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
정체불명연애
작가 : 옛날통닭
작품등록일 : 2019.9.23

수녀원에서 행복하게 지냈던 서우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쌍둥이 동생 때문에 복잡한 일에 휘말리게 되는데... "언니 미안한데 나대신 내 행세좀 해줄래?" 외모는 똑같으나 성격은 180도 다른 쌍둥이 자매의 꼬이고 꼬이는 위장 연애담.

 
17.귀여운 협박
작성일 : 19-10-22 00:41     조회 : 241     추천 : 0     분량 : 3665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민우는 쌕쌕 거리며 자고 있는 서우를 복잡한 표정으로 내려다보았다. 지난밤, 서우는 길거리에서 울다 화내다를 반복한 뒤 쓰러져서 잠이 들었고 민우는 어쩔 수 없이 서우를 자기 집으로 데려왔다.

 

 

 

 

 ‘ 화를 낼 사람은 나 아닌가?’

 

 

 

 

 민우는 내심 기가 막혔다. 서우의 젊은 애인(?)을 본 후, 여러 날을 잠 못 들고 고민한 건 민우였다. 하지만 이미 맘이 기울어진 민우에게 선택권은 없었다. 평소대로라면 연락을 끊어버리고도 남았을 상탠데 민우는 아직은 서우를 그렇게 놓아줄 수가 없었다.

 

 

 

 

 의도치 않게 회사에서 마주쳤을 때는 정말 깜짝 놀랐다. 민우는 아직 서우에 대한 결론을 내릴 준비가 돼있지 않았다. 하지만 술집에서 서우가 사람들과 같이 섞여 있는 모습을 보았을 때, 민우는 서우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갑작스러운 결론에 머리가 맑아졌다.

 

 

 

 

 ‘내 고백을 듣고 왜 그런 반응을 보인 걸까’

 

 

 

 

 술집 2층에서의 고백은 민우에게는 엄청난 일이었다.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서우를 쫓아가 태도를 분명히 하라고 한 건 나만 바라봐 달라는 민우의 표현이었다. 그 말을 하면서 가슴이 떨렸지만 겉으로는 티 내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했다.

 

 

 

 

 안타깝게도 결과는 좋지 않았다. 서우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을 채 혼자 술을 마셨다. 그리고 급격한 감정 변화를 보였다. 민우는 그런 서우를 이해할 수 없었다. 울면서 안기는 모습이 서글퍼 보여 어깨를 빌려주었지만 그것 역시 끝이 좋지 않았다.

 

 

 

 

 ‘자고 있을 땐 이렇게 천사 같은데..’

 

 

 

 

 민우는 울어서 퉁퉁 부은 서우의 얼굴을 살짝 만졌다. 그간의 이벤트에도 서우는 지금 민우에게 너무 예뻐 보였다. 민우는 자신의 다짐을 다시 떠올렸다.

 

 

 

 

 ‘예전 일은 잊고 현재 상황에 집중하자.’

 

 

 

 

 민우는 목표가 분명한 사람이었다. 목표가 확실해진 이상 사소한 문제는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성 문제로 별로 고민해본 적이 없었던 탓인지 민우는 자신의 말이 어떻게 들리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한참 동안 서우의 내려앉은 속눈썹을 쳐다보던 민우는 결국 스르륵 잠이 들었다.

 

 

 

 

 

 .

 

 .

 

 .

 

 .

 

 .

 

 .

 

 깊이 잠에 빠져들었던 민우는 갑자기 느껴지는 작은 움직임에 조금씩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했다. 살짝 눈을 떠서 보니 잠에서 깬 서우가 조심스럽게 빠져나가려고 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이 귀여워 민우는 속으로 웃었다.

 

 

 

 

 간신히 상체를 일으켜 빠져나가려는 서우를 잠꼬대하는 척 잡아서 다시 눕게 했다. 긴장으로 바짝 얼어있는 서우의 반응이 재미있었다. 모르는 척 살짝 껴안아 보았다. 서우의 숨소리가 근처에서 들리기 시작했다. 서우의 눈알 굴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민우는 이 상황이 너무 재미있어 참지 못하고 웃음소리를 내고 말았다.

 

 

 

 

 “큭…큭”

 

 

 

 

 깜짝 놀란 서우의 표정이 볼만했다. 민우는 한참 시원하게 웃다가 곧 멈추고는 서우를 다정하게 쳐다봤다. 서우의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다.

 

 

 

 

 “어딜 가려고 그렇게 조심스럽게 일어나려는 거야?”

 

 

 

 

 순간, 자신의 행동을 들킨 서우가 당황하는 것이 보였다.

 

 

 

 

 “숙취도 있을 텐데 그렇게 너무 갑자기 움직이면 안 되지 않겠어?”

