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장미와 달 그리고 황제를 위해
작가 : 크한
작품등록일 : 2019.9.17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은 공작 영애 로즈. 운명의 사랑을 믿는 저주 받은 마법사 크리센트. 소설에 빙의해 최애님을 행복하게 하겠다 말하는 황녀 프리지아.
각기 다른 이유와 목표를 가진, '사랑'이라는 것으로 묶인 이들의 이야기. 어쩌면 애달프고, 때로는 귀여운 이들의 사랑으로 가기 위한 복잡한 이야기. 모든 이야기가 얽힌 가벼운 소설입니다.:)
[연하 남주/똑똑한 여주/삽질 많이/조금의 수위?/짜증은 가끔/아가씨/주인님/최애님/빙의/황좌 다툼]
가볍게 쓰는 습작입니다./작가 메일-bori_0415@naver.com

 
5장
작성일 : 19-09-21 21:25     조회 : 216     추천 : 1     분량 : 6149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5장 - 파혼이야.

 

 

 

 

 “루니아 영애...”

 

 그렇게 찾고 있었는데, 막상 들으니 정말 지긋지긋한 목소리였다. 그녀의 이름을 입 밖으로 꺼내는 일도 생각보다 껄끄러웠다.

 

 내 생각보다 내가 그녀를 싫어하는 모양이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별관으로 가는 길의 옆에 자리한 정원에서 들려왔다.

 

 “인연이라고 할지, 악연이라고 할지는 아직 모르는 거겠죠.”

 

 잔뜩 신이 난 듯한 루니아 영애의 목소리에 이어서 너무나 차갑고 차분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루니아 영애의 귀여운 모습에도 저리 딱딱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 그건 모르는 거죠. 저희가 좋은 인연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잖아요.”

 

 자신도 예상치 못한 단호한 상대의 대답에 충격을 받은 것인지, 루니아 영애의 목소리가 조금 떨렸다.

 

 내 앞에서는 항상 당당하고 활발하게 속을 긁어놓던 그녀가 저런 목소리도 낼 수가 있다니, 웃음이 났다.

 

 “푸훗.”

 

 루니아 영애의 상처받은 목소리가 내가 그녀의 앞에서 뱉었던 목소리와 닮았었기 때문일까, 상쾌한 기분에 그만, 조금 웃는다는 것이 생각보다 크게 웃음소리가 흘러나와 버렸다.

 

 “누구 계세요?”

 

 내 웃음소리에 루니아 영애가 먼저 반응했다.

 

 난 그녀의 앞에 모습을 드러낼지 말지 잠깐 고민하다 정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몰래 들을 생각은 없었는데, 지나가다 보니 어쩌다 듣게 되어버렸네요.”

 

 일부러 들은 것은 아니었으니, 거짓말은 아니었다. 내가 여기에서 피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나는 최대한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웃어 보였다.

 

 달빛이 은은하게 밤을 밝히는 정원에 나란히 선 두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루니아 영애는 연회장에서 보았던, 아름답던 모습 그대로였고, 그녀의 옆에 서 있는 남성은 처음 보는 이였다.

 

 백금발의 머리카락을 깔끔히 넘겨 훤히 드러난 그의 얼굴은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새하얀 백금발의 머리카락과 곧고 짙은 눈썹, 얇고 긴 속눈썹은 차갑게 내리깐 그의 눈동자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날렵한 턱선을 따라 뒤로 묶고 남은 머리카락이 흘러내려 있었다.

 

 예쁘다. 아름답다.

 

 그런 말들로 수없이 칭송받던 루니아 영애의 옆에 있는데도 아름답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외모였다.

 

 나에게 관심이 없는 듯, 그는 나를 바라보지도 않았다.

 

 “어머, 로즈 영애! 오늘 안 오시는 것 아니셨어요?”

 

 조금 표정을 굳힌 것 같았던 루니아 영애가, 해맑게 웃어 보이면서 나에게로 달려왔다.

 

 “전 레이먼드가 저랑 함께 연회장에 와서 분명 로즈 영애께서는 연회에는 안 오실 줄 알았어요!”

 

  “그건 무슨 의미죠, 루니아 영애?”

 

 내가 오지 않을 줄 알았다니. 어이가 없었다.

 

 표정을 구길 생각은 없었는데, 자연스레 미간에 주름이 갔다.

 

 “나쁜 뜻은 아니었어요! 저는 그저 영애를 보게 될 줄 몰라서, 너무 신이 나서요! 설마, 전 설마 전하께서 약혼녀이신 영애를 두고, 저에게 오실 줄은 몰랐거든요.”

 

 내 손을 마주 잡아 오려던 루니아 영애를 비켜서며 피했다.

 

 레이먼드가 약혼녀인 나보다 자신을 아낀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은 것 같았다.

