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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일희일비
작가 : 하늘새25
작품등록일 : 2019.8.17

우리는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 말을 비웃듯, 소수의 인간에게는 초능력이, 모든 인간에게는 마력이란 것이 생겨났다.

그리고 전쟁이 벌어졌었다.

“바깥으로 나와서 뭐 하냐, 총 맞고 뒈지기나 하지.”

무슨 일이 없는 한 절대 나가고 싶지 않은 사람과,

“Y 님,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행위는 하지 말아 주십시오.”

자신의 판단 기준에, 가치란 말을 달고 사는 사람 간에 일희일비하는 이야기.

 
3화
작성일 : 19-09-20 16:30     조회 : 228     추천 : 0     분량 : 5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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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계속 생각하는 건데, 탄약이 담긴 탄약통은 정말 무겁다.

 그렇지만 이것이 매일 하는 유일한 운동이어서, 마법으로 처리하고 있지 않다. 이것마저 마법에 내어주면 몸에 남는 것이 거의 없어질 것이다.

 

 입에서 신음이 날 것만 같아도, 계속해서 참고 위로 올라가서, 탄약통을 간신히 내려놓는다.

 허름한 문을 연다. 구멍이 숭숭 뚫린 낡은 집. 바깥 구경은 제대로 할 수 있는 데다가, 바람도 제대로 불어오니 냉방 할 필요도 없고 좋겠다.

 

 탄약통을 정리하는데, 사람 하나가 숨을 헐떡이며 들어온다.

 

 “언제 여나 했어!”

 

 꾸러미 하나를 대충 던져놓는다.

 

 “아무거나 바꿔줘, 빨리!”

 

 옛날이야 손님이 최고였지만, 지금은 아니다.

 

 “아직 열지도 않았으니, 다른 곳을 찾아가.”

 

 지금 막 준비하고 있는데 대뜸 들어오고는 뭐라고 말하는 거야?

 

 “근처엔 여기밖에 없잖아! 쏴 버리기 전에 빨리 내놔!”

 

 저딴 잡손님한테 괜히 마법 쏘고 뭐고 난리를 칠 수는 없으니, 얌전히 꾸러미를 본다.

 잡다한 구경을 가진 것들이 섞여 있지만, 전부 별 가치가 없는, 말 그대로 4구역에서 억지로 생산했을 만한 총알들밖에 없다. 이런 것들을 썼다간 발사고 자시고 총이 터져서 죽으리라.

 

 그렇지만 안에 있는 화약값은 쳐줄 수 있다. 마침 눈앞에 있는 5.56mm 탄을 몇 개 던져주며 말한다.

 

 “저거 썼다간 죽어. 그래도 화약값을 원한다면 여기.”

 “거짓말하지 마? 어떻게 해서 구한 건데, 분명히 갓 생산한 것이라고 했어!”

 

 그 사람이 권총을 꺼낸다.

 

 “정 궁금하면 저걸로 쏴 보던가. 자살행위는 말리지 않는다.”

 

 그러기에는 무서웠던 건지, 그냥 총알을 챙겨서 얌전히 밖으로 나간다.

 

 총성.

 

 무너진 벽 밖을 보니, 방금 나갔던 사람이 다리에 총을 맞고 쓰러져 있다. 몸을 질질 끌면서, 뒤를 보면서 무언가에 맞지 않으려고 도망치고 있다.

 

 “세상 참 좋네.”

 

 다리가 다친 사람은 얼마 못 가서 몸에 총알이 더 박힌다. 노래를 부르면서 탄약통을 다 정리했을 때쯤에는, 그 사람은 칼로 헤집어졌다.

 

 “집, 새로 지으면 더 많이 오지 않을까?”

 

 온몸을 방탄판으로 감싼 사람이 와서 말한다. 여기 단골손님이긴 하지만, 이름까지 알 필요는 없다. 그렇긴 하겠다.

