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로맨스
정체불명연애
작가 : 옛날통닭
작품등록일 : 2019.9.23

수녀원에서 행복하게 지냈던 서우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쌍둥이 동생 때문에 복잡한 일에 휘말리게 되는데... "언니 미안한데 나대신 내 행세좀 해줄래?" 외모는 똑같으나 성격은 180도 다른 쌍둥이 자매의 꼬이고 꼬이는 위장 연애담.

 
12.양다리?!
작성일 : 19-10-09 20:10     조회 : 232     추천 : 0     분량 : 3780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야, 대표님 왜 또 저러셔?”

 

 

 

 “몰라. 요새 좀 느슨해지신다 싶었더니 또 저러네 나 참. 어제 보고했다가 주석 정리 깔끔하게 안 했다고 한 시간 까였어”

 

 

 

 “아니, 무슨 분기 행사냐고. 일을 다 쳐내시니 할 말도 없고 미치겠네”

 

 

 

 

 

 할 말 많아 보이는 직원 둘이 탕비실 앞에서 작은 소리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소리 크기에 비해 대화 내용은 퍽 격렬했다.

 

 

 

 

 “또각또각”

 

 

 

 

 대화를 나누던 직원 둘은 구두 소리에 대화를 멈추고 홀연히 사라졌다. 미애는 사라진 직원들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대표님이 정말 왜 저러시지’

 

 

 

 

 대표실에 처박힌 민우의 모습은 사실 익숙했다. 문제는 그 주기였다. 몇 달간 대표님은 평범한 회사원 같은 생활을 이어나갔다. 그런 모습이 예전보다는 안정적으로 보여 미애는 더더욱 민우의 모습에 빠져들었다. 그런데 또 시작이다. 미애는 민우에 대한 애정 하나로 이 회사에 입사했지만 요즘에는 민우의 행동 패턴을 파악할 수가 없었다. 평소에도 워커홀릭이라 일에 까다로운 건 알고는 있었지만 어째서인지 기분도 그리 좋아 보이진 않았다.

 

 

 

 

 ‘아무튼 서우라는 애와 관련된 거 같긴 한데..’

 

 

 

 

 미애는 서란의 부탁대로 서우와 대표님과의 접점을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 최대한 힘을 썼다. 비서로써 이래도 될까 싶었지만 아직 도전도 못한 문제에 찬물을 끼얹고 싶지 않았다.

 

 

 

 

 ‘아무튼 서란 이는 이벤트 제조기야. 걔랑 있으면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네. 어휴’

 

 

 

 

 절친이자 사장님인 서란과는 정말 끈질기게 긴 인연을 유지하고 있었다. 미애는 주로 사건 수습을 맡아서 이래저래 고생을 많이 했다. 그래도 서란 이는 미워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다.

 

 

 

 

 ‘메시지 왔어요’

 

 

 

 

 서란이를 떠올리자마자 바로 서란이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얼마 전에 밀린 주문 건 때문이었다. 미애는 서우와 관련된 문제는 자신에게도 필요한 일이라 어떻게 수습을 도와준다고 쳐도 일적으로 생기는 문제에서는 이대로 봐줄 수만은 없다고 생각했다. 바로 서란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뚜르르. 찰칵’

 

 

 

 

 “여보세요?”

 

 

 

 

 “서란아. 일에 관련된 건 텍스트로 이렇게 간단히 보내면 내가 변경 사항에 대해서 설득하기 힘들어진다고 했지. 빨리 안 튀어와?”

 

 

 

 

 “…상식적으로 내가 지금 거길 어떻게 가냐. 이런 상황에서”

 

 

 

 

 “그 상식적이지 않은 상황 내가 많이 도와줬잖아. 지금 대표님 자기방에 틀어박혀 있으니까 잔말 말고 얼른 와. 인내심 무너지기 전에”

 

 

 

 

 "배짱 좋다. 그러다 들키면 너도 문젠데?”

 

 

 

 

 “아 이제 다 몰라. 귀찮아. 이게 다 네가 벌인 그 무슨 인생극장 연기 대결 때문이잖아. 나 너무 지쳤어. 바뀐 거 적응하는 것도 힘들고, 오늘은 나도 바쁜 날이니까 또 제재 당하기 싫으면 안 들키게 후딱 와서 보고해”

 

 

 

 

 “…호준이를 보낼까?”

 

 

 

 

 “호준이가 들키면 두 배 더 문제겠지? 어서 튀에 와라”

 

 

 

 

 말을 마친 미애는 전화를 끊었다. 서란과 얘기하면 자꾸 말이 거칠어졌다. 오랜 시절 친구여서 그런가.. 미애는 일단 한 가지는 처리했다고 머릿속을 정리하며 곧 다음 업무에 집중했다.