 

 저기 있는 남자에게 망신을 당한 것을 나를 깎아 내림으로서 만회하려는 건가. 그녀에게 그리 만만하게 보일 마음은 없었다.

 

 “루니아 영애께서 전하와 함께 오셨군요. 그런데…. 영애께서는 이곳에서 무얼 하고 계시는 건가요?”

 

 내가 잘 모르겠다는 듯, 그녀와 그녀의 뒤에 서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내 말에 활짝 웃은 루니아 영애는 방금까지 같이 서 있던 백금발의 그를 향해 걸어갔다.

 

 신랄하게 까였던 것은 이미 그녀의 기억에 없는 것 같았다. 덤으로 레이먼드에 대한 기억도 잊은 것인지, 잘도 웃으면서 상대의 팔에 자신의 손을 얹었다.

 

 “제가 잠시 정원을 산책하다 길을 잃었는데, 이분께서 저를 구해주셨어요.”

 

  “흐음.”

 

 나는 대충 고개를 끄덕이며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이쪽에 관심이 없어 보였던 그가 처음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의 보라색 눈동자가 나를 똑바로 담았다.

 

 쏟아져 내리는 달빛과 어우러진 그는, 나를 보고 잠깐 당황한 듯싶더니 오른손을 들어 자신의 가슴 위에 얹어 보이며 가볍게 인사해 보였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영애.”

 

  “네. 만나서 반가워요.”

 

 루니아 영애의 손을 슬며시 치운 그가 나를 향해 다가와 내 손을 들어 손등에 짧게 입을 맞추었다.

 

 “이런 곳에서, 이리 아름다운 분을 뵐지 몰랐습니다. 영애와 제가 만난 것. 분명 이것도 운명이지 않을까요.”

 

 분명 루니아 영애가 운명을 들먹일 때, 그녀를 향해 악연을 운운하던 그가 나와 자신이 운명이라 말하고 있었다. 그가 루니아 영애에게 대하는 쌀쌀맞은 태도는 좋았지만, 그렇다고 그가 운명이라 하는 말에 맞장구를 치고 싶지는 않았다.

 

 “그건 모르죠. 어쩌면 악연이 될지도 모르는 것이니까요.”

 

 난 그가 했던 말을 비슷하게 인용해 말해주고서는 웃으며 잡힌 손을 빼냈다.

 

 그가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헛웃음을 지어 보였다.

 

 루니아 영애도 뭔가 맘에 안 드는 듯, 그 예쁜 입술을 짓씹었다.

 

 “이런, 잠깐 숨을 돌린다는 게 시간이 너무 지나버렸네요. 그럼, 먼저 실례할게요.”

 

 휴게실로 가고 있었다는 것도 까먹게 할 만큼 기분이 좋았다.

 

 나와 그를 바라보며 울상을 짓는 루니아 영애. 아직 나의 손을 잡았던 손을 어색하게 들어 올린 채 나를 바라보는 아름다운 남자.

 

 그 모든 것들이 정원의 꽃향기, 은은한 달빛에 섞여왔다.

 

 그 때문일까. 루니아 영애의 얼굴을 마주쳤는데도 그리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좋기까지 했다.

 

 루니아 영애와 있던 그가 나의 손에 입을 맞출 때 충격을 받은 듯한 그녀의 얼굴이 떠올랐다.

 

 ‘상처받은 듯한 얼굴이었지.’

 

 마치 자신의 소중한 것을 내가 빼앗은 듯한.

 

 루니아 영애와 그가 만난 것은 오늘이 처음인 듯했는데, 어째서 루니아 영애는 오래 알고 지낸 소중한 사람을 뺏긴 듯한 표정을 했는지가 의문이었다.

 

 그건 그녀에게 레이먼드를 빼앗긴 내가 지어야 할 표정이 아닌가.

 

 그래도 루니아 영애와 레이먼드의 앞에서 그런 멍청한 표정을 짓고 싶지는 않았다.

 

 나는 두 사람을 정원에 둔 채 발걸음을 돌려서 다시 연회장으로 향했다.

 

 

 -

 

 

 

 레이먼드를 사랑한다.

 

 그 감정에 거짓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랬는데 요 며칠 일어난 일을 떠올려보면, 내가 정말 그를 사랑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레이먼드가 내가 아닌 루니아 영애를 선택한 일.

 

 그가 황제가 되기 위해서 더 이상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

 

 프리지아 전하께 들었던 그가 황제가 될 일은 없다는 확신이 담긴 목소리.

 

 그것들이 수없이 머릿속에 반복되었다.

 

 “도착했습니다. 아가씨.”

 

 마차의 움직임에 흔들리며 생각을 계속했던 탓인지 머리가 지끈거리며 아팠다.

 

 연회가 끝나고 일주일이 지났다.

