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
가족의 이름으로
작가 : 적편혈향
작품등록일 : 2019.10.8

#먼치킨 여주 # 천재 # 할말 다하는 # 카리스마 뿜뿜

세살배기 막내딸을 잃어버린 강진희, 잘나가는 DA그룹의 수장이다. 그녀는 곧바로 유괴 신고를 해보지만, 증거를 찾을 수 없어 수사는 난항에 빠지고 결국엔 찾지 못한다.
아들만 셋뿐인 집의 고명딸이건만,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어 진희는 미칠지경이다.
전국의 고아원을 다 뒤져보아도 원아들의 신체적 특성을 일일이 외우지 않고 있는지라 기어코 그렇게 20년 넘는 세월이 흐르고 말았다.

그런데! 기적적으로 눈 앞에 나타난 막내딸!
하지만.. 진희도, 누구도 섣불리 가족이라고 나타나지 못한다.

 
5. 너 대체 정체가 뭔데?
작성일 : 19-10-08 04:36     조회 : 222     추천 : 0     분량 : 4731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찬영은 어쩔 수 없이 다음 날 출근을 했다. 주아는 당연히 그보다 30분 전에 도착해서 매장을 살피느라 찬영이 온 줄도 모르고 2층을 점검중이었다.

 

 "거기 점장이라는 사람 있으면 잠시 내려와보든가?!"

 

 찬영이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워낙 진상들을 많이 만나 본 주아가 테이블을 닦던 행주를 내팽겨치고서 짜증서린 표정으로 1층으로 내려갔다.

 

 "왜 그러시죠?"

 

 조금씩 실루엣이 보이며 주아가 나타나자 찬영은 이내 할 말을 잃었다.

 

 "어.. 어...? 너..."

 

 찬영이 넋나간 표정으로 주아를 손으로 가리키자 주아도 그제야 기억이 난 모양.

 

 "안녕하세요"

 

 표정의 변화가 그다지 없이 찬영을 보며 빈 테이블에 앉는 주아.

 

 "야! 너 뭐야?"

 "그러는 그 쪽은 뭐에요?"

 

 차마 아르바이트 하러 왔다는 말은 못하고서 씩씩거리고 있는 찬영, 주아가 그런 걸 신경썼다면 애초에 이런 제안조차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내... 내가 뭐? 여기 잠시 들른거지! 카페모카나 가져와"

 

 일부러 저러고 자빠져있는 걸 아는 주아, 진희가 보내준다던 알바생이 저 인간이라면 굳이 휘둘릴 필요가 없었다.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 진희에게 전화를 건다.

 

 "주아씨? 오픈 첫날부터 문제가 있어요?"

 "혹시 사장님이 보내주신다던 알바생이 제 앞에 앉아계시는 양아치 같은 사람인지 여쭙고 싶어서요"

 

 진희가 미간을 잠시 찌푸렸다. 일하라 한 지 하루도 안됐는데 벌써부터 말썽이라니. 잠깐 관자놀이를 눌렀다가 대답했다

 

 "아, 그 알바생 벌써부터 말썽인가요?"

 "네. 전 저런 사람과는 일 못하겠습니다 사장님"

 

 진희가 분노를 억누른 채 다시 주아에게 말했다.

 

 "그 알바생 좀 바꿔주겠어요?"

 

 주아가 어깨를 으쓱하며 전화기를 찬영에게 건넸다.

 

 -너 진짜 쫓겨나고 싶은거니?

 

 찬영은 눈 앞이 캄캄해졌다. 설마, 사는 낙이 돈 쓰는건데. 그럴리가?

 

 "설마요.."

 -내가 점장하고 트러블 일으키면 어쩐다고 했더라?

 

 수화기를 막은 채 주아를 다시 본다. 주아는 디저트를 디스플레이하고 있다.

 

 "..네.. 죄송합니다.."

 -다시 한 번 전화 오면 넌 끝이야

 

 진희는 그렇게 전화를 끊어버렸고 찬영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주아에게 전화를 돌려줬다.

 

 "여기"

 

 아까보다 고분고분해진 찬영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리다 이내 할 일이 많으니 2층의 청소를 지시하는 주아.

 

 "야! 내가 아무리.."

 "?"

