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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리콜렉션 (re-collection)
작가 : 레드펀치
작품등록일 : 2019.8.31

뭐야!? 세계가 끝났다고!?
인간 강한경
그는 자신의 앞에 나타난 여신의 말에 경악했다.
"아직 기회는 있습니다"
그녀의 이어진 말에 그는 다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인간의 완성을 꿈꾸는 「최초의 존재」의 죽음 이후 99개로 나누어진 세계.
창조신 가이아에 의해 무한히 반복되는 정화와 재생.
존재의 유지라는 거창한 의미도 필요 없는 없다!
가족, 친구를 지키기 위한 구도자들의 반격이 곧 시작 됩니다.

 
14화 : 귀환 (4)
작성일 : 19-10-03 17:57     조회 : 239     추천 : 0     분량 : 6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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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르가 알려준 위치를 대충 가늠해보니 후암 재래시장이었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 TV 프로그램에서 전통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관광객 유치를 위해 축제를 준비한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하필 휴가 시즌에 아침 이른 시간인 걸 감안하면,

 축제 준비를 위한 인원들과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좁은 골목에 대피할 공간마저 없는 곳인데... 그곳에 도깨비들의 습격이 있었다면...

 나는 끔찍한 상상을 애써 외면하고 빠르게 달려갔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될지 모르는 일이었다.

 속전속결로 끝내야 한다.

 

 방금 전 전투로 5레벨이 올랐고,

 퀘스트 진행사항에 529마리의 도깨비를 잡은 것으로 보아 100마리당 1개의 레벨이 오르는 것 같다.

 튜토리얼에서 얻은 50개 스탯과 방금 전 레벨업 하며 얻은 스탯 25개.

 첫 전투는 압도적인 힘으로 도깨비들을 격살했지만, 모르의 말대로 확실히 스태미나가 부족했다.

 총 75개의 잔여 스탯 중 지구력에 30개, 나머지 45개는 힘, 민첩, 지능에 각 15개씩 밀어 넣었다.

 

 스탯 분배 완료 후 나는 신체에 퍼지는 힘의 충만함을 느끼며 다리의 근육이 비명을 지르도록 힘을 밀어 넣었고, 기존과 비교도 할 수 없는 속도로 빠르게 치고 나갔다.

 

 “이... 이런!”

 

 초인적인 안력을 가진 구도자의 신체는 저 멀리 보라색으로 이루어진 숲을 나에게 비춰줬다.

 그리고,

 징그럽게 꿈틀거리는 숲의 끝에는 필사적으로 괴물들을 막고 있는 구도자들과 그들 사이에 이에 무력하게 서 있는 한 남자가 보였다.

 한눈에 보아도 지쳐 보인다. 그런 그를 향해 맹공을 퍼붓는 괴물들.

 

 ‘이대론 늦는다!’

 

 높아진 민첩으로 괴물들의 머리를 밟으며 한 걸음에 열 마리씩 뛰어넘었다.

 몇 초간의 시간만 있으면 그에게 도달할 수 있겠지만, 그럴 여유가 없다. 일단 그를 살려야 한다.

 

 [여의보주 시그니처 – 뢰설화(壨雪華)]

 

 마음먹은 동시에 눈앞에 나타난 눈(目)이 시리도록 새하얀 눈(雪)의 향연.

 뢰(壨)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눈(雪)은 사방 100m의 보라색 숲을 까맣게 불태웠다.

 주먹 한방에도 나가떨어지는 도깨비들은 공격력을 무려 10%나 올려주는 뢰설화에 버틸 리 만무했다.

 

 “마... 말도 안 돼!”

 “어떻게?”

 

 레벨업을 알리는 기분 좋은 소리도 잠시,

 근 오백 마리 이상의 괴물들을 한꺼번에 쓰러진 모습에 괴물들의 맹공을 겨우 버티던 구도자들을 경악했다.

 

 “누... 누구십니까?”

