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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종신형
작가 : 종신형
작품등록일 : 2019.10.14

부동의 백야
얼굴장인
모독적 십자가
무너진 하늘의 별자리
그 끝에서 나는
변화하는 기둥을 오를 것이다.

언제부터 일까 나는 물방울이 그릇에 떨어지는 것 처럼 뜬금없는 꿈을 꾼다.

 
발자취
작성일 : 19-10-16 15:26     조회 : 188     추천 : 0     분량 :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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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선택 나는 선택을 좋아 하지 않는다 언제나 나에게 선택이란 불합리 했으며 불공평했다. 선택지는 예외를 인정하지 않았고 선택은 결과를 보장하지 않았다.

 그리고 선택은 언제나 낭게 강요하지 않았다.

 

 "춥다..."

 

 불꽃이 아름답게 폈다, 끝이없는 암흑은 나의 선택의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아니였다. 가슴이 답답하다.

 

 "저기요오..!"

 

 목소리가 메아리가 되어 동굴에 삼켜진다. 도둑이 재발을 절인다는 것일까. 말끝을 흐린것은 흥분으로 가려진 낮은 자존감이 차가워진 머리와 손끝에서 그 존재감을 과시한 결과일것이다.

 

 "..."

 

 정적속에 나는 쓰라린 눈을 만지고 있었다. 다리는 어느순간부터 서있었고 갈곳은 두곳뿐이였다. 이것은 사고였다 아주 사소한 사고 그런 사소한 것 조차 해결하지 못하고 불모지의 연을 잃어버리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다.

 

 선택지는 한정적이고 나에게 예외란 없었다.

 

 "저기 잠시만요!!"

 

 녹슨 쇠파이프의 녹물 같이 목소리가 터져나온다. 선택은 끝났다. 이제 나에게 그 책임만이 남았을 뿐이다. 의무감과 궤변은 나에게 용기를 줬다.

 

 탁탁탁

 

 눈밭에서는 들리지 않던 나의 발소리가 울린다. 양다리를 움직이는 것이 힘들다. 따뜻한 불과 반가운 커뮤니케이션에 속아 잊고있었지만 나는 방금까지 조난에 가까운 상태였다. 산중턱에 걸린 태양에 속은 내다리는 적절한 휴식도 없이 노동을 했으니 이런식의 첫걸음마같은 어설픔과 떨림은 당연한것이겠지 동굴의 벽을 집지 않았다면 30초도 걷지 못했을 것이다.

 

 "저기요!!"

 

 한번더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가까이 오지마!!"

 

 대답이다. 암흑속에 벽만집고 힙겹게 다리를 움직이는 것이 무가치한 일이 아니란 것에 반색하며 나는 대답했다.

 

 "죄송해요!"

 

 최대한의 데시벨을 냈음을 자신할 수 있을 정도로 큰 대답에 할줄아는 건 큰소리뿐이란 것에 왠지모른 자괴감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존댓말을 나온건 그에 대한 외적 변화일터

 

 "네 문제가 아니야"

 

 그러나 나오는 응답은 나의 예상에서 한참을 벗어나는 것이였다. 그의 말투에서는 책망보다는 깊은 슬픔그리고 강한 분노가 느껴졌다.

 

 "그럼 왜 화가 난거죠?"

 

 왠지 모르게 이곳에서 물러난다면 다시는 그를 볼수없게 될거란 알수없는 확신이 들었다. 그것이 아니라면 3년의 고독과 3일의 조난은 나에게 무엇인가의 큰 변화를 발생시킨것일지도 모른다. 나도 모를 적극성은 스스로에게 낫설음을느꼈다,

 

 "너한테 화가 난게 아니야"

 

 이번에는 슬픔이 아니 분노만이 가득찬 목소리가 동굴을 울렸다.

 

 "너는 나의 대해 무엇도 듣지 못할거야"

 

 낮지만 귀에 꼿히는 음색 방금까지 눈치체지 못한게 이상할 정도로 기억에 남은 목소리였다.

 

 "왜죠?"

 

 "따라오지마"

 

 일방적인 대화의 종결

  언제이 이렇다. 나에게는 언제나 선택의 여지가 존재했다.

 그럴때마다 나는 공포스러웠다. 스스로의 확신없는 변화는 나에게 너무나 큰 모험을 재안했다.

 

 "허"

 

 '나는 변화하지 않는구나"

 

 한심하다 세상이 뒤집히고 설산에 조난을 당해도 전혀 바뀌지 않는다. 나는 죽을정도의 시련을 극복한것이 아니다.

 그저 겁먹고 그 상황을 어쩔수없는 것으로 단정짓고 책임감이라고는 없는 의무감으로 선택을 해왔다. 아니 그것은 선택이 아니다. 그저 생리적으로 발생하는 조건반사뿐

 

 "널 알고싶어!"

 

 내 목소리 크게 울린다. 아직 나에게 선택을 할 용기는 업다. 그저 아 인연을 놓친다면 차가운 동굴에서 작은 모닥불에 의지하며 동사할것이란 공포가 앞서는 것은 나의 나약함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은 자연재해가 아니다. 회피할수도 있고 무사할수도 없으며 무시할 수 도있다.

 

 "날도와줘!"

 

 진심을 날린다. 진심과 진실이 입을 가득체운다 한들 그것이 옳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에게는 유려한 말쏨시도 아름다운 비화도 다양한 경험도 없다. 할 수 있는것은 가림막없는 한마디뿐이였다.

 

 "..."

 

 정적이 공간을 쉽쓴다. 불똥이 튀기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그 친구의 움직임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심지어 내 심장조차 멈춘듯 고요했다.

  암흑의 동굴에서 검은 전방은 왠지모를 공포를 불러일으켰지만 그것은 사소한 것일 뿐이였다.

 

 "얼굴상인은 동굴을 나가서 왼쪽으로 직진하면 보이는 도시 중심에 있어"

 

 전혀 뜬금없는 이야기 하지만 그것이 그를 알기위한 힌트란 것은 알수있었다.

 

 "알겠어?"

 

 "저능아가 아니라면 알수있어"

 

 내 대답에 그가 웃는 듯한 느낌이 왠지모르게 들었다.

 

 

 

 

 

 

 

 

 눈보라가 멈췄다. 구름이 가득찬 하늘이 걷히는데 체감상으론 4시간 이상 걸렸다. 검은 구름이 하늘에서 걷히자 다시 한번 부동의 하늘로 돌아왔다 산에 걸친 태양 그 반대편에서 지긋이 바라보는 달까지 지금까지와 같이 기분 나쁘기 짝이 없었다.

 

 "하아"

 

 입에서 나온 흰색 영혼이 하늘로 스러져간다. 언제나와 같이 코는 짤릴것같고 눈은 아프다. 하지만 다리만큼은 피로를 가득안았지만 가벼웠다.

 

 "이만 출발해볼게"

 

 나의 목소리가 동굴을 울린다.

 

 "..."

 

 대답이 없다.

 

 "다녀올게"

 

 "다녀와"

 

 오랜만의 커뮤니케이션은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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