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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포르피린의 그녀
작가 : 멜로윙
작품등록일 : 2019.10.4

나는 어느 날 병원에서 '포르피린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는 설유리라는 소녀에게 습격당하게 된다.
포르피린증이란 병은 뱀파이어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병이며, 그녀는 조금 더 특별한 증세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무엇이 그녀의 마음에 상처를 낸 걸까, 나는 그녀를 위로하고 변화를 주었다.
그리고, 그녀 못지않게 나 또한 변해가고 있었다.

 
포르피린의 그녀_5화
작성일 : 19-10-09 00:06     조회 : 251     추천 : 0     분량 : 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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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학교가 끝나고 오늘도 가족의 병문안을 이유로 야간 자율학습을 하지 않고 병원에 올 수 있었다. 내일까지는 써먹을 수 있는 좋은 패였다.

 

  그렇게 오늘도 여동생에게 빵 취급을 당하고, 엄마가 깎아 주신 과일을 먹다보니 하늘이 점점 어둡게 그러데이션 되는 시간에 이르렀다.

 

  엄마는 오늘도 태워준다고 하셨지만 주위에서 사야 하는 게 있다고 거절하고 나왔다.

 

  물론 살 건 아무것도 없다. 그저 다른 목적을 위해 그럴싸하게 만들어낸 핑계에 불과했다.

 

  여동생의 환자실을 나온 나는 설유리가 있는 환자실을 향해 걸었다.

 

  어제와는 다르게 발걸음에 망설임은 없었지만,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속도는 줄어들었다.

 

  또 오겠다고는 했지만, 다음 날 바로 찾아가는 건 뭔가 좀 그런 느낌이 있지 않을까 하고 고민하게 됐다.

 

  으…… 이런 감정은 처음이라 뭐라 표현해야 할지 도통 감이 오질 않았다.

 

  솔직한 감정을 분석해본다면 나는 그녀를 만나러 가고 싶은…… 건가?

 

  뭔가 솔직해지려니 좀 부끄러웠다. 혼자 이러는 모습을 그녀가 보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내가 찾아가면 그녀는 기쁘다는 표정을 지어줄까?

 

  어째서 나에 대한 그녀의 인식 같은 걸 걱정하고 있는 건지 스스로에게 의문이 들었다.

 

  그래. 난 여동생의 병문안을 왔다가 겸사겸사 그녀에게도 들리는 거야.

 

  그렇게 자기합리화를 끝내주게 마친 후, 나는 그녀의 환자실을 두 번 노크했다.

 

  “……들어와.”

 

  한 템포 늦게 그녀의 허락이 떨어졌다. 반말을 사용한 것을 보아 그녀가 나에 대해 알아차리는 데에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생각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햇빛을 완전히 차단한 커튼, 어제와는 다르게 켜져 있는 TV, 그리고 여섯 개의 나란히 놓인 침대 중 가장 끝에 앉아 이쪽을 보고 있는 그녀가 보였다.

 

  “오, 진짜로 와줬네?”

 

  뭐야, 그 대사는. 올 줄 몰랐다는 걸까, 와준 것을 감탄하는 걸까. 미묘한 대사였다.

 

  “어……, 안녕.”

 

  나는 작게 대답하고 그녀에게로 걸어갔다. 다섯 개의 침대를 지나쳐 그녀의 주위까지 가는 시간이 왠지 뻘쭘하게 느껴졌다.

 

  어제처럼 옆 침대에서 그녀의 무릎과 겹치지 않도록 자리를 잡아 앉았다. 일부러 이렇게 앉으라는 듯 안쪽에 앉아 있는 그녀의 배려가 느껴졌다.

 

  그보다 큰일이다.

 

  막상 앉으니 할 말이 없었다. 무진장 어색했다.

 

  그저 벽에 걸린 동그란 시계의 초침 소리만이 시간이 가고 있다는 것을 알리듯 째깍째깍 소리를 내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난 그녀를 위로해주고 병을 알게 됐을 뿐이지, 뭔가 아직 정을 나눈 것은 아니다.

