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기타
21세기 도사
작가 : 단단
작품등록일 : 2019.10.3

21세기에도 도사는 존재한다.
도사라고 하여 잔뜩 기른 수염과 정돈되지 않은 머리로 산 속에서 뿌리채소만 캐먹고 사는 사람이라 생각하면 그것 참 안타깝다. 단지 일반인에게 공공연하게 알려지지 않았을 뿐, 그들은 지금도 우리 곁에서 함께 살아간다.
도사학당을 다니는 사방신 중 청룡과 현무의 후예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럼 나머지 둘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한편, 한반도의 평화를 막는 세력에 대항해, 한국은 마침내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

 
21세기 도사 7
작성일 : 19-10-17 18:40     조회 : 336     추천 : 0     분량 : 6405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그 개집보다도 작은 사당은 어찌되었냐. 어찌되긴. 도사 김민석이 처리했다. 그것도 아주 화끈하게.

 “어떻게, 괴황지 드릴까요?”

  진우는 어느새 가방을 뒤적거리고 있었다. 그런 진우를 힐끔 본 민석은 아냐아냐, 고개를 저었다. 아니 괴황지랑 주석 간 거 가지고 가래서 챙겨왔는데 이걸 안 쓰면 뭘 쓰겠다는 건가 이 양반은, 아니 이 도사는. 이런 생각도 잠시 민석이 요구한 건 따로 있었다.

 “그 가방에 라이터도 있어요?”

 “담배 태우시게요?”

 “아니, 담배 말고. 저거 태우게.”

 “예?”

  민석의 대답에 당황했다. 하지만 이미 뻗은 손을 다시 회수할 수 도 없는 노릇이었다. 하필 이럴 때 부질없이 속도만 빨라가지곤. 진우는 손바닥에 놓인 라이터만 꼬옥 쥘 뿐이었다. 우리에겐 괴황지와 주석 간 것이 있습니다만,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 한마디 얹어보았지만 노빠꾸 인생 도사 김민석은 ‘못 먹어도 고!’를 외치며 라이터를 회수해갔다.

  활활 타오르는 사당을 보며 진우는 도사청으로 돌아가면 퇴직서를 내야할지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리고 사실 자신에게 ‘잘 탄다~ 그쵸?’라 외치는 방정맞은 행태의 도사 김민석씨에게 꿀밤 한 대만, 아니 3대만 먹이고 싶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 다던데 그거, 가능할 것 같았다. 김민석씨도 같이 지옥가세요.

 

 -

 

  이미 늦어버린 시간에 둘은 마을에서 하루 묵기로 했다.

 “이봐. 구름타고 가면 진우씨도 홈 스윗 홈에서 따뜻하고 편안하게 잘 수 있는 건데.”

 “여기도 충분히 따뜻하고 편안해요. 도사님. 안녕히 주무세요.”

  진우는 이불을 덮으며 누웠다. 도사청은 어지간해서 구름 타는 거 허가 안내준다. 물론 경우에 따라 구름 타고 나중에 사유서 써도 되긴 한다. 근데 대체로 1달 감봉은 기본이다. 동네가 동네인지라 호텔이고 모텔이고도 딱히 없었다. 혜주마을로 내려와 동네 이장님 사랑방에서 묵는 거다. 그러니 둘이 한방을 쓸 수밖에. 둘 다 하루 종일 비 맞고 고생했던 지라 금방 잠에 들었다. 특히 퇴직서로 죈 종일 머리 싸매던 진우는 순식간에 골아 떨어졌다.

  그 둘이 잠든 지 얼마나 지났을까. 고요한 시골마을, 방 안엔 쌕쌕 두 사람 자는 소리만 울린다. 간간히 풀벌레 소리가 방문턱을 타고 넘어왔다. 밝은 달빛이 구름에 가릴 즈음. 그 고요함을 부수는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감히 그러고도 무사할 줄 아느냐! 네가 감히!! 너 대신 네 가족이 그 대가를 치룰 것이다. 절대 내 가만있지 않을 것이야!!”

