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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히든게이머
작가 : 아련히
작품등록일 : 201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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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세계 <엔들리스 월드>의 삶을 살게 된 주인공이 게임을 통해 엔들리스 월드의 비밀을 파헤쳐가는 이야기입니다.

 
1장. 알랭 솔로스타
작성일 : 19-10-24 03:42     조회 : 387     추천 : 1     분량 : 4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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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NPC?

 

 << 알랭 솔로스타 >>

 

 “오빠! 안 일어나?”

 

 확 젖혀지는 이불. 속옷 하의만 입고 있던 나. 앞에 심술궂은 표정의 여자.

 ‘저 계집애가, 그냥.’

 

 “조금만 더.”

 다시 이불을 덮고 잤다.

 

 그런데 잠깐만.

 저 여자 누구지?

 

 “아침에 깨워달라며! 지각할 거야?”

 

 다시 젖히는 이불. 난 몸을 일으켜 앞에 있는 여자를 보았다.

 분명 모르는 여자다.

 “너님 아가씨 누구?”

 

 고개를 젖히며 ‘허’ 하고 한숨 쉬는 여자.

 “나님이 오빠 동생님이지. 빨랑 내려와. 아니면 굶긴다.”

 

 난 저렇게 청순한 듯 하면서 심술궂은, 오빠의 반 알몸을 눈썹 하나 까닥이지 않고 바라보는 여동생을 둔 적이 없다. 누굴까 고민하는 데 머리 속에서 두통이 시작됐다. 끊임없이 밀려드는 정보. 온통 머릿속을 헤집듯 이진 정보가 뇌 속에 파고든다.

 ‘영화 매트릭스도 아니고.’

 

 알랭 솔로스타, 사이더스 왕국, 블로네성.

 그러다 퍼뜩 떠올랐다.

 ‘헉, 이곳은 게임 속이잖아!’

 

 그렇다. 이곳은 ‘엔들리스 월드’라는 게임 속이다. 수많은 게임 속 역사들이 머릿속에 입력된 후 마지막에 입력된 데이터. 유저, NPC. 내가, 아니 알랭이 알고 있던 사람들.

 

 머리를 흔들다 보니 밑에서 어머니 목소리가 들렸다.

 “알랭! 밥 먹어라. 늦겠다.”

 

 “예.”

 몸은 늘 그렇다는 듯 이렇게 대답하고 일어나 침대 옆 거울을 보았다. 나름 괜찮은 호감형 얼굴에 18세로 몸은 약간 탄탄한 편이다.

 

 나, 한동우의 몸이 아니다. 알랭 솔로스타다. 이젠 내가 한동우란 사람이었는지도 의문이다. 한국인. 지니스 게임의 1위 랭커. 그건 꿈인가?

 머리 위에 떠 있는 파란색 캐릭터 명은 <알랭 솔로스타>.

 

 멍하니 있으니 알랭이 자연스럽게 스스로 움직인다. 옷을 갈아입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왜냐면 NPC니까. 프로그램대로 움직이는 존재이니까.

 

 내려오며 보자니 파란 이름 NPC 두 명이 보인다. 어머니 애니 솔로스타, 동생 마리 솔로스타.

 

 기지개를 펴고 하품을 하며 저절로 입이 열렸다 .

 “흐암, 아버지는요?”

 엄마 애니.

 “벌써 상점 일 나가셨다. 너도 먹고 가봐. 오늘은 마법사 시험 치른다며. 난 설거지하고 아버지 도우러 가야 되니.”

 

 마법사 시험? 난 가만히 있었다. 하지만 몸은 다시 자동으로 움직여 밥을 먹는다.

 여동생 마리가 대충 외출복을 입고는 후다닥 나가며 말한다.

 “엄마, 나도 일 나갈게. 오빠, 칠칠 맞게 떨어지지 말고 시험 잘 봐!”

 “알았으니 너도 조심해.”

 “내 걱정은 붙들어 매고. 오빠가 걱정이라니까. 좀 사내다워지라고. 옆집 레인 오빠랑 맨날 붙어다니면서 왜 맨날 그래?”

