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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에밀리가 연애하지 않는 이유
작가 : 정민
작품등록일 : 2019.10.6

농땡이 하녀, 상식과 권위가 통하지 않는 붉은나무 저택에 입성하다. *표지 커미션 : 꽃 작가님(@flo_ai_wer)

 
수상한 손님맞이 (3)
작성일 : 19-10-14 01:26     조회 : 213     추천 : 0     분량 : 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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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 : 수상한 손님맞이

 

 

  에밀리의 물음에 반응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골목이 어쩐지 썰렁해서 에밀리는 생긋 웃어 분위기를 무마했다. 그리고 슬쩍 남자의 등 뒤에 숨었다. 알아서 해결하란 뜻이었다.

 

  ‘…대체.’

 

  남자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그녀가 튀어나오기 전, 그는 대충 뒤돌아 튈 생각이었다. 맞서자니 쓸데없이 시간이 지체되기에. 하지만 지금은 계획을 접고 마음에도 없는 신사적 대사를 쳐야 했다.

 

  “이 여자는 보내주지. 상관없는 사람인데.”

  “뭐? 참나, 댁은 우리랑 상관있어서 여기 붙잡혀있나?”

 

  맨 앞에서 껄렁대던 건달이 바로 맞받아쳤다. 다들 와하하 웃었다.

 

  몇몇 바람잡이 같은 놈들이 슬금슬금 다가왔다. 에밀리는 전혀 걱정스럽지 않은 투로 ‘어떡해요?’ 하고 남자에게 속삭였다. 남자는 그녀를 흘끗 돌아봤다. 그를 올려다보는 두 눈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얼핏 보기에는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도 같았다.

 

 ***

 

  한편, 골목 뒤쪽에 멀찍이 앉아있던 한 건달은 그야말로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불청객을 내다보고 있었다.

 

  “저거 에밀리 녀석 아냐?”

 

  그 건달은 에밀리와 아는 사이였다.

 

  “어, 누가 봐도.”

 

  옆에서 고개를 끄덕이는 또 다른 건달도.

 

  “그 녀석이네.”

 

  아니, 실은 이 골목의 절반쯤은 모두 에밀리를 알았다. 작은 체구, 카랑카랑한 목소리에, 따분한 하녀복을 입은 그녀를. 평범한 하녀 주제에 부두목 단짝친구인데다가, 툭 하면 심심하다고 찾아와서 패거리를 들쑤시고 가는데 모를 리가!

 

  그녀는 당장 상황을 정리해버려도 이상하지 않은 인물이었다. 그럼에도 지금껏 모른 척하는 건…

 

  “맞지? 불러볼까?”

  “아서라. 길거리에서 아는 척하지 말랬잖아. 쪽팔린다고.”

  “…쩝.”

 

  그런 연유였다. 건달은 머쓱해져서 뒤로 물러났다. 그는 그제야 제 패거리를 둘러보고는, 다들 진즉에 에밀리를 알아보고 그녀와 그녀의 새 남자, 아니, 새 먹잇감…을 흥미진진하게 구경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형씨, 그 여자 구경만 하고 곱게 보낸다니까?”

 

  아무래도 앞에 서있는 조무래기들은 끝까지 모르는 눈치였지만. 건달은 어쨌든 괜히 나서지 말고 그냥 관객이 되기로 했다. 부두목이 오면, 그때쯤 상황이 정리되겠거니 하며.

 

  “뭐 나쁜 짓이라도 하나, 우리가? 구경할 거 다 하고 금방 돌려준다는데. 옷이라도 벗길까봐 그래?”

  “말을 가려서 할 줄 모르는군.”

 

  계속되는 이죽거림에 남자가 불쾌한 투로 답했다. 그리고는 에밀리를 제 가까이 당기기에, 에밀리는 속으로 짜릿한 비명을 질렀다.

