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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가족의 이름으로
작가 : 적편혈향
작품등록일 : 2019.10.8

#먼치킨 여주 # 천재 # 할말 다하는 # 카리스마 뿜뿜

세살배기 막내딸을 잃어버린 강진희, 잘나가는 DA그룹의 수장이다. 그녀는 곧바로 유괴 신고를 해보지만, 증거를 찾을 수 없어 수사는 난항에 빠지고 결국엔 찾지 못한다.
아들만 셋뿐인 집의 고명딸이건만,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어 진희는 미칠지경이다.
전국의 고아원을 다 뒤져보아도 원아들의 신체적 특성을 일일이 외우지 않고 있는지라 기어코 그렇게 20년 넘는 세월이 흐르고 말았다.

그런데! 기적적으로 눈 앞에 나타난 막내딸!
하지만.. 진희도, 누구도 섣불리 가족이라고 나타나지 못한다.

 
4. 아가씨, 부모님은요?
작성일 : 19-10-08 04:36     조회 : 223     추천 : 0     분량 : 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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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 진희가 무어라 했는지 알 리 없는 주아는 그동안 다녔던 커피숍의 매니저에게 그만 나와도 좋다는 일방적 해고 통지를 받았다. 물론 딱딱하진 않았고 평소와는 다른 매니저의 목소리에 눈치빠른 주아는 더 캐묻지 않고 수긍했다.

 

 '어제 가르쳐달라던 이유가..'

 

 몇백이나 되는 그 병원비를 다 갚으려면 족히 1년은 일해야 할텐데, 벌써부터 눈 앞이 캄캄하다. 그때,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

 

 

 "여보세요?"

 "아, 나에요. 어제 만났었죠?"

 

 잠시간 수화기만 붙잡고 있는 주아.

 

 "네, 언제부터 출근하면 될까요?"

 "안그래도 그것때문에 연락했어요. 주아씨 번호는 매니저에게 받았구요, 기분나쁘거나 그런건 아니죠?"

 

 주아의 입장에선 기분 나쁘고 자시고 할 게 없었다. 당장 그 큰돈을 갚아내라고 하면 어쩔건가. 잠시 저도 모르게 한숨이 푹 나올뻔 했다.

 

 "아니에요"

 "주아씨 집 쪽으로 차 보내놨어요. 준비하고 그 차 타고 오면 되요 알겠죠?"

 

 전화를 끊고서 얇은 베이지 커튼을 살짝 걷어보았다. 골목길에 어울리지 않게 고오급 세단이 세워져 있다. 괜시리 늑장부린다는 핀잔을 들을까, 옷을 신경써서 고르면서도 시간을 확인해보는데, 오전 열시. 이르다면 이른시간.. 아마도 매니저님이 가르쳐준거겠지. 딱히 매니저를 탓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으니 차분히 가방에 소지품 몇가지를 챙겨서는 세단 앞에 서 있다.

 

 "아, 타시죠. 뒤에 타시면 됩니다"

 

 주아를 발견했는지 재빨리 조수석에서 내려서는 뒷문을 열어주는데, 난생처음 겪어보는 매너에 어리둥절하면서도 어색하다. 커피숍 앞에 도착해서 주아가 문을 열려는데 또 기사가 내리더니 문을 열어준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겪어본 적이 없어 어색하기 그지없다.

 

 딸랑-

 

 "아! 여기에요, 와서 앉아요"

 

 진희가 매우 살갑게 반가워한다. 어색하지만 내미는 진희의 손을 한번 가볍게 잡고서 자리에 앉는다.

 

 "아.. 이력서를 가져오질 못했어요"

 "그런건 아무렴 괜찮아요. 그냥 궁금한 거 몇가지만 물어보고 일 시작하도록 해요"

 

 궁금한 거 몇가지라니? 난생 이런일은 또 처음 겪는다. 이력서도 없는 면접이라니.

 

 "정말 괜찮으신가요..?"

 "그럼요, 올해 몇살이에요? 생일은요"

 

 왜 자꾸 진희는 이미 자신이 알고 있는 걸 다시 되물을까. 고급스런 바이올렛 벨벳소재의 다이어리를 꺼내더니 진지한 눈으로 묻는다.

 

 "30살이구요.. 생일은.. 7월1일이에요"

 

 진희는 저도 모르게 한숨을 크게 내쉰다. 이름도, 생일도.. 나이말고는 당최 제대로 알고 있는게 없는 것 같은 주아가 안타깝다.

 

 "그렇군요, 부모님은요? 형제관계는?"

 "...."

 

 진희의 쏟아지는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하고 이내 고개를 떨군다. 아무리 밝디밝은 주아에게도 건드리면 안되는 아킬레스건 같은게 있는법이다.

