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현대물
나는 죽지 않는다
작가 : 자료창고
작품등록일 : 2019.9.10

사신도가 있었다.
왕과 화원의 손길만 허용하는 사신도.
그들은 그것이 나라와 생명을 영생케 하리라 믿었다.
하지만 세상은 사신도를 가만히 놓아두지 않았다.
잃어버린 사신도를 찾아 600년 세월을 떠도는 자.
사신도를 손에 넣어 영생을 꿈꾸는 자.
그들의 싸움은 계속된다.

 
23. 멈춰버린 상여
작성일 : 19-10-03 15:58     조회 : 221     추천 : 0     분량 : 6161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23. 멈춰버린 상여

 

 부장품이 담긴 나무상자를 든 사람들이 천천히 봉분주변을 둘러쌌다.

 

 “서른 여덟 명인데요.”

 

 그들이 등장할때 부터 사람 수를 세던 김형사가 귓속말을 했다.

 

 “대단하네요. 초장부터 아주 뻑이 간다 뻑이.”

 

 양형사는 김형사의 주절거림을 한 귀로 흘려들으면서 동시에 곽노수의 행동을 유심히 살폈다. 나무상자 행렬이 그 앞을 지나갈 때 까지 곽노수는 합장을 한채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장민이다!'

 

 자신도 모르게 그 이름이 튀어나왔다.

 

 곽노수의 자세는 보통의 신도들이 행하는 기도와는 좀 다른듯한, 성스럽고 기품있는 모습이어서 곁에 있던 사람들도 수근거리며 지켜봤다.

 

 행렬이 다 지나간 뒤에야 곽노수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울었는지 눈이 빨갛게 충혈되어 있다. 그 모습을 본 김형사가 왜 저러냐고 입으로 물었지만 양형사는 답을 안했다. 아니 못했다. 지금 곽노수는 누구 앞에 절을 한건지 모르겠다. 30년 가까이 모셔온 이필만회장인지, 6백 년 전 세상을 떠난 전하인지.

 

 ‘성대하게, 크게 보내드리고 싶었어.’

 

 얼마 전 곽노수가 이 어마어마한 장례식을 준비한 이유를 말했던 걸 떠올려보면 지금 그는 이필만의 몸에 빙의되어 있는 왕을 추모하고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이 2019년 8월 어느 날을 살고 있는데 이 많은 사람 중에 한 사람만은 6백년 전 어느날의 기억을 더듬고 있는지도 모른다.

 양형사가 곽노수 곁으로 다가섰다.

 

 “만났어?”

 “아직 안 오셨어.”

 

 그 말을 듣는 순간 김형사는 괜히 섬뜩해졌다.

 

 “누, 누가 와요?”

 “귀신.”

 

 양형사가 농담처럼 말하자 곽노수도 피식 웃었다.

 

 “왜 그래요 진짜. 아, 여기 이상해. 괜히 왔어.”

 

 김형사가 막 돌아서는데 만장을 든 장정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김형사가 놀라서 양형사의 팔을 잡았다.

 휘날리는 만장의 뒤를 이어 올라오는 운구행렬.

 놀랍게도 이제는 사라진 꽃상여다.

 흔히 볼수 없는 낯선 광경에 모여 있던 사람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제일 앞에 위패를 든 이현민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얼굴은 좀 어두워 보였다.

 아버지를 잃은 슬픔 때문이 아니라 이 자리가 마땅치 않은듯 하다.

 그는 발아래로만 시선을 둔 채 묵묵히 전진만 하고 있을 뿐이다.

 

 “아오, 저 이현민..”

 

 김형사가 들릴 듯 말듯한 소리로 발끈하자 양형사가 발을 콱 밟았다.

 

 "아, 왜요!"

 

 ‘어이야 어이야~’

 

 삼베옷을 입은 소리꾼이 상여소리를 시작하자 12명의 상여꾼이 소리를 받았다.

 

 “와. 이거 진짜 장례식 맞아요? 다큐 아냐?”

 

 김형사는 어디로 눈을 둘지 몰라 허둥댔다.