 

  그건 지금부터 해야 할 일임이 분명했지만…… 좀처럼 입이 떨어지질 않았다.

 

  슬쩍 그녀의 표정을 보니 눈에는 조금 생기가 돈 것 같았다.

 

  어두컴컴하고 고독했던 밤하늘에 작은 별이 생긴 느낌이랄까, 이런 시적인 표현이 문득 떠올랐다.

 

  그녀는 다행히 뭔가를 걱정하지도, 겁먹지도 않은 표정이었다. 하지만 적어도 즐거워 보이진 않았다. 그녀역시 이 어색한 공기에 휩싸인 것을 자각하는 것 같았다.

 

  “상처는…… 괜찮아?”

 

  입을 먼저 연 것은 그녀였다.

 

  “응. 거의 다 아문 것 같아. 밴드만 계속 갈아주고 있어.”

 

  사실 아직 아픔이 다 가시진 않았다. 아직 기지개를 풀가동시킬 수 없고, 아마 흉이 질 것 같다.

 

  “그렇구나……. 고마워. 와 줘서.”

 

  그녀가 말했다. 그 대화의 흐름을 잡기 위해 나는 생각나는 말을 내뱉었다.

 

  “응. 여동생도 마침 맹장염으로 입원해있어서 병문안 왔다가 겸사겸사…….”

 

  아, 실수했다.

 

  나는 방금 뱉은 말을 주워 담고 싶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그것은 이미 그녀의 마음에 고스란히 스며들었을 것이다.

 

  그야 저렇게 말하면 듣는 사람 입장에선 ‘난 근처에 일이 있어서 겸사겸사 들린 거구나.’ 라거나 심한 경우 ‘근처에 일이 없었으면 안 왔겠구나.’라고 인식할 가능성이 충분했다.

 

  순간적으로 상황을 판단한 머리는 분주하게 움직여 해결책을 모색했지만, 그녀의 대사가 한 수 빨랐다.

 

  “아~ 여긴 겸사겸사 들린 건가?”

 

  “아, 아니, 그런 건 아니고…….”

 

  “하핫, 알아. 농담이야.”

 

  여기에 들리려고 일부러 거짓말까지 하고 왔다고 밝힐까 했지만, 그녀의 상큼한 웃음에 가로막혀 말을 잃었다.

 

  근데…… 그녀가 웃었다.

 

  그늘지며 우는 모습만 보였던 그녀가 활짝은 아니지만, 농담까지 해가며 웃음을 보였다. 송곳니로 추정되는 뾰족한 것이 살짝 보여 야무진 인상을 주었다.

 

  이것이 설유리의 진짜 성격일까.

 

  나는 어제 일로 그녀의 마음 위를 덮었던 눈이 조금은 녹았다는 것을 느꼈다. 웃는 얼굴도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다른 표정들도 보고 싶다고 진심으로 생각해버렸다.

 

  그리고…… 들춰내고 싶지 않아도 수면 아래서 공기가 가득 찬 풍선처럼 저절로 떠오르는 생각.

 

  이런 그녀의 성격을 그렇게까지 무너뜨린 사건은 도대체 무엇인가?

 

  이것은 아직 물어볼 때가 아닌 것을 안다. 언젠가는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꾹꾹 눌러 넣어두었다.

 

  “그…… 간호사님은 어디 계셔?”

 

  이번에는 내 쪽에서 질문을 던졌다. 그녀의 이모이자 그녀를 관리하는 간호사님이 오늘은 보이지 않았다.

 

  “아, 지금은 동료 분들이랑 저녁 식사하러 가셨어.”

 

  “그렇구나. 너는 먹었어?”

 

  “병원식이 나오긴 하는데…… 나는 저녁 잘 안 먹어. 다이어, 아니, 뭐 먹고 자면 못 자는 성격이라! 하하…….”

 

  그녀의 서툰 거짓말이 귀엽게 느껴져, 다이어트라는 말은 못 들은 척 넘어가 주기로 했다.

