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로맨스
정체불명연애
작가 : 옛날통닭
작품등록일 : 2019.9.23

수녀원에서 행복하게 지냈던 서우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쌍둥이 동생 때문에 복잡한 일에 휘말리게 되는데... "언니 미안한데 나대신 내 행세좀 해줄래?" 외모는 똑같으나 성격은 180도 다른 쌍둥이 자매의 꼬이고 꼬이는 위장 연애담.

 
20.사회스킬만랩
작성일 : 19-10-26 10:04     조회 : 218     추천 : 0     분량 : 3845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음. 저 남자친구 있는대요?”

 

 

 

 동혁의 돌직구에 서우가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어째서인지 서란은 그 옆에서 안절부절하고 있었다.

 

 

 

 “네?”

 

 

 

 동혁이 의문을 표하며 서란을 쳐다보았다.

 

 

 

 “아… 언니가 남자들한테 인기가 좀 많아서 아하하… 남자 친구’들’이 있다고 한 거예요”

 

 

 

 말도 안 되는 소리에 서우가 서란을 돌아보며 더욱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서란아. 네가 더 잘 알잖아”

 

 

 

 서우의 말에 서란이 크게 당황하며 동혁과 서우를 번갈아 힐끔거렸다.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전 남자친구가 이미 있고요. 첫 만남서부터 어떠시냐고 물어보시니 당황스럽네요”

 

 

 

 서우는 지금도 복잡한 상황을 더 꼬이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평소보다 차갑게 대답하고 말았다.

 

 

 

 잠시 서우와 서란을 지켜보던 동혁은 곧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곤 곧 예의 그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서우에게 말했다.

 

 

 

 “그냥 어떠냐고 물어본 건데.. 왜 그렇게 심각해요 다들?”

 

 

 

 동혁의 답변의 서우의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냥 저 오늘 어떠냐고요. 컨디션이 좋아서 물어본 건데”

 

 

 

 생각보다 동혁의 능글거림은 보통이 아니었다. 지수와는 다른 서글서글함이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있었다.

 

 

 

 “아…”

 

 

 

 서우와 서란은 살짝 빨개져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적어도 이번 대화는 동혁의 페이스에 휘말린 것 같았다.

 

 

 

 “처음 만나자마자 제가 뭐 어떻게 할 건 아니고…”

 

 

 

 말을 마친 동혁이 서란을 잠시 쳐다봤다.

 

 

 

 “그런데 궁금하네요. 서란씨는 왜 내게 거짓말을 했을까”

 

 

 

 동혁의 말을 들은 서란의 표정이 굳어졌다. 확실히 동혁은 서란의 한 수 위에 있었다.

 

 

 

 “아.. 그.. 그게”

 

 

 

 대답이 궁금했던 서우도 서란을 빤히 쳐다보기 시작했다. 옥탑방은 유례없이 조용했다.

 

 

 

 “그냥 누군가와 언니와 친해지면 쉽게 떠나지 않을 것 같아서..”

 

 

 

 한참만에 튀어나온 대답은 서우를 놀라게 했다. 어른스러워 보이던 서란도 자신과 다를 바 없고 기댈 곳이 필요한 아직은 어린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모두 어느 한 지점에서 멈춰버린 어린아이들이었다.

 

 

 

 서우는 축 늘어져 고개를 숙인 서란을 애처롭게 바라보았다. 서란의 모습이 곧 자기 자신의 모습이었다. 서우는 자신이 듣고 싶은 얘기를 그대로 서란에게 해주고 싶었다.

 

 

 

 “서란아.”

 

 

 

 “응?”

 

 

 

 생각지도 못한 다정한 음성에 서란의 고개가 들렸다. 서란의 표정은 슬픈 듯 부끄러운 듯 알 수 없는 복잡한 표정이었다.

 

 

 

 “난 너만 있으면 돼”

 

 

 

 “…정말?”

 

 

 

 “너를 보려고 이렇게 밖에 나온 거야. 다른 이유는 없어.”

 

 

 

 “하지만 곧 돌아가버릴 거잖아"

 

 

 

 서우는 서란의 처음 보는 약한 모습에 놀랐다. 우리는 그동안 어떤 대화를 나눴던 걸까.

 

 

 

 “그건…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 익숙하기 때문이지. 너보다 더 중요한 사람은 없어”

 

 

 

 “그러면 왜….”

 

 

 

 서란은 좀 더 할 말이 있는 듯 말을 이었다. 하지만 어쩐지 뒤에 나올 말을 참고 있는 듯했다. 말을 아끼는 서란의 눈빛이 조금 촉촉해졌다. 서우는 서란을 계속 다정하게 바라보며 쓰다듬었다. 동혁도 어느샌가 다가와서 서란에게 미안한 듯 지켜보고 있었다.

 

 

 

 “탁탁탁”

 

 

 

 누군가 등장할 때마다 들리던 계단의 소음이 다시금 들려왔다. 이번엔 지수였다. 지수는 동혁과 서우와 함께 있는 서란을 보더니 그 자리에서 우뚝 멈추었다.

