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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두 번째 연인
작가 : 한결
작품등록일 : 2019.10.14

1990년대 초 독일 베를린에서 남한의 학생 운동권 출신 유학생과 북한의 외교관 딸이 우연히 만나 호감으로 느껴 연인관계로 발전한다. 그러나 외교관 아버지의 본국 송환으로 기약 없는 이별을 한다. 그녀의 귀국 후에도 여러 경로를 통해 그녀의 소식을 확인하려 하지만, 서로 연결이 닿지 않는다. 세월이 흘러 박사 학위를 마치고 귀국해 역사학자와 가장으로서 지내던 남자는 평창 동계 올림픽의 북한 대표단 일원으로 참석한 그녀를 발견한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로 참석한 고향 친구 딸의 도움으로 서신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지만, 경기장에서 멀리서 눈빛만 교환하고 만나지 못한다. 북경에서 개최된 동북아 역사 포럼에 남한대표로 참석한 그는 북한 대표단 일원으로 나온 그녀와 30년 만에 재회한다. 오랜 기간 떨어져 각자의 삶을 살아온 중년의 연인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진심으로 위로해 준다. 결국 그는 두 번 다시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서울 생활을 정리해 베를린으로 떠나 독일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하는 그녀를 만나 새로운 출발을 한다.

 
#8 하이델베르크를 함께 거닐다.
작성일 : 19-10-25 14:45     조회 : 271     추천 : 0     분량 : 1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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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델베르크역에 도착한 그들은 짐을 챙겨 그가 다니는 대학으로 향하였다.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학문을 하는 대학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방학 중이라 학생들이많지 않아 조금은 한산해 보였다. 그는 자신의 방으로 그녀를 안내하고 간단히 차를 마시면서 대학을 소개하였다. 오랜 전통과 학풍, 학생들의 성향 등 나름 자신 이 갖고 있는 지식을 동원하여 그녀에게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독일의 대부분의 도시가 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의 공습으로 폐허가 된 반면, 다행히 연합군의 공습을 피한 덕에 아직까지 중세풍의 거리와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게 되었다.

 

 그들은 가방을 방에 두고 간편한 차림으로 하이델베르크 시내를 둘러보기 위해 나섰다. 본격적으로 관광에 앞서 점심부터 해결해야 했다. 그는 학기 중에 자주 다니던 식당으로 그녀를 데려 갔다. 방학 중이라 식당에는 손님이 많지 않았다. 홀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던 학교 친구가 그를 보고 아는 체를 하였다. 그는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에 옆에 있는 그녀를 베를린에서 하이델베르크를 구경 온 친구라고 소개하였다. 하지만 아직 독일어에 서툰 그녀는 정확히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였다. 인사를 나눈 그들이 창가 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가 그녀에게 식당 메뉴에 대해 설명을 하는 사이에 서빙하는 친구가 주문을 받으려고 다가왔다. 그러자 그는 소세지를 넣은 햄버거 2개, 맥주 한 잔과 음료 1잔을 주문하였다. 음식이 나올 때까지 그는 식사 후에 돌아볼 하이델베르크 시가지에 대해 그녀에게 계속 설명하였다. 그녀도 그의 친절한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경청하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에 주문한 음식이 나와 잠시 대화가 끊겼다. 역시 그의 말대로 소세지를 넣은 햄버거는 맛이 있었다. 식사를 하는 중간에 홀 서비스를 하는 친구가 가끔 테이블 쪽을 보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에 대해서 쾌나 궁금했던 것 같았다. 그가 여자 친구를 식당에 데려온 적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점심 식사를 마친 그들이 식당을 나섰다. 구 시가지에서 하이델베르크 성 방향으로 걸어 올라가면서 건축물이나 동상 등과 같은 유적에 대해 계속 설명하였다. 1시 30분 정도를 걸아 올라가니 유명한 하이델베르크 성에 도착하였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끊고 입구로 향하였다. 하이델베르크 성은 멀리 볼 때보다 가까이에서 보니 허물어진 곳이 많았다. 일부 구간에서 보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래도 중세시대의 건축물로 남아 있는 건축물은 흔하지 않았다. 건축물 내부로 들어서자 하이델베르크의 역사와 유물을 소개하는 박물관과 함께 오래된 엄청나게 큰 와인 통들이 전시돼 있었다. 2시간 남직 성을 둘러보고 출구 쪽으로 나왔다. 강 건너편의 언덕에 노란 꽃이 피어 있어 보기 좋았다. 그녀의 시선이 그곳에 다다르자 그가 재빨리 이야기를 이어갔다. 강 건너편에 산책길이 있는데 독일의 유명한 작가인 괴테가 산책하던 곳이었다고 설명해주었다. 특히 봄이 되면 야생화들이 활짝 피어 정말 보기 좋다고 하면서. 그러자 그녀가 환하게 웃으면서 그 때 다시 한 번 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맞장구를 쳤다. 하이델베르크 성 출구로 나오자 벌써 날이 어두워져 가로등이 하나씩 커지고 있었다. 낮에도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좋았지만, 어두워진 거리에 노란 가로등 불빛에 비친 하이델베르크의 (구)시가지가 한결 분위기가 좋았다. 그녀가 자연스럽게 그의 팔에 팔짱을 키웠다. 그가 놀라 순간 멈찟하였지만, 이내 그녀가 편하도록 좀 더 가까이 붙어 걸어가기 시작하였다. 가로등 불빛에 비춘 그녀의 얼굴이 약간 상기되어 있었다. 둘을 서둘러 기차역으로 발길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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