 지역축제나 전통문화 행사 때나 볼수 있던 풍경에 다른 사람들도 감탄하며 행렬을 지켜봤다.

 

 “야...이거 판이 점점 커지는데요.”

 “응. 이게 하루 이틀 준비해서 될게 아닌 것 같은데...”

 “사람들 동원하는 것만 해도요. 먼저 올라간 사람 포함해서 삼베옷 입은 사람만 해도 육칠십 명은 되겠는데요.”

 “어느 쪽으로든 역사에 남을 장례식이다.”

 “이필만회장의 빅픽쳐 아니었을까요?”

 “그러고도 남지.”

 

 ‘간다 간다 나는 간다 이승길을 하직하고 저승으로 나는 간다’

 

 소리꾼이 돌아서서 선소리를 했다.

 

 ‘어허어허 너하 넘차 어하’

 

 상여꾼들은 장단에 맞춰 상여를 좌우로 흔들기도 하면서 한걸음씩 나아갔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보폭과 속도를 맞추고 있었고 앞뒤 만장을 든 사람들과 더불어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고 있었다.

 

 봉분 앞에 모여 있던 지관과 측근들도 얘기가 끝났는지 한쪽에 줄지어 서있다. 그 앞까지 상여가 도착하려면 아직 몇분은 더 걸릴 테지만 사람들은 행렬에 집중하느라 더운 줄도 몰랐다.

 

 권오형의 얼굴은 머리까지 땀으로 범벅이다.

 얼굴은 이미 벌겋게 익은데다 입이 마르는지 연신 마른 침을 삼키고 있었다.

 그는 운구행렬을 제일 앞에서 지휘하면서 산 위아래를 번갈아보며 참가자들을 인솔하고 있었다.

 그가 이현민 옆을 지나가 그제야 이현민의 시선이 잠깐 권오형에게로 향했다.

 

 “권오형이 대장인가 봐요.”

 “장례준비위원장이래.”

 “그룹사람이 아니고 권오형을 세운걸 보면 이회장이 작정하고 준비한거 맞네요.”

 “그렇지. 저 사람이 경험이 많으니까. 약환시모 활동하면서 신뢰도 얻었고.”

 “이거 한게 나중에 엄청난 이력이 되겠는데요? 청장자리 노리는거 아냐?”

 “아니, 그럴 위인은 못되지.”

 

 두 사람이 한참 얘기하고 있는데 곽노수가 행렬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쪽으로 나섰다. 그때 제일 앞에서 상여를 메고 있던 사람의 무릎이 확 꺾였다.

 

 어어어어!

 

 거대한 상여가 비틀거리자 모여 있던 사람들이 동시에 소리를 질렀다.

 권오형이 깜짝 놀라 뛰어내려왔다.

 다행스럽게도 관을 떨어뜨리지는 않았지만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뒤쪽에서 대기하던 상여꾼이 황급히 뛰어올라와 교대를 하고 무릎이 꺾였던 사람은 사색이 돼서 길옆으로 빠졌다. 순식간에 벌어졌다가 정리된 일이라 모두들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소리꾼은 이런 일이 익숙한지 소리를 멈추지 않았고 상여꾼들은 그 소리에 발을 맞추며 다시 올라갈 준비를 했다.

 

 멀리서 구경하던 사람들도 이 사태를 보고 가까이 모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상여가 움직이지 않는다!

 열 두 명의 상여꾼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무슨 일인가 살피지만 상여는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다.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어이야 어이야

 

 소리꾼이 망자가 가는 길을 재촉하려는듯 크게 선소리를 내놓자 상여꾼들도 산이 울릴 정도로 후렴을 읊었다. 하지만 상여는 요지부동이다.

 

 “왜 저래요, 왜 안 움직이지?”

 

 김형사가 벌벌 떨면서 물었다.

 

 “가만 좀 있어봐.”

 

 양형사가 상여주변을 맴돌면서 이유를 찾는 사이 소리꾼이 이번엔 망자를 달래듯 낮은 목소리로 노래를 이어갔다.

