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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오구
작가 :
작품등록일 : 2016.8.24

저런, 저런 거기 당신. 이승에서 명이 다하셨군요. 그런데 저승까지는 어찌 가시렵니까? 시커먼 옷 입은 저승사자와 가시렵니까? 아님 하얀 날개 달린 천사와 가시렵니까? 혹시 이도 저도 싫으시다면 이건 어떻습니까? 솟대 위 새등타고 시원한 바람 맞으며 훠이 훠이 날아가는 저승길.
솟대의 신 오구와 신기라고는 전혀없는 무당과 저승사자의 딸인 조달자가구천의 떠도는 당신들을 저승으로 편안하게 모시보 갈 것입니다. 그럼 어디 한번 떠나 보실까요?

 
제20화. 광(狂)에 사로잡힌 진실(1)
작성일 : 16-10-05 23:09     조회 : 413     추천 : 0     분량 : 5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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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 몸의 기관을 찢어 놓을 듯 한 거센 외침에 붉게 변한 눈들이 휘날리기 시작했다. 아침을 맞이하려던 고요했던 숲은 때아닌 태풍을 맞은 듯한 풍경이 되고 말았다. 붉은 눈들이 공중으로 휘날려 지자 이내 그것들은 붉은 꽃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모든 공기와...

 모든 공간을.........

 붉게 만들려는 공포와......

 아름다움이 이뤄내는 환상 같은 시간.

 

 숲에 날리던,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많은 붉은 꽃들이 점점 위로 솟아오르자 마치 장맛비라도 된 듯 거세게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마치…,

 

 붉은 피와 같았다.

 

 바닥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미옥이 광기의 비명을 지르며 날 뛰기 시작했다. 꽃이 녹아내린 붉은 빗줄기가 얼굴을 씻어낼 틈도 주지 않고 미옥의 하얀 얼굴을 적신다.

 

 말년의 곁에 있던 두 악사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사시나무 떨 듯 떨뿐이다. 수십 년간의 무당 일을 해오던 말년역시 이런 광경은 처음인지라 놀라움에 입술을 깨물며 아무 말도 못하고 바라보는 것 밖에 할 수가 없었다.

 그녀게도 이 풍경은 공포였다.

 

 “이대로 보고만 계실 겁니까?”

 

 “무슨 말이지?”

 

 오구는 옆에서 물어오는 이를 바라보지도 않고 무덤덤한 목소리로 답했다. 이에 저승사자는 곁눈질로 살짝 오구를 바라보았다. 오랜 시간을 알아왔지만 아직도 이 남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아직도 막막할 때가 있는 그다.

 

 “이 연극 말입니다. 저 아이가 이대로 계속 산자들에게 행패를 하게 놔둘 수는 없는 것이라고 오구씨도 알고 계시겠죠.”

 

 오구의 대답은 없다. 다만 그의 잘 뻗은 콧날이 살짝 찡긋 움직였다는 건 알 수 있었다. 이것은 지금 그가 심기가 안 좋다는 것이다.

 

 긴 시간 동안 알아 온 건 이러한 서로의 사소한 버릇들뿐이다. 그것은 각각 서로에게 대처해야 할 자세를 취하기 위해 머리가 저절로 파악한 것이리라. 그래서 저승사자는 지금 오구의 이러한 태도라면 좀 더 밀어 붙여 볼 만 하다고 생각했다.

 

 “당신도 아시겠지만 저 아이는 벌써 몇 백 년을 넘게 이 숲의 복숭아나무에서 영거하며 지내왔습니다. 뭐―, 지금까지의 세월에서 보면 큰 죄를 지은 것이 없는 영이지만 최근의 인간 소녀의 죽음으로 벌인 소동은 저희 저승에서 가만히 눈감아 줄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아무리 죄인이라지만 살아있는 인간의 삶에 끼어들어 귀신소동을 일으켰으니까요. 더 이상 이승에 머물게 놔둘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 아이의 영을 나보고 저승으로 데려가라… 이 말?”

 

 “그렇습니다. 얼마 전 저는 당신에게 저 아이의 이름이 담긴 명부전을 건 내 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즉, 저 아이는 다른 사자들의 손으로는 저승으로 갈 수 없는 몸. 당신으로 인해서만 저승에 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거참, 저승도 예전하고 많이 달라졌네. 이전엔 구역 담당의 몇 명의 사자들이 번갈아 가며 왔다 갔다 했잖아.”

 

 오구의 시선에 저승사자는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그것은 예전의 시스템일 뿐입니다. 오늘 날에는 상당히 다른 구조로 일이 처리되고 있습니다. 그것이 요즘 같은 시대에 더욱 효율적으로 일을 진행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딱딱한 시대구만. …그런데 만약, 내가 저 아이를 이 곳에 그냥 놔둔다면?”