 

 내가? 사내답지 않다고?

 “마리, 너도 잔소리 그만하고 빨리 가봐. 괜히 오빠 기죽이지 말고.”

 마리가 나가고 나는 밥을 먹으며 생각 중이다. 아니지. 밥은 알랭이 먹고 나는 생각을 한다. 거듭되는 생각에 생각.

 ‘뭘까? 이 상황은? 가만히 있어도 움직이는 이 몸은 도대체 뭐지?’

 

 나는 알랭 솔로스타. NPC다. 공식 명칭은 [게임 세계 ‘엔들리스 월드’의 원 거주민]이라고 되어 있다. 죽어도 부활하는 신이 만든 여행자 ‘유저’도 있다고 하니 난 NPC가 맞다.

 

 ‘일단 지켜보며 생각해 보자.’

 

 몸이 자동으로 일어섰다. 머릿속에는 내가 있지만 난 일어설 생각이 없었으니 이 ‘알랭’의 몸은 예정대로 움직인다는 뜻. 역시 NPC 캐릭터다.

 

 # 동화율.

 

 밥 먹고, 간단히 씻고, 어머니께 인사하고, 마법사 시험을 치를 응시료를 받아 집을 나선다.

 

 이곳은 사이더스 왕국의 남부 지역 블로네 성. 반경 2㎞에 이르는 큰 성이다. 집은 동남부 성문 안쪽 얕은 언덕에 있다.

 언덕을 내려가려는 알랭에 달래듯 속삭인다.

 ‘야, 알랭. 나 상황파악 안 되거든. 잠시 앉아보자.’

 나인 듯 내가 아닌 알랭에게 생각을 전달했다.

 

 “음, 잠시 쉬면서 시험을 어떻게 치를까 궁리하자. 좀 무섭네.”

 바쁘게 가려던 알랭이 근처 바위에 앉아 시내를 바라보았다. 내 생각으로 행동이 바뀌었다.

 이제 상황 분석 좀 하자. 기억을 더듬으려고 하니 수많은 알랭의 지식이 나와 혼합된다.

 

 이때 떠오르는 메시지.

 [현재 동화율 10%, 동화율을 50%로 올리십시오. 히든 퀘스트가 발동합니다.]

 

 도시 전경이 비치는 눈에 반투명하게 떠오르다 메시지는 사라졌다. 하지만 머릿속에 음성도 들렸기에 놓칠 일은 없다.

 동화율. 유저들이 게임 속 캐릭터 아바타와 얼마나 잘 감응하느냐를 나타내는 단위다. 게임화면처럼 오른쪽 구석에 세로로 막대 그래프가 떠오른다. 외곽은 녹색, 안쪽은 주황색으로 10%가 차 있고 아래 동화율이라고 써 있다.

 ‘동화율을 어떻게 올리는 거야? 기억을 뒤져볼까?’

 알랭의 기억을 뒤져도 NPC인 알랭으로서는 유저 영역 정보인 동화율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알랭의 프로그래밍된 기억을 알아가니 그래프가 서서히 차오르고 있다.

 여러 기억과 지식을 확인하자 동화율이 15%까지 차오른다.

 

 고민하다 결론을 내렸다.

 

 ‘그렇게 생생한 한동우로서의 삶은 꿈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 알랭의 삶도 꿈이 아니다. 난 죽었고 다시 태어났다. 죽은 후 희미한 기억 속 어딘가에 이런 삶을 살아야 하는 단서가 있겠지.’

 

 바지를 툭툭 털며 몸을 일으켰다. 가만히 있으니 알랭은 프로그래밍대로 움직인다. 느긋하게 전직 시험장을 향해 가고 있다.

 “어디 가볼까. 그 히든 퀘스트란 게 뭔지 알아봐야지.”

 

 팔다리에 내 의지를 전하니 움직이고 있다. 나는 달려나갔다. 동화율이 빠르게 올라간다. 온갖 기묘한 자세를 취하며 언덕을 내려가니 거리에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다. 날 알아보는 사람들이 왜 이리 뛰어가냐고 묻지만 손만 흔들고 계속 달렸다.