  갑작스런 목소리에 민석이 번쩍 눈을 떴다. 놀란 건 놀란 거지만 아직 덜 깬 잠에 눈꺼풀이 무거웠다. 눈을 껌벅이다 하품을 쩍 했다. 겨우 졸린 눈을 치켜뜨고 주위를 둘러보면 여전히 고요했다. 고롱고롱 잠든 진우만 제 옆에 있을 뿐이었다.

 “뭐야...”

  다시 자리에 풀썩 누운 민석은 이장님이 내준 폭닥한 이불에 얼굴을 파묻으며 잠을 청했다.

 

 -

 

  학당도 드디어 정식 학기가 시작되었다. 일찍 식당으로 내려와 식사를 하던 은호와 도형은 갑자기 웅성거리는 주위에 시선을 올렸다. 마침 둘의 핸드폰 화면이 밝게 빛났다. 문자 알람이었다.

 "아니 반을 당일 아침에 알려 주는 게 무슨 일이야"

 "핸드폰 문자로 알려주는 것도 조금 의외네. 뭐야 지반?"

 "어? 은호 너도 지반이야? 나도!"

 "반 이름이 특이하네. 지반이라니."

 "반 이름 설명할 때 제대로 안 들었구나? 인의예지 총 4반이잖아."

 "갑자기 도교에서 웬 유교?"

  도술학당 천지인의 학급은 4반으로 나뉜다. 인, 의, 예, 지.

  인간이라면 갖춰야할 네 가지 덕목으로 어짐과 의로움 예의와 지혜이다. 이 네 가지를 골고루 쌓았을 때 비로소 인간의 근본적 선함에 가까워질 수 있으며, 그 선함을 바탕으로 도를 쌓아야 훌륭한 도사가 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이 네 개의 반으로 나뉘는 기준은 대체로,

 "아니 근데 왜 내가 지반이야."

  그중 가장 모자란 것으로 하였다. 식판을 정리한 둘은 교실로 향했다.

 "그래, 그래도 지반이 제일 낫지."

 "왜?"

 "애들이 제일 착하댔어. 그래서 지내기도 편하고."

  도형의 말에 은호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반을 나누는 기준이 모자란 걸로 한다니까 인, 어짐. 의, 의로움. 예, 예의,"

  열심히 설명하던 도형의 목소리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시끌벅적함에 먹혔다. 누군가의 과도한 웃는 소리가 복도를 울렸다. 도형과 은호도 절로 시선이 향했다. 너댓명의 남자 아이들이 한 아이를 둘러싼 모습이었다.

 “저 새끼. 지반이래.”

 “우리 선우 멍청이였어?”

 “나였음 자퇴한다. 쪽팔려서.”

  기분 나쁜 말투로 몇 마디 툭툭 던졌고 손으로 어깨를 밀기도 했다. 지반으로 보이는 아이는 꽤나 위축된 모습으로 아무 말도 못하고 입술만 깨물고 있었다. 은호와 도형이 뭐라 할 새도 없이 저 무리는 왁자지껄 떠들며 사라졌다. 지반 남자애만 남겨두고. 무리에서 떨어진 것이다. 어쩌면 애초부터 무리가 아니었을 수도 있지만.

 "저 봐, 저 봐 싸가지를 조식뷔페로 무료나눔하셨나."

 "원래 이렇게 심해?"

 "뭐가. 쟤네들? 원래 반끼리 기 싸움이야 있다곤 했는데. 아까 제일 싸가지 없던 애 있지. 걔가 그 자유미래당 국회의원 아들이잖아. 알만하지."

 "국회의원 아들이라고?"

 "너 뉴스도 안 봤냐? 쟤 중학생 때 사고 친 거로 엄청 유명했잖아. 중학생이 얼마나 난리를 치고 다녔으면 지 아빠가 기자회견까지 했겠냐. 쟤 사진이야 인터넷에 엄청 퍼졌고. 반성하고 해외유학을 가니 어쩌니 하더니 학당 입학했네."

  도형은 같은 학당에 입학한 것만으로도 치가 떨린다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 아이의 중학교 생활이 얼마나 험난했으며 그걸 무마하기 위해 그의 아버지가 얼마나 많은 인맥과 돈을 끌어들였는지 떠들었다. 그것도 제대로 잘 안 되서 기자회견까지 했으니 말 다했다며.