 

 "아... 미안해요, 말하기가 곤란한가보네요"

 "부모님은.. 모르겠어요. 사실 저 고아원에서 자라서.."

 

 그제야 어렵게 털어놓는 주아 개인사. 진희는 울컥했다. 부모가 버젓이 살아있는데도 모르고 살아 온 주아를 어떻게 보듬어주어야 할 지. 눈시울이 붉어지는 진희를 보고서 당황하는 주아가 티슈를 급하게 빼들었다.

 

 "아!, 내가 괜한 모습을 보였네요. 대학은..?"

 ".. 법대 붙었다가 포기했어요. 등록금을 마련 할 능력이 못되어서요"

 

 지금이야 4년을 다니고도 한번 더 다닐 수 있는 금액만큼을 모았지만, 이미 꿈을 포기해버린 주아가 다시 뭔갈 해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기엔 큰 용기가 필요했다.

 

 "여기는 주아씨 혼자서 맡아 해야 할텐데, 괜찮겠어요?"

 "네?!"

 

 주아가 눈이 커지며 다시 한번 매장을 둘러본다.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데.. 서빙을 안한다고 감안하더라도 무리였다.

 

 "아아.. 가게가 넓어서 그렇군요. 그럼 내가 알바생을 하나 뽑아줄게요. 얘길 듣자하니 이전 커피숍에서 5년이나 일했다죠?"

 "네.."

 

 매니저와 합이 잘 맞아 6개월만 하겠다던게 꽉 찬 5년이 되었다. 물론 손님응대에 커피를 내리고 마감까지 뭐 하나 못하는게 없었다. 다만, 이 넓은 커피숍에 사람들이 몰릴 위치가 아니라는 것만 빼면 좋았다.

 

 "그럼 이 커피숍의 점장을 하도록 해요. 그래야 주아씨도 빨리 부담을 덜겠죠? 특별 대우는 아니고, 주아씨가 앞에 일했던 경력이 있으니 그걸 높게 사는거에요"

 

 벙쪄있는 주아를 보던 진희는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 병원비를 자신이 받아서 될 게 아닌 것 같아 다시 갚고 싶다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자신의 지인도 가족들도 도움을 받는것을 당연하게 생각했고, 심지어 생각만 해도 머리 지끈거리는 찬영조차도 자신을 은행으로 아는 것 같아 속이 상하던 차였다. 볼 수록 이쁘면서도 서글펐다. 몇번이고 안아주고 싶은 마음을 억누른 채, 매장의 키를 쥐어주는 진희

 

 "아.. 그런데.. 전 그만한.."

 "점장이래도 일 못하면 월급 삭감할거에요. 난 그런면에선 냉정해요. 알바생은 이틀내로 보내줄게요. 주아씨는 매장둘러보고 이것저것 익혀뒀으면 해요. 마감은 언제든 해도 좋아요. 그리고 기사님 전화번호는 내가 따로 보내줄게요. 마감하고선 꼭 그 차를 타고 가도록 해요"

 

 진희는 자신이 할 말만 재빨리 쏟아내곤 굉장히 급한일이 있는듯이 커피숍을 나서버렸다. 사실 진희는 더 길게 대화를 했다간 자신도 모르게 헛말이라도 튀어나갈까 걱정이 되어 도망 친 것이나 다름 없었다.

 

 

 "이기사, 앞으로는 저 아가씨만 주시하고 오고 가는거에 대해 보고 하도록 해"

 "네,회장님"

 

 진중한 중저음의 목소리로 대답하는 기사. 진희가 믿고 있는 몇 안되는 측근 중 하나였다. 차가 천천히 출발하며 아쉬운 듯 눈길을 떼지 못한다. 말하지 않아도 잘 할거라 믿고 있었다. 같이 밥이라도 먹었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성급히 다가가서 역효과가 날까 싶어 가까스로 그 마음 눌러담았다.

 

 오후 내내 진희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밥은 먹었는지, 뭐 궁금한 건 없는지. 뭐가 됐든 핑계를 대서 목소리라도 한번 더 들어보고 싶었다. 기어코 참지 못하고 전화기를 집어든다.

 

 "네 사장님?"

 

 자신을 사장이라고 부르는 주아가 귀여울 따름이다. 나중에 자신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되면 주아는 어떤 표정을 지을런지, 궁금하기도 하고 약간은 두렵기도 했다. 혹시나 충격을 받아 도망가버리지는 않을지..

 

 "아, 뭐 궁금한 건 없나요?"

 "음.. 대강 집기들 위치는 다 외웠어요. 정리가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제가 뭐 따로 손 댈 것도 없구요. 그래도 일을 해봐야 알겠죠..?"