 

 지금 가진 돈으로 충분히 가능하니, 6구역에서 기술자를 불러서 충분히 새로 만들 수 있다. 잠깐 생각을 해 본다. 방은 세 개 정도. 거기에 커다란 지하실을 만들어서 연구할 수 있게 해두고, 지금 있는 집의 모양을 그대로 따와서 사각형으로만 만들자.

 

 그럴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여기, 가능하면 소총탄으로 바꿔줘.”

 

 다른 일원이 다가와서, 탄약 상자 몇 개를 가져온다. 열어본다. 전부 50구경이다.

 

 처치 곤란. 이걸 요즈음 누가 쓰는가. 손에 꼽을 수 있다. 2구역에서 진지 방어를 위한 중기관총이나, 차에 달아서 쓰거나. 굳이 하나 더 꼽자면 대물용 저격 소총.

 5구역 지식을 꺼내 억지로 맞춰 보자면, 대 마법용 탄환이 없을 때 방어막 뚫기. 이 정도인데, 마법사를 만나는 것이 쉬운 일도 아니고, 게다가 요즘 추세가 대인용을 원해서, 이런 것을 받는 곳은 많지 않다.

 

 소총탄으로 바꿔 달라는 말도, 그런 것에서 나온 판단이겠지.

 

 “2구역 가서 팔지?”

 

 간단하게 대답해준다. 나야 잘 팔리는 것조차 뒤통수 거하게 때리고 바꿔줄 거지만, 거기서는 안 팔리는 탄약도 제값을 쳐준다. 5구역에서 하도 쳐들어오다 보니, 하루에도 수많은 총알을 소모하는 곳이니까.

 

 그런데 이 말을 꺼내자마자, 주변 분위기가 이상해진다. 표정이 갑자기 울상을 지으려고 한 게, 무슨 일이 있었나 보다.

 그 말을 증명하듯, 탁자에 올라가 있던 사람이 말을 툭 내뱉는다.

 

 “폭탄 쾅. 친구 넷이 죽었어.”

 

 아, 하필 전투 중이어서 이쪽으로 왔구나. 하여튼 그 동네는, 화해하는 법이 없다.

 그러면 별수 없다. 기왕 왔으니 바꿔줘야지.

 

 “일단 저것들 챙겨가고, 잠깐 기다려 봐, 더 있으니까.”

 

 바닥에 쌓인 탄들을 가리키며 그렇게 말하고, 탄약 상자를 가지러 내려간다.

 

 “이것이 다 뭐여?”

 

 내 눈앞에서 굴러다니는, 텅 빈 탄약 상자들. 그 숫자를 눈으로 세어보고, 또 그것들 안에 들어있었을 탄의 종류를 확인하고, 생각이 멎었다.

 

 내가 가진 돈, 그러니까 탄약의 20~30%가 한순간에 날아갔다, 아니, 분명히 지금도 사라지고 있을 것이다. 그 여자아이가 있을 곳으로 달려간다.

 

 B는 여전히 앉아서 묵묵히, 탄창에 총알을 채우고 있다. 여기를 슬쩍 보더니, 다시 총알을 채우는 데 집중한다. 무언가 숭고한 의식을 치르는 것 같아서, 멍하니 보고만 있었다.

 

 뭐 하는 거냐, Y, 저것이 내 집 기둥을 뽑고 있잖아!

 

 “장난하냐?”

 

 그 말에 B가, 잠깐 나를 보더니 말한다.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무언가 잘못한 것이 있습니까?”

 

 “총알을 채운다면서, 저기 굴러다니는 것들은 다 뭔데. 다 감춰뒀다가 튀려고?”

 “제 제안에 따라, 소모한 탄약을 채우고 있습니다. 총 한 정당 탄창 네 개. 이것이 규칙입니다. 드럼 탄창 같은 예외는 제합니다.”

 “그깟 총 몇 개에 얼마나 들어간다고 그래.”

 

 이 말에 여자아이가, 자신에 메고 있던 가방을 꺼내더니, 거꾸로 들고 쏟는 시늉을 한다. 온갖 총들이 쏟아져나온다.