 

  ‘어머, 귀여워라…’

 

  나름 보호해주려는 태도가 마음에 쏙 들었다. 정작 처음에는 그다지 내키지 않아 보였다는 점도. 그건 오히려 플러스 점수였다. 마지못해 이거저거 다 들어주다 나중에는 몸 주고 마음 주는 남자가 얼마나 맛있는데?

 

  혼자서 TPO에 맞지 않는 상념을 즐기느라, 에밀리는 남자의 숨소리가 갑작스레 거칠어지는 걸 알아채지 못했다. 그가 처음부터 간간이 인상 쓰고 있었던 것도. 그는 상황을 빨리 마무리 짓고 이곳을 벗어나고 싶은 듯, 점차 조급하게 행동했다.

 

  “어차피 곱게 꺼져줄 생각이 없다면…”

 

  결국 남자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로브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이를 건달들보다 빨리 알아차린 건 에밀리였다. 그녀는 당황해서 남자의 옷깃을 황급히 잡아챘다.

 

  “어, 잠깐, 잠깐만요. 쟤네 때리게요?”

  “…그러면 안 됩니까?”

  “안 되죠! 머릿수가 많아서 그렇지 쟤네 약해빠졌어요. 그쪽은 장총에 단검까지 갖췄죠? 중무장해놓고 선빵 쳤다간 당장 경관한테…”

 

  언제 확인한 건지 모를 그의 로브 밑 무장상태를 줄줄 읊는 사이, 남자는 조금 의외라는 기색이 되었고, 뒤에서 듣던 ‘약해빠진’ 건달들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

 

  “뭐야, 저 계집년이!”

 

  아까부터 혓바닥 단속 못하던 하나가 에밀리에게 달려들었다. 손을 쳐들고는 머리채라도 잡아챌 기세로. 남자가 곧바로 그를 막아서는데, 같은 순간에 뒤에서 독사 같은 목소리가 날아들었다.

 

  “야, 이 새끼야.”

  “리, 릭?”

  “이걸 주둥아리를 확…. 너 뒤로 꺼져.”

 

  부두목 릭이 서있었다. 흐트러진 차림새에 적색 머리칼의. 멀리서 걸어온 그가 불쾌하다는 듯 침을 탁 뱉자, 에밀리와 안면 있는 건달들은 그제야 하나둘 나서기 시작했다. 아까 나댔던 몇몇을 윽박지르며 그들은 릭의 눈치를 살폈다.

 

  그러거나 말거나 릭은 에밀리만 쳐다보고 있었다.

 

  “누가 보면 오해하겠어, 에밀리. 왜 매번 우리는 깡패 역할이냐?”

 

  말투는 까칠하면서 눈은 실실 웃었다. 아는지 모르는지 에밀리는 불만스럽게 대꾸했다.

 

  “깡패가 깡패 역할을 하지, 그럼! 깡패답게 단골멘트나 던지지 그랬어? 네 여자 앞에서 호되게 당해보시지! 뭐 이런 거.”

  “그런 싸구려 멘트는 어디서 알아가지고…”

  “성희롱보다야 낫겠던걸?”

  “……저 개새끼들을…”

 

  에밀리의 뾰족한 말에 릭은 뒤에서 대가리를 박고 있던 제 부하들을 노려보았다. 대가리 박으라고 시켰던 놈이나 하던 놈이나 일제히 움찔했다.

 

  “앞으로는 그런 쓰레기 같은 말들, 연약한 나보단 내 옆의 남자들한테 해줬으면 해.”

  “뭐, 알겠어. 근데 그렇게 해서 소득이나 있냐?”

  “니가 걱정할 일 아니거든?”

  “딱 보니까 지금 저 인간도 너랑은 전혀 인연이…”

  “니가 판단할 일 아니거든?!”

 

  서로 빽빽거리는 게 누가 봐도 막역한 사이였다. 둘 사이에 껴있던 남자는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고 맥 빠지는 한숨을 내쉬었다. 조금은 안도하는 듯도 했다. 어쨌든 우려하는 일은 없을 것이므로.

