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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21세기 도사
작가 : 단단
작품등록일 : 2019.10.3

21세기에도 도사는 존재한다.
도사라고 하여 잔뜩 기른 수염과 정돈되지 않은 머리로 산 속에서 뿌리채소만 캐먹고 사는 사람이라 생각하면 그것 참 안타깝다. 단지 일반인에게 공공연하게 알려지지 않았을 뿐, 그들은 지금도 우리 곁에서 함께 살아간다.
도사학당을 다니는 사방신 중 청룡과 현무의 후예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럼 나머지 둘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한편, 한반도의 평화를 막는 세력에 대항해, 한국은 마침내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

 
21세기 도사 2
작성일 : 19-10-05 14:42     조회 : 136     추천 : 0     분량 : 6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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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사...?”

 “자자 어머님, 그리고 은호학생~”

 

 식탁엔 세 사람이 둘러앉았다. 의아함으로 가득 찬 은호 엄마의 한마디에 자신을 도사청 인사과 소속이라 소개한 남자는 부랴부랴 가방을 열어 이것 저거 꺼내 식탁 위에 올려놓기 시작했다.

 

 “이건 도사청 안내 책자고, 이건 도사청 산하기관 안내 팜플렛인데 여기 보시면 도사청이 있고, 아 물론 도사청은 국가기관입니다. 도사청 산하에 이렇게 많은 기관들이었어요. 가장 중요한 곳은 중앙부라고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인데요. 나름 삼권분립이랍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부서들이 있는데 그건 뭐 차차 확인하시면 되고..”

 

 부산스런 말과 함께 부산스레 올려놓은 팜플렛 뭉치를 은호와 은호엄마의 방향으로 넘겨주었다. 그리고 그게 끝이 아니라는 듯 다시 가방을 뒤지기 시작했다. 이번엔 아주 그 가방에 들어갈 기세였다.

 

 “어디있, 앗 찾았당.”

 

 커다란 가방에 먹히기 일보직전이었던 그가 뿅-하고 튀어나왔다. 손에는 또 다시 팜플렛을 쥐고 있었다.

 

 “자 아드님이 입학하실 도사청 소속 학당 ‘천지인’에 대해 알아볼까용?”

 

 

 -

 

 

 * 20세기 도사청

 

  한국전쟁이 휩쓴 한반도는 재기 할 수 없을 거라며 세계 유수 전문가들은 혀를 내둘렀다. 그도 그럴게 전쟁이 남긴 상처로 한반도는 성한 곳이 없었다. 일제강점기의 고통이 채 아물 틈도 없이 동족상잔의 고통이 한반도를 덮은 것이다. 한반도는 많은 이의 노력과 죽음에도 통일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열강의 이해관계에 따라 남과 북으로 갈리었다. 냉전은 세기가 바뀐 지금도 세상에 하나 남은 분단국가를 만들었다.

 

  당시의 도사들은 전쟁에 동원되기도 하고 전쟁 중 자의에 따른 월북, 월남을 하기도 했다. 물론 타의도 있었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이들이라 전쟁 속에서도 잘 살 것 같겠지만, 불사의 존재가 아닌 이들은 죽음 앞에선 일반인들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전쟁에 동원돼 죽고, 피난가다 죽고, 먹지 못해 죽고. 안 그래도 얼마 없는 이들이 수없이 죽었다.

 

  끔찍한 전쟁이 얼마나 이어졌을까.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전쟁은 어느 한쪽의 승리도, 종전도 아닌 휴전으로 대체되었다. 휴전선이 그어지고 남한에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다. 정부가 수립되었다고 한들 도사청이 바로 설립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부가 설립된 후 남한의 도사들은 자신의 도력을 숨기고 일반인으로 살아야했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절대적 지지자이자 선봉장이였고, 한국전쟁에 참여한 이들의 공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두려워한 정부는 도사의 존재를 달가워하지 않았다. 전쟁이 터지자 다리 끊고 도망간 대통령에 반해 한쪽 귀퉁이에선 몰래 도력으로 사람들을 도와준 미담이 전쟁통을 휘감았으니 그들의 존재에 위기를 느낀 만도. 전쟁이 끝난 후 누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그들도 쉽사리 본인들을 드러내고 도사 육성을 할 수 없었다.

 

  제 1공화국 시절, 다들 본인만 살아남고 다른 도사는 다 멸족되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나마 제 2공화국이 들어서면서 차차 본인들을 드러내기 시작했는데. 이때 첫인사가 ‘자네 용케 살아있었네?’였다고 하니 말 다했다. 그래서 도사들이 서로를 부를 때 ‘도사님’이 아닌 ‘용자님’이었던 시절도 있었다. 이렇게 살아남은 용자들은 살아남은 다른 용자들을 찾아 나섰고 전국적으로 몇몇 중요 구심점이 생겨났다.