 

 많이 보이는 것부터, 저런 게 있었나 싶은 것까지 쏟아진다. 어디까지 나오나, 한 번 결딴을 내자 마음먹고 계속 보고 있었는데, 권총에서 시작해 점점 중화기가 튀어나오더니 마지막에는 대전차 미사일도 보이기 시작해서, 그만하라고 했다.

 

 생각을 잇기 두려워서, 마저 한 후 사용한 탄약 상자를 정리한 뒤에, 위로 올라오라는 말만 남기고 창고로 도망쳤다가 올라갔다.

 

 “늦게 왔다?”

 “미안, 다음부턴 오지 마라.”

 

 상자들을 내려놓으며, 이런 말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

 

 “왜? 우리가 이제껏 거래한 양이 얼만데!”

 

 그 남자는 당연히 소리친다. 갑작스럽게 거래를 끊는다니, 그럴 만도 하다. 그렇지만 지금 당장 돈이 없다는 걸 말할 수는 없다.

 걸음 소리가 뒤에서 난다. 올라오나 보다.

 

 “명령, 완수했습니다.”

 

 B가 올라오고, 내 앞에 있는 사람들은 B를 보자마자 낄낄댄다.

 

  “저것 때문이었구만?”

 “언제 결혼했대?”

 “설마, 환전소 사장님께서, 저런 아가씨와 했겠냐?”

 “그래, 분명히 어디 잘못 놀렸다가”

 “발포.”

 

 미리 총을 꺼낸 B로부터 굉음이 두 번 들린다. 머리 위로 썩은 살점이 떨어져 내린다. 이것들은 언제 여기까지 왔을까. 바깥으로 턱짓한다. B가 뛰어나간다.

 

 찢어지는 소리가 이어진다. 그것을 배경음으로 깔아놓고, 겁먹었으면서도 총을 들고 있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그래, 입 잘못 털었다가 총알 먹는 하마 한 마리를 입양했거든. 지금 거지야, 알거지.”

 

 시체, 아니 좀비 - 1구역은 여하튼 그렇게 명명했다 – 들이 집을 무너뜨리고 몰려든다.

 

 “새 걸로 지으면 뭐 하냐.”

 

 어차피 박살 날 거.

 이쪽에서도 총성이 들린다. 생활 공간이 걸린 나도 가만있을 수는 없어서, 총을 들어서, 움직이는 시체의 복부와 머리를 향해 겨냥하고, 쏜다. 아름다울 정도로 모조리 빗나간다. 젠장. 이래서 마법을 써야 한다. 복잡한 식을 쓰기만 하면 백 퍼센트 그대로 작동되니, 얼마나 편한가.

 

 “꺄아악!”

 

 그렇게 조심했는데, 상처를 입었나 보다.

 

 “방사능과 바이러스로 절다가 저런 얼굴이 되기 싫으면, 어서 걷어차고 3구역으로 달려.”

 “하루 거린데?”

 “괜찮아, 1구역 출신만 아니면 사흘은 버텨.”

 

 반은 사실, 반은 거짓말이다. 저것에 물리거나 해서 상처를 입으면 일주일을 못 버티고 죄다 변하지만, 사흘 안에 치료받기만 하면 그대로 살아남을 수 있다.

 근데 왜 하필 1구역만 콕 집었냐면,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서다.

 

 몇 명이 움찔거린다. 시체가 모두 쓰러지고 나서, 합장하고 한 마디 해 준다.

 

 “명복을 빈다.”

 

 이렇게 말했더니, 물린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갑자기 운다. 아니, 징징거릴 시간에 어서 가라고 말해도 안 듣네?

 그걸 또 울지 말라며 토닥이는 사람들. 저기요, 시간 낭비하고 있어요! 라도 말해도 안 들으니, 어쩔 수 없다.

 훌쩍이고 있는 사람이, 말을 아무렇게나 자아낸다.

 

 “저렇게 되면, 그 전에 날 죽여줘.”

 

 여긴 연애 명소가 아닌데.

 

 “아냐, 그럴 리 없잖아, 정신 차리라고!”