 

 중앙 광장 인근 여관 앞 쪽에서 숨이 차 잠시 멈춰있자니 몇 사람이 다가왔다.

 “저기요, 말씀 좀 묻겠는데 무슨 일 있으세요?”

 

 세 사람이다. 중년 남자 한 명, 젊은 남녀 두 명. 이름은 알 수 없지만, 캐릭터 위에 녹색 막대표시가 뜨는 걸로 보아 유저들이다. 열심히 달리는 날 보고 무슨 퀘스트인가 알아보려는 거겠지.

 “헉헉. 마법사 입문시험 보려는 데 늦어서요.”

 

 잠시 날 보던 중년 유저가 허탈하게 중얼거린다.

 “퀘스트 아니네. 난 또. 야! 가자.”

 남자 둘은 뒤돌아서며 멀리서 궁금해 바라보는 ‘유저’들에게 고개를 흔들어 보였다. 유심히 바라보던 유저들이 다들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남아있던 어린 여자 유저가 내게 물주머니를 내밀었다.

 “지친 모양인데 여기 물 한잔 드세요.”

 

 난 잠시 주저하다 물주머니를 받아 약간의 물을 마시고는 돌려줬다.

 “고맙습니다. 전 알랭 솔로스타라고 하는데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나중에 은혜 갚을 게요.”

 

 얼굴이 환해지는 어린 여자 유저다. 분석해 보자면 NPC인 내가 먼저 이름을 말했으니 호감도가 생성되었다는 거겠지.

 “순백오이에요. 은혜랄 거까지야. 헤헤.”

 

 캐릭터 명 참 어리게도 지었다. 나중에 바꾸겠군. 나름 귀여운 여자 의 머리에 정보 표시가 바뀌었다. 유저를 나타내는 가로 녹색 막대가 녹색 이름 ‘순백오이’로 바뀐 것이다.

 모르는 사람은 이렇게 대화를 통해 정보를 습득해야 하는 모양이다.

 “그럼 전 마법사 시험을 치러야 해서 이만.”

 인사 후 뒤돌아 달려가는 데 뒤에서 들리는 여자가 명랑하게 외친다.

 “힘내세요. 멋진 마법사가 되세요.”

 “야야! 이제 갓 마법사 시험 치르는 NPC 알아서 뭐해. 퀘스트도 안 나와.”

 같이 있던 젊은 남자의 목소리다. 친구나 오빠 또는 파티원이겠지.

 

 달리면서도 피식 웃음이 나온다.

 ‘내가 지니스 게임에서 NPC에게 퀘스트 받으려고 그렇게 호감도를 올렸었는데, 이제 내가 그 NPC라니.’

 

 더 시선을 끌지 않기 위해 대로가 아닌 골목길을 달리며 각종 동작을 취해보았다.

 

 # 히든 퀘스트

 

 이윽고 동화율이 50%에 도달했다.

 [ 조건이 충족되었습니다. 히든 퀘스트가 발생합니다. ]

 그리고 시야에 퀘스트 창이 떠올랐다.

 

 [ 히든 퀘스트 1

 < 전투기술 레벨 20 도달 >

 그대는 선택된 자. 히든 게이머. 신이 내리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유저의 자격을 취득해야 합니다. 신속하게 전투기술 중 한 개의 레벨을 20까지 올리십시오.

 퀘스트 성공 보상: 유저 자격 취득, 히든 게이머용 히든 아이템 1개

 퀘스트 실패시: ???

 제한기한: 30일. ]

 

 유저 자격 취득이라. 결국은 난 정상적인 NPC는 아니란 소리군. 이미 짐작은 하고 있었다. 그 명확하지 않은, 죽은 후 기억을 되살려야 알겠는데.

 

 동화율 50%에 도달하니 신체를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야 좀 내 몸 같네. 제대로 움직이지도 않더니.'

 전직 시험장에 가는 동안 계속 인적이 드문 골목을 이용해 동화율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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