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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오리진
작가 : 시리홍
작품등록일 : 2019.9.23

세상의 상냥함은 껍데기에 불과했다.
그 안에 숨어있던 세상의 진실을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깨달아버린 주인공은, 죽지 못해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에게 갑작스럽게 기회가 찾아오게 된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2화 숲 (2)
작성일 : 19-09-25 14:57     조회 : 62     추천 : 0     분량 : 6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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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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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림의 시간이 지난 뒤, 한층 더 밝아진 표정과 동작으로 부드럽게 내 앞으로 다가와, 맞은편에 자신의 커피를 올려놓았다. 자연스런 동작으로 조금 떨어져 있는 의자를 그대로 끌고 앉더니, 옆면으로 흘깃 쳐다보고 있는 나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내 눈만을 바라보는 것 같았다. 이상하리만큼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가끔씩 커피만 홀짝이며 오랫동안 나의 눈동자에 여주인의 눈동자가 그대로 비춰졌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 시선이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나도 어느 샌가 옆으로 돌아앉아있던 몸을 여주인을 향해 돌렸고, 거의 비슷한 타이밍에 커피를 한 모금씩 입에 머금고 목 아래로 넘기며 내 눈동자에 비친 여주인을 바라보고 있었다.

  커피가 반쯤 사라졌을 무렵, 눈을 자연스레 깜빡이며 먼저 입을 뗀 건 여주인 쪽이었다.

 "부담스럽지 않으셨나요."

  지금까지 들어본 적 없는 목소리였다. 항상, 활기가 넘쳐나는 새가 지저귀는 것과 같은 앳된 목소리만 들어왔었다. 하지만 지금 들려온 목소린, 너무나도 성숙하고 부드러운 음성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매일 같이 불안해했던 나의 마음이 급속도로 차분해지고 있었다. 그 마음은 내 이어진 대답에서 그대로 반영되었다.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눈에 띄게 차분하게 가라앉은 목소리에 여주인의 눈이 조금 동그래해졌지만, 이내 다시 원래의 눈빛을 되찾았다. 그리고는 반 정도 남은 잔을 든 채, 그 은은하게 퍼지는 향을 음미하고는 살며시 다시 입술이 벌어졌다.

 "..오늘 같은 날에는 다들 이런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여유를 즐겼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아쉽게도 이런 날엔 사람들이 더 안 찾아오는 것 같아요."

  고개를 숙여 시선을 떨구었다가 투명하게 젖어있는 시선으로 나를 보았다. 그러는 와중 햇빛에 의해 반사된 검은색 머리카락이 신비스런 은색빛으로 여러 번 바뀌며 오묘한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그러게나 말입니다. 이런 날이 커피 맛이 제일 좋은 날인데."

  난 그렇게 답하고 내려놓았던 커피를 한 모금 신중히 들이키며, 슬며시 눈을 감아 그 맛을 혀부터 시작해서 머릿속 깊은 곳까지 각인시켰다.

  나의 이런 행동이 우스웠던 것인지, 여주인은 쿡하는 웃음소리와 함께 은색빛의 머리칼을 뒤로 쓸어 넘기며 눈웃음을 지었다. 이미 감았던 눈을 떠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내 눈과 마주치자, 여주인은 눈웃음만은 유지한 채 급히 입을 열어 해명했다.

 "아, 우스워서 웃은 건 아니에요. 그냥, 교복 입으신 거 보면 학생이신 거 같은데, 매번 말씀하시는 것 보면 너무 어른 같아서요."

 "..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아무렇지도 않은 척 대꾸했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는지 여주인은 여전히 웃음짓고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 보이든 난 크게 관계없다. 세상의 진실을 안뒤, 살기 싫어진 것은 맞지만 난 여전히 나를 참 마음에 들어 하고 있으니까.

 "그런 점이, 전 참 마음에 들지만요."

  잘못들은 것인가. 손님차원에서의 서비스였을까. 아니면 역시 내게 호감을 가지고 있던 것일까.