 

 기껏해야 두시간밖에 안지났다. 그런데 그 짧은 시간에 집기들 위치를 외웠다니? 진희는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벌써.. 다 외웠다구요?"

 "아직 완벽하진 않아도 중요한 집기들은 다 외웠어요. 혹시 뭐 더 해야 할 것 있나요?"

 

 자신도 예상하지 못한 주아의 대답에 잠시 넋을 놓칠 뻔 했다.

 

 "아니에요, 내가 설명을 안해주고 와서 혹 당황하고 있을까봐서요. 점심은 먹었나요?"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나중에 먹으면 될 것 같아요"

 

 잘 챙겨먹어야 하는데, 진희가 예상한대로 밥 먹는것도 잊어버린 채 일만 했을 주아의 모습이 상상 돼 속상해졌다.

 

 "그러다 또 쓰러져요. 기사 보낼테니 밥 먹어요. 병원비 자꾸 늘릴 거 아니죠?"

 

 그제야 주아가 놀란 듯 딸꾹질을 한다

 

 "히끅, 네. 네 사장님. 히끅"

 

 주아에게 찬영을 붙여둔다면 변화가 있을까? 극과 극의 성격차를 보이고 있으니 어쩌면 도움이 될지도 몰랐다. 그렇게 내심 기대를 하고 있는 진희였다.

 

 

 

 #강진희/백우선의 집

 

 "백찬영, 집에 있는 거 아니까 내려와라"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살아있는지도 알 수 없을정도로 집에 코빼기도 안비추던 찬영이, 방안에서 인상을 잔뜩 찡그린 채 걸어나왔다.

 

 "아 왜요?"

 "당장 안내려와?!"

 

 아무리 개망나니 찬영이래도 진희가 폭발하는 걸 겁내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불만은 많지만 말을 하지 못한 채 쇼파에 앉는 찬영.

 

 "너 내일부터 커피숍으로 일하러 나가"

 ".... 네?!?!?!??!?!?!"

 

 순간 자신의 엄마가 미친 줄 알았다. 일을 하라고 말을 하지 않았던 건 아닌데.. 회사 직원도 아니고 아르바이트라니? 그래도 자신이 장남인데 어찌 그럴 수 있느냐 철 없는 투정을 늘어놓는 찬영을 노려보는 진희

 

 ".. 니가 할 줄 아는게 뭐 있어? 대학 턱걸이로 들어가, 그것도 겨우 졸업해. 똑바로 한 건 군대뿐이고, 10년을 넘게 놀았으면 미안해서라도 입 닫고 나가! 아니면 니 카드 다 없애버릴거니까"

 

 최악의 상황이다. 찬영이 세상 가장 두려워 하는게 카드정지였다.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든 듯 정자세로 고쳐앉는다.

 

 "어..엄마.. 갑자기 왜 그래요"

 "너도 어렵게 돈을 벌어봐야지. 정말 네 카드값 나올 때 마다 내가 속에 천불이 나! 합의금은 어떻고! 그 일 하루라도 빠지거나 점장하고 싸우거나, 손님하고 트러블 일으키면 넌 땡전한 푼 없이 쫓겨날 줄 알아"

 

 단단히 다짐한 듯한 진희다. 겉으로는 매우 화가 나서 길길이 날뛰는 것 처럼 보였겠지만 사실 매우 즐거워하고 있었다. 이번에야 말로 버릇을 제대로 고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지도 몰랐다.

 

 진희가 그동안 몇번이고 일을 시켜보려 여기저기 소개도 받고 말단 직원으로도 써봤지만, 1주일도 가지 못하고 무단결근과 지각을 밥먹듯 하는 바람에 더 이상 찬영을 부탁할 곳도 없었다. 카드를 자르면 핸드폰을 꺼두고 진희를 불안하게 만드니, 차라리 사고를 쳐서 합의금을 줄 바엔 카드를 주고 감시를 하는게 낫다 싶었던 찰나- 멋진 타이밍에 주아가 나타난 것이다.

 

 ".. 근데 점장은 누군데요?"

 "그건 가보면 알 거고, 네 카드는 하나만 들고 다녀라 앞으로"

 "에엑?!"

 

 다섯개나 되는 카드를 딱 하나만 쓰라니? 하지만 여기서 토를 달았다간 남은 하나마저 뺏길 느낌적인 느낌. 조용히 카드를 꺼내 진희앞으로 밀어둔다.

 

 "그 카드 한도도 최소한으로 낮출거다. 앞으론 니 힘으로 니가 벌어서 써"

 

 뭔가 모르게 달라진 진희다. 찬영의 카드를 들고서는 유유히 방으로 들어가버린다.

 

 

 '아..씨!! 대체 뭐야?! 갑자기 엄마 왜 저러는데!!'

 

 찬영이 소리없이 머리를 쥐어뜯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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