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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윤슬
작가 : 차운
작품등록일 : 2019.10.5

보통 청춘이라 하면 찬란한 혹은 빛나는 모습을 떠올린다. 마치 햇빛 또는 달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 저기 저 앞 바다의 윤슬처럼. 하지만 현실에서의 청춘은 그리 반짝이지도 찬란하지도 않다. 되려 일찍 메말라 버린 꽃잎들처럼 생명력을 잃거나 무기력한 모습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버린 혹은 버려진 청춘들은 다들 어디에 있는 것인가. 나는 그것이 궁금했다. 소설 윤슬을 통해 여러 청춘들의 얼굴을 그려보고 싶었다. 그 한없이 슬픈 얼굴들을...

 
제11화 꿈
작성일 : 19-10-15 12:47     조회 : 211     추천 : 1     분량 : 5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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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11월 30일

 나무들이 잎을 잃어가는 시기다. 거리의 사람들은 부쩍 쌀쌀해진 날씨를 탓하며 저마다 옷깃을 여민다. 그 일이 일어 난지도 벌써 10년이 흘렀구나. 10년 전 오늘 내가 모두에게 고백을 하지 않았더라면. 아니 그 모습을 나희가 보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어떻게 됐을까. 나는 아직도 매일 밤 꿈속에서 17살의 모두를 보고 있다. 모두는 언제쯤 깨어날까? 깨어날 수 있기는 한 걸까? 가슴이 아려온다. 꿈속에서 모두는 여전히 17살 소녀인데 나와 나희는 어느덧 27살이 되어 세상을 살아간다. 나희는 그 일로 인해 완전히 망가져 10년째 정신병원을 드나들고 지금도 병원에 입원해 있다. 그리고 나는 매일 꿈속에서 본 모두를 그림으로 그린다. 나는 모두가 그렇게 되고나서 한 번도 모두를 보러가지 못했다. 차마 모두의 얼굴을 볼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내 기억속의(꿈속의) 모두는 언제나 17살 소녀인 것이다.

  며칠째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 내내 집에만 있었다. 겨우 몸을 일으켜 시계를 보니 오후 3시가 다 된 시간.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 화장실로 향한다. 화장실 세면대 위 거울을 보니 거뭇거뭇한 수염이 자라있다. 수염이 자란 곳에 거품을 충분히 바르고 면도를 한 후 가볍게 세수를 한다. 세수만 하고 나오려다 헝클어진 머리를 보고 머리도 깨끗이 감는다. 화장실에 비치해둔 스킨을 넉넉히 바르고 로션은 조금만 덧발라 준다. 다른 계절이었으면 로션의 유분기가 싫어 생략했을 테지만 겨울이라 부쩍 건조해진 피부를 생각해 무겁고 번들거리는 느낌이 싫어도 로션을 소량 발라준다. 화장실을 나와 곧바로 부엌으로 향한다. 냉장고 문을 열어 생수를 꺼내 파란색 물 컵에 따라 마신다. 공복이라 물이 몸을 따라 천천히 내려가는 것이 선명하게 느껴진다. 반 컵을 더 따라 마신 뒤 식빵과 계란만 있으면 간단하게 할 수 있는 프렌치토스트를 만든다. 팬에 약간의 버터를 녹이고 계란 물을 입힌 식빵을 구워준다. 다 구워진 식빵을 접시에 덜어 설탕을 골고루 뿌려준다. 그 위에 케찹을 지그재그 모양으로 뿌려주면 끝. 한식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아침엔 입맛이 없기 때문에 주로 간단한 토스트와 우유 또는 시리얼에 우유를 말아먹는다. 손에 설탕과 기름이 묻는 게 싫어 나이프와 포크를 이용해 토스트를 조금씩 잘라 먹는다. 중간 중간에 따뜻한 아메리카노도 한 모금씩 마신다. 간단한 식사를 마친 후 거실 쇼파에 앉아 tv를 켠다. 이리저리 채널을 돌려보다 흥미를 잃고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tv를 끄고 방으로 들어가 외출 준비를 한다. 연한색의 청바지에 파란색 니트를 입고 회색 코트를 걸친다. 평소 같았으면 패딩점퍼를 걸쳤을 테지만 오늘은 미술관에도 들러야하고 잡지사 인터뷰가 잡혀 있어 조금 더 신경을 쓴다. 현관으로 나와 옷과 어울리는 구두를 신고 인사동에 위치한 미술관으로 향한다. 미술관에 도착해 흰 벽에 걸린 자신의 그림들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림을 감상하는 일반 관람객들에 섞여 있으니 기분이 묘하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자 손님 2명이 그림을 가까이에서 봤다가 멀리서 봤다가 자세히 살피며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눈다. 무슨 얘기를 하나 조금 엿들어 본다.

 “이 그림 그린 사람은 그림 속에 이 소녀를 엄청 사랑한 거 같지 않아? 색채도 따뜻하고..내가 남자래도 이렇게 예쁜 사람은 좋아했을 거 같아. 그치?”