 

  그렇게 처음엔 있는 집 지원으로 교육이 이루어졌다. 그러다 보니 오늘은 누구네 집, 다음 주는 누구네 집. 정해진 건물도 교과과정도 없이 누군가의 집을 전전하며 배워야 했다. 더구나 지금과 달리 도사청이 세워진 것도 아니라 먹고 살려면 학교공부는 공부대로 하고 도사 공부는 밤이나 새벽에 따로 시간을 내야 했다. 이러니 생계가 급한 집의 아이들은 도사 공부 근처도 못가보고 자랐다. 그 당시 생계가 급한 집에 한 둘이었겠나. 도력을 가지고 태어났음에도 태반이 아해로 자라났다. 아무리 타고 났다 한들 갈고 닦지 않는 이상 성인을 기점으로 점차 있던 도력도 퇴화하니 석기시대 연료 없는 비행기나 별 다를 거 없다.

 

  그러다 정부의 요직에 도사가 진출하기 시작하며 목소리를 낼 수 있었는데, 마침 당시 정부의 이해관계와 맞아 떨어지면서 도사청이 생기고 학당이 생겼다. 하지만 처음부터 도사청이 독립적인 기관이었던 것은 아니다. 그들의 자치행정을 허락하지 않았으니 도사청 일은 정부가 눈 감아 주는 선에서 비공식적으로 진행되었다.

 

  학당이 생기면서 가장 큰 논점은 대체 언제부터 이들을 입학시켜 공부시킬 것 인가였다. 혹자는 초등학생 때 부터하자 하였고 혹자는 스스로 정할 수 있도록 성인이 되면 시키자 하였다. 하지만 이 두 의견은 비주류였음으로 차치하고 주류의견을 살펴보자. 가장 크게 지지를 받았고 끝까지 대립했던 의견은 중학교 입학과 고등학교 입학이었다. 하지만 결국 17세부터 학당 입학을 정하게 된 계기는 생각보다 거창하지 않았다. 중학생 가리키다 내가 도 닦을 것 같다는 한 도사의 의견에 태반이 무언의 동의를 했기 때문이다.

 

  학당이 생기고 아이들을 받으며 도사청 전체가 체계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학생들을 입학시킬 학교를 세우고 선생님을 뽑으며 교과과정을 정리하고 자라난 아이들이 추후 도사로 살 수 있도록 일자리 배치까지 모든 것들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지금 21세기의 도사청과 학당의 모습은 이때 확립되었다 볼 수 있다.

 

 -

 

 “그럼 어머니 안녕히계세용~ 은호학생 다음에 봐요~!”

 

  그렇게 노란머리 은호 담당 도사는 처음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제집같이 집을 나섰다. 꽤나 깜찍 발랄한 양손인사와 함께. 은호는 홀린 듯 같이 손을 흔들 뻔했고 그 옆의 은호 어머니는 이미 같이 흔들고 있었다. 얼굴을 보아하니 잘생긴 얼굴과 싹싹한 그의 행동에 이미 마음을 빼앗긴 듯 했다.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은호의 아빠가 퇴근을 했는데.

 

 “여보, 은호가 도사래.”

 “도사..?”

 

  은호 엄마의 한마디에 무슨 소린가 싶어 머리만 긁적이던 은호 아빠는 이내 사이비 종교에 홀려버린 거냐며 자신을 버리지 말아 달라 은호 엄마를 붙들고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에 성질이 난 은호 엄마에 등짝을 맞고 겨우 정신을 차렸다. 얼굴에 남은 눈물자국을 훔치며 물었다.

 

 “그럼 도사면 어떻게 되는 건데?”

 “뭐 대한민국의 도사로 잘 자라나는 거지.”

 “근데 갑자기 웬 도사야? 자긴 그 말을 믿어? 사기꾼 아니야?”

 

  물론 노란머리 담당자가 아주 화려한 입담을 지니긴 했다. 그리고 그 잘생긴 얼굴로 살살 웃으며 말하는데 어느 누가 안 홀리겠나. ‘도사가 아니라 꼬리 아홉 달린 구미호 아니야?’라고 해도 수긍 할만 했다. 때때로 아이돌 하자며 그를 붙잡는 이도 있었으니 아주 틀린 접근은 아니었다. 은호 아빠의 말에 은호 엄마는 노란머리 담당자가 남기고 간 팜플렛을 넘겨주었다. 하나하나 살펴보던 은호 아빠는 관자놀이를 긁적였다.