 “설명할 시간이 없습니다. 일단 이곳부터 정리하시죠!”

 

 압도적.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힘.

 스탯이 부여한 힘은 나에게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힘을 주었다.

 절권도의 이치에서 뻗어 나오는 강력한 주먹 한방에 네다섯 마리의 괴물들이 나가떨어졌다.

 레벨업으로 인해 체력과 스태미나는 차고 넘쳤다.

 

 언뜻 뒤를 돌아보니 절망으로 채워가던 구도자들은 나의 압도적인 활약에 서서히 활력을 되찾은 듯 보였다.

 

 대기의 울림을 읽으며 회피와 동시에 이어지는 공격.

 또다시 백 마리가 넘는 도깨비들이 차가워진 육신을 뜨거운 아스팔트 바닥에 누웠다.

 그러나 얼마나 몰려들었는지 커다란 운동장에 흙 한번 덜어낸 것처럼 티도 나지 않았고, 나조차도 조금씩 밀리고 있었다.

 

 ‘큭... 어쩔 수 없나’

 

 결국 도저히 피할 수 없는 눈먼 공격이 나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펑!]

 

 “킥킥! 끼에엑엑!”

 “응?”

 

 어쩔 수 없이 회피를 포기하려는 그때 활과 같은 은빛 섬광이 나를 공격하던 괴물을 밀어냈다.

 

 “하하! 숟가락 좀 얹어봅시다!”

 “아무래도 힘들죠? 흐흐”

 “거 혼자만 너무 다 해 먹는 것 아니쇼? 고생은 우리가 더 한 거 같은데!”

 “하하! 이런! 제가 너무 나댔나 봅니다.”

 

 나의 주변을 가득 채우던 보라색 물결 대신 하나씩 채워지는 구도자들.

 갑작스러운 그들의 등장에 여유가 생긴 나는 그들을 둘러보았다.

 생전 처음 보는 얼굴들.

 하지만 하나 둘 내 곁으로 다가오는 그들과 나는 농담을 주고받았다.

 그들 중에는 처음 무기력하게 서 있던 자도 있었다.

 그가 나에게 탐탁지 않은 목소리로 말을 건다.

 

 “감사는 나중에 하겠습니다.”

 

 ‘내가 뭘 잘 못했나? 싸가지가!’

 

 “하하! 감사는 무슨! 일단 저놈들한테 복수부터 하시죠!”

 

 그의 말투에 배알이 꼬였지만 그런 속마음과 다르게 나는 그에게 호탕하게 이야기했다.

 그리고 다시 괴물들과 전투를 이어 갔다. 나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전투는 어느새 막바지에 이르고 있었다.

 

 “키킥! 사... 살려!”

 

 [푹!]

 

 “키..크르르륵...”

 

 단검을 든 구도자가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도깨비의 목에 그의 무기를 꽃아 넣는 것을 마지막으로 전투는 끝났다.

 

 “하아! 이겼어! 이겼다고!”

 “와아! 저거 다 우리가 해냈단 말이야?”

 “거기 형씨 때문에 우린 살았어!”

 "정말 무신이던데? 어디 사는 누구야?”

 “아닙니다! 약간 운이 좋아서 조금 더 특별한 힘을 얻었을 뿐이에요”

 

 커다란 장검을 든 배가 나온 40대 아저씨를 필두로 살아남은 구도자들이 나에게 서슴없이 말을 걸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에게 한껏 겸손을 떤 후 모르에게 물었다.

 

 ‘모르야 다음 구역 스캔해줘’

 [11시 방향에 반응이 좀 있긴 한데 괴물의 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아무래도 다수의 구도자들이 괴물들과 전투를 하는 모양인데 곧 정리가 될 듯하다. 일단 쉬어라.]

 ‘그렇군. 알았어.’

 

 언제부터인가 모르와 어느 정도 신뢰가 쌓이자 속마음으로도 그와 대화가 가능했다.