 

 짜증나는 듯 신경질적으로 대섰다가 이내 꼬리를 내리는 찬영. 지금은 자신이 덤벼봐야 좋을 게 없는 걸 안다.

 

 "청소 어디까지 하면 되는데...?"

 "점장한테 반말하는 아르바이트생이 어딨어요? 서로 존대 좀 하시죠"

 

 콱 쥐어박고 싶었던 찬영이 조용히 손을 주머니에 넣었다. 지금 주아가 자신의 친동생이라는 걸 알면 더 안하무인으로 나올 걸 알기에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

 

 ".. 그래, 어디까지 청소하면 되겠습니까?"

 "테이블 중간에 닦다 말았으니 다시 다 닦으시고 바닥청소는 못했으니 깨끗하게 해주세요"

 

 그리고는 주아가 1층의 테이블을 닦으러 가버리며 대꾸를 못 하게 만들었다.

 

 '아.. 젠장!!'

 

 2층으로 올라가며 주아를 한껏 째려보지만, 아는지 모르는지 청소에 열중하는 주아를 보며 화가 나는 듯 하다. 찬영이 대강 청소를 마치고서 내려오는데,

 

 "구석에 안 닦으신 거 같은데, 제대로 좀 부탁드릴게요"

 

 무슨 정수리에도 눈이 달린건지.. 어떻게 자신이 대충 넘긴 구역까지 잘 아는건지 이를 꾹 앙다무는 찬영. 별 토는 달지 않고 다시 올라가서 구석에 있는 먼지까지 쓸어담는다.

 

 '저 기지배가 진짜...!'

 

 정식 오픈을 하고서 손님이 없을거라 예상했던 주아는 생각보다 빨리 난관에 부딪혔다. 분명 유동인구가 그리 많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손님이 줄을 서서 주문을 기다리고 있었다.

 

 "주문하시겠어요?"

 "여기가 커피를 그렇게 잘 한다 하던데, 아메리카노 네잔요. 아이스 말고 따뜻한걸로"

 

 순간 주아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커피를 잘 한다니? 진희가 소문을 낸 건지 잘 모르겠지만 손님에게 되 물을수는 없었다.

 

 "포인트 카드.."

 "없으니까 가져다줘요"

 

 언제부터 카페에서 서빙까지 했었느냐 따져물으려다 포기했다. 자신이 지금 일하는 곳이 평범한 곳은 아니니.. 진동벨을 건네기도 전에 주문만 하고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있는 여자.

 

 "주문하시겠어요?"

 

 가져다 달라면 가져다 줘야지. 별 수 있나? 다음 손님의 주문을 받는데 점입가경이다.

 

 "카페라떼 따뜻한거 하나, 카페모카 따뜻한거 하나. 2층으로 가져다줘요"

 

 와.. 이럴바에 진동벨을 왜 만들었는지 의문스러운 주아다. 귀찮은 듯 2층에서 내려온 찬영이 주아의 표정을 보고서 헛기침을 한다.

 

 "왜 그러시죠?"

 ".. 내가 가져다 줄테니까 커피만 내 줘"

 

 그 말을 하며 먼 산만 쳐다보는 찬영, 영문을 알리 없는 주아는 그러라며 주문받은 내역을 찬영에게 건넸다

 

 생각보다 잘 해내는 찬영을 보며 주아도 한결 편해진 표정이다. 여덟시가 되어서야 카페는 마감을 할 수 있었다. 그저 자신의 엄마가 하는 카페라는 걸 아는 찬영이 적자가 나도 상관없다고 입을 삐죽거리는데, 그런 찬영을 보며 핸드폰을 꺼내드는 주아

 

 "사장님한테 전화 또 드릴까요? 하루 일하고서 적자 어쩌고 떠드는 거 그다지 달갑지 않아서요"

 

 자신이 마음에 들어했던 그 사람이 먖는지 의심이 든다. 저런 성격이었다면 애초에 뛰어들지 않았을거라고 생갹하고 있다.

 

 "아 됐어! 그래서, 오늘 매출은 어떤데?"

 "적자는 아니에요. 근데 제가 그쪽한테 매출까지 말해야 할 이유가 있어요?"

 

 부글부글, 찬영은 진희만 아니었다면 벌써 이 자리를 뛰쳐나갔을것이다. 그런데, 그때 걸려 온 전화

 

 "일은 할 만 하니?"