 

 

 

 

 말을 마친 민우도 또 한 번 크게 웃었다. 빨개진 서우의 얼굴은 돌아올 틈이 없었다.

 

 

 

 

 “어제 울고 화내고하는 거 수습하느라 힘들었는데 그래도 이렇게 데려와줬으면 감사 인사 정도는 받고 싶은데..?”

 

 

 

 

 “아.. 어젯밤은 죄송했습니다..”

 

 

 

 

 어쩔 줄 모르는 서우의 눈이 아래로 향했다. 기세등등하던 어젯밤과는 사뭇 달라 그 모습에 민우는 또 웃음이 나왔다.

 

 

 

 

 “어떤 게 죄송한 건데? 야!라고 소리친 거? 갑자기 대성통곡하며 길바닥에 앉은 거? 갑자기 잠들어서 집에 데려오느라 고생한 거?”

 

 

 

 

 민우의 장난스러운 말투에도 서우는 민우를 쳐다보지 못했다.

 

 

 

 

 “그렇게 당황하는 거 보니 기억은 다 나나 본데.. 고백한 것도 기억나?”

 

 

 

 

 민우의 말에 화들짝 놀란 서우가 고개를 들었다. 민우는 눈을 마주치고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며 놀리듯이 서우에게 말했다.

 

 

 

 

 “나는 진짜로 좋아했다고!!!! 그랬다고!!!”

 

 

 

 

 “아아아아!! 그만하세요”

 

 

 

 

 갑작스러운 흉내에 서우가 다급히 민우의 입을 막았다. 민우는 계속 웃으며 어젯밤의 서우를 따라 했다. 계속 따라오며 입을 막는 서우를 피해 민우가 침대 위로 쓰러졌다. 따라가면서 입을 막은 탓인가 서우는 어느샌가 민우의 위에 올라타고 있었다.

 

 

 

 

 “하아.. 하아”

 

 

 

 

 온 힘을 다해 민우를 막은 탓인지 서우는 숨을 고르기 바빴다. 필사적으로 민우의 입을 막는 서우를 보면서 민우는 어느새 말을 멈췄다. 그리고 서우를 지그시 쳐다보기 시작했다. 숨을 고르던 서우는 곧 민우와 눈이 마주쳤다. 민우는 깜짝 놀라 일어나려는 서우의 다리를 잡았다. 그리고 나지막이 말했다.

 

 

 

 

 “…고백을 했으니 이젠 덮치는 거야? 나는 환영이야”

 

 

 

 

 민우는 부끄러워하는 서우가 사랑스러웠다. 이렇게 좋을 수 있었는데, 어제는 왜 그렇게 짜증을 부렸을까. 민우는 앞으로 더 좋은 순간을 많이 만들고 싶었다.

 

 

 

 

 “놔.. 놔주세요..”

 

 

 

 

 서우가 어쩔 줄 몰라 계속 도망치려 시도했다. 하지만 민우는 서우의 다리를 꽉 잡고 놔주지 않았다.

 

 

 

 

 “놔줄 순 없겠는데. 어제 신경 써준 보답을 꼭 받고 싶어”

 

 

 

 

 “.. 네? 일단 놔주시면 그때 다시 얘기해요”

 

 

 

 

 “아니. 난 지금 이 상태가 협상하기에 좋은 것 같아.”

 

 

 

 

 말을 마친 민우가 빙그레 웃었다.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서우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민우는 서우의 말을 기다렸다.

 

 

 

 

 “어.. 어떤 걸 원하시는데요?”

 

 

 

 

 서우의 말이 속삭이듯 들려왔다.

 

 

 

 

 “두 번째 데이트. 진짜 연인 같은 두 번째 데이트”

 

 

 

 

 민우의 말에 서우가 민우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어떻게 생각하는진 모르겠지만 나 그렇게 속이 좁은 사람은 아냐. 나랑 만나고 있는 중이라고 해도 기억이 안 난다고 하니 딴 놈이 관심을 보였대도 쿨하게 받아넘길게. 하지만 앞으로는 나한테 집중해줬으면 좋겠어. 아니 기회를 줬으면 좋겠어.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고. 이렇게 붙어있는 것도 좋고.”

 

 

 

 

 민우는 최대한 진심을 담아서 얘기했다. 지금 이 순간만은 서우를 기다리던 그 남자를 떠올리고 싶진 않았다.

 

 

 

 

 “이제 이전 시간은 나한테 중요하지 않아. 지금 이 순간부터 그냥 정식으로 사귄다고 생각하자. 어때?”

 

 

 

 

 최대한 다정하게 얘기했다고 생각했는데 서우의 표정이 복잡해졌다.

 

 

 

 

 “전 책임질 일은 꼭 책임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 어제 일이라면 괜찮아.”