 아무튼, 모르의 대답에 나는 마음을 놓았다.

 주변의 구도자들도 이제야 긴장이 풀린 듯 바닥에 쌓인 괴물들의 사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리에 드러누웠다.

 

 몇 분 후 170cm는 되어 보이는 큰 키에 모델과 같은 늘씬한 몸매를 가진 예쁘장한 여성이 나에게 다가왔다.

 묘하게 어울리는 기다란 장검을 등에 사선으로 메고 있는 그녀는 나에게 허리를 숙여 감사 인사를 했다.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자가 먼저 와서 말을 걸어준 적은 처음인데...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하지...’

 

 갑작스럽게 다가온 여성에 나는 당황하여 급히 몸을 일으켜 세워 손사래를 쳤다.

 

 “아닙니다~! 뭘요... 별것도 아닌데요!”

 “아니긴요! 히어로님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어요!”

 ‘잉? 히어로?’

 

 히어로란 말에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나를 힐끗 쳐다보던 그녀는 웃으며 말을 이었다.

 

 “이름을 모르니까 일단 히어로로 부르려고요! 히히”

 “아! 제 이름은 강한경입니다!”

 “아하 한경 씨구나! 제 이름은 한이슬이에요! 여러분! 이름이 강한경이래요!”

 

 혀를 쏙 내밀며 귀여운 얼굴로 뒤를 향해 나의 이름을 크게 외친 그녀.

 그것을 시작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던 구도자들 몇 명이 나의 곁으로 모여들었다.

 

 그렇게 그들과 어울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그때 단검을 든 구도자가 나에게 다가왔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서로 돕고 살아야죠!”

 “그래도, 당신 덕분에 빨리 끝낼 수 있었습니다.”

 

 ‘응? 이 사람 왜 이렇게 날 섰어?’

 

 약간의 적대감 있는 목소리로 말을 거는 구도자를 보며 나는 의아했다.

 

 “도와준 건 도와준 거고... 다음부터는 함부로 나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끼리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아... 죄송합니다.”

 

 갑작스러운 그의 말에 나는 당황했다.

 

 “아니 희성 씨 왜 그래?”

 “그래. 말이야 바른 말이지! 저분 아니었으면 우린 다 죽었다고”

 “희성 씨 그렇게 안 봤는데 사람 별로네?”

 

 주변에 휴식을 취하던 구도자들이 불만 섞인 얼굴로 자리를 일어나며 그에게 항의를 했다.

 

 “하아~ 됐습니다! 어쨌든 목숨은 구해주셨으니 보답은 충분히 하겠습니다.”

 “아니 됐..!”

 

 나에게 이해하지 못할 태도를 보이던 그는 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냉랭한 표정으로 본인 할 말만 하고 몸을 홱 돌려 가버렸다.

 

 ‘이런 개새끼가! 짜증 나게 하네?’

 

 그런 그를 보며 통성명까지 하며 친해진 한이슬이 안타까워하며 입을 열었다.

 

 “이해하세요. 아마 서운해서 그럴 거예요. 한경씨가 오기 전에 저희를 이끌며 시민들을 지키고 있었거든요. 목숨까지 걸었는데 다들 한경 씨에게만 감사 인사를 하니 마음이 안 좋을 거예요"

 “아... 네...”

 

 ‘뭐야? 그런 거였어? 생각보다 쪼잔한 놈이었네. 사내새끼가 나처럼 마음이 넓어야지!’

 

 “우와~ 저거 뭐야?”

 “꺄악! 귀여워!”

 “꾸잉?”

 

 어느새 나타난 팔계가 괴물들의 사체를 돌며 가이아의 에너지를 흡수하고 있었고 그런 그를 보고 신기한 듯 구도자들이 관심을 보였다.

 특히 귀여운 팔계의 모습에 여성 구도자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애완견 키우는 남자들이 산책하면 그렇게 인기가 많다더니! 팔계야 네가 이래저래 복덩어리구나!‘

 

 “하하! 제 소환수입니다.”