 

  근데 그녀에게 자는 시간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방에 시계만 없앤다면 그녀는 낮과 밤을 구분해낼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 건 상관없다. 그녀도 나름의 방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불문에 부쳐두기로 했다.

 

  그녀의 대답을 끝으로 다시 침묵이 돌았다.

 

  뭔가를 질문해야 하나? 너무 질문만 하면 좀 그렇지 않을까? 하지만 뭘 알아야 얘기를 할 건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뭔가 평소와는 다르게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평소라 해도 아직 사흘밖에 이곳에 오지 않았지만, 확연히 뭔가 부족한 것이 느껴졌다.

 

  주위를 살짝 둘러보니 그녀의 침대 옆 낮은 책상 위에 놓인 투명한 향수병이 보였다.

 

  향수병 안은 꽉 차 있는 것처럼도 보이지만, 조금만 자세히 보면 바닥까지 다 쓰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틀간 그녀에게서 난 은은한 향기의 출처는 아마 저것일 것이다.

 

  그리고 오늘은 뿌리지 않았구나. 아니, 다 써서 뿌리지 못한 걸까?

 

  “그…… 학교는 재미있어?”

 

  향수에 대해 분석하고 있는 내게 그녀가 물어왔다. 학교라. 정말 갑작스러운 주제였다.

 

  그 질문이 왠지 가엾게도 느껴졌다. 예상하곤 있었지만 역시 그녀는 학교를 다니지 않는 것 같았다. 그래도 그 주제를 꺼낸 것은 자신에게도 물어도 좋다고 허락한 게 아닐까?

 

  “음…… 재미있다고는 못하겠네. 종일 수업만 하고, 옆엔 이상한 놈이 있고.”

 

  “이상한 놈……?”

 

  그녀는 고개를 살짝 비틀며 이해하지 못했다는 표정을 했다. 무심코 귀엽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얼굴이었다.

 

  “응. 운동에 미쳐서 하루가 다르게 불끈불끈해지는 앤데, 온순해. 얌전한 불곰. 상상이 안 가지?”

 

  “와하하핫. 말하는 거 재밌네, 너.”

 

  그녀는 설명한 사람이 뿌듯해질 정도의 리액션을 보이며 방긋 웃어줬다. 여기서 알게 된 점은 그녀는 치아를 보이며 웃지 않는다.

 

  보통은 입술로만 웃고, 크게 웃을 때는 손으로 입가를 가려 치아가 보이지 않게 웃는다는 것이다. 그녀 나름의 버릇 같았다.

 

  그보다 재미있다는 말은 처음 들어 보는데. 웃긴 놈이라는 인식만큼은 안 박혔으면 좋겠다.

 

  그보다, 생각해보니 어느 샌가 그녀는 나와 눈을 똑바로 마주하고 대화하고 있었다. 그것을 인식해버려 몇 초간 그녀의 눈을 빤히 쳐다보자, 그녀는 다급히 눈을 피했다.

 

  그리고 대화의 화제를 자신에게로 돌렸다.

 

  “사실 난 학교에 안 가거든……. 초등학교에 입학하고부터 포르피린증이 발병하고, 이후론 쭉 병원에 입원한 상태로만 있어서 학교에 대해 잘 몰라. ……어때, 불쌍하지.”

 

  그러면서 내게 입술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저 미소는 슬픈 표정을 숨기기 위한 가면임을.

 

  10년 넘게 병원 생활이라……, 상상 이상으로 따분하고 외로울 것 같았다.

 

  “응. 많이 외로웠겠네.”

 

  나는 진심으로 그녀의 처지를 동정했다.

 

  그녀의 눈엔 순간 촉촉한 빛이 돌았지만, 다시금 내게 미소를 보여주었다. 저건 진짜 미소임이 느껴졌다.

 

  이번엔 6인실을 혼자서 사용하고 있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단순히 넓은 곳을 독차지하고 싶어서 혼자 있을 리는 없기 때문이었다.

 

  “근데 이 환자실엔 다른 사람은 없는 거야?”