 상여꾼들도 조심스레 후렴구를 따라했다.

 어느새 구경꾼들 입에서도 후렴부가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상여는 도통 움직일줄 모르고 소리꾼은 종을 흔들면서 계속 소리를 이어갔다.

 

 “쑈하는거 아냐?”

 

 누군가 귓속말로 하는 소리였지만 그 소리가 어찌나 크게 들렸는지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다 돌아봤다.

 아무도 이걸 쑈라고 생각하지 않을것이다.

 양형사가 장민의 환상을 한번 보고 곽노수의 과거를 이해했던 것처럼 그들도 두눈으로 본 광경이 사실이라고 믿을 것이다.

 

 갑자기 곽노수가 상여앞으로 나아가 무릎을 꿇었다.

 마치 전장에 나갔다가 혼자 돌아온 장수처럼 비참해보였다.

 주위에 서있던 사람들이 놀라서 자리를 피한다.

 양형사는 곽노수의 속내를 읽으려는듯 미동 없이 그를 지켜보고 있다.

 

 상여가 제자리 걸음 하는 광경을 목격한 이현민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뭐야. 이것도 프로그램에 있었던건가?’

 

 이현민은 이 낯선 상황이 거북하기만 하다.

 장지에 도착해서 꽃상여를 만났을 때 그는 그대로 도망치고 싶었다.

 이필만이 작성한 장례식 프로그램에 전통장례식으로 거행한다는 내용이 있기는 했지만 막상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런 장례쇼를 행한다는 것이 낯간지럽다.

 지금껏 아버지가 벌인 일중에 최악인 것 같다.

 

 ‘도대체 언제까지 저러고들 있을건가.’

 

 푸드득~

 

 갑자기 사방에서 새들이 날아오르자 사람들이 화들짝 놀랐다.

 

 어머나!

 

 쿠궁....쿠궁.

 

 상여가 부르르 떨리는 것 같더니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상여꾼들이 아무일 없었다는듯 앞으로 나아갔다.

 곽노수는 그 행렬이 앞을 다 지나고 나서 일어섰다.

 사색이 되었던 얼굴에 이제 좀 제자리를 찾았다.

 

 “만났어?”

 

 바지의 흙을 털어내는 곽노수를 보며 양형사가 물었다.

 

 “응.”

 “어느 분이 오셨어?”

 “두 분 다.”

 “뭐래? 인사는 했어?”

 

 곽노수가 고개를 젓는다.

 

 “난 걸음을 멈추셨길래 뭐 좋은 신탁이라도 주고 가셨나 하고.”

 

 두 사람 이야기를 듣던 김형사가 끼어들었다.

 

 “양형사님, 지금 무슨 소리 하는거예요? 걸음을 멈추시다니? 신탁은 또 뭐고?”

 “있어 그런게.”

 “뭔데요? 이거 진짜 아니죠? 가짜 장례식이죠?”

 “쉬잇! 사람들 들어.”

 “그니까 뭐냐고요. 아, 오늘 진짜 이상해.”

 “넌 말해도 몰라. 말해도 안 믿을걸? 나도 30년 만에 알아들은 얘긴데.”

 

 김형사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사람들이 봉분 주위로 모여들자 양형사도 가까이 다가갔다.

 곽노수는 제자리에서 아무 말이 없다.

 

 곽노수는 조금전 두 개의 혼이 싸우는 모습을 봤다.

 이필만과 왕.

 두 사람의 기가 상여꾼들의 발목을 잡았다.

 왕이 뒤로 밀려나고 있다.

 이필만의 아집과 욕심이 왕을 목조르고 있다.

 왕이 연기처럼 사라졌다.

 

 왕이 떠나가고 거죽만 남은 이필만.

 

 그는 지금까지 본 어떤 인간보다 탐욕으로 가득 차 있다.

 왕을 위해서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모두 이필만의 욕심을 채우는데 소용됐을걸 생각하니 손목이라도 잘라내고 싶다. 아니 목숨을 내놓고 싶다.

 

 ‘실수다. 이번 생 최악의, 최대의 실수.’