  의미심장하게 던진 말에 혼란스러워하는 나를 뒤로한 채, 여주인은 창밖을 한 번 넘겨보고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이런 날에 찾아오는 손님들은 되게 한정되어있어요. 음.. 5시 무렵에.. 본인은 깔끔하게 입었다고 생각했겠지만, 무언가 부족해 보이는 검은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오시는 귀여운 남성분이랑.. 오후 8시쯤인가, 검은색 롱패딩 차림에 매번 녹차라떼를 주문하시는 손님이랑.. 그리고 또 바로 가끔 교복을 입고 나타나셔서 항상 핸드드립 아메리카노를 시키시는, 제 앞에 계신 손님이요."

  손가락을 펴서 하나하나 세어가며, 여주인은 손님 한 분을 설명할 때마다 생각을 되짚는지 눈썹이 가운데로 오므려졌다가 환하게 펴지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마지막엔 나에게 두 손바닥을 하늘로 향한 채로 손을 내밀며 맑은 미소로 나를 바라보았다.

  난 이 상황이 점차 당혹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나를 소개하기 전에 말한 2명의 손님은 전부 나였다.

  5시 무렵에 올 때는, 학교를 어떻게든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날씨가 문득 너무나 좋아졌을 때, 무언가에 홀린 듯 최대한 차려입고 나갔던 때의 나였고, 오후 8시쯤에 왔던 건, 날씨가 이렇게 좋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마음이 여전히 어두움에 갇혀 힘겨워 하고 있을 때였다. 그래서 그 때는 항상 마시던 아메리카노가 아닌, 조금 달달함이 섞인 녹차라떼를 주문했었다. 롱패딩을 입었던 건, 차려입고 나가야겠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마지막에 설명한 나는 아마 평소에 느끼는 세상에 대한 좌절감으로 힘겨웠을 때마다 오던 나를 표현했던 것이었을 것이다. 그런 날엔 핸드드립 아메리카노를 시켰으니까. 오늘 핸드드립을 시킨 건, 아침이기도 했고.. 아니, 오늘은 내가 왜 핸드드립을 시켰는지 잘 모르겠다.

  어찌됐든, 이런 날에는 나만 이 카페에 왔다는 이야기인지, 아니면 진짜 세 명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여주인의 표정에서는 의도를 알아낼 수가 없었다.

  여주인은 그런 나의 당혹함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미 아까와는 다른 표정으로 밖을 바라보고 있는 여주인의 입에서 이어진 말은 전혀 다른 맥락의 이야기였다.

 "..세상이 어떻게 느껴지세요?"

  흐르듯이 흘러내리는 음성이 그대로 내 귓가로 깊숙하게 전해지며, 나는 자연스럽게 이제야 알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여주인은 내가 생각하고 있는 세상에 대해서 궁금했던 것이다.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세상에 대한 시선이 올바른지, 옳지 못한지에 대해. 비슷한 시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는 내게 물음을 요청한 것이다.

 "상냥..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말입니다."

  이번엔 최대한 의식해서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을 했고, 천천히 틈을 주어 이어가려 노력했다.

 "하지만 세상은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토록 아름답고 마음마저 차분하게 가라앉힐 수 있는 푸르른 하늘도, 진실을 가려놓은 가림막에 불과하다는 걸 알게 되니.."

  여주인은 처음으로 길게 이야기하고 있는 나에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자신의 모든 것을 사용하여 듣고 있다는 것을 어필하듯 집중하는 모습으로 화답했다.

  이런 사람을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말을 할 수 있게 될 줄은 몰랐다. 그래서 나는 최선을 다해서 내가 깨달은 세상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아니,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전 그저 세상은 제게 상냥하기를 바라왔습니다. 하지만 진실은 제가 원하지 않아도 다가오는 법이라는 걸 알게 됐고, 진실을 알아버린 제겐, 더 이상 세상은 상냥 할 수 없었습니다."

  여기까지 말을 한 뒤, 나는 입술을 약간 깨물을 정도로 입을 다물었다. 그 모습을 본 여주인은 나의 말이 끝났다는 것을 인식하고 여전히 내게 모든 관심을 집중하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세상이란, 보여지는 것과는 다르게 정말로 잔혹하다는 것을요. 어떨 때는 가끔 보여지는 잔혹함보다, 숨어있는 잔혹함이 더욱 무섭게 느껴지기도 해요. 점점 심해지고 있죠.. 껍데기라고 표현하신, 그 가림막 같은 것이 이젠 조금씩 벗겨져가고 있어요."

