린다. 제아무리 강력한 화기를 갖고 있어도 준비가 돼 있지 않는 이상 오로지 죽음만 있을 뿐이다. D급의 괴수들이 일반인의 삶에는 천재지변이나 다름없지만, 무인한테는 그저 상대하기 좋은 괴수일 뿐인 것처럼 그 무력함의 차이는 알 수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유신은 느낄 수 있었다. 하만의 무력. 최진철의 눈에는 오로지 죽음밖에 없었고 유신의 눈에는 오로지 절망밖에 없었다. A급 무인들조차 단숨에 찢어버리는 그 위력은 유신으로서도 감당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유신은 투지로 불태웠다. 예전의 유신이 아닌 것처럼 이 순간에도 유신은 달라지고 있었다. 현재를 알고 미래를 내다보는 지혜. 그것이 유신이 갖고 있는 강점 중 하나다. 더군다나 청경심법은 명경지수의 심법. 유신이 하만과 복사의 기습에 살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포함된다. 냉정하고 빠르게. 당황하지 않고 행동한 결과가 바로 이수정을 살린 일이다.

 

 “흑흑”

 “그만 좀 처 울어! 사람 죽은 거 한두 번 겪냐?”

 

  어디선가 짜증 섞인 말이 들려왔다. 하루 종일 우는 이수정과 분노로 하루 종일 벽을 쳐대나 화를 식히는 최진철. 우울한 기운을 내뿜고 있는 남준호, 박일수 등 새롭게 배치된 소대에는 그 외 사람들에게는 고역인 일이다. 괴수와의 전쟁. 필연적인 죽음을 겪는 전쟁이다. 그렇기에 죽음을 보며 무뎌지고 군인으로써의 본문만 하게 된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최소 한 두 번은 가까운 전우의 죽음을 봐온 사람들인 것이다. 그렇기에 이와 같은 상황이 무척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다.

 

 “시발. 이럴 거면 왜 군대에 온 거야.”

 “이래서 개나 소나 오면 안 되는데.”

 “그러게 말야. 요즘 탄약고에서도 보급 때문에 말이 아니란다.”

 “전쟁이 지는 게 다 저런 것들 때문이라고.”

 

  보급의 문제. 오랜 전쟁은 물자를 필연적으로 소모하게 된다. 게다가 워낙 강력한 괴수들 상대로는 탄약과 화포를 아낄 수 없다. 모든 것을 퍼부어야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신병들이 와 의미 없이 보급을 소모시키는 일은 오랜 기간 전쟁에 나온 군인으로서는 참기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보급만큼이나 군인수도 줄어들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한 사람이도 더 충원해야 전선과 진형을 맞추고 싸우기 때문이다. 그것은 저도 나도 아는 사실이지만 내무반의 사람은 짜증이 있는 대로 올라와서 그런지 말을 막한 것이다. 그 말을 들은 최진철은 피투성이가 된 주먹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너 이 새끼 다시 말해봐.”

 “하 이 새끼 봐라. 고작 일병 나부랭이가 병장인 나한테 지껄이네?”

 “시발 시비 걸게 따로 있지. 존나 개같이 말하곤 뭐?”

 “키키. 애들아 이 놈 좀 봐라. 하극상이다. 하극상. 지랄 염병을 떠네. 상병이나 되는 새끼가 패전 한 번했다고 내무반 사기를 있는 대로 떨어뜨리면서 뭐? 개같이? 이 미친 새끼를 봤나!”

 -벌떡

 

  앉아있던 김우선은 일어나 최진철한테 다가갔다. 김우선은 최진철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어쩔래? 함 계급장 띠고 붙을까? 아님 그냥 구석에 처박혀 있을래?”

 

  최진철은 툭툭치는 김우선을 살기어린 눈으로 바라보기만 했다. 그러자 김우선의 손은 어깨에서 얼굴로 올라갔다.

 

 “이 시발 놈이 눈깔에 힘 안 푸냐? 그래 함 뜨자 이 새끼야 함 떠! 야 너! 누가 오나 망봐. 내 시발 이 새끼 오늘 죽여 버린다.”

 

  김우선의 팔이 높이 올라갔다. 일촉일발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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