 

 하관이 끝나자 상자를 든 사람들이 한명씩 무덤 앞으로 나와 섰다.

 권오형은 상자안의 물건을 하나하나 관 둘레에 내려놓았다. 나무상자가 열리고 골동품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낼 때 마다 조문객들 사이에서 탄성이 쏟아져 나왔다. 문상객 중에는 고개를 빼고 그 광경을 신기하게 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기이한 장례를 불편해하며 자리를 뜨는 사람도 있었다.

 

 38개의 골동품들이 차곡차곡 자리를 잡아가자 그것은 마치 왕의 무덤을 발굴한 현장처럼 보였다. 무덤 안은 달 항아리, 학무늬 청자병, 반상세트로 보이는 그릇들, 손바닥만 한 불상들, 둘둘 말린 족자. 청동제품들, 술띠와 노리개에 옥반지, 문방사우까지..진품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부장품으로 가득했다.

 

  양형사는 진시황의 무덤을 떠올렸다. 수십만 개의 부장품과 산사람들로 채워졌다던 무덤. 비밀리에 그 무덤을 만드느라 공사가 끝나고 일꾼들을 모두 죽여 무덤의 비밀이 새나가지 않게 했다는데 이필만도 영생불사를 꿈꾸며 이런 황당하기까지 한 장례를 준비했던걸까?

 

 “미친거 아니에요? 지가 무슨 무녕왕도 아니고.”

 

 김형사가 주먹을 불끈 쥐며 흥분하자 곁에 있던 누군가가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거들었다.

 

 “이회장 유언이랍디다. 시키는 대로 하면 자기 소장품들 국가에 기증하고, 안하면 자식들한테 재산 한 푼도 안준다고 했대요.”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이 다시 웅성거렸다. 장지까지 따라온 사람이라면 이필만회장의 최측근쯤 되는 사람들일 텐데 그들도 이해시키지 못하는 장례식이 무슨 의미가 있을 것인가. 김형사가 침을 카악 뱉더니 손가락질을 하며 말했다.

 

 “돌았어. 제정신으로 이런 짓 못하지.”

 “이거 밖으로 알려지면 일이 꽤 커질 것 같지 않냐?”

 “커지다 뿐이에요? 지금도 여기 기자가 몇이고 벌써 여기저기 사진찍어 올리고 난릴텐데...”

 “것도 그렇고 도굴꾼들이 가만 안 있을텐데...”

 “곽노수 신나겠네요. 어? 이 사람 어디 갔어?”

 

 양형사도 주변을 둘러봤지만 곽노수가 보이지 않는다.

 양형사는 자리를 빠져나와 산 아래로 내려갔다.

 저만치 나무아래 쭈그리고 앉아있는 곽노수의 뒷모습이 보였다.

 양형사는 불길한 마음에 황급히 달려갔다.

 

 “곽도사! 괜찮아?”

 

 곽노수가 황급히 입을 닦고 돌아본다.

 

 “어. 됐어. 괜찮아. 더위먹었나봐.”

 “가자, 응급실가.”

 “아니. 저거 다 봐야지.”

 “거 봐서 뭐하게? 나중에 와서 절한번 하면 될걸.”

 “이제 여기 올일 없어.”

 “왜?”

 

 곽노수는 할 말이 있는 듯하다가 이내 고개를 젓는다.

 이필만에 대한 실망과 분노. 그걸 차마 양형사한테 털어놓을 수가 없다.

 

 딴따아아...

 

 스피커에서 진혼곡이 흘러나온다. 두 사람은 소리가 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흰 소복을 입은 여인의 손에서 기다란 흰 손수건이 흩날리고 있다. 살풀이춤이다.

 

 “이애리교수!”

 

 양형사가 먼저 알아봤다.

 

 “히야...어마어마하다 진짜. 곽도사 말이 맞았네.”

 

 곽노수가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등신.”

 “뭐라고 했어 지금?”

 “이필만 등신이라고. 죽은 뒤에 저게 다 무슨 소용이야.”

 “왜? 곽도사가 기획한거라며.”