 

 

 

 서란은 깜짝 놀라 일단 옆에 있는 동혁의 뒤로 몸을 숨겼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동혁이 조용히 서란을 가려주었다.

 

 

 

 

 “형이 왜 자꾸 여기 있어? 누나. 뭐 안 좋은 일 있어요?”

 

 

 

 “아. 나는 일이 아니어도 여기 있을 수 있는 사람이라.”

 

 

 

 무거운 분위기도 깰 겸 동혁이 지수를 놀리기 시작했다. 어른스러운 지수도 동혁의 놀림에는 항상 도발당하곤 했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다.

 

 

 

 “넌 꽤 자주 올라온다? 사장님이 그러면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

 

 

 

 “그건 형이 할 소린 아니지”

 

 

 

 말을 마친 지수가 좀 더 다가왔다. 서란을 찾는 듯했다. 그런 지수 앞을 막으며 동혁이 말했다.

 

 

 

 “어허. 오늘은 그냥 내려가. 지금 얘기 중이었어”

 

 

 

 “아 좀 꺼지.. 방해하지 말고 직접 들을 수 있게 좀 비켜봐”

 

 

 

 지수가 말을 마치는 순간 서란이 갑자기 뒤에서 나타났다. 그새 본모습으로 돌아온 서란은 지수에게 평소와 다름없었다.

 

 

 

 “무슨 일이야?”

 

 

 

 “아.. 누나. 아까 얼핏 봤을 땐 좀 안 좋아 보여서..”

 

 

 

 평소와 답지 않게 감정적이었던 지수가 머뭇거렸다. 서란은 그런 지수에게 설렜지만 다짐한 대로 이제부턴 거리를 두기로 했다.

 

 

 

 “걱정해준 건 고마워. 근데 지금은 동혁 씨와 할 얘기가 있어서”

 

 

 

 서란의 말에 지수가 조용해졌다.

 

 

 

 “나중에 내가 찾을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내려가”

 

 

 

 동혁의 말에 흥분했었던 지수가 서란의 말에는 차분해졌다. 지수는 서란을 정말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그 눈이 온전히 서란 만을 비추고 있었다. 서란은 자신을 걱정해주는 지수의 모습이 좋았다. 둘은 그렇게 잠깐 서로를 바라보았다.

 

 

 

 “알겠어요. 그럼..”

 

 

 

 짧게 말을 마친 지수가 곧 아래층으로 사라졌다. 서란은 지수가 내려간 쪽을 한참 바라보고 있었다.

 

 

 

 “오호”

 

 

 

 침묵을 깬 건 동혁의 감탄사였다.

 

 

 

 “서란씨. 지수한테 감정 있어요?”

 

 

 

 갑자기 드러난 자신의 속마음에 서란이 크게 동요했다.

 

 

 

 “무.. 무슨 소리예요. 갑자기. 아까부터 진짜 뜬금없으시다”

 

 

 

 어느새 슬픈 모드 따위 날려버린 서란이 펄쩍 뛰며 대답했다.

 

 

 

 “아니 딱 봐도 무슨 몇 년 헤어진 연인같이 구는데?”

 

 

 

 동혁에 말에 호기심 어린 눈빛을 보내는 서우가 함께 있었다. 사실 그 분위기는 동혁이 눈치가 빨라서 느낀 것만은 아니었다.

 

 

 

 “서란아. 지수랑 언제 이렇게 발전했어?”

 

 

 

 서우는 둘의 오오라에 내심 당황하며 서란에게 물었다.

 

 

 

 “아니, 아니라고. 지수는 그냥 아르바이트생이라고"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오늘 보니 이거 절대 아닌데요. 아니 왜 근데 당사자들만 모르지. 이렇게 애틋한 분위기를”

 

 

 

 옆에 있던 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서우의 반응에 서란의 얼굴이 빨개졌다.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을 들켜버린 모습이었다. 오늘 서란은 두 명의 인생 선배들에게 속내를 낱낱이 간파당하고 있었다. 물론 동혁의 존재감이 컸다. 동혁은 쉽게 속아넘길 수 있는 상대는 아니었다.

 

 

 

 

 “아무튼 두 사람 보기 좋네요.”

 

 

 

 동혁이 싱긋 웃으며 서우에게 말했다. 서우도 동혁을 마주 보며 가볍게 웃었다. 이 순간, 둘은 서란이 괜찮아진 것을 진심으로 안도하고 있었다.

 

 

 

 “응. 둘이 잘 어울려. 보기 좋다. 서란아”

 

 

 

 서우의 진심 어린 말에 서란의 표정이 밝아졌다.

 

 

 

 “저번에도 말했지만 우리 귀여운 동생 살살 다뤄주시고..”

 

 

 

 “지금 일은 일단 잊고 좋아하면 그냥 사귀는 건 어때?”