  여주인의 목소리는 여전히 부드러웠지만, 아까보다 한층 더 가라앉고 끝부분이 조금씩 떨리고 있었다. 커피 잔을 조금 세게 붙들고 있는지 손끝이 미세하게 흔들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잠시 동안 여주인은 커피 잔을 움켜쥐고 있다가, 무언가 다짐한 듯 담겨져 있는 남은 커피를 한 입에 마시고 결의에 가득 찬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커피 방울이 살짝 맺혀서 연갈색빛을 품어낸 입술이 열렸다.

 "그런 당신에게 한 가지 부탁이 있어요."

  갑작스레 부탁이라니, 무슨 부탁인지는 몰라도 오늘의 가장 중요한 용건은 이쪽이었던 것 같다. 아니, 약간은 예상이 간다. '그런 당신' 이라고 하는 말에서 자신과 거의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내게 원하는 부탁이라면, 역시 서로의 상담자 같은 역할을 해달라는 것이지 않을까. 정기적으로 만나며 서로에게 힘이 되자는 이야기가 아닐까.

  난 조금의 뜸을 두고 대답했다.

 "무슨 부탁입니까."

 "할지 안할지 부터 대답해주세요. 그래야 무슨 내용인지 알려드릴 수 있어요."

  나의 대답을 예상했던 것인지, 여주인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답했다.

 "아니, 그래도 무슨 내용인지 알아야 제가.."

 "아뇨. 이건 내용보다도 손님께서 할 의향이 있는지 없는지가 더 중요하답니다."

  이번엔 말을 끊기까지. 아마도, 여주인은 내가 무조건적으로 내용을 물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겠지. 그렇다면 나의 대답도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을 테고. 나 역시 이미 대답은 정해두었다.

 "네, 들어드릴 테니. 무슨 내용인지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할 것도 없다. 가만히 있어봤자, 어둡게 다가온 세상의 이면이 나를 괴롭힐 뿐이다. 죽음이 다가올 때까지 공부에 매진하려 했지만, 너무나 어려워 집중 할 수가 없었다. 운동에 매진하려 했지만, 건강해지게 되면 죽음이 늦게 찾아오지 않을까 싶어 그만두었었다. 그렇다면, 부정적인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괴로워하고 있을바에는 조금이나마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여주인과 대화한다면 그게 더 내게 이롭지 않을까 결론을 내렸다.

  여주인은 그제야 싱긋 웃었다. 그리고 입술에 묻어있는 커피 방울의 존재를 이제야 느꼈는지, 손등으로 입술을 톡톡 두어 번 쳐냈다.

 "일단 제 이야기부터 조금 해야 될 것 같네요. 이 가게는 부모님의 유산으로 만들었어요. 부모님께서 제게 바라신 유언을 이루기 위해서 이 카페를 시작했죠. '남들이 조금이라도 웃을 수 있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 어머니께서 이런 말씀을 자주 하셨는데, 그럴 때마다 아버지께선 '남들뿐만 아니라 네 자신도 웃을 수 있는, 행복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된다.' 라고 말씀해주셨죠."

  다시 여주인의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사건은 갑자기 찾아왔어요. 한 순간이었죠. 그 날 친구랑 약속이 있던 저만 살아남았어요. 곧바로 붙잡힌 범인은, 그냥 분풀이였대요. 안좋은 일이 있었다는데, 창문너머로 들리는 웃음소리가 귀에 거슬렸다고 하더라구요.. 고작.. 고작.. 그런 이유로.."

  눈동자가 촉촉하게 젖어들었다. 눈은 빛나고 있었지만, 빛을 잃어버린 것처럼 허공에서 시선은 흩어졌다.

 "..네. 그 때 뼛속 깊이 느꼈어요. 세상은 악의로 가득 차있다는 걸."