 “와 대박! 소환수라는 것도 있어요? 어떻게 얻었어요?”

 “어떻게! 너무 귀여워! 나도 갖고 싶다!”

 

 몰려드는 구도자들을 보며 한껏 자랑을 하고 싶었지만 본디 영웅은 겸손해야 하는 법.

 나는 최대한 겸손하게 대답했다.

 

 “운이 좋아서 얻었을 뿐입니다.”

 “저 구슬은 뭔가요?”

 

 누군가의 질문에 잠깐 적막이 흐르며 구도자들의 관심이 그의 질문으로 쏠렸다.

 

 ‘아 이런 질문은 사양인데... 예의가 없는 놈이군.’

 “...”

 “아니! 그게 무슨 실례에요? 당신한테 ‘재산이 얼마예요?’라고 물어보면 좋겠어요?”

 “아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신기해서”

 “하하하!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나중에 꼭 소환수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팔계가 흡수하는 구슬에 대해서 물어본 구도자에게 면박 준 한이슬에게 속으로 나이스를 날리며 나는 쾌남인 척 호탕한 모습을 보였다.

 

 “히익! 살려주세요!”

 “이리로 나와!”

 “어쩔 수 없..”

 “닥쳐! 감히 너희만 살겠다고 우릴 배신해?”

 

 갑작스러운 소란에 자리를 털고 일어서 고개를 돌린 나는 건물 안쪽에서 백여 명의 사람들이 구도자들과 일반 시민들의 손에 끌려 나오는 모습을 보았다.

 

 “다 꿇어!”

 “아니 무슨 권리로 우리한테 ..!”

 

 [퍽!]

 

 “컥!”

 “닥치라고 했지?”

 

 건물에서 끌려 나와 자신들을 강제하는 구도자들에게 항의하는 사람들.

 그들을 향해 어느새 나타난 김희성은 새빨갛게 변한 눈동자를 번들거리며 주먹을 날렸다.

 강력한 그의 주먹에 피를 토하며 나가떨어진 시민은 눈이 뒤집힌 채 부들부들 떨었다.

 

 “그러니까, 닥치라고. 벌레만도 못한 새끼들아.”

 

 그의 살기 어린 모습에 반항을 하던 시민들은 조심스럽게 눈을 깔고 입을 닫았다.

 그리고 주변을 에워싸는 구도자들.

 목숨 걸고 지켜주려던 시민들의 배신에 분노를 느낀 그는 그와 동조하는 구도자들을 선도해 시민들을 끌어내렸다.

 

 “사람이 왜 사람인 줄 알아?”

 

 묵묵부답.

 공포에 질린 시민들은 떨기만 할 뿐 그의 물음에 아무도 입을 열지 못했다.

 

 “도덕. 그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야. 상대에 대한 정(情)과 정의(情義) 말이야.

 우리가 왜 너희들을 지켰는지 알아? 우린 바로 정의(情義)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야.

 그런데... 감히... 괴물 한 마리에도 벌벌 떠는 나약한 새끼들이...

 우리가 사람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너희를 지키기 위해 가족까지 포기한 우리를 배신을 해?

 너넨 사람이 아니다. 한 마리 짐승 아니 벌레다.“

 

 그의 가차 없는 말에 공포에 떨던 시민 한 명이 용기를 내어 그에게 항변했다.

 

 “그럼! 다 같이 죽어야 했나요?!”

 

 [퍽!]

 

 “내가!”

 

 [퍽!]

 

 “닥치라고 했지?”

 

 [푹!]

 

 “끄... 아악!”

 “난 벌레한테 입을 열라고 허락한 적이 없다.”

 

 마지막엔 단검으로 시민의 허벅지를 거침없이 난도질했다.

 

 ‘저 새끼가... 내가 열심히 지킨 사람들을...’

 

 “한경 씨 마... 말려야 하는 거 아니에요?”

