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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몬스터도 헌터를 한다.
작가 : 달까치
작품등록일 : 2019.8.31

검술의 최고의 경지에 오른 나.
그런 내가 몬스터가 되어 헌터 생활을 한다.

 
2화. 헌터 시험장(1)
작성일 : 19-10-02 01:08     조회 : 92     추천 : 8     분량 : 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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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아…하아….”

 

 너무 힘든 나머지 숨이 가빠 올랐다.

 백기현의 몸 구석구석이 고블린의 단검에 베여 피가 조금씩 뚝뚝 떨어졌다.

 형의 기록을 뛰어넘으려고 무리하게 적진에 뛰어들었다가 한 번에 모든 고블린을 상대하게 되었다.

 한두 마리는 간신히 쓰러트렸지만, 나머지 남은 고블린에게 둘러싸여 도망칠 수도 없는 상황에 놓였다.

 

 "젠장‥."

 

 이를 으드득 갈았다.

 원래 예상보다 고블린이 너무 강력했다.

 그냥 검을 휙휙 휘두르기만 하면 저절로 죽을 줄 알았건만 그걸 또 피하는 게 아니겠는가.

 게다가 조금만 방심하면 저 아기 장한 단검을 들고 곧바로 찌르려 달려든다.

 그 증거가 바로 백기현의 몸에 곳곳이 새겨져 있다.

 

 ‘…역시 나는 안 되는 건가?’

 

 어릴 때부터 그랬다.

 형, 누나가 무엇을 하든지 백기현은 그것보다 한 단계 뒤떨어졌다.

 공부도, 게임도, 미술도, 사업도 죄다 말이다.

 물론 또래 애들보다는 뛰어났지만, 주위에 있는 비슷한 나이라고는 형, 누나가 다였다.

 그래서 그런지 어릴 때부터 항상 어른들의 눈초리를 맞고 살아왔다.

 백기현은 그런 재능이 넘치는 형, 누나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죽을 듯이 노력하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결과는 똑같았다.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배반을 하는 때가 딱 하나 존재한다.

 바로 재능이 없고 노력만 하는 자가 재능도 있고 노력도 하는 자를 넘어서는 일이다.

 심지어 비슷한 위치조차 설 수 없었다.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운명과 같은 것.

 절대로 바꿀 수 없다.

 

 -끼에에에!

 

 5마리의 고블린이 백기현을 죽일 듯이 노려봤다.

 아마도 백기현이 자신의 동료를 죽인 것에 분노하는 까닭.

 원래 보통 고블린이라면 동료가 죽었다고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고블린이 여기는 동료는 그저 먹는 입이 늘어난 것 중 하나일 뿐.

 오히려 죽었으면 입이 줄었다고 좋아하지 분노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 녀석들은 달랐다.

 그도 그럴 게 각 지역에 설치된 시험장의 고블린들은 E급 던전에서 소수만 골라 한 공간에 오랜 시간 가둬났기 때문이다.

 

 "이제…체력도 바닥이다."

 

 검을 쥔 손에 힘이 점점 빠져나가는 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고블린의 공격을 계속해서 막다 보니 그 과정에서 체력이란 체력은 다 써버린 모양.

 게다가 지금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그런지 머리가 빙빙 돌았다.

 

 끼에에에!

 

 고블린들이 이제 분노를 못 참고 공격하려는 듯 손에든 단검을 꽉 쥐었다.

 

 '내가 막을 수 있을까?'

 

 지금으로서는 서 있는 것도 고작이었다.

 다리도 힘이 빠져서 후들후들 거리고 사방팔면에서 들어오는 고블린의 공격을 막을 자신이 없었다.

 

 "나…여기서 죽는 거야?"

 

 솔직히 죽는 건 무섭다.

 하지만 그런 생각보다 다른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자신이 죽으면 가족들은 무슨 생각이 들것인가에 대한 질문이었다.

 시험장도 통과 못한 쓰레기? 잘하는 게 아무것도 없는 쓸모없는 놈?