 “아들이 지네 아빠 인생 말아먹은 거지. 아니면 애초에 가정교육이 잘못된 거던가.”

  교실에 도착한 둘은 뒷문을 열었다. 반에는 이미 아이들로 북적였다. 그 중에 보이는 반가운 얼굴에 기쁘게 인사했다.

 "너네도 지반이야?"

 "쟤야 일출이라 그럴 것 같았는데. 너도 지반이냐? 하기사 너가 지반 말고 다른 반 가는 것도 이상하긴 하다."

 "뭐야 그거 칭찬이야 욕이야."

 "일반인은 보통 지반이야?"

 "대체로 그렇지 너 도사세계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잖아."

 "아, 그렇네."

 "아니 그래서 문아영 뭔데 지금 칭찬이냐고 욕이냐고."

 "그게 지금 뭐가 중요해. 지금이라도 싸가지 깎아서 예반 갈래?"

  아영의 말에 도형은 입을 삐죽였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결이 입을 열었다.

 "보통 반배정이 부족한 걸 토대로 결정된다고 하는데 백프로는 아니야."

 "뭐야? 그럼 오히려 넘치는 경우도 있는 건가?"

  도형이 기대의 찬 눈으로 바라봤다. 그에 아영은 웃으며 혀를 찼다

 "본인에게 약점이 되는 것."

 "에이 그게 뭐야. 그거나 저거나."

  결의 말에 도형은 금세 흥미를 잃었다. 부족하니까 약점이 되는 게 아니냐며 투덜거렸다. 그리곤 자리나 앉자며 은호를 끌고 빈자리를 훑었다. 이미 창가와 뒤쪽은 먼저 온 아이들이 선점한 상태였다. 골라봤자 개중엔 중앙이 제일 나았다.

 "아오. 늦게 왔더니 자리 한 번 별로네. 이대로 한 학기 앉자고 하면 중앙연못에 빠지러 간다."

  시끌벅적한 반 분위기가 이어지는 와중에 담임으로 보이는 한 사람이 앞문을 열고 들어왔다. 들고 온 짐을 교탁 위에 내려놓은 그는 주위를 환기시켰다.

 “자자~ 얘들아 자리에 앉자.”

 

  새로운 자리는 금방 정해졌다. 아영은 결과 조금 떨어져 앉았다. 짝꿍은 도사출신의 여자아이였는데 그 아이는 본인의 앞자리 아이들과 이미 아는 사이였는지 금세 말을 텄다. 어디나 그렇듯 새 학기의 시작은 다 똑같았다. 아침부터 매점에 다녀온 건지 여기저기서 마이쭈가 오고갔다. 아영의 짝꿍인 조금은 다은도 수줍은 얼굴로 마이쭈를 건넸다.

 “난 포도맛이야.”

  앞자리에 앉은 민지도 뒤를 돌아 대화에 끼며 다은과 아영에게 하나씩 건넸다. 한창 마이쭈 돌려막기가 끝나갈 즈음, 담임 도사는 자신을 도와 줄 임시반장을 뽑고자 했다.

 “이번 주만 도와줄 임시반장 정하자. 지원자!”

  손을 흔들며 교실을 훑었지만 어느 하나 손을 드는 이가 없었다.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담임도사는 출석부를 들어 번호를 살폈다.

 “보자보자. 오늘이 며칠이지? 5일. 5번! 아영이!”

  아영은 괴던 턱을 땠다. 주목받고 신경써야할 일은 질색이었다. 하지만 앞에 서있는 담임 도사는 쉽게 물러날 것 같지 않았다. 아영이의 미간에 줄이 가자마자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 속사포로 말을 쏟아냈다.

 “딱 이번 주만 도와주면 돼. 우리는 이번 주 금요일에 반장 새로 뽑을 거니까. 그때까지만. 그리고 솔직히 할 일도 별로 없다. 그러니 제발 부탁할게 아영아. 고마워!”

  대답은 들을 생각도 없었는지 인사까지 마친 담임 도사는 들고 온 서류 봉투에서 종이 뭉치를 꺼냈다. 다은과 민지만 아영을 바라보며 싱긋 웃을 뿐이었다.