 

  최대한 조용히 빠져나가려고 남자는 조심스레 발걸음을 뗐다. 그 순간 릭에게 ‘아니라니까!’ 하고 빽 소리치고 있던 에밀리가 그의 팔을 콱 잡아챘다.

 

  “이봐요, 나 싫어해요?”

  “…네?”

 

  남자는 얼떨결에 진지하게 대답했다.

 

  “그건 아닌…”

  “거봐, 좋다잖아!”

  “…그…”

 

  남자의 팔을 붙든 채, 에밀리는 릭에게 기적의 논리를 펼치고 있었다. 그리고, 자기변호에 한창 열 오른 그녀는, 제 손아귀에 꼼짝없이 붙들린 남자가 남모르게 어떤 병증을 참아내고 있음을 꿈에도 몰랐다. 그리고 그 병증이 마침내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줄도.

 

  그래서 별안간 그가 ‘헉,’ 하고 치를 떨며 그녀의 손을 내동댕이치듯 뿌리쳤을 때, 그녀는 열 올리던 모습 그대로 굳어버렸다.

 

  “!!!”

 

  남자는 들개보다도 빠른 속도로 골목을 뛰쳐나갔다. 다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얼빠져 있다가 뒤늦게 그를 따라갔으나, 골목을 꺾었을 때는 이미 아무것도 없었다. 단 하나의 흔적조차도.

 

  에밀리를 싫어하지 않아서 좋아하는 거라던 남자는 그렇게 휑하니 사라졌다. 릭은 에밀리의 어깨를 토닥였다.

 

  “…치를 떨면서 도망쳤는데?”

 

 ***

 

  저택에 돌아온 에밀리는 뚱한 표정으로 시나몬 사탕을 으적으적 씹고 있었다. 입안에서 바스러진 사탕의 쌉싸름한 뒷맛을 느끼며 그녀는 아까의 쓰디쓴 수모를 되새겼다.

 

  ‘너 두고 도망갔다고! 푸하하!’

 

  뒷골목 건달한테도 맞서더니 정작 에밀리한테서 줄행랑친 그 남자 때문에 릭이랑 다른 녀석들이 어찌나 웃어댔는지. 저 새끼 뭐냐고 쫓아가려는 걸 릭이 뜯어말려서 가까스로 귀가했더랬다. 그러고는 가넷한테도 늦었다고 눈물 쏙 빠지게 혼나고, 결국 저택 식구들에게 주워온 사탕을 다 돌린 다음에야 용서받은 참이었다.

 

  …다시 생각해도 열 받네. 내가 뭐 치대길 했어? 사람을 그렇게 거머리 떼듯 떼어내고 말이야. 지는 복면 속에 뻐드렁니나 숨기고 있으면서. 본인의 간절한 희망사항을 진실인 양 읊으며 에밀리는 음산하게 그를 저주했다.

 

  “그나저나 공녀는 대체 언제 오려는 거야?”

 

  옆에서 같이 사탕을 먹고 있던 알레인이 하품하며 말했다. 한나 역시도 따분한 기색으로 벽시계를 확인했다. 밤 10시가 막 지나고 있었다.

 

  저녁 때 뵙자던 비비안 공녀로부터 아직껏 소식이 없었다. 백작은 보통 10시면 잠자리에 들었고, 식솔들도 오래 깨있어 봤자 11시면 잠들었다. 그러니 일반적으로 지금은 손님이 방문하기에 적절한 시각은 아니었다.

 

  크리스토퍼 백작은 조금 지친 기색으로 품 안의 편지를 매만졌다. 이게 분명 장난 편지는 아니었을 텐데… 어쨌든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 어느덧 12시가 되었다.

 

  다들 지쳐서 째깍째깍 하는 소리만 저택을 메우고 있을 때, 마침내 백작은 선언했다.

 

  “오는 길에 일이 생겼을 수도 있겠군. 한두 사람만 깨어있고, 나머진 들어가 자도록 해. 상식적으로 새벽에 들이닥칠 리는 없을 테니.”