 

 일주일 만에 다시 찾은 황궁은 오랜만에 차를 한잔하자는 레이먼드의 부름 때문이었다.

 

 “전하께서는 정원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언제나 내가 그를 기다리던 정원에서 그가 나를 기다리고 있던 것이었는지, 길을 안내해주는 시녀는 별말을 하지 않았다.

 

 내가 항상 그가 오길 기다렸는데, 오늘은 그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이제라도 정신을 차린 것 같아 다행이었다.

 

 하긴, 그가 평생 바라던 황제가 되는 꿈을 포기할 리는 없었다.

 

 그는 내가 있어야 했다.

 

 그가 오랜만이지만 나를 불렀다는 사실과 그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에 신이나 걸음이 자연스레 빨라졌다.

 

 “황자 전하!”

 

 기쁜 마음을 담아 그를 부르자, 그가 나를 바라보았다.

 

 언제나처럼 감정이라고는 담기지 않은 차가운 눈빛이었다.

 

 “영애. 왔나? 일단 앉지.”

 

 별다른 감정 없이 나를 부르는 그였지만, 괜찮았다.

 

 그는 항상 저랬으니까.

 

 그러니 그래도 괜찮았다.

 

 그에게는 황태자비가, 황후가 되어줄 내가 필요하니까 나를 버리지 않을 것이었다.

 

 “오랜만이에요. 전하.”

 

  “루니아에게 무슨 짓을 했나?”

 

 반가운 마음에 웃으며 자리에 앉자마자 그 특유의 감정이 목소리가 나의 기분을 망쳐놓았다. 정확히는 그가 한 말 때문이었다.

 

 그와 얼굴을 맞이 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안부도 묻지 않은 이 상황에 벌써 루니아 영애의 이름이 튀어나왔다.

 

 이 상황이 어이가 없고 내가 그녀에게 무슨 짓을 했냐는 말도 우습게 들렸다.

 

 한마디로, 어이가 없었다.

 

 “그게 무슨….”

 

  “루니아가 그러더군, 영애가 자신에게 창피를 줘서 부끄러웠다고. 설마 루니아가 거짓말을 했다는 건가?”

 

  “전 루니아 영애에게 창피를 준 기억은 없….”

 

 그러고 보니, 연회가 있던 날 정원에서 보았던 상처받은 표정의 루니아 영애가 떠올랐다.

 

 그날의 일을 떠올리면 조금이나마 기분이 좋아졌는데, 레이먼드의 말을 들으니 기억을 되짚어도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설마 그때의 일을 갖다가 일렀을까.

 

 그때 나에게 먼저 창피를 주고 자신의 기분을 회복하려 한 것은 루니아 영애가 먼저 한 일이었다.

 

 “말을 못하는 것을 보니, 짚이는 것이 있나보군.”

 

 찻잔에 차를 따른 그가 나를 바라보았다.

 

 “그때, 루니아 영애가 다른 영식과 단둘이 정원에 있길래 무얼 하냐 물어보았을 뿐입니다.”

 

  “그래, 그날 루니아가 길을 잃은 걸 누가 도와주었다고 나도 들었어.”

 

 내가 루니아 영애가 누구와 무얼 했다고 말하든, 레이먼드는 들을 생각도 없어 보였다. 벽에다가 대고 얘기를 하는 것 같았다.

 

 “저는 결사코 루니아 영애에게 창피를 준 일이 없어요!”

 

 내 말에도 그는 묵묵히 찻잔에 따라두었던 차만을 들이켰다. 그가 찻잔 안에 담긴 차를 거의 다 마셨을 때쯤, 그는 입을 열었다.

 

 “영애는 나의 약혼자라는 자리가 무엇이라도 된 것 같나? 나와 약혼을 한 그대라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함부로 대해도 되는 것은 아니야.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했는데, 나의 착각이었군.”

 

 실망이 담긴 목소리였다.

 

 “영애와의 약혼은 이제 없던 일이야.”

 

 그에게 무어라 말을 해보기도, 변명을 해보기도 전에 그가 먼저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파혼을 선언한 것이다.

 

 “갑자기 그게 무슨….”

 

  “황태자비도, 황후도 영애가 아니라 루니아 영애가 될 것이고, 황태자가 되는 것은 나 혼자서도 이룰 수 있는 꿈이야.”

 

 꼭 맞잡은 두 손이 덜덜 떨렸다.

 

 “오랜만에 만나는데, 그런 이야기를 해야 할까요…. 더, 더 재밌는 이야기는 어떠세요…?”

 

 목소리 또한 잘게 떨렸지만, 최대한 티를 내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 영애와 다시금 만날 일은 없을 거야.”

 

  “레이먼드…. 황제가 되기 위해서는 내가 필요하잖아. 안 그래? 루니아 영애는 너의 힘이 되어줄 수 없어.”