 

  “응? 아, 응. 처음부터 혼자는 아니었는데, 내 병을 알게 된 분들이 한둘씩 도망치는 거 있지? 그래도 개인실은 좁고 싫어서…… 때를 좀 썼지. 그랬더니 병원에서 허락해줬어. 나, 워낙 특별하잖아.”

 

  그게 때 쓴다고 되는 일이구나……. 뭐, 그녀가 특별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약 77억 명 중에서 7000명 정도밖에 없는 희소병을 앓고 있으며, 어쩌면 그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증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니 그 정도 대우는 받아도 문제없다고 생각됐다.

 

  “근데 넌 꿈이 뭐야?”

 

  그녀가 이번에는 꿈에 대해 물어왔다.

 

  어제가 그녀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었다면, 오늘은 그녀가 날 리서치 하는 시간인 것 같았다.

 

  나는 꿈이 있다. 딱히 부끄러운 꿈도 아니니 숨기지 않고 곧이곧대로 말해주기로 했다.

 

  “평범한 대학 들어가서 평범한 곳에 취직해서 평범하게 돈 벌고 사는 거……. 요즘은 평범하게 사는 게 가장 어렵거든. 아…….”

 

  말하고 나서야 내 어리석음을 깨달았다. 나는 그만 남들은 평범하게 누리는 것조차도 누리지 못하는 그녀 앞에서 평범함을 논하고 말았다.

 

  내 자신의 어리석음을 탓해봐야 이미 어쩔 도리가 없었다.

 

  “나도 평범하게 사는 게 꿈인데.”

 

  “……미안하다.”

 

  그 말밖엔 나오지 않았다.

 

  내가 바라는 평범함과 그녀가 바라는 평범함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무게 차이가 느껴졌다.

 

  다행히도 그녀는 “아, 그런 의미 아니야! 안 미안해해도 돼!”라고 말해주었다.

 

  나는 그런 그녀에게 미안하고 마냥 고마웠다.

 

  그 뒤로 낮과 밤이 어김없이 반복하는 것처럼 다시금 찾아온 침묵.

 

  우리가 말하지 않을 때면 이 환자실은 아무도 없는 것처럼 조용해졌다.

 

  이런 침묵을 영원히 깨려고 작정한 듯 그녀는 언젠가 꺼놓았던 TV를 틀었다.

 

  TV에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고, 뉴스의 내용은 인공태양의 개발에 한 발자국 더 나아갔다는 보도였다.

 

  “인공 태양이라…….”

 

  그녀는 뉴스의 내용을 혼잣말로 작게 중얼거렸다.

 

  인공 태양.

 

  그것은 인간들의 밤 또한 밝혀주는 고마운 존재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그녀에게는 아닐 것이다.

 

  나는 인공 태양에 대해 자세히는 알지 못하기에 그것이 태양과 똑같은 에너지를 발산하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만약 그렇다면, 그녀는 낮에도 밤에도 세상에 나갈 수 없다. 그럼 과연 그녀가 있어야 하는 곳은 어디인가. 종일 이런 병실에만 있어야 한다면 너무 가여웠다.

 

  그러고 보니 그녀는 밤에도 나가지 않는 건가?

 

  그것을 물어볼까 했을 때 그녀는 일어나서 굳게 닫혀있던 커튼을 기세 좋게 젖혔다.

 

  적절하게 시원한 바람이 그녀와 나를 스치며 안으로 들어왔다. 이제는 제법 쌀쌀해진 밤공기가 비공을 가득 채웠다.

 

  그녀의 환자실에서 창밖을 보니 새삼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처럼 진기하게 보였다.

 

  그녀는 창가에 서서 성에 갇힌 공주처럼 밖을 내다보았다. 그 뒷모습이 어쩐지 쓸쓸해 보여 옆으로 걸어가 창가에 기댔다.

 

  슬쩍 본 그녀의 눈은 그리움인지 뭔지, 애매한 모양으로 도시의 불빛을 담아내고 있었다.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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