 

 

 

 얌전이 있던 서우가 동혁의 지원을 받아서 인가, 갑자기 서란에게 직구를 날렸다.

 

 

 

 “그러게요. 서란씨. 그냥 지수 한번 만나줘요. 사장님”

 

 

 

 “내가 보기엔 잘생기고 예의 바르던데”

 

 

 

 무대로 올라간 서란의 연애사에 당사자인 서란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아무튼 지금 이 분위기는 아니었다. 서란은 우물우물 하더니 가져올 것이 있다며 자리를 피해버렸다. 그런 서란을 서우와 동혁은 미소 지으며 바라보았다.

 

 

 

 “그런데.. 그건 그렇고…”

 

 

 

 갑자기 동혁이 서우를 또렷이 응시하며 말했다.

 

 

 

 “우리 생각보다 잘 통하는 거 같은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버린 걸까. 서우는 이번에는 제대로 들으려고 귀를 기울였다.

 

 

 

 “친구할래요?”

 

 

 

 시원한 제안에 서우의 맘이 편해졌다. 동혁은 분명 친구하기엔 최고의 상대였다.

 

 

 

 “좋아요”

 

 

 

 서우는 제안을 받아들이며 내심 기뻤다. 이성 친구는 처음이었다.

 

 

 

 “친구는 시간의 질보다 보내는 시간의 양이 중요한 거 아시죠? 저 만날 시간은 내주셔야 합니다.”

 

 

 

 뒤에 이어지는 내용은 솔직히 관심을 표현하는 말이라 해도 이상할 점이 없었다. 하지만 기쁨으로 반짝이는 서우는 평소처럼 가볍게 넘기고 말았다. 동혁은 생각보다 대단한 처세술의 달인이었다.

 

 

 

 “아 참, 저 그리고 남자친구 자리 포기했다고 아직 하지 않았어요, 아직 서우씨를 잘 모르니까”

 

 

 

 은근슬쩍 덧붙이는 동혁의 말을 서우는 또다시 기분좋게 받아 넘겼다. 동혁은 그런 서우를 바라보며 다시금 싱긋 웃어 보였다. 옥탑방 위에서의 오후가 그렇게 저물어져 가고 있었다.

 
작가의 말
 

 동혁의 레벨은 다른 사람들과는 다릅니다. 엣헴.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공지 드디어 마지막 화를 끝냈습니다! 2019 / 12 / 27 578 0 -
공지 20화를 마치며.. 2019 / 10 / 27 622 1 -
공지 안녕하세요. 옛날통닭입니다. 2019 / 9 / 23 658 2 -
35 35.만남과 또 다른 시작 2019 / 12 / 27 284 0 5209   
34 34.각자 제자리로 2019 / 12 / 26 239 0 5110   
33 33.회사 잠입 대작전 2019 / 12 / 25 218 0 5348   
32 32.인과응보 2019 / 12 / 18 251 0 5197   
31 31.해결의 실마리 2019 / 12 / 16 249 0 4249   
30 30.공개 고백 2019 / 12 / 11 260 0 5604   
29 29.발연기 2019 / 11 / 22 248 0 5172   
28 28.돌아갈 준비 2019 / 11 / 19 258 0 5114   
27 27.따뜻한 충고 2019 / 11 / 8 255 0 3171   
26 26.달밤 고백 2019 / 11 / 7 259 0 4548   
25 25.중매마스터 2019 / 11 / 3 248 0 4025   
24 24.삼자대면 2019 / 11 / 1 261 0 3938   
23 23.데이트의 의미 2019 / 10 / 29 249 0 4941   
22 22.두번째 데이트 2019 / 10 / 28 254 0 4350   
21 21.난 사랑에 빠졌죠. 2019 / 10 / 27 225 0 3810   
20 20.사회스킬만랩 2019 / 10 / 26 219 0 3845   
19 19.대환장파티 2019 / 10 / 25 262 0 4196   
18 18.인정할 수 없어 2019 / 10 / 23 234 0 3839   
17 17.귀여운 협박 2019 / 10 / 22 243 0 3665   
16 16.엇나가는 밤 2019 / 10 / 19 239 0 3348   
15 15.회사축하파티 2019 / 10 / 16 261 0 3889   
14 14.누나 저 좋아해요? 2019 / 10 / 15 245 0 3561   
13 13.깊은밤 술자리 2019 / 10 / 12 242 0 4386   
12 12.양다리?! 2019 / 10 / 9 237 0 3780   
11 11.확인이 필요해. 2019 / 10 / 8 236 0 4000   
10 10.옥탑방 비즈니스 2019 / 10 / 4 231 0 3680   
9 09.서란에게 필요한 인재는?! 2019 / 10 / 2 240 0 3721   
8 08.도발적인 민우 2019 / 10 / 1 243 0 3695   
7 07.첫데이트 2019 / 9 / 30 247 0 4227   
6 06.만나기 힘든 그녀 2019 / 9 / 27 252 0 3877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