 파란색 컬러렌즈를 껴 왠지 tv에 나오는 여자아이돌 같은 인상을 풍기는 여자가 말한다. 그 말을 듣고 긴 머리를 하나로 올려 묶고 눈꼬리가 살짝 위로 올라간 그녀의 친구가 무심히 대답한다.

 “그런가? 그런데 이 그림 어딘가 좀 비현실적이지 않아? 뭔가 현실 속 인물 같지가 않아. 배경도 그렇고.”

 나는 그 이후에도 한참을 속닥대는 그녀들을 뒤로 하고 한 잡지사에서 온 인터뷰어와

 미술관 근처 카페로 자리를 옮겨 대화를 나눈다. 대화 전 그들은 간단하게 내 사진을 몇 장 찍기도 하고 자연스러워 보이는 포즈를 요구한다. 나는 조금 어색해 하면서도 그들이 바라는 대로 척척 포즈를 취한다. 나는 별로 한 것도 없는 거 같은데 사진작가는 흡족해 하며 너무 잘하신다고 꼭 모델 같다고 칭찬을 해준다. 나는 쑥스러움에 머리를 몇 번 긁적인다.

 

 인터뷰어: 요즘 작가님의 그림이 미술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데요. 기분이 어떠세요?

 나: 좀 얼떨떨해요. 내가 그런 좋은 말들을 들을 정도로 해낸 게 맞나 싶기도 하구요. 좋게 봐주시니 너무 감사하죠.

 인터뷰어: 특히 그림 속 소녀에 대한 궁금증도 큰 것 같은데요. 그림 속 인물이 실존하는 인물인가요? 그렇다면 작가님과는 어떤 관계인가요?

 나: 그림 속 소녀는 실존 인물이 맞구요. 제가 어렸을 때 짝사랑했던 소녀예요. 그 소녀는 아마도 어쩌면 영원히 17살일 거예요.

 인터뷰어: 그건 어떤 의미로 하는 말이죠?

 나: 그 소녀는 17살에 큰 사고를 당해서 의식이 없는 상태예요. 지금도 병원에 입원해 있거든요. 벌써 10년이 지났네요.

 인터뷰어: 아..그렇군요. 안타까운 일이네요. 너무 아름다운 분인데...

 

 인터뷰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마트에 들러 간단하게 장을 본다. 24살부터 집에서 나와 혼자지낸지 벌써 4년이 다 되간다. 평소에 요리 하는 걸 즐기기 때문에 마트에서 장을 볼 때는 왠지 모르게 기분이 들뜨고 좋다. 싱싱한 채소와 과일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환해지기 때문이다. 장을 보는 와중에 스파게티가 갑자기 먹고 싶어져 스파게티 면과 소스, 피클과 캔 콜라를 하나 산다. 집으로 돌아와 조금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나와 요리를 한다. 사실 스파게티는 라면만큼 조리법이 간단해서 알고 보면 그리 어렵지 않은 음식이다. 찬물에 소금을 반 숟갈 정도 넣고 물을 끓인 후 면을 7,8분정도 삶는다. 그 다음 물기를 뺀 면발을 채에 받쳐두고 깊이가 조금 있는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소스를 넉넉히 부어 조금 볶은 뒤 삶아놓은 면을 부어 1분정도 더 볶아준다. 그리고 좋아하는 접시에 담아 식탁에 올려놓고 포크와 숟가락을 이용해 맛있게 먹으면 끝이다. 순식간에 그릇을 깨끗이 비우고 바로 설거지를 해 놓는다. 집에 음식냄새가 베는 걸 싫어하는 나는 음식을 먹고 난 뒤 창문을 열어 꼭 환기를 시켜준 다음 좋아하는 향초를 피운다. 창문을 열고 노을이 지는 하늘을 본다. 하늘을 보며 모두를 생각한다. 여전히 소녀인 모두를. 그리고 용기 없는 자기 자신을..

 얼마 전에 어머니로부터 나희가 또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나는 절망했다. 10년 전 그날 이후로 나희는 몇 번이나 병원에 입, 퇴원을 반복했고 그럴 때 마다 가족들은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나희는 10년째 환각망상증상을 앓고 있다. 나희는 자신이 쓴 소설을 현실이라고 믿으며 자신을 모두의 언니 이모아로 착각하며 살고 나를 모두를 자살하게 만든 인물로 설정해 놓았다. 아주 가끔 자신이 최나희 임을 인정하고 제정신으로 돌아 올 때도 있는데 그때는 나를 자신의 연인이라 말하며 엄청난 집착을 보인다. 어머니는 한번 씩 병원에 들러 나희의 상태를 보고 오라고 하지만 사실 솔직한 심정으로 나는 제정신이 아닌 나희를 보는 게 너무 버겁고 힘이 든다. 언제까지 이 끔찍한 상태가 계속 되어야만 하는지. 나희는 어째서 저렇게 까지 망가진 건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엄마야. 잘 지내고 있니?”

 “네. 저야 뭐 늘 똑같죠. 어머니는 요즘 좀 어떠세요? 잠은 잘 자세요?”

 “잠 잘 때 도움 되는 약을 먹고 겨우겨우 잠들긴 하는데.. 그것보다 요 근래에 나희한테는 가봤니?”