 ".. 네, 할 만 하네요"

 

 엄마라고도 할 수 없는 찬영. 분노를 꾹 눌러담으며 차분히 대답하고 있었다.

 

 "그래, 주아씨랑 집으로 오렴. 저녁 같이 먹게"

 "네?!"

 

 절대 안된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마감하는 주아는 찬영이 무슨 전화를 하든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 네"

 

 전화를 끊고서 카페점검을 하는 주아의 어깨를 잡는 찬영

 

 "아직 안가셨어요? 이제 가셔도 되는데요"

 "저녁..먹자고"

 

 찬영이 고갤 돌리며 인상을 찡그린다.

 

 "괜찮으니 가세요, 전 좀 더 둘러보고 갈게.."

 

 더 이상 찬영도 참고 있을 수 없었다. 하루종일 일한것도 짜증나는데 여기서 주아까지 튕긴다면 진희에게 시달릴 게 뻔했다. 어찌됐든 주아를 집으로 데려가는게 미션이었다.

 

 "그냥 가자고!"

 

 억지로 기사가 대기하고 있던 차에 태워 두고서 출발 하는 찬영 자신도 이게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알 수가 없다. 어째서 주아를 데려오라는 건지.

 

 "아 왜 그러는건데요!!"

 

 소리를 크게 지르다 인상을 찡그리는 주아.

 

 "가 보면 알거 아냐?!"

 

 차가 도착한 곳에서 주아는 다시 멍해졌다. 주택 네댓채는 족히 합쳐놓은 크기의 집에다 운동장만한 정원. 이런곳에서도 사람이 사는구나 싶다.

 

 "들어가"

 

 찬영이 집 안으로 훅 밀어넣으며 주아가 두 말 못하게 만들어버렸다.

 

 "악!"

 

 별안간 등이 떠밀리며 열린 문으로 엎어져 들어가는 주아를 발견하는 메이드, 한심한 듯 잠시 쳐다보더니 이내 진희를 부른다.

 

 "손님 오셨어요"

 

 그 말에 쏜살같이 튀어나오는 진희. 무릎을 부여잡고 있는 주아를 보더니 자신도 어이가 없는 듯 조심히 다가서서 손을 내민다.

 

 "손님 맞이를 이렇게 하면 안되는데, 무례했군요. 제가 대신 사과할게요"

 

 목소리를 들으며 고개를 살짝 들어보는 주아가 일어나다 진희의 얼굴을 알아보더니 뒤로 다시 주저 앉는다.

 

 ".. 사장님?"

 "미안해요, 오늘 첫 출근이기도 했고 같이 저녁이나 먹었으면 했는데 대접이 좋지 못했네요. 일어날 수 있겠어요?"

 

 그제야 자신이 주저앉아있다는 걸 파악하고서 벌떡 일어난다. 주아가 당황했는지 진희가 내미는 손은 보지도 못한 채. 뒤따라 들어오는 찬영을 노려본다. 진희의 눈빛을 본 찬영이 황급히 자신의 방으로 뛰어들어가버렸다.

 

 ".. 아니에요.. 오늘은 피곤해서 그냥 돌아가볼게요"

 

 주아가 무릎을 털며 일어나 다시 뒤돌아서는데, 진희가 붙잡는다.

 

 "가지말고 저녁 같이 먹어요. 내가 고마워서 그래요"

 

 진희의 과한 친절이 불편한 주아다. 하지만 저녁 한끼 같이 먹는다고 큰일이 나는것도 아닌데 너무 거절하는것도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인다.

 

 다이닝룸에 차려진 음식들을 보며 놀라는 주아.

 

 "..와.."

 "입에 맞을지 모르겠어요.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진희가 자리에 앉으며 주아에게 옆자리를 권했다. 원래라면 상석에 앉아 손님을 맞았을 거지만 일부러 상석을 마다하고 일반 자리에 앉아 주아를 자신의 옆에 앉혔다. 이례적이었다.

 

 "편히 먹어요. 우리 둘 뿐이니까요"

 

 주아는 그 '우리 둘' 뿐이라는 말이 심히 신경쓰였지만, 배가 고팠던터라 잠시 그 문제는 제껴두기로 했다.

 

 진희도 말을 많이 하면 주아가 먹지 못할까 눈치를 살피며 잘 먹지도 않는 저녁만찬을 하고 있었다.