 

 

 

 

 

 

 

 *****

 

 

 

 

 

 민우는 벌써 24시간째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었다. 어두운 사무실에 조명은 모니터뿐이었다. 실제로 회사 창업 시기부터 민우는 쇼핑몰 초기 구축부터 앱 제작까지 자기 혼자의 힘으로 이뤄냈다. 운 좋게 사업을 궤도에 오르게 했지만 그걸 가능하게 했던 힘은 이렇게 장시간 일에 집중하는 민우의 성격 때문이었다. 민우는 한번 꽂힌 일은 어떻게든 완성을 시켰다. 그 과정에서 잠이나 휴식은 무시되기 일쑤였다. 그게 민우의 유일한 낙이였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왜 그랬을까?”

 

 

 

 

 민우는 뻑뻑한 눈을 쓸어내리며 자신을 계속 괴롭히던 질문을 다시 떠올리고야 말았다. 본능적인 끌림에 충동적으로 찾아간 서란의 집이었다. 기대하지 않았던 첫 데이트에서 오기로 덮친 서란의 입술은 달콤했다. 민우는 내내 그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머릿속에서는 계속 경고음이 울렸지만 자신의 감정이 제어가 되지 않은 민우는 이제 서란의 정체와 자신의 감정 사이에서 아무 행동도 할 수 없었다.

 

 

 

 

 - 오빠는 자기에게 되게 자신이 없나 봐요? 제가 오빠를 좋아한다는 걸 그렇게 믿기 힘드세요?

 

 

 

 

 서란의 눈빛이 잊히지가 않았다. 자신도 모르게 서란에게 다가간 사이, 서란은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며 당당하게 말했었다. 민우는 한순간 자신의 행동을 자각했다. 이런 모습이 얼마나 자기답지 않은지 또 서란에 말에 자신이 얼마나 동요하고 있는지 알아 버렸다. 곧이어 닥쳐온 것은 감정의 동요였다. 들키고 싶지 않아 민우는 황급히 서란의 집을 나섰다. 아니, 도망쳤다.

 

 

 

 

 ‘어느새 연기가 아니게 된 건가’

 

 

 

 

 평생 일에만 집중했던 민우였다. 따라서 자신의 감정에 익숙하지 않았다. 사람들을 상대할 때는 항상 위치와 효용성, 책임감만 생각했지 애정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민우는 자신의 제어되지 않는 행동이 서란에 대한 호감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 자각해버린 이상 민우는 자신의 태도를 확실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결론이 민우가 이번 분기 구현 스케줄을 혼자 끝내며 정리한 자신의 결론이었다.

 

 

 

 

 ‘쨍그랑 ‘

 

 

 

 

 이때, 갑자기 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평상시에는 헤드폰을 쓰고 있는 민우는 자신이 너무 오래 집중했다는 것을 느끼며 휴식도 취할 겸 밖으로 나갔다.

 

 

 

 

 “무슨 일이지?”

 

 

 

 

 그때, 문을 나서는 민우의 눈에 누군가의 그림자가 사라지는 것이 느껴졌다. 민우의 비서인 미애는 어색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아, 대표님. 이제야 나오시네요. 한창 집중하실 시간이라서 점심시간 때쯤에야 나오실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무언가를 감추려는 듯 미애의 말이 길어진다. 민우는 떨어져 깨져있는 화병에 눈길을 한번 주곤 그대로 그림자가 사라진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미애는 달려나가는 민우의 뒷모습을 안절부절하며 쳐다보고 있었다.

 

 

 

 서둘러 달려간 엘리베이터 앞에는 아무도 없었다. 민우는 작정한 듯 계단실을 빠르게 내려갔다. 오전 시간, 로비는 한산했지만 유리 회전문 너머로 익숙한 모습이 보였다.

 

 

 

 서란이였다. 익숙한 몸짓으로 택시를 잡고 있었다. 곧이어 택시에 탄 서란을 민우는 본능적으로 쫓고 있었다.

 

 

 

 

 ‘분명히 나와 그런 일이 있고 태연히 회사를 쫓아올 성격으론 안 보이는데.. 내가 지금 본 게 이서란이 맞나?’

 

 

 

 

 달콤한 꿈에서 깬 느낌이었다. 민우는 서란과 마주칠 때마다 어떻게 이렇게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계속 벌어지는지 신기하기만 했다. 이 여자는 자신을 의혹과 애정 그 어디쯤에서인가 계속 저울질을 하게 만들었다.