 

 “난 옛날얘기인줄만 알았지.. 이게 진짜라고?”

 “나도 처음엔 사이비 도쟁인줄 알았지. 근데 당신 집안에 도사가 있어? 대체로 집안 내력이라던데”

 “아니? 당신은?”

 “우리도 없는데...”

 

  대체로 도사는 집안 내력이다. 부모님이 도사면 자식도 도사로 태어날 확률이 98%를 넘는다. 그럼 나머지 2%는 뭐냐. 도력이 없는 일반인으로 태어난다. 이처럼 도사 집안에 도력 없이 태어난 아이들을 아해라고 구분해 부른다. 아이의 옛말인 아해가 이렇게 쓰인 원인으로 몇 가지 견해가 있는데 그 중 가장 지지를 받는 의견은 다음과 같다. 구한말 모 집안의 도사 어른이 도력 없이 태어난 아이가 연신 도술을 신기해하자 ‘아이고 아해야, 우리 아해 언제 크누’ 하던 게 굳어졌다는 것이다.

 

  그럼 아해는 학당에 입학 못하냐. 또 그렇지도 않다. 도력을 타고난 아이들이 듣는 실기수업을 비롯해 몇몇의 수업만 다를 뿐이지 도사청은 아해의 학당입학을 적극 권장한다. 왜냐고? 이후 자라난 아이들이 도사청 산하 기관에서 일하는데 순수 도사만으론 턱없이 부족하니까. 그렇다고 일반인을 데려다 쓰기엔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야하니 번거롭기 짝이 없는 거다. 당사자도 혼란의 도가니에 빠지는 거고. 같은 일반인이어도 아해는 나고 자란 배경이 있는지라 뭐 크게 신기할 것도 새로울 것도 없으니 일반인과 다른 거다. 일반인들에게 도사란 보통 수염이고 머리고 덥수룩하게 기르고 산속 깊이 처박혀 자연인 생활을 하는 사람을 떠올리기 마련이니까. 물론 사람들의 눈을 피하느라 산 속 깊이 처박힌 거는 별반 다를 게 없지만. 일반인들 데려다 도사가 어쩌고 학당이 어째서 하는 것 보다 아해들 데려다 가르치는 게 사실 일반인 출신 도사 가리키는 것 보다 수월하다. 여하튼 아해들은 일단 학당만 입학하면 도력이 필요 없는 행정부서로 배치된다. 취직은 100%인 셈이니 아해도 땡큐고 모자란 인원 채워주니 도사청도 땡큐고 서로 땡큐인 관계다.

 

  그럼 은호처럼 일반인 집안의 도사는 무어냐. 게 중 팔할은 본인도 모르는 집안 어르신 중에 도사가 있는 집안이다. 가깝게는 조부모가 말 안 해서 모르는 경우도 있고 멀게는 사돈의 팔촌까지도 가는 경우가 있다. 사실 사돈의 팔촌까지 가는 경우는 보통 찾다 찾다 없어서 ‘아 그러고 보니 그 사돈양반의 사촌에 형님 되시는 분이 도사라 하지 않았어?’ ‘아, 맞네 맞네. 그랬던 것 같아’라며 일명 카더라 통신으로 마감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여하튼 본인 집안을 뒤지고 뒤져도 도사가 없는 경우. 그냥 쉽게 생각하면 된다.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진 거지. 그럼 도력은 복불복인가요? 묻는 다면. 그럴지도. 아니 대대손손 도사 집안에서도 도력 없이 태어나는 아이들도 있는데 없는 집안에서 태어나는 게 뭐 대수라고. 그럼에도 특권에 젖은 일부 도사들은 한국전쟁 후 생계에 쫓겨 도력을 단련하지 못한 도사들의 후예일 것이라며 일반인과 선을 그었다.

 

  그럼 이런 질문도 있다. 도력을 타고 태어나지 않으면 도사가 될 수 없나요? 그럴 리가. 원한다면 누구나 도사의 길을 걸을 수 있다. 아해의 경우 쎄가 빠지게 노력해서 도사가 된 경우도 있다. 단지 도사뿐만 아니라 그게 뭐든 타고난 사람은 출발선이 더 앞에 위치하기 마련이다. 될 수는 있으나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굳이 하는 사람은 극히 적다. 잘 알지도 못할뿐더러 ‘엄마 전 도사가 될 거에요.’라고 말했다간 등짝이 남아나질 않을 테니. 물론 도력은 대를 이어 내려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일반인이 도사가 되면 도사 인구가 증가할 테니 도사청이 거부할 일은 없다만 아해도 아닌 일반인이 도사가 되겠다 뛰어드는 일은 도사청이 건설된 이래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래서 은호는 도사가 되었을까? 입학식을 앞두고 입학서류 준비로 다시 한 번 노란머리 담당도사는 가정방문을 불사했다.