 

 저승사자는 눈에 두드러지게 인상을 찌푸렸다.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는 표정이다. 하지만 그 표정도 아주 잠시. 어느새 본래의 무표정한 얼굴로 돌아와 안경테를 중지로 쓰윽 올리고 무미건조한 음성으로 말을 했다.

 

 “저승에서는 담당을 잃은, 혹은 담당이 거부한 영에게는 손가락 크기의 식령을 몇 백 마리 내려 보냅니다. 그 식령들이 조금씩 영을 갈아먹으며―,”

 

 “됐어. 거기까지만 듣지.”

 

 오구가 뒤를 알 수 있는 얘기에 손을 들어 저승사자의 말을 제지 했다.

 이에 저승사자 역시 다행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오구에게 말한다.

 

 “그러니 저 작은 영은 이제 당신의 일입니다.”

 

 “흠―, 새해 첫 일이 몇 백 년 전에 죽은 작은 혼령의 구제라니.”

 

 오구는 험상궂은 얼굴로 상황의 중심에 있는 작은 아이를 바라보며 쓴 웃음을 지었다.

 

 

 

 

  “읏― 으으으!”

 

 순간, 이 모든 사건의 중심에 있던 기천의 오른손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이의 웅얼거리는 목소리에 박자라도 맞추듯 까닥까닥 목을 향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아이의 목소리는 마치 끊어지지 않고 읊어 되는 불경이라도 된 듯 쉬지 않고 죽어 라는 단어만 말하고 있다.

 

 쉬지 않고 흘러내리는 눈물이 충혈 된 눈의 시야를 차단한다. 기천은 자신의 의지대로 될 수 없는 팔을 막아보려고도 하지 않고 원망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의 모습은 모든 것을 단념한 듯한 행동이었다.

 감은 두 눈과 표정에서는 그 어떠한 감정도 읽어 낼 수 가 없다.

 

 떠오르는 아침 해로 인해 섬광을 발하는 날카로운 칼날의 끝이 기천의 목에 닿았다.

 선홍색 피가 한 줄기 목을 타고 흘러 내렸다. 그리고 그때,

 

 “안돼!”

 

 짧지만 강렬한 저지의 외침이 숲을 울리며 기천의 몸을 덮쳐왔다.

 언제 깨어난 것인지 붉게 물든 한복을 입은 달자가 기천에게 달려와 손에 들린 칼을 쳐내려 버렸다. 순식간의 일어난 일에 기천과 주위의 사람들은 놀라움에 상황을 인지하기까지 잠시의 시간이 걸렸다.

 

 “뭐하는 짓이야! 뭔데 내 일에 방해를 해!”

 

 갑작스런 상황은 아이에게도 마찬가지 인건지 발을 동동거리며 성을 낸다.

 

 “이건 아니야. 이건 아니라고! 아무리 억울해도 아빠잖아. 부모잖아!”

 

 달음질로 인해 호흡이 거칠어진 달자가 괴로운 듯 기침을 하며 아이를 보았다. 두 팔을 벌려 기천을 가로막아 주고 있는 달자의 두 눈에는 쉴 새 없이 눈물이 흘러내린다.

 

 “미안, 친구인데 너 맘 아픈 거 몰라줘서, 미안해. 미안해 하영아. 하지만 이건 아니야. 아니라고 생각해. 아무리 억울해도 이렇게 하는 짓은 옳지 않아. 넌 그런 얘 아니잖아.”

 

 혼절을 하고 난 뒤 얼마 안 있다 깨어난 달자는 자신이 빙의가 됐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할머니에게 걱정 끼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금세 일어나고 싶었지만, 몸이 천근만근 늘어지고 무거워 일어 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잠시 눈을 감고 기운을 차려 보자며 누워 있다가 아이의 소동에 모든 것을 듣고 하영의 죽음에 대해 알게 되었다.

 

 친구의 아픔에 두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흘러 넘쳤다. 하지만 상황이 무섭게 변해 간다는 걸 알자 누워있을 수가 없어 온 몸에 있는 힘을 짜내며 기천에게 달려 든 것이다. 괴로운 심정은 알지만 하영의 혼이 부모를 죽이는 일은 하게 놔두고 싶지 않다. 그 마음 하나로 달자의 몸은 움직인 것이다.

 

 “그래 착하지. 그것도 바보같이 착해.”

 

 “…”

 

 “아빠의 재혼이 결정되어 서운하지만 축하할 일이라고 기뻐했지. 새엄마랑 나이차이가 별로 안 나는 것에 놀랍지만 엄마같이 언니같이 지내면 되는 거라 오히려 좋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까지 했어. 아끼던 옷과 물건이 버려지고 새것들이 방안과 집안 가득 넘쳐흐르게 되어도 부모의 애정으로 해주는 것일 거라고 서운하지만 감사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지. 온 팔에 화상을 입어도 불평한마디 하지 않았어! 아프지만 괜찮다고 웃으며 말했어! 얼마나 바보 같아. 좋은 데로만 해석하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바보 같아!”