 

 제발 신파극 찍지 말고 빨리 가시라니까요? 그래, 나가, 나가라고. 옳지. 잘한다.

 그리고 사람이 둘 들어왔다.

 

 “변이체 사이에 둘러싸였습니다. 감염 가능성이 큽니다.”

 

 B가 사람 목을 붙잡고 들어왔다. 바닥에 내치더니, 관자놀이에 대물용 저격소총을 겨눈다.

 

 “처리하겠습니다.”

 

 잠깐, 하고 손을 들어 보인 후, 그 사람을 쳐다봤다. 이리저리 삐친 머리카락에 딱 봐도 정신이 나가 보이는 얼굴. 그래, 역시 그놈이다. 이놈은 그것들도 물려고 하지 않으니 괜찮다고 말해 둔다.

 

 “형씨 마누라 손이 매워!”

 

 저거 그냥 쏴 버려라, 하고 말할 뻔했다. 아는 사람이긴 한데, 역시 정신이 나갔다.

 

 “X, 언제 죽을 거냐?”

 “형씨 자식은 보고 가야지. 역시 능력자시라니까?”

 

 끊임없이 키득거리는 녀석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하라고 말했다.

 

 “2구역에서 놀자!”

 

  B에게, 총을 장전하라고 말했다. 철컥, 하고 커다란 탄피가 그놈 머리 위로 떨어진다. 소리를 지른 놈은 상황 파악이 안 되는지 계속 떠들어댄다.

 

 “……머리가 가볍지? 좀 무겁게 해 줄게.”

 “아냐. 이번엔 진짜! 대박 일거리를 물었다고!”

 “이 주일 전에도 같은 말을 씨불였잖아. 그러고선 어디로 갔더라? 그 뱀 새끼 소굴로 끌고 가서. 뭐? 토벌? 그게 말이냐?”

 “그냥 구경만 하면 되는 거인 줄 알았다니까, 악! 아악!”

 

 맞아도 싸다, 이놈은. 목숨 아까운 줄 모르고 함부로 그런 데에 따라가자 해? 지금 생각해도 억울하고 짜증 나 죽겠다.

 

  “뱀이라면……. 아포피스를 뜻하는 말입니까?”

 

 1구역 출신이라서 모를 줄 알았더니, 기본 상식은 있나 보다.

 

 “그래, 그런 구렁이가 근처에 있어. 안 건드리면 안 나오는데, 이것이 갑자기 그걸 죽이네 살리네 하는 단체가 있다면서 구경 가자고 했다? 근데 구경이 아니라 참가더라고, 이 미친 것아!”

 

 등을 콱 밟는다. 이 지렁이 같은 것은 꿈틀대면서도 말을 한다.

 

 “나 죽어, 말할 거야, 말하겠어!”

 

 감히 말하려 드는 무말랭이의 입을 틀어막았다.

 

 “꼭 말하고 죽어라.”

 “으읍읍!”

 

 애석하지만 손까지 묶지는 못해서, 바닥에 무언가를 쓰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2구역, 지원 요청. AZ.

 뭐야?

 

 “진작 그렇게 말하지 그랬어.”

 

 녀석을 일으켜 세우면서 이런 말을 하자, 그 배은망덕한 놈은 “그, 그런가?” 하면서 잠시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 재미없잖아!”

 

  손에 아직도 들고 있는 돌격소총을 겨누고, 그놈의 발을 향해 쐈다. 교묘하다 싶을 정도로 빗나간 그것은 겁조차 주지 못했다. 의기양양해진 그놈은 손으로 브이 자를 그리면서 말한다.

 

 “나는 형씨 사격 솜씨를 잘 알고 있지! 와우! 코앞에서도 못 맞추는 그 능력, 나도 갖고 싶은걸?”

 “그래? B. 내가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고무탄을 쏴 버려.”

 “사격, 실시하겠습니다.”

 “자, 잠깐만, 반칙이라고 형씨, 그거 여기서 맞으면 죽는 거 알잖아, 그 아가씨 총 겁날 정도로 잘 쏘더구만! 마, 말로 해결하자! 으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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