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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율의 법칙
작가 : 예다올
작품등록일 : 2019.9.4

평범한 소녀인 '율'이 자신의 수호천사라고 믿던 어린 날 환영의 정체 '미카엘'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정통 판타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또 다른 세상 뉴드에서의 또 다른 삶.

 
- 연리지 홀
작성일 : 19-09-23 14:17     조회 : 235     추천 : 0     분량 : 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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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율아!”

 

  뒤를 보니 엄마가 기겁을 한 채 내게 달려오고 있었다. 난 그제야 내가 물에 걸어 들어왔다는 걸 자각할 수 있었다.

 

 “율아? 너 미쳤어!? 얼른 나와!!”

 

  차라리 빠진 김에 홀까지 수영을 해볼까 생각도 했지만, 여기서 돌아나가지 않으면 엄마가 뒷목을 잡고 쓰러질 것 같았다. 내가 물을 해치며 걸어 나가자 경악한 엄마의 얼굴이 점점 가까워졌다. 명치까지 올라왔던 수면이 어느덧 종아리까지 내려가자 엄마는 거칠게 내 팔을 잡고 물 밖으로 끌어냈다.

 

 “미쳤어!?”“아니.”

 “왜 그랬어!”

 

  뭐라고 해야 할까. 얼마 전에 한 남자 아이가 한 말이 꼭 홀에 가보라는 말 같아서 그랬다고 하면 될까? 아니라는 답은 이미 나온 뒤였다.

 

 “미안.”

 “너 왜 그래. 요새 넋 나간 사람처럼 멍 때리는 것도 한두 번이 아니고.”

 “그냥. 수영하고 싶었어.”

 “그걸 지금 믿으라고?”

 

  내가 한 변명이었지만 참 성의가 없었다. 난 머쓱해져 변명을 그만두고 멀쩡함을 어필하며 일어났다.

 

 “내가 맨날 그랬잖아. 수영하고 싶다고. 마법의 날이 오려나. 요새 우울하고 그러네? 기분이 좀 나아질까 했지. 걱정마 미친 건 아니니까.”

 

  여전히 의심가득한 눈이었지만, 난 엄마의 어깨를 감싼 채 집을 향해 걸었다. 물속에 들어갔을 때 느꼈던 맞는 일을 하는 그 확실한 감정은 잠시 숨겨두기로 했다. 엄마는 집에 와서도 심각함을 잃지 않은 채 가족들에게 말했다. 오빠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

 

 “미쳤냐?”

 “아니.”

 

  예상했던 반응이었다. 의외의 반응은 아빠였다. 병원에라도 데리고 갈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담담한 모습이었다.

 

 “그럴 수 있지. 뭐. 어렸을 때 저수지에서 수영 한번 안 해본 사람들이 어디 있어.”

 “우리 때 저수지가 아니고 저긴 댐이잖아!”

 “그럼 요즘 세상에 저수지가 얼마나 있다고. 작년부터 그렇게 수영하고 싶어 하던 애가 저렇게 큰 수영장을 두고 많이 참았지.”

 

  엄마도 아빠의 반응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나 보다. 말을 잃은 모양이다.

 

 “밥 먹어.”

 

  아빠는 가족들을 힐끔 보곤 고갯짓으로 반찬들을 가리키며 넘어갔다. 난 엄마와 아빠의 반응이 반대가 된 것 같았지만 어쨌든 이번 일은 그냥 내 일탈로 끝이 난 듯 했다. 나로서 계속 이야기를 끄집어내봤자 도움이 될 게 없으니 입을 다물었고, 엄마와 오빠는 말을 잃은 얼굴이었다. 한참 시간이 지나서 정신이 들었다. 아빠가 식사를 마치고 먼저 일어나자 엄마는 아빠가 화장실을 간 틈에 내 팔을 툭 치며 말했다.

 

 “또 그럴 생각 하질 말어.”

 “별 걱정을.”

 

  나는 태연하게 넘어가려 했다.

 

 “넌 하고도 남아.”

 

  오빠의 말에 내가 식탁 아래로 정강이를 차자 아픈 듯 인상을 쓴다.

 

 “아씨. 이게.”

 “뭐. 잘 먹었습니다.”

 

 

  가족들의 가십거리가 되는 것은 그리 즐거운 일은 아니다. 방안에 있어도 나에 대해 속닥이는 것을 모른 척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 귀를 닫고 싶지만 그럴 재주가 없고 책을 읽거나, 노래 듣는 것에 집중하다가도 어렴풋이 들리는 내 이름에 귀가 쫑긋하기 때문에 결코 마음먹은 대로 태연해질 수가 없었다. 엄마의 관심이 집중되면 꽤 귀찮은 일들이 생긴다. 유일한 자유 시간이었던 산책도 어느 날부터 집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엄마에 편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가족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선 그들의 믿음을 얻어야 했다. 난 그간의 우울모드를 벗어내고 가족들의 입맛에 맞춰야 했다. 다시금 내 자유를 찾기 위해선 그만한 노력이 필요했다. 되도록 모든 일에 엄마를 끼웠다. 자신의 눈으로 본 것은 의심할 수 없으니 자유를 앞당길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간절하게 염원하다보면 기회는 언제든지 온다.