 어찌됐던 지나가던 똥개보다 못한 취급을 받을 것이 분명했다.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백기현이 각성했던 그날.

 그때는 자신의 능력이 너무 창피해서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고 아끼는 능력.

 죽을 위기에 처하고서야 A급이라고 능력이 어떤 것인지도 궁금하지 않았던 가족들에게 말할 용기가 생겼다.

 자신의 능력이 무엇인지.

 이때 백기현은 이곳, 헌터 시험장에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이 주체인 결심을 했다.

 

 ‘만약…정말 만약에 이 고블린들로부터 목숨을 구해준다면, 그 누구든 평생 따르겠어.’

 

 천사든, 악마든, 신이든 설령 그럴 일은 없겠지만 몬스터든.

 백기현은 지금 당장 목숨 하나만 건져준다면 누구라도 죽을 때까지 따를 자신이 있었다.

 그때.

 

 -딱!

 

 어디선가 돌멩이가 날아오더니 그대로 고블린 중 가장 뒤에 있던 녀석의 머리에 부딪혔다.

 돌멩이는 그대로 바닥으로 데구르르 떨어졌다.

 

 끼에엑!

 

 돌멩이를 직격으로 맞은 고블린의 머리에는 얼마 지나지 않아 혹이 조그맣게 볼록 올라왔다.

 

 ‘대체 누가?’

 

 놀랐다.

 한 번에 한 명만 들어갈 수 있는 헌터 시험장에 어떻게 감시를 뚫고 들어온 거지?

 그것 보다 무려 5마리인 고블린의 머리에 겁 없이 돌을 던졌다.

 요즘 사회에서는 결코 보기 힘든 인물이다.

 백기현은 돌을 던진 자가 어디 있는지 찾으려고 주위를 둘러봤다.

 그 순간 어떤 남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기현은 재빨리 고개를 돌려 그곳을 바라봤다.

 거기에는 풀숲에 웬 어정쩡하게 공을 던지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한 건장한 남자가 있었다.

 

 ‘저 사람이 던진 건가?’

 

 취하고 있는 포즈만 봐도 딱 봐도 저 사람이었다.

 고블린 녀석들도 그를 발견했는지 어느새 눈이 시 뻘거진 채로 그를 노려봤다.

 

 끼에에엑!

 끼에에엑!

 끼에에엑!

 

 고블린들은 갑자기 소리를 지르더니 기현에 대한 분노를 사그리 지워버렸다.

 그리고 곧 바로 단검을 치겨 세우고 남자를 향해 돌진했다.

 그는 자신이 돌을 던진 것을 들키자마자 뒤에 있는 숲속으로 누구보다 빠르게 도망갔다.

 

 “따…따라가야 돼!”

 

 자신을 구하려다 자기 대신 모든 고블린의 이목을 끌었다.

 이대로 가만히 자신을 구해준 은인이 고블린들에게 갈갈히 찢기는 걸 볼 수 없었다.

 그렇게 대한민국 최대 대기업 회장의 막내 백기현은 자신을 위해 희생한 남자를 구하기 위해 고블린들을 뒤쫓아 갔다.

 

 ✻ ✻ ✻

 

 한편 지금 나의 상황은 완전 절망 수준이다.

 등 뒤에는 커다란 벽이 우뚝 가로 막고 있어 뒤로 갈 수도 없다.

 앞쪽은 고블린들이 작정하고 포위하는 바람에 도망가지도 못한다.

 

 끼에에에엑!

 

 [고블린이 분노합니다.]

 

 ‘무슨 10년 만에 원수를 만난 것도 아니고 겨우 돌 한번 맞았는데, 저렇게 눈깔이 돌아가는 건 아니잖아. 무슨 이유라도 있나?…설마 내가 그 녀석을 구해서?’

 

 그러고 보니 고블린 밑에 죽은 녀석이 한 마리 있었던 거 같긴 하다.

 아마도 검을 들고 있었던 녀석이 한 짓 같은데….

 

 ‘…내가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건가?’