  그녀의 슬픔이 내게까지 전해지는 것 같았다. 촉촉하게 젖어든 눈은, 한쪽뿐만이 아니었다. 이 사람이라면 끝까지 말을 해도 좋지 않을까. 그 때, 그 날 내게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나는 내가 인식하기도 전에 이미 말을 하고 있었다.

 "맞습니다. 세상은, 상냥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그걸 깨닫게 된.."

  말이 흐려진 것은 아니다. 그녀의 손바닥이 나를 향해 펼쳐졌다. 난 그 행동에 적절한 반응으로 말을 멈추었던 것이다.

  나의 말을 의도적으로 멈춘 그녀가 말했다.

 "이미, 알고 있어요. 그 사건에 대해선."

  생각이 한 번 끊겼다가 재연결되었다.

 "알고..있다고요?"

 "네. 이미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이런 이야기를 했던거구요. 이제부터가 중요해요."

  별거 아니라는 듯,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처럼 고개를 몇 번이나 끄덕이며 곧바로 대답했다.

  어떻게 알고 있는 것일까. 그 사건에 관련된 정보는 이미 지워졌을 텐데, 아니 애초에 나는 공개되지 않았을 텐데. 그냥 떠 보는 걸까. 하지만 떠 보는 것 치고는 눈빛이 결백하게 느껴진다.

  자신을 믿으라는 것처럼 꾸밈없는 투명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그래도 확인할 건 해야 한다. 정말 그 사건을 알고 있다면..

 "..김시은. 예전에 쓰시던 이름이죠. 지금은 다른 이름을 쓰고 계시지만."

  나의 의도를 알아챘는지, 그녀의 말이 내 생각을 휘저으며 깊숙하게 들어와 박혔다.

  정말 알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어떻게.. 대체 어떻게.."

  이젠 내 목소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차분함을 잃고 길을 잃어버린 미아처럼, 갈데없는 중얼거림으로 물었으나 묻지 않았다.

 "제가 알게 된 경로는 지금 말씀드리기 곤란하구요. 제가 지금부터 들려드릴 이야기가 중요하니까 잘 들으셔야 해요.. 이제부터.. 그곳은..일거니까.. 하셔야.."

  충격이 큰 탓인지, 눈앞의 그녀가 두개로 나뉘었다가 다시 하나가 되었다가를 반복하며 이러저리 흔들렸다. 나의 이상이 보이지 않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을 이어갔지만 띄엄띄엄 들려서 온전한 하나의 문장으로 완성시킬 수 없었다. 점점 사고가 멈춰서는 것 같은 느낌이 엄습해오고 시야가 까맣게 흐려져 온다. 그녀가 내 시선 안에서 옆으로 누워버릴 때쯤, 내 귀에는 더 이상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세상은 암흑으로 가득차오르기 시작했다.

  다시 눈을 떴다고 생각했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아니, 이 곳엔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았다. 나는 이 곳을 벗어나야 된다고 본능적으로 생각하고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나의 발을 움직이려 했다.

  하지만 나의 발은 없었다. 있다는 감각조차 없었고, 내가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도 받지 못했다. 나의 존재가 지워진 것 같은 느낌에 두려움이 엄습했다.

  꽤나 많은 시간이 지났을까. 무(無)라고 표현해야 좋을 듯한 이 공간이 수축한다는 느낌과 함께 새까만 어둠으로 물들어갔다. 그리고 그 순간과 함께 그 물들어간 시점의 가운데에서, 하나의 꽃이 피어났다.

  여전히 눈이 있다고 느껴지지 않았지만, 그 꽃은 순수한 무(無)라고 해야 좋을 만큼, 아무런 색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 꽃은, 이미 어둠으로 가득 찬 이 공간을 다시 아무것도 없는 공간으로 만들어 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 공간엔 전과 다른 따스함이 깃들어 있었다.

  모든 어둠이 밀려나고, 순수한 무(無)가 가득 찬 순간 나는 눈이라고 느껴지는 것을 뜨게 되었다. 그리고 보았다.

  더러움이란 느껴지지 않는 푸르른 하늘과 해맑게 웃는 여주인의 미소를.

 
작가의 말
 

 2화입니다.

 쭉쭉 써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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