 

 “괜히 여기저기 싸돌아다니거나, 사고치지 말고 얌전히 있어.”

 “걱정 말라니까.”

 

  엄마는 내 말에 가늘게 눈을 흘겼다. 그 눈을 스리슬쩍 피하며 옆에 있는 동생을 툭 쳤다.

 

 “다녀와.”

 

  자다 일어나 까치집이 크게 자리한 동생은 입이 찢어져라 하품을 하며 말했다. 벌써 준비를 마치고 차에 타있는 아빠가 오랜 기다림에 지쳐 클락센을 누르자 엄마는 손가락으로 우리 셋을 가리키며 말했다.

 

 “셋 다 집에 있어.”

 “조심히 다녀와!”

 

  엄마와 아빠가 탄 트럭이 멀리 사라질 때까지 남아 있는 건 나와 동생뿐이었다. 오빠는 차가 등을 보이자마자 부리나케 방으로 들어갔고, 동생은 내 눈치를 보느라 들어가고 싶은 마음을 애써 억누른 채 옆을 지켰다.

 

 “들어가자.”

 

  우리가 막 현관을 열었을 땐, 오빠가 신발을 신고 있었다. 오랜만에 멋을 낸 모습이 외출용이었다.

 

 “어디가?”

 “오랜만에 완벽한 자유인데 집에만 있겠냐?”

 “언제 오는데!”

 

  나와 동생 사이를 지나쳐 성큼성큼 가는 뒤통수에 대고 소리쳤다.

 

 “시간 맞춰 온다!”

 

  면허 딴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거침없이 차에 오르는 모습에 걱정이 됐다. 그래봤자 소용없으니 알아서 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집으로 들어섰다.

 

 “밥 먹을까?”

 “어.”

 

  엄마가 해 놓은 볶음밥과 함께 식사를 하는데 맑은 알람 소리가 울렸다.

 

 “네 거 아니야?”

 

  내 말에 동생이 느릿하게 일어나 방으로 들어간다. 문자를 확인하며 나온 뒤 깊은 한숨을 쉰다.

 

 “왜?”

 “친구가 다쳤대.”

 “누구?”

 “누나 모르는 애야.”

 

  녀석은 밥을 다 먹지도 않곤 서둘러 옷을 입으며 전화를 건다. 친구인 줄 알았더니 제 형인가보다.

 

 “아, 빨리 와.”

 

  그래도 소중한 친구인 모양이다. 동생 녀석의 표정이 사뭇 굳었다. 두 숟가락정도 더 먹었을 때 마당 자갈이 으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동생은 기다렸단 듯이 화장실에서 간단한 준비를 마치고 튀어나왔다.

 

 “엄마, 아빠 오기 전에 시간 맞춰 와! 괜히 혼나니까!”

 “어!”

 

  삼일 간 집을 비우는 부모님과 함께 두 남자 형제들도 모조리 집을 비웠다. 텅 빈 집에 혼자 남으니 그동안 했던 연기에 피로가 몰려왔다. 설거지를 마치고 침대에 풀썩 누웠다. 시간을 확인하니 아직 점심때도 지나지 않았다. 배도 부르고, 나른한 햇살이 들어오니 졸음이 몰려왔다. 한숨 눈을 붙이고 나서 다음을 생각해야 할 것 같아 걱정 없이 눈을 붙였다.

 

 

  잠에서 깨고 나서는 꽤 가뿐한 몸으로 엄마를 대신해 집안일을 했다. 청소와 빨래까지 널어놓고 나니 할 일이 없어져 오랜만의 완벽한 산책에 나섰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와 평평한 아스팔트에 두 발이 닿으니 마음이 편안했다. 천천히 거닐며 자유를 만끽하려 하는데 물가로 가는 샛길 중심에서 또 발길이 멈췄다. 가족들이 걱정하는 일을 만들고 싶진 않아서 그냥 지나치고 싶었지만, 마음과는 달리 발은 바닥에 붙어있었다. 어쩔 수 없이 반대편에 있는 홀에 눈길이 갔다. 이제 내가 이곳에서 볼 것이라고는 그것밖에 없었다. 다른 것이 시야에서 흐려지고 홀만이 뚜렷하게 내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 순간 그에 대한 작은 미움이 일렁였다. 미움은 원망으로 번졌고, 원망은 오기로 번져갔다. 샛길로 내려가 물가 옆에 있는 큰 바위에 앉아 신발과 양말을 차례로 벗었다.

 

 “미카엘 너도 알겠지만, 나 한 고집하는 사람이야.”

 

  맨발에 뾰족한 돌맹이의 끝이 닿았다. 겉옷을 벗기 위해 다리에 힘을 주고 일어나자 돌맹이들이 멋대로 발바닥을 찌르고 있었다. 그 작은 통증이 커질수록 내 오기도 커졌다.