 

 "잘 먹을게요 사장님. 다 맛있어보이네요"

 

 그제야 편히 웃는 진희. 어릴때라 뭘 좋아하는지 모르는 진희가 어디로 먼저 젓가락이 향하는지 유심히 보고 있었다. 계란말이에 먼저 손이 가는 걸 보고서 의아해했다.

 

 "계란말이 좋아해요?"

 

 진희는 일부러 김치찌개를 한술뜨며 물었다.

 

 "제가 잘 못하는것도 있고.. 고아원에선 참 먹기 힘든 음식이었거든요"

 

 또 울컥하는 진희. 뭐가 그리 어렵다고 계란말이를 안해줬는지, 예산이 부족했을거라는 생각은 전혀 못하고 있었다.

 

 "주아씨가 다 먹으면 되겠네! 하하, 또 좋아하는건요?"

 "저기 보이는 갈비찜도 좋아하구요, 잡채도 좋아해요. 김밥도.."

 

 너무도 소박한 음식들에 감동하는 주아가 안쓰럽다. 이것도 저것도 다 맛있다며 급히 먹다 사레가 들린 주아에게 물을 건네던 진희. 참다 못했는지 물을 먹고서 진정 된 주아를 껴안는다.

 

 "사... 사장님?"

 "잠시만, 우리 딸 같아서 그래요. 지금쯤 컸다면 이렇게 이쁘게 잘 먹었을 것 같아서...."

 

 기어코 진희는 주아를 품에 안은 채 울고있었다. 주아도 무슨 사정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젖은 진희의 목소리를 들으니 차마 밀어내지 못하고 그대로 있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6 26. 주아의 성적 공개. 학교 적응 완료! 2019 / 10 / 26 234 0 5829   
25 25. 조별과제...(?) 2019 / 10 / 16 231 0 5862   
24 24. 재시험의 결과, 학생회장과의 조우 2019 / 10 / 16 214 0 6212   
23 23. 재시험? 어이가 없네? 2019 / 10 / 16 219 0 6567   
22 22. 배치 시험의 결과는...? 2019 / 10 / 13 237 0 6593   
21 21. 크리스마스 with 가족들 :) 2019 / 10 / 10 218 0 6997   
20 20. 세심한 주아의 서프라이즈. 2019 / 10 / 10 219 0 6104   
19 19. 27년만의 완전한 가족 여행 2019 / 10 / 10 212 0 6515   
18 18. 혼란가중, 걱정되는 주아. 2019 / 10 / 10 222 0 5725   
17 17. 아빠의 등장?? 2019 / 10 / 10 222 0 6025   
16 16. 조금씩 천천히 스며들게, 서두르지 말고. 2019 / 10 / 10 216 0 5904   
15 15. 주아를 잡아라 ! 2019 / 10 / 10 235 0 5490   
14 14. 1주일이라도 ! 2019 / 10 / 10 230 0 6068   
13 13. 어떻게 하면 너를.. 2019 / 10 / 10 200 0 6679   
12 12. 당장이라도 말하고 싶지만 2019 / 10 / 10 224 0 5347   
11 11. 회상 - 진희, 그녀이야기. 2019 / 10 / 9 228 0 5895   
10 10. 베일에 쌓인 진실 2019 / 10 / 9 240 0 5960   
9 9. 유일한 단서, 그리고 한명의 범인 2019 / 10 / 9 231 0 5405   
8 8. 백씨 집안은 주아를 중심으로 돈다(?) 2019 / 10 / 9 209 0 5441   
7 7. 변화하는 찬영 2019 / 10 / 9 221 0 4952   
6 6. 너 대체 정체가 뭐야? - 눈치빠른 찬영 2019 / 10 / 8 213 0 5569   
5 5. 너 대체 정체가 뭔데? 2019 / 10 / 8 223 0 4731   
4 4. 아가씨, 부모님은요? 2019 / 10 / 8 228 0 4756   
3 3. 알고있지만 몰라야 하는 진실 2019 / 10 / 8 215 0 6237   
2 2. 얼마나 아팠을까. 2019 / 10 / 8 236 0 4991   
1 1. 사는 게 쉬웠으면 얼마나 좋을까 2019 / 10 / 8 352 0 3705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귀안(鬼眼), 천존
적편혈향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