 

 달자는 잠자코 아이가 하는 말을 듣는다.

 

 “그래서 더 화가나! 그렇게 믿어 왔는데―, 저 인간은 매정하게 죽이고 미안한 마음 하나 갖지 않고 살아가고 있잖아!”

 

 달자는 뒤돌아 기천을 바라보았다. 기천의 빨갛게 충혈 된 두 눈이 흔들리 듯 하다.

 

 “그러니 죽이는 수밖에 없잖아―.”

 

 노여움을 띤 아이의 얼굴이 순간 굳어지며 기천을 응시했다. 그 모습에 위험을 감지한 달자는 아이를 향해 울며 소리쳤다.

 

 죽이지 말아 달라고…

 혼령 되어 죄 짓지말고 깨끗한 맘으로 저승 가 행복하게 살아 달라고….

 그곳에서 원망도 아픔도 없이 살아달라고.

 

 “여기서 죄를 짓는 다면 내 마음도 편치 않아. 친구가 극락에 가지 못하고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거 바라지도 않아. 그러니 부디… 너의 원념 이곳에 남기고 가길 바래.”

 

 울며 말하는 달자를 아이는 미간을 찌푸리며 바라보았다. 눈빛이 조금 흔들리는 듯 했다. 잠시 짧은 시간이 흐르고 아이는 달자에게 말해왔다.

 

 “걱정 마. 그 아이는 지금 행복하게 지내고 있으니.”

 

 생각지도 못한 말에 둘은 놀라 이해가 안간 다는 듯 아이를 바라보았다.

 

 

 “그… 아이라고?”

 

 “그래. 여기서 죽은 하영이.”

 

 “그게 무슨 말이야! 네가 하영이라며― 그, 그럼 너는?”

 

 “사실 나는 하영이 아니야. 나는 쭉 이곳에 살아왔던 영이지. 하영인 작년 봄날 처음 이 곳으로 놀라왔었어. 꽃도 구경하며 노래도 부르며 가끔은 서운함과 아쉬움도 얘기하며…, 물론 하영은 나를 볼 수 없었지만 난 그래도 하영의 모습을 보는 게 좋았어. 마치….”

 

 아이는 무슨 말을 하려다 중단하고 달자와 기천을 번갈아 바라본 뒤 다시 말을 이었다.

 

 “하영은 한 동안 이곳에 오지 않았지. 난 서운 하긴 했지만 긴 세월 혼자 보냈기에 그러려니 하며 언젠가는 올 하영을 기다렸어. 그렇게 몇날 며칠이 지나 여름의 끝자락. 하영이 죽은 채로 이곳에 왔지. 바로 저 남자에게 업혀서!”

 

 아이가 분노가 담긴 눈빛으로 기천을 바라보았다. 달자는 마른침을 꼴깍 삼키며 아이의 얘기를 귀 기울여 들으며 뒷얘기를 재촉하듯 아이를 바라보았다.

 

 아이는 하영을 죽인 것이 친부고 그 사람은 일말의 죄책감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에 분노에 휩싸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 죄를 벌하기 위해 이런 일을 벌인 것이라고 한다.

 

 달자는 아이의 말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통증을 느꼈다.

 가슴에서 요동치는 아픔을 멈출 수가 없어 괴롭기만 하고 슬픔에 말조차 하기 힘들어 손을 땅에 지탱한 채 눈을 감았다. 그때등 뒤에서 기천의 목소리가 울렸다.

 

 “그럼 우리 하영 이는! 하영 이는 어디 있어!”

 

 “어디긴 어디야. 저승에 있지. 죽어서 당신에게 원한하나 남기지 않고 떠나갔어. 오히려 자신의 존재가 아빠와 새엄마를 힘들게 한 것 같아 죄송하다고 말까지 하며… 망설임 하나 없이 저승길 올라 떠나갔다고!”

 

 “아…, 아아아 갔다고? 저승에 갔다고! 아무런 망설임 없이 갔단 말이야?! 거짓말! 거짓말이야! 매일 밤마다 울려대는 그 노래 소리는! 그리고 좀 전까지 아빠 아빠라 불러대며 하영이라 말한 너는 뭐야! 혼령이라고? 이제 와서 이 모든 것이 거짓이라고! 네 놈의 정체는 뭐란 말야! 나에게 도대체 무슨 원한이 있기에 이런 짓을 해!”

 

 히히히 기분 나쁜 웃음소리가 공중에서 울려 퍼진다. 아이가 배를 잡고 웃고 있다. 붉은 빗속에서 웃고 있는 작은 아이의 모습은 간담이 서늘해 지는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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