 

 

 

 

 ‘끼익’

 

 

 

 

 서란이 탄 택시는 곧 다세대 주택이 밀집되어 있는 어떤 골목에 도착했다. 서란은 민우를 눈치채지 못한 듯 골목 사이를 빠르게 걸었고 민우는 곧 그런 서란을 조용히 뒤따라갔다. 따라간 지 5분쯤 되었을까. 갑자기 한 건물 옥상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누나. 지금 방에 식사 차려져 있어요”

 

 

 

 

 20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남자가 옥상에서 서란을 부르고 있었다. 밥을 차리고 기다렸다는 말이 더없이 익숙하게 들렸다.

 

 

 

 

 “아 진짜? 얼른 가서 먹을게. 같이 먹을 거지?"

 

 

 

 

 “네.”

 

 

 

 

 지켜보던 민우의 표정이 서늘해졌다. 내가 이 상황을 어떻게 판단해야 되지? 아니 일단 저 대사가 오해할 여지가 있는 대사인가? 좋게 봐줘서 남자 가정부?!… 민우는 자신을 설득하려 했지만 남자 가정부란 결론은 기억 상실증만큼이나 빈약한 설정이었다. 서란의 대한 애정을 확실히 하려던 이 순간, 민우는 이 모든 게 자신만의 감정이었나라는 생각이 갑자기 밀려오면서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게 됐다. 일만큼이나 자신의 감정 파악에 능숙했다면 민우는 당장 서란에게 가서 질문을 던졌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한 번도 여자에게 진지한 감정을 느껴보지 못했던 민우는 자신의 감정을 감당하기도 버거웠다.

 

 

 

 

 ‘일단 돌아가서 감정을 정리하자. 확실히 해보자’

 

 

 

 

 민우는 최대한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려 노력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작가의 말
 

 순수한 주인공들인데 주변 상황이 가만 놔두지 않네요. ㅋㅋㅋ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공지 드디어 마지막 화를 끝냈습니다! 2019 / 12 / 27 571 0 -
공지 20화를 마치며.. 2019 / 10 / 27 612 1 -
공지 안녕하세요. 옛날통닭입니다. 2019 / 9 / 23 654 2 -
35 35.만남과 또 다른 시작 2019 / 12 / 27 280 0 5209   
34 34.각자 제자리로 2019 / 12 / 26 236 0 5110   
33 33.회사 잠입 대작전 2019 / 12 / 25 216 0 5348   
32 32.인과응보 2019 / 12 / 18 247 0 5197   
31 31.해결의 실마리 2019 / 12 / 16 245 0 4249   
30 30.공개 고백 2019 / 12 / 11 256 0 5604   
29 29.발연기 2019 / 11 / 22 243 0 5172   
28 28.돌아갈 준비 2019 / 11 / 19 253 0 5114   
27 27.따뜻한 충고 2019 / 11 / 8 252 0 3171   
26 26.달밤 고백 2019 / 11 / 7 257 0 4548   
25 25.중매마스터 2019 / 11 / 3 244 0 4025   
24 24.삼자대면 2019 / 11 / 1 257 0 3938   
23 23.데이트의 의미 2019 / 10 / 29 247 0 4941   
22 22.두번째 데이트 2019 / 10 / 28 252 0 4350   
21 21.난 사랑에 빠졌죠. 2019 / 10 / 27 220 0 3810   
20 20.사회스킬만랩 2019 / 10 / 26 216 0 3845   
19 19.대환장파티 2019 / 10 / 25 258 0 4196   
18 18.인정할 수 없어 2019 / 10 / 23 230 0 3839   
17 17.귀여운 협박 2019 / 10 / 22 241 0 3665   
16 16.엇나가는 밤 2019 / 10 / 19 236 0 3348   
15 15.회사축하파티 2019 / 10 / 16 259 0 3889   
14 14.누나 저 좋아해요? 2019 / 10 / 15 243 0 3561   
13 13.깊은밤 술자리 2019 / 10 / 12 240 0 4386   
12 12.양다리?! 2019 / 10 / 9 233 0 3780   
11 11.확인이 필요해. 2019 / 10 / 8 233 0 4000   
10 10.옥탑방 비즈니스 2019 / 10 / 4 230 0 3680   
9 09.서란에게 필요한 인재는?! 2019 / 10 / 2 236 0 3721   
8 08.도발적인 민우 2019 / 10 / 1 240 0 3695   
7 07.첫데이트 2019 / 9 / 30 242 0 4227   
6 06.만나기 힘든 그녀 2019 / 9 / 27 250 0 3877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