 

 “넌 나를 잘못 봤어. 내가 너를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하겠지? 넌 너의 세상에 숨어버리면 그만이니까.”

 

  봄바람이 나시만 입은 내 맨살에 닿으니 꽤 서늘하게 느껴졌다. 만약 가족들에게 걸리면 그저 날이 따듯해져 일찍이 여름을 맞이하고 싶었다고 해두지 뭐. 완벽한 변명거리까지 만들어놓으니 마음이 한결 편했다.

 

 “그래. 내가 잘난 네 세상에 가서 너를 찾아주마. 그리고 내 면전에 대고 똑똑히 말하게 만들겠어. 네가 나를 버린 이유를.”

 

  물속은 여전히 차가웠다. 첫 일탈 때와 다를 바 없이 말이다.

 

 “으... !”

 

  처음에는 물속이 차갑게 느껴졌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오히려 따듯하게 느껴졌다. 나는 부지런히 팔, 다리를 휘저으며 앞을 향해 헤엄쳤다. 수영을 배운 적도 없고, 그저 어렸을 때 놀던 냇가나 강물에서 하던 다른 사람들 어깨너머 배운 솜씨가 전부였다. 어쩌면 내가 헤엄쳐 홀에 가겠다는 생각은 얼토당토 않는 그런 생각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미 물속에 들어온 이상 갈 수 있는데 까지는 가야만 했다. 너무 허무하게 물 밖으로 나가고 싶지는 않았다. 오랜 시간동안 수영에만 집중했다. 내 눈은 홀을 향해 있었고, 끝이 보이지 않는 수심에 두렵기도 했다. 그래서 더 멈출 수 없었다. 아주 잠깐 타이밍을 놓치면 그대로 깊은 댐 아래로 가라앉을 것만 같았다. 그 불안감은 반절정도 간신히 헤엄쳤을 때 경련이 일기 시작하는 팔, 다리에 커져갔다.

 

 “훕!”

 

  내 머리가 수면 위를 수차례 오르내렸다. 죽음의 문턱에 다가가게 되자 머릿속이 하얗게 변해버렸다. 내 생각과는 다르게 내 팔, 다리는 초인적인 힘을 낼 생각이 없는지 물을 차내는 속도가 느려져갔다.

 

 “푸!”

 

  물이 코와 입으로 들어오자 이성적인 사고 회로는 정지됐다. 작은 틈도 없이 나를 죄어오는 물길에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코를 풀 듯 힘차게 숨을 내뿜어 물을 뿜어 봤자, 들숨과 함께 다시 들어왔다. 내 무모함이 결국 나를 수장시키려나 보다. 내 소식을 들을 미카엘에게 미안해졌다. 괜히 그가 자책을 할 것 같았다. 내가 자신 때문에 죽게 되었다며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다. 그 생각에 괜스레 눈물이 났다. 그에게 전할 수 없는 말이지만 나는 속으로 크게 외쳤다.

 

 ‘내가 이렇게 익사하지만 널 원망하진 않아. 어리석었던 건 널 만나고 싶은 마음에 무모한 선택을 한 나니까. 당연히 너는 내 몸에 물이 닿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았을 거야. 그러니 괜한 자책감은 흘러가게 두고, 반갑지 않은 내 소식에 너무 울지 않길 바랄게. 친구야.’

 

  그는 듣지 못하고 슬픔에 빠질 것이다. 간만의 여행과 자유를 만끽하고 돌아온 가족들은 믿을 수 없는 내 죽음에 패닉에 빠질 것이다. 모두가 날 두고 간 것에 대해 자책하며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다. 그들을 괴롭게 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물에 빠지기 전 가족들 생각을 더 깊이 했더라면 상황이 달라졌을 지도 모른다. 내 생각이 짧았던 것이다.

  오른 다리에 쥐가 나버렸다. 근육이 제멋대로 꿈틀대며 간지러움과 욱씬거림의 중간에 있는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통증을 주고 있었다. 다리 하나로 수심이 족히 100m는 넘는 곳을 횡단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내가 그 역사를 쓸 수 있을까? 홀을 봤지만 더 이상 가까워지질 않고 있었다. 왼 다리에도 이상이 오기 시작했다. 띄엄띄엄 물을 차내는 발의 노력에도 불과하고 내 머리 위로 물이 올라왔다. 적막한 물속은 평화롭기 그지없었다. 나를 죽이려 하는 그 공간이 너무나 뻔뻔했다. 산소가 떨어져 나가자 끝이 없는 어둠이 두려움으로 다가왔고, 아무리 애써도 고개를 내밀 수 없는 수면 위가 애석하기만 했다. 이제 내 몸은 점차 가라앉기만 했다. 이렇게 내려가서 땅을 디디고 힘차게 올라올 수 있으면 좋으련만... 숨이 끊어지는 그 찰나의 순간에 그의 얼굴을 본 것 같기도 하다. 아쉽게도 내 의식이 먼저 끊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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