 

  “어머니! 정말 잘 생각하셨어요. 은호학생도 잘 생각했어용~”

 

  여전히 생글생글 웃는 얼굴의 노란머리 도사는 은호 엄마의 양손을 붙잡았고 은호 엄마도 사람인지라 광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노란머리 도사는 도장을 찍은 후 30분 넘게 은호 엄마 옆에 붙어 쉴 새 없이 떠들었고, 옆에 붙어 치대는 그에 은호 엄마는 정신이 쏙 빠졌다.

 

 “어우. 귓가에 아직도 그 친구 목소리가 울리는 것 같아. 근데 왜 이렇게 광대가 뻐근하지.”

 

  한껏 치솟았던 광대가 제자리를 찾아갔음에도 아파오는 건, 미남 후유증이라 하겠다.

 

 -

 

 "왔냐."

 

  사무실로 들어온 이는 동료의 물음에 눈썹만 들썩였다. 결 좋은 노란머리가 그의 걸음에 따라 찰랑였다. 의자에 털썩 앉아 미간을 주무르자 인사를 건넸던 동료가 다시 말했다.

 

 "오늘도 그 집 다녀온 거야?"

 

 노란 머리의 남자는 답 없이 고개만 살짝 끄덕였다.

 

 “사람이 물어보면 말로 대답을 좀 해라. 참 정 없어.”

 

  타박 아닌 타박에도 여전히 눈을 감은 채 답이 없는 노란머리에 동료는 가자미눈으로 입맛만 쩝 다시다 다시 말을 이었다.

 

 "아니 아직 시간도 많은데 편지나 좀 보내면서 지켜보지. 뭘."

 “그래서 언제 입학 시키냐.”

 “그놈의 성질머리 어디가. 하긴 작년처럼 연락 없다고 편지폭탄 보내는 것 보단 낫지. 그래서 분위기 어땠어?”

 "비둘기 진짜 싫어. 그 동네는 왜 그렇게 비둘기가 많냐."

 

  노란머리는 눈을 덮고 있던 손을 치우며 말했다. 질린다는 듯 부르르 떨었다.

 

 "왜 비둘기가 까치랑 친구라도 하재? 비둘기 없는 서울이 어딨어. 딴 거 해. 부득불 까치를 하더니."

 "도심에서 까치나 비둘긴데 딴 걸 뭐해."

 "왜 올림픽공원 쪽으로 나가는 애들은 두루미로 나간대."

 "사대문 안에서 두루미로 돌아다녔다가 세상에 이런 일이 나올 일 있냐. 저번에 시골이라고 매로 나갔다가 야생보호협회에 잡혀서 열흘간 팔자에도 없는 '야생 매를 위한 재활운동'하다 나온 임모씨 소식 못 들었냐."

 "그럼 참새는 어때?"

 "편지 물고 가다가 부리 부러질 일 있냐. 왜 이래?"

 

  동료가 양쪽 손끝을 퍼덕거리며 말했다. 이에 노란 머리는 더 어처구니없는 표정을 지었다. 그에 동료는 재밌다는 듯 낄낄 웃었다.

 

 "그래서 진척은 있고?"

 "어. 입학서류에 도장까지 받음."

 "대박. 성공한 거야? 어떻게? 일반인이라며."

 

  노란머리가 들어 보인 종이를 동료는 양손으로 귀하게 받아들었다. 세상에 미쳤다. 미쳤어. 감격의 노래를 부를 즈음.

 

 "미남계로."

 

  노란머리는 대뜸 머리를 쓸어 넘기며 동료를 향해 윙크를 했다. 그에 동료는 못 볼꼴을 봤다는 듯 토하는 시늉을 했다. 우웩. 왜 저러냐 진짜. 그러던 말던 노란머리는 자리를 벌떡 일어났다. 아이 깜짝이야. 갑작스런 그의 행동에 동료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원망스레 쳐다봤다. 노란 머리는 동료가 들고 있는 서류를 쏙 빼갔다.

 

 "뭔데."

 "포상 신청하러."

 

  이러니저러니 해도 아직 도사청에서는 일반인 출신 도사를 입학시키면 담당 도사에게 포상을 꽤 크게 준다.

 

 "이번엔 꼭 가고 만다. 하와이 풀빌라 4박5일."

 

  그리고 노란머리는 뼛속까지 자본주의로 가득 찬 포상금 한정 성실맨이었다. 자본주의 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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