 

 어릴 적 불렀다 그 이후로 한 번도 남들의 앞에서 그를 이름으로 부르지 않았다. 황태자인 그의 지위를 생각한 일이었는데…. 그는 나를 배려해 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나도 그를 배려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가 마음을 돌리게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릴 적, 약혼을 하던 그때를 그가 떠올리면 파혼은 없었던 일이라고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난 네가 없으면 황좌에 앉을 수 없는 존재인 것인가? 난 디아니아 공작가가 없어도 황좌에 앉을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있어. 날 무시하지라.”

 

 그런 내 바람과는 반대로, 레이먼드의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차가웠다.

 

 “그런 얘기가 아니야…. 레이먼드, 난…. 난….”

 

 고개를 떨구었다.

 

 눈물이 뺨을 타고 방울방울 흘러내려 손등을 적시고, 또다시 흘러내려서 치맛자락을 흠뻑 적셨다.

 

 “아쉽지만, 디아니아 로즈 영애. 모든 것이 없었던 일이 되는 것일 뿐이야. 그저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뿐이지.”

 

  “전하….”

 

 떨리는 손을 들어 올려 돌아가려는 그의 옷을 붙잡았다.

 

 “전하, 이러시면 안 되십니다. 루니아 영애는 당신을 황좌에 앉히지 못해요.”

 

  “아니. 황좌에는 내가 올라가. 그리고 내 옆자리에 루니아 영애를 내가 앉힌다.”

 

 그의 옷을 붙잡고 있던 나의 손을 그가 잡아 땠다.

 

 “아. 그러고 보니.”

 

 무언가 떠올랐다는 듯, 나의 손을 놓으려다 다시 잡은 그가 내 손에 끼워져 있던 반지를 빼냈다.

 

 “그건…. 절대, 절대 뺀 적이 없는데…!”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일이 내 눈앞에서 벌어지려 하고 있었다.

 

  [영애께서 갖고 있는 이 반지를 빼앗아가겠죠.]

 

 프리지아 전하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일이 이렇게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듯 단호하게 말했던 전하의 목소리.

 

 그에게 선물 받은 후, 한 번도 뺀 적이 없던 약혼반지였다.

 

 뺏기지 않으려 손에 힘을 주었지만, 역시 검술을 배우는 그의 힘을 이길 수는 없었다.

 

 너무나 간단히 그에게 반지를 빼앗겨버리고 말았다.

 

 텅 비어 버린 네 번째 손가락이 허전했다.

 

 “다신 만날 일이 없었으면 좋겠군. 영애.”

 

 그 말만을 남기고 레이먼드는 정원을 벗어났다.

 

 눈물밖에 나오지 않았다.

 

 울기만 한다고 무언가가 바뀌는 것은 아닌데, 눈물을 멈출 수가 없어서 계속 울었다.

 

  [영애, 전 영애를 원해요. 생각이 정리되면 언제든 저를 찾아오세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문득 전하가 했던 또 다른 말이 떠올랐다.

 

 나를 필요하다고 했던, 또 나를 기다린다고 했던 말이 말이다.

 

 난 눈물을 닦았다.

 

 황녀 전하를 만나야 했다.

 
작가의 말
 

 6화 원고를 5화로 잘못 올렸습니다.

 

 혼란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글 수정했습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4 24장 2019 / 12 / 22 249 0 6428   
23 23장 2019 / 12 / 16 216 0 5268   
22 22장 2019 / 11 / 9 243 0 4808   
21 21장 2019 / 10 / 31 255 0 6044   
20 20장 2019 / 10 / 30 222 0 4020   
19 19장 2019 / 10 / 29 230 0 6262   
18 18장 2019 / 10 / 29 257 0 4269   
17 17장 2019 / 10 / 24 232 0 5876   
16 16장 2019 / 10 / 23 220 0 5409   
15 15장 2019 / 10 / 22 217 0 4851   
14 14장 2019 / 10 / 22 224 0 5960   
13 13장 2019 / 10 / 21 243 0 4835   
12 12장 2019 / 10 / 19 246 0 5477   
11 11장 2019 / 10 / 13 240 0 4578   
10 10장 2019 / 10 / 13 222 0 4231   
9 9장 2019 / 9 / 29 238 0 5196   
8 8장 2019 / 9 / 24 245 0 5158   
7 7장 2019 / 9 / 22 251 0 6322   
6 6장 2019 / 9 / 22 227 0 5679   
5 5장 2019 / 9 / 21 217 1 6149   
4 4장 2019 / 9 / 20 246 1 5119   
3 3장 2019 / 9 / 18 246 1 3860   
2 2장 2019 / 9 / 17 244 1 4982   
1 1장 2019 / 9 / 17 424 0 1245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