 

 한참 고블린의 개체 수가 급격하게 늘어 도적들보다 약탈이 많았던 시절.

 그 시절의 나는 하도 집착적으로 고블린만 죽여서 고블린 슬레이어라고 불렸었다.

 그리고 그날도 평소처럼 의뢰를 받고 고블린 소굴에 들어갔었다.

 그런데 소굴에 들어가자마자 기본적으로 15~20마리 정도 있었던 고블린이 단 5마리밖에 없던 게 아닌가.

 몰론 모조리 다 죽여 버렸긴 했으나 그 5마리는 지금까지 만났던 고블린보다 서로의 유대감이 돈독했다.

 

 ‘그래, 저놈들도 그런 종류였단 말이지…그런데 그게 뭔 상관인데.'

 

 고블린이 아무리 강해봤자 고블린이다.

 지금 와서 고블린은 내 털끝조차도 못 건드리는 게 맞다.

 그런데 어떻게?

 나는 설마 하고 집중을 해 몸 안을 깊숙이 들여다봤다.

 그랬더니 이게 무슨 일인가.

 넘쳐흐르던 오라가 하나도 남지 않고 모두 사라져 있었다?

 

 “이런 미친, 이게 말이 돼?!”

 

 원인도 모르는 채 수십 년 동안 악착같이 쌓아왔던 오라가 갑자기 증발해버렸다.

 나는 가슴을 부여잡고 천천히 심호흡을 했다.

 

 “후우‥진정하자. 그깟 오라 없다고 인생이 망한 건 아니잖아.”

 

 혈압이 갑자기 급상승하는 바람에 뒷목잡고 쓰러질 뻔했지만 간신히 참아냈다.

 전장에서 침착을 잃어버리면 죽은 거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힘도, 오라도 모두 잃었지만, 아직 여기서 살아남을 한 줄기 희망이 남았다.

 

 -텁.

 

 나는 고블린이 노려보는 와중에도 바닥에 여기저기 놓여있는 나뭇가지를 살펴봤다.

 그리고 재빨리 그 중에서 가장 뾰족해 보이는 나뭇가지를 주웠다.

 

 ‘이거 하나면 고블린은 껌이지.’

 

 한 평생 동안 수련한 검술.

 수천만 번 동안 검을 휘두른 내 몸에는 검술이 익을 때로 익어있었다.

 거의 검이 내 신체 일부로 여길 정도.

 어느 정도 검술의 경지에 이르면 나뭇가지를 검처럼 다룰 수 있다고 하지 않았는가.

 물론 진짜 검에 비하면 확실히 성능이 떨어지지만 고블린이 상대라면 이 정도로 충분하다.

 

 '다 보인다.'

 

 거의 어린애 놀아주는 급.

 몸 중에서 어디를 찌르면 죽을지 눈에 훤히 보였다.

 이미 머릿속으로는 앞으로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세세하게 그려졌다.

 

 끼에에에!

 

 [고블린이 심하게 분노합니다.]

 

 그때 분노를 참지 못하고 머리에 혹이 난 고블린이 자리에서 벅차고 일어났다.

 그리곤 겁도 없이 나에게 돌진했다.

 

 ‘흘리고 바로 찌른다.’

 

 고블린이 돌진하는 몇 초 안되는 그 순간에 나의 뇌는 순식간에 판단하고 결정했다.

 먼저 나뭇가지로 단검의 궤도를 흘린 다음, 고블린이 돌진하는 힘을 이용해 머리에 나뭇가지를 꽃아 버리겠다고.

 이제 머릿속으로 구상한 걸 그대로 직접 몸으로 행동하면 된다.

 그런데.

 

 -푹!

 

 나는 손 까딱하지 못하고 고블린의 단검이 내 배에 박히는 걸 허용했다.

 

 “…어?”

 

 나는 멍 한이 내 몸속에 쳐박힌 단검을 쳐다봤다.

 보통 무술 고수라면 머리는 잊어버렸지만 몸이 기억한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나는 반대였다.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몸이 기억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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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민과함께… 19-10-0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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