 

 갑작스러운 상황에 조금 당황한 한이슬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나는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말없이 눈앞의 광경을 지켜보았다.

 

 “앞으로 나는 약해빠진 너희들을 같은 인간이라고 보지 않겠다.

 어차피 앞으로의 세상은 힘의 논리로 지배되는 세상. 힘을 가진 자만이 인간이다!

 너희들은 우리의 노예이자 가축이다.“

 

 갑자기 오버하는 그를 보며 짜증이 솟구쳤다.

 

 ‘아... 짜증 나네...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어쨌든 공감은 가네,’

 

 나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 걸음을 옮겼다.

 

 “..... 그래서 오늘 우리의 희생을 배신한 너희들을 벌하고자 한다. 싸워라. 정확히 절반. 살아남은 자들만 데려간다.“

 “큭큭 재미있네요.”

 “... 뭡니까? 상관하지 마시죠”

 

 줄곧 나를 경계하고 있던 그가 조용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그런 그에게 손을 흔들며 입을 열었다.

 

 “아! 상관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희성 씨의 말이 재미있어서요.”

 

 나의 말에 어이없는 듯 한숨을 쉰 그가 다시 한 번 나에게 물었다.

 

 “뭐가 재미있다는 거죠..?”

 “뭐 공감 가는 이야기도 있고...”

 

 맞다. 힘이 지배하는 세상. 앞으로 기존의 법으로 만들어진 질서는 다시는 오지 않겠지.

 

 “나이를 얼마나 쳐 먹었는지 모르겠지만 중2병 같은 대사를 하고 있는 당신도 웃기고”

 

 그 세상 속에서 아니 당장 이곳에서 김희성의 말대로라면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나는

 

 “알량한 힘을 갖고 있다고 저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당신들도 웃기고”

 

 법이나 질서이다.

 

 “마음대로 하세요~ 상관 안 합니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 야지요~”

 “하... 한 경 씨!”

 

 내 말을 가만히 듣던 그는 마음에 안 든다는 표정으로 나를 노려본 후 사람들을 향해 다시 몸을 돌렸다.

 

 “뭣들 하시죠? 싸우라니까? 아직 감이 안 오나?”

 

 서로 눈치를 보며 미동도 없는 사람들 그런 그들을 보며 김희성은 이를 갈았다.

 

 “후우~! 안되겠군!”

 

 그는 자신을 중심으로 모여든 구도자들을 한번 훑으며 짙은 살기를 드러냈다.

 

 “구도자 여러분! 벌레들이 살려준다는데도 아무 의지도 없는 거 같은데 우리가 도와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10분! 10분 안에 싸우지 않는다면 모두 대가리를 터트려 버립시다.”

 

 처음엔 배신 그리고 지금은 강력한 본인들의 힘에 취한 그들의 눈이 번들거리는 광기로 차오르기 시작했다.

 

 “그만하세요!”

 

 또다시 나서는 한이슬.

 그런 그녀가 짜증 난다.

 

 “호오~ 당신... 나와 같이 싸웠던... 죽이기 싫으니 나서지 마시죠.”

 

 죽인다라... 짜증이 폭발할 것 같다.

 

 “이런다고 뭐가 달라...?”

 “하하하! 이슬씨 그만하시죠!”

 “하지만!”

 “우린 저들을 방해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두고 보시죠”

 

 갑작스러운 상황에 물방울을 한껏 머금은 그녀의 눈과 이런 상황을 만든 김희성 그리고 그의 동조하는 구도자들이 신경을 긁는다.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치러야지요. 안 그래요 여러분?”

 

 질문과 함께 나에게서 뿜어지는 폭발적인 기세.

 그리고 점차 굳어가는 김희성과 그의 추종자들.

 

 “‘살인죄’까지 포함해서 말이죠.”

 

 이곳에서 ‘법과 질서’인 나는 그들에게 조용히 경고했다.

 한 명이라도 죽는다면 너희 모두 죽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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