 

  에밀리가 손을 번쩍 들고 물었다.

 

  “그럼 가넷이랑 로크 씨가 깨있기로 하고 난 들어가서 자도 돼요?”

  “너 남아. 나머지 들어가서 자.”

  “아아, 제발요!”

 

  그렇게 해서 남은 사람은 결국 로크 씨와 가넷과 에밀리, 그리고 기특하게도 자처해서 남은 핀까지 넷이었다. 잠자긴 글렀다는 현실을 직시한 에밀리는 차라리 작정하고 수다 떨기를 택했다.

 

  “그보다 새 손님은 어떤 분인지, 누구 아는 사람 없어요?”

 

  그녀의 질문에 모두의 시선이 로크 씨에게로 향했다. 그나마 로크 씨만이 크리스토퍼 백작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조금 주워들었을 테니까. 하지만 그는 어깨를 으쓱할 뿐이었다.

 

  “재미없게 이럴 거예요?”

  “난 정말로 아는 거 없어. 여기 오겠다는 이유도 모르는걸.”

  “그건 요양 차원이라고 하셨잖아요.”

  “말로는 그렇다지만… 이런 다 낡은 저택에서?”

 

  그건 그랬다. 이 비좁고 낡고 어두운 저택에서 공작가 영애가 무슨 요양을 한단 말인가. 다들 로크 씨를 따라서 어깨를 으쓱했다.

 

  “그러면 진짜 이유는 뭘까요?”

  “듣기로 이런 경우는 십중팔구 집에서 쫓겨난 거라던데.”

  “…음, 그건 아닐 거야.”

 

  로크 씨가 고개를 저었다. 아들을 두 번이나 잃은 사람이 하나 남은 외동딸을 집에서 쫓아낼 리가. 그는 백작을 보좌하며 이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다른 식솔들에겐 굳이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다.

 

  요양도 아니고, 쫓겨난 것도 아니고. 에밀리는 더 캐묻지 않고 곰곰이 생각하더니 말했다.

 

  “그러면 가출 아닐까요?”

 

  물론 곧바로 날아든 대답은 ‘장난하냐?’였다. 어디 공작가 영애씩이나 되는 사람이 가출을 한다고. 핀잔을 잔뜩 듣고 에밀리는 입을 비죽 내밀었다.

 

  늦가을의 긴 새벽을 지새워야 하는 네 사람은 하염없이 수다꽃을 피웠다. 그러다 아직 어려서 잠이 많은 핀과 그냥 잠이 많은 에밀리가 꾸벅꾸벅 졸기 시작할 때쯤…

 

 ***

 

  “기어이 도착이군.”

 

  붉은나무 저택 앞에는 고급스럽지만 화려하지 않은 외출복을 입은 여인과, 총과 짐을 지고 그녀를 수행하는 남자가 서있었다. 해가 아직 떠오르지 않아 어둑어둑할 무렵이었다.

 

  외출복을 입은 여인, 그러니까 비비안 공녀는, 자신의 사설경호원 녹스에게 눈을 흘겼다.

 

  “다 와서는 새벽까지 기다리느라 지루해 죽는 줄 알았네.”

  “죄송합니다.”

  “죄송한 줄 알면 됐어.”

 

  펜버에는 진작 도착한 두 사람이었다. 심지어 백작에게 편지를 보내기 이전부터. 거리를 적당히 둘러보다 때맞춰 찾아갈 생각이었는데, 녹스의 주기적인 병증이 도지는 탓에 마을 어귀에서 새벽까지 시간을 때워야 했다.

 

  쯧, 하고 혀를 찼지만 비비안은 이내 지나간 일은 잊기로 했다. 대신에 그녀는 앞으로 지낼 저택을 들뜬 얼굴로 올려다보았다.

 

  “그래도 너무 낭만적이지 않아?”

 

  녹스가 대꾸하든 말든 그녀는 발그레하게 상기된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 쥐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목소리로 말했다.

 

 “드디어 저질러버렸잖아. 내 화려한 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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