 “잊어버려. 오늘부로 난 이필만하고 끝이야.”

 

 양형사는 잠깐 할 말을 잊었다.

 

 “당신 곽노수 맞아? 여기 다른 사람 들어 있는거 아니지?”

 “헛소리 말고.”

 “당신 어떻게 된거 아냐? 여긴 이필만회장 장례식이야.”

 “알아. 그사람하고 나 이제 끝이야.”

 “허어...30년 인연을 몇 분 만에 손절했다. 당신네 세상 시간하고 내 시간하고 다른건가?”

 

 두 사람은 나무아래 앉아 이애리교수의 공연을 지켜본다.

 그때 양형사가 벌떡 일어났다.

 봉분뒤편 언덕에서 흰 옷을 입은 선녀들이 하나씩 내려오고 있었다.

 

 “저건 또 뭐지?”

 

 곽노수도 간신히 몸을 추슬러 일어선다.

 두 사람은 말문이 막혔다.

 김형사가 손을 흔들며 막 뛰어내려온다.

 

 “양형사님, 저기요, 저 선녀들요.”

 

 양형사가 조용히 하라고 입술에 손을 댄다.

 

 “세화예고 학생들이래요.”

 “뭐?”

 “옆에서 사람들 얘기 들었어요. 무용과 학생들. 여고생들이라고.”

 “미친거 아냐?”

 

 곽노수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선녀들이 봉분주위를 살랑살랑 돌고 있다.

 하늘거리는 얇은 옷차림이 나비인 듯 선녀인 듯 보는 사람들 눈을 어지럽힌다.

 이애리교수가 벗어 던진 소복치마가 나비처럼 날아 관위에 내려앉았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37 37. 현무도를 찾읍시다 2019 / 10 / 17 212 2 7286   
36 36. 8인회 해체 2019 / 10 / 16 209 0 6277   
35 35. 장민의 등장 2019 / 10 / 15 193 0 5912   
34 34. 술래잡기 2019 / 10 / 14 228 0 6023   
33 33. 시간이 없다 2019 / 10 / 13 199 0 6176   
32 32. 아들 2019 / 10 / 12 193 1 5256   
31 31. 컬쳐클럽의 실체 2019 / 10 / 11 205 0 6312   
30 30. 저주 2019 / 10 / 10 206 0 4940   
29 29. 각자의 방식 2019 / 10 / 9 191 0 5742   
28 28. 47분 32초 2019 / 10 / 8 241 0 6193   
27 27. 쓰레기들 2019 / 10 / 7 216 0 5673   
26 26. 새로운 사건 2019 / 10 / 6 218 0 5270   
25 25. 망한 장례식 2019 / 10 / 6 217 0 6702   
24 24. 老慾 2019 / 10 / 4 195 0 6041   
23 23. 멈춰버린 상여 2019 / 10 / 3 222 0 6161   
22 22. 장례식 서막 2019 / 10 / 2 209 0 6769   
21 21. 악마의 미소 2019 / 10 / 1 206 0 6261   
20 20. D-1 2019 / 9 / 30 210 0 6447   
19 19. 권오형의 비애 2019 / 9 / 29 208 0 6576   
18 18. 그가 사는 이유 2019 / 9 / 28 199 0 6118   
17 17. 나는 죽지 않는다 2019 / 9 / 27 198 1 5595   
16 16. 동전던지기 2019 / 9 / 26 193 0 5590   
15 15. 수상한 나무상자 2019 / 9 / 25 197 0 4267   
14 14. 환생 2019 / 9 / 24 205 0 5467   
13 13.8인회의 동상이몽 2019 / 9 / 23 215 0 6272   
12 12 새벽별이 있는 곳에 2019 / 9 / 22 196 0 4217   
11 11. 이상한 유언장 2019 / 9 / 21 187 0 5138   
10 10. 아버지와 아들 2019 / 9 / 20 246 0 4335   
9 9. 아르마니를 입은 도굴꾼 2019 / 9 / 19 195 0 4598   
8 8. 북촌 정가국수 2019 / 9 / 18 210 0 3877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