 “자자자 이게 뭐냐면 우리 반 한 학기 시간표야.”

  정확히 셀 의지는 애시당초 없었던 듯 뭉텅 뭉텅 집어 매 분단 앞자리 아이에게 넘겼다.

 “하나씩 가지고 뒤로 넘기자. 남은 건 옆으로 넘기고.”

  젊어 보이는 그는 초임인지 의지 하나는 펄펄 넘치는 담임도사였다.

 “선생님 이거 남았어요.”

 “안 받은 사람? 없니? 그거 선생님한테 줘.”

  맨 뒤에 앉은 아이가 자리에서 일어나 남은 시간표를 들고 왔다. 담임은 그 중 하나를 칠판 한쪽에 붙였다. 그 사이 시간표를 확인한 아이들은 삼삼오오 머리를 맞대고 웅성거렸다.

 “자~ 얘들아 같이 시간표 좀 보자.”

 “이게 사람 시간표야?”

 “역시 한국은 사람을 갈아서 굴러간다더니.”

  기숙사 앞에 쌓여있던 책의 양으로 보아 빡빡할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언제나 도사학당은 언제나 그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반 교과 수업은 수업대로 하고 도사 수업은 도사 수업대로 하는 거라 별 수 없었다.

 “보자보자 우리 반 첫 수업은 영어네. 영어는 수준별 수업이니까 이동해야해. 옆 반이랑 같이 들으니까 소지품 잘 챙기고. 분반 종이는 앞에 둘게 확인해. 나머지 하나는 아영이가 챙겨주라.”

  아영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오! 너네가 처음 듣는 도사수업은 도사 개론이네! 애들아 시간표에 보면 여기 표시된 수업은 이동수업이야. 이동수업이 좀 많지? 수업 잘 챙겨듣고 늑장부리다가 지각하지 말고.”

  담임 도사는 어지간히 걱정이 되는지 쉼 없이 말을 쏟아냈다. 그는 임시종이 치고 나서야 겨우 말을 줄였다.

 “그럼 얘들아! 오늘도 좋은 하루~!”

 

 -

 

  아침 해가 창호지를 뚫을 기세였다. 민석의 얼굴에 내려앉은 햇빛에 결국 잠에서 깰 수밖에 없었다. 인상을 찌푸린 얼굴은 곧 눈을 떴다. 발버둥 치듯 기지개를 키고 나서야 겨우 몸을 일으켜 앉았다. 찢어지게 하품을 하며 미처 깨지 못한 잠을 마저 치웠다.

 “도사님! 이만 가시죠!”

  민석이 깨자 귀신같이 문을 연 진우가 고개를 쑥 들이밀었다. 읏차차- 아저씨같은 소리를 내며 겨우 일어나 이불을 치우기 시작했다. 진우는 방문을 모두 열고 툇마루에 걸터앉았다. 이불을 장위에 올려둔 민석이 뻐근한 몸을 풀었다.

 “어우, 갈 땐 한방에 구름 타고 갑시다.”

 “아뇨. 제가 목숨이 한 개 뿐이라.”

 “아니, 왜.. 제가 무사고 안전운전이거든요..”

 “우리가 근절해야할 3대 운전 중에 하나가 졸음운전이에요. 도사님.”

 “나머지 2개는요.”

 “음주운전, 난폭운전 되겠습니다. 어? 도사님 전화 오나 본데요?”

  지잉 지잉- 울리는 진동 소리에 본인 핸드폰을 확인한 진우가 민석에 말했다. 진우 옆에 쭈구려 앉아있던 민석은 끙- 하는 소리와 함께 무릎을 폈다.

 “어휴, 도가니. 내 도가니. 갑니다. 가요.”

  방구석에 처박힌 핸드폰을 향해 설렁 설렁 걸었다. 진우는 마지막으로 가방을 꼼꼼히 챙겨 본인 옆에 얹어뒀다.

 “예~ 김민석입니다~”

  여전히 끙차- 소리와 함께 핸드폰을 주워들어 귀에 가져다댔다.