 나는 나희라는 이름만 들어도 심장이 오그라든다.

 “아니요. 요즘 전시회다 뭐다 바빠서 아직 못 들러 봤어요.”

 “그렇구나..그래 너도 힘들겠지. 나희를 보는 게. 그래도 나희는 가족이잖니. 미우나 고우나 가족이라는 말이지. 너희 아버지는 이미 나희한테 있는 정 없는 정 다 떨어진 거 같더구나. 너라도 나희를 챙겨야지. 그래야지. 엄마도 이젠 지치는구나..미안하다..”

 “네..그래야죠. 어머니가 미안해 할 필요는 없어요. 제가 좀 더 신경 쓸게요. 언젠가는 나아지겠죠. 세상에 영원한 건 없으니까요. 언젠가 끝이 나겠죠..”

 “그래. 밥 잘 챙겨먹고 바쁜 건 알지만 한 번씩 병원에 들러서 나희 좀 챙겨줘. 그럼 이만 끊을께. 뚜뚜뚜-”

 전화를 마치고 눈을 지그시 감는다. 눈을 감으면 붉은 점들이 보인다. 이리저리 반짝이는 빛의 잔상들이 마음을 휘젓는다. 눈을 뜨고 일어나 침실로 간다. 방의 불을 끄고 몸을 뉘인다. 캄캄한 천장을 바라본다. 무수한 점들이 쏟아져 내린다. 마음도 함께 무너진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창문 밖으로 회색빛의 하늘과 함께 비가 내리는 모습이 보인다. 거실에 난 큰 창문으로 길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을 보니 모두 다 제 각각 알록달록한 색깔의 우산을 들고 걸어가는 모습이다. 그 모습들이 마치 유명 사진작가의 작품처럼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10층 높이의 오피스텔에 살면서 가끔은 여기서 뛰어내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다. 죽으면 이 기나긴 악몽 같은 세상은 끝이 나는 걸까 하고. 하지만 생각은 생각일 뿐 실행해 옮기지는 않는다. 그건 이기적이고 비겁한 행동이다. 나 하나 편하자고 내가 스스로 죽어버린다면 남겨진 가족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아마 마음약한 어머니는 나를 따라 죽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모두. 내가 이 세상에 없을 때 모두가 기적적으로 깨어난다면 나는 10년이란 세월을 헛 살아온 것이나 마찬가지다. 나도 알고 있다. 그렇게 쉽사리 모두가 깨어날 수 없다는 것쯤은. 그래도 그런 희망마저 없다면 나는 이 세상을 살아갈 이유가 없다. 나는 매일 밤 모두가 나오는 꿈을 꾸며 살고 있고 그 비현실적일 만큼 생생한 꿈속에서 모두를 본다. 그 꿈속에서 나와 모두는 여전히 17살이다. 나는 매일 내가 꾸는 꿈들을 아마 모두도 꾸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일 비슷비슷한 꿈을 꾸고 있는 사이 그런 이상한 확신 같은 것이 생겼다. 꿈속에서 나는 일종의 관찰자가 된다. 나는 하나의 큰 눈이 되어 모두를 본다. 모두는 어두운 지하철역을 서성대거나 계속 알 수 없는 무언가를 찾아 헤 매인다. 자신의 집을 찾아 헤매다가 겨우 집을 찾아 집 문 앞에 섰을 때 도어락의 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아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거리를 방황하고 결국 방황하고 방황하다 자신이 있을 곳이 없다고 생각하고 조금 낡아 보이는 고시원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학교. 우리가 같이 다녔던 고등학교도 자주 등장하는데 이때도 역시 모두는 자신의 교실을 찾지 못하며 한참을 이리저리 헤 매인다. 꿈속에서 모두는 단기 기억상실증을 앓는 사람처럼 거의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계속 무언 갈 찾아 헤 매인다. 겨우 자기 반을 찾아간 모두는 친구 한명을 붙잡고 말한다.

 “나는 매일 이렇게 같은 시간 속을 맴돌지만 너희들만은 영원히 이 순간을 기억해 줬음 좋겠어.”

 마음이 아프다. 나는 모두에게 너는 혼자가 아니라고 내가 있다고 말하고 싶지만 꿈속에서 그저 큰 눈인 나는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한다. 나는 바라본다. 웃고 있는 모두를. 울고 있는 모두를. 그저 바라만 본다.

 
작가의 말
 

 보통 청춘이라 하면 찬란한 혹은 빛나는 모습을 떠올린다. 마치 햇빛 또는 달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 저기 저 앞 바다의 윤슬처럼. 하지만 현실에서의 청춘은 그리 반짝이지도 찬란하지도 않다. 되려 일찍 메말라 버린 꽃잎들처럼 생명력을 잃거나 무기력한 모습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버린 혹은 버려진 청춘들은 다들 어디에 있는 것인가. 나는 그것이 궁금했다. 소설 윤슬을 통해 여러 청춘들의 얼굴을 그려보고 싶었다. 그 한없이 슬픈 얼굴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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