 

 

 

 

 “아뇨. 제가 신세 진 일이 있으면 꼭 갚아야죠”

 

 

 

 

 민우는 단호한 서우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흘려 들었다.

 

 

 

 

 “그래. 데이트로 갚아줘”

 

 

 

 

 순간적으로 서우가 분한 눈으로 민우를 쳐다보았다.

 

 

 

 

 

 “아뇨. 꼭 도움 주신 방법으로 갚을 거예요. 데이트는 어젯밤에 대한 보답으로 생각할게요"

 

 

 

 

 민우는 어찌 됐건 서우가 도움을 받았다고 하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서우에게 도움을 줬다고 단순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어쩐지 조용해진 서우를 빠르게 잡아내려 눕혔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서우가 놀랐다. 민우는 놀란 서우를 가까이 내려다보며 말했다.

 

 

 

 

 “그럼 이제 협상된 거지? 계약서는 어떻게 쓸까?”

 

 

 

 

 “네?”

 

 

 

 

 “우리 서로 대표님들이잖아. 계약서 없는 협상은 무효지”

 

 

 

 

 피할 곳이 없는 서우에게 민우는 좀 더 다가갔다. 서우의 시선이 불안하게 흔들렸다.

 

 

 

 

 “이 정도면 난 괜찮을 거 같은데”

 

 

 

 

 민우의 얼굴이 점점 서우에게 다가갔다. 민우는 서우의 떨림을 느끼며 천천히 눈을 감았다.

 

 

 

 

 “흡”

 

 

 

 

 얌전해 보이던 서우가 다리로 민우를 밀었다. 갑작스러운 충격에 민우가 옆쪽으로 밀려났다. 빠르게 민우에게서 벗어난 서우가 침대 옆에 서서 민우에게 인사했다.

 

 

 

 

 

 “그럼 구두로 협상된 걸로 알고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말을 마치기가 바쁘게 서우가 사라졌다. 곧 현관문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민우는 남겨진 서우의 향기에 미소를 지으며 침대에 누웠다.

 

 
작가의 말
 

 이 둘의 대화는 너무 생략된 게 많은 것 같아요 ㅋㅋㅋ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공지 드디어 마지막 화를 끝냈습니다! 2019 / 12 / 27 572 0 -
공지 20화를 마치며.. 2019 / 10 / 27 612 1 -
공지 안녕하세요. 옛날통닭입니다. 2019 / 9 / 23 654 2 -
35 35.만남과 또 다른 시작 2019 / 12 / 27 281 0 5209   
34 34.각자 제자리로 2019 / 12 / 26 236 0 5110   
33 33.회사 잠입 대작전 2019 / 12 / 25 216 0 5348   
32 32.인과응보 2019 / 12 / 18 247 0 5197   
31 31.해결의 실마리 2019 / 12 / 16 246 0 4249   
30 30.공개 고백 2019 / 12 / 11 256 0 5604   
29 29.발연기 2019 / 11 / 22 244 0 5172   
28 28.돌아갈 준비 2019 / 11 / 19 254 0 5114   
27 27.따뜻한 충고 2019 / 11 / 8 252 0 3171   
26 26.달밤 고백 2019 / 11 / 7 257 0 4548   
25 25.중매마스터 2019 / 11 / 3 244 0 4025   
24 24.삼자대면 2019 / 11 / 1 257 0 3938   
23 23.데이트의 의미 2019 / 10 / 29 247 0 4941   
22 22.두번째 데이트 2019 / 10 / 28 252 0 4350   
21 21.난 사랑에 빠졌죠. 2019 / 10 / 27 220 0 3810   
20 20.사회스킬만랩 2019 / 10 / 26 216 0 3845   
19 19.대환장파티 2019 / 10 / 25 259 0 4196   
18 18.인정할 수 없어 2019 / 10 / 23 230 0 3839   
17 17.귀여운 협박 2019 / 10 / 22 242 0 3665   
16 16.엇나가는 밤 2019 / 10 / 19 236 0 3348   
15 15.회사축하파티 2019 / 10 / 16 259 0 3889   
14 14.누나 저 좋아해요? 2019 / 10 / 15 243 0 3561   
13 13.깊은밤 술자리 2019 / 10 / 12 240 0 4386   
12 12.양다리?! 2019 / 10 / 9 233 0 3780   
11 11.확인이 필요해. 2019 / 10 / 8 233 0 4000   
10 10.옥탑방 비즈니스 2019 / 10 / 4 230 0 3680   
9 09.서란에게 필요한 인재는?! 2019 / 10 / 2 236 0 3721   
8 08.도발적인 민우 2019 / 10 / 1 240 0 3695   
7 07.첫데이트 2019 / 9 / 30 243 0 4227   
6 06.만나기 힘든 그녀 2019 / 9 / 27 250 0 3877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