 “예? 뭐요? 우리 만석이가요?”

  갑작스런 큰소리에 툇마루에 앉아있던 진우의 고개가 돌아갔다. 만석이는 또 누구람. 저 도사님이 석자 돌림인가. 누구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진 모르겠지만 잔뜩 심각해진 얼굴과 높아진 목소리에 꽤나 큰일인 듯하였다.

  민석은 순간 지난밤 꾸었던 꿈이 머릿속을 스쳤다. 그저 자리가 바뀌어 꾼 시덥잖은 꿈이라 생각해 넘겼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리고 끊긴 전화기를 들고 찬찬히 생각했다. 아무래도 그 사당놈의 짓이렸다.

 “인간적으로 가족 건드는 건 아니지.”

  방금까지만 해도 큰일이 터진 듯 했는데 금세 잠잠해진 민석에 도리어 불안해진 건 진우였다. 저 도사님 생각하는 표정이 심상치 않은데. 심각해지지 마세요. 제발.

 “진우씨 짐 다 챙겼어요?”

 “네..!”

  진우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자신의 가방을 안으며 엉거주춤 일어섰다. 민석이 그 자리에서 바로 뛰쳐나가려다 문 앞에서 아차차- 하고 돌아섰다.

 “내 부채!”

  나름 도사라고 자기 전 앉은뱅이책상 위에 고이 모셔둔 부채를 챙겨 들었다. 밖으로 나와 신발을 주워 신은 민석은 부채를 휘둘렀다. 그에 둘 앞에 하얀 뭉게구름이 대령됐다. 진우가 뭐라 말할 틈도 없이 민석은 그를 잡아 구름 위에 태웠다.

 “자 갑시다! 놓치면 뚝배기 깨져요!”

 “아니, 저기, 잠깐, 도사님!!”

  그들이 있던 마당엔 진우의 새된 비명만 남았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35 21세기 도사 35 2020 / 9 / 30 259 0 7619   
34 21세기 도사 34 2020 / 9 / 29 264 0 5780   
33 21세기 도사 33 2020 / 9 / 27 250 0 5116   
32 21세기 도사 32 2020 / 9 / 25 251 0 5090   
31 21세기 도사 31 2020 / 9 / 23 258 0 6801   
30 21세기 도사 30 2020 / 9 / 22 252 0 8018   
29 21세기 도사 29 2020 / 9 / 20 254 0 7555   
28 21세기 도사 28 2020 / 9 / 16 257 0 5935   
27 21세기 도사 27 2020 / 9 / 13 265 0 6935   
26 21세기 도사 26 2020 / 9 / 10 255 0 9542   
25 21세기 도사 25 2020 / 9 / 4 273 0 5338   
24 21세기 도사 24 2020 / 8 / 29 252 0 5112   
23 21세기 도사 23 2020 / 8 / 17 269 0 11612   
22 21세기 도사 22 2020 / 8 / 11 270 0 5098   
21 21세기 도사 21 2020 / 8 / 2 289 0 10576   
20 21세기 도사 20 2020 / 7 / 27 278 0 5463   
19 21세기 도사 19 2020 / 6 / 14 309 0 6482   
18 21세기 도사 18 2020 / 4 / 20 322 0 5034   
17 21세기 도사 17 2020 / 2 / 17 309 0 5857   
16 21세기 도사 16 2019 / 12 / 8 315 0 5497   
15 21세기 도사 15 2019 / 11 / 9 338 0 5196   
14 21세기 도사 14 2019 / 11 / 7 334 0 7693   
13 21세기 도사 13 2019 / 11 / 5 360 0 10150   
12 21세기 도사 12 2019 / 11 / 2 317 0 5163   
11 21세기 도사 11 2019 / 10 / 29 359 0 7013   
10 21세기 도사 10 2019 / 10 / 26 329 0 7172   
9 21세기 도사 9 2019 / 10 / 22 317 0 7060   
8 21세기 도사 8 2019 / 10 / 19 346 0 7467   
7 21세기 도사 7 2019 / 10 / 17 337 0 6405   
6 21세기 도사 6 2019 / 10 / 15 328 0 8519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