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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루피너스의 축복
작가 : 다락
작품등록일 : 2019.9.1

루피너스 마을의 사랑스러운 소녀, 루루.
어느 날, 그녀의 아버지 파셔는 이름 모를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하는데...
그녀의 담담하고도 사랑스러운 성장일기.

 
6화. Mother's instinctive love
작성일 : 19-09-20 12:03     조회 : 222     추천 : 3     분량 : 6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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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까지 그러고 살 거니? 도대체 언제까지!!”

  잔잔하게 울어대던 매미 소리가 우악스럽게 바뀌어 가는 오후, 섀넌의 격양된 목소리가 하늘을 갈랐다. 섀넌이 화를 내는 일은 드물었다. 오랜만에 치마를 입느라 신은 스타킹에 구멍이 나도, 루루가 깬 접시의 개수를 셀 수 없는 날도-물론 루루가 자주 접시를 깨는 것은 아니지만-테사가 간밤에 코를 무진장 골아대도 그녀가 화내는 모습은 볼 수가 없었다. 그랬기에 섀넌의 참은 숨이 얼굴을 발갛게 덮는 모습을 본 루루가 조금 겁이 났는지도 모른다. 루루는 화내는 사람의 모습이 마치 잔잔한 수면 위에 돌을 계속해서 던질 때 보이는 물결 같다고 생각했다. 말할 수 없이 불안정하고, 편안하지 못했다.

  “언제까지 이러고 살든, 말든! 무슨 상관인데요.”

  라이의 눈매는 꽤나 날카로워서, 평소에도 웃지 않으면 화가 난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가끔 혼자 있는 라이를 보면, 어딘가 외로워 보인다고, 그리워 보인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은 그의 조금 길고 차가운 눈매 때문인지도 모른다. 라이는 섀넌의 평소보다는 날카로운 잔소리를 가벼이 넘기려고 했지만, 섀넌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었다. 곧 장사가 다시 시작될 시간이었지만, 섀넌은 라이를 내버려 두지 못했다.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지? 라이, 널 걱정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날 걱정한다고요?”

  라이는 별안간 조금 날카로워진 눈빛으로 섀넌을 째려보았다. 그녀가 살짝 움찔한 것은 루루만 알아챘을 것이다.

  “그래 봤자 먹고 살 걱정밖에 없는 날 키워줄 것도 아니면서 고작해서 잔소리 몇 마디 하는 게 걱정한다고 하는 거면, 때려치워요!”

  섀넌은 대화가 계속될수록 상처받는 듯했다. 상황을 계속 지켜보던 루루는 그녀가 저렇게 감정에 솔직한 표정을 지은 적이 있었던가, 잠시 생각했다. 그녀가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도 없게 만드는 것이, 라이였나보다.

  “라이, 모르는 척하지 마. 네 엄마가.. 네 엄마가 얼마나 널 아꼈는데!”

  섀넌은 눈가에 작게 맺힌 눈물을 훔쳤다. 표독스럽게 쏘아붙이던 라이는 엄마, 라는 단어가 나오자 입을 앙다물었다.

  “네 어머니가 널 많이 사랑했다는 것은 알잖니. 우리가 널 거둬줄 수 없는 이유 역시, 알잖니.”

  그녀는 말과 함께 무거운 숨을 뱉었다.

  “그래서 무언가를 배우는 게 어떻겠냐고 물었잖아, 라이. 매번 나쁜 손장난으로 끼니를 때울 생각하지 말고, 하늘에 있는 네 엄마를 생각해보렴.”

  “쓸데없는...”

  라이는 한숨을 내쉬며 등을 돌렸다. 라이네 가족에 관한 이야기는 이 마을 사람들이라면 모두 조금씩 알고 있었다. 루루도 어른들의 입담을 오가며 주워들어 그가 미혼모의 자식이라는 것과 그의 어머니가 3살이 되던 해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어머니와 아버지를 모두 잃은 루루는 라이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운이 좋아 먹고 자는 걱정 없이 지내는 자신은 친척과 같은 피붙이 하나 없는 라이를 이해한다고 할 수는 없음을 깨달았다. 섀넌은 두통이 있는 듯 관자놀이가 푹 들어갈 만큼 꾹꾹 누르며 인상을 썼다.

 

  “난 엄마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기억나지 않아.”

  어둠 속에서 루루를 등지고 가만히 앉아있던 라이가 벽을 바라보며 말했다. 루루는 잠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 지금으로서는 그녀의 말이 그에게 받아들여질 방향이 상상되지 않았다. 루루는 혼자 있을 라이가 걱정되어 일이 끝나자마자 섀넌에게 허락을 받고 그가 지내는 방앗간으로 온 참이었다. 라이는 방앗간 할아버지의,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헌 방앗간에서 잠을 잤다. 라이는 대부분 밤의 시간을 방앗간보다는 다른 곳에서 보냈지만, 이렇게 우울한 날이면 모든 것을 제쳐두고 방앗간에 일찍 돌아와 건초더미를 깔고 멍하니 앉아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루루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라이를 따라 그저 가만히, 그의 등만 보고 있었다.

  “엄마를 원망하는 건 아냐. 날 가진 죄밖에 없으니까.”

  라이는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루루는 그런 그가 누구보다 따뜻한 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만 아직 뭘 해야 할지 알지 못하는 것일 뿐. 그녀가 그러했듯, 그도 아직 노가 없는 뗏목을 타고 흘러가는 중이었다.

  “그렇지만 잘 살고 싶지도 않아.”

  “...라이.”

  가만히 듣고 있던 루루는 조금 화난 어투로 그에게 핀잔을 주었다. 라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었다.

  “내가 잘 사는 모습을 보여준 들 누가 기뻐할까? 뱃속의 날 버리고 도망친 아버지? 날 제대로 키워보지도 못하고 돌아가신 엄마? ...그 누구도 기뻐하지 않아.”

  “그렇지 않아, 라이. 나도, 섀넌 아주머니도, 마을 사람들도 라이가 행복하길 바랄 거야.”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한마디씩 전한 루루의 말은 벽에 부딪혀 허공으로 돌아왔다. 라이는 한참 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루루는 그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 물론 그녀의 주변 사람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지만, 그 누구보다 그가 더, 행복하고 즐거웠으면 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라이는 스스로의 행복을 챙기고, 즐길 줄 모르는 아이였다. 그저 살아가는 대로, 바람이 흘러가는 대로 지내는 아이. 그래서 라이는 더욱 불안정했고, 가끔 루루는 그런 라이가 어느 순간 말없이 사라져버릴까 불안하기도 했다. 루루는 그가 루피너스의 마을과 함께, 항상 같이 올라가던 언덕 위에 마로니에 나무와 함께 바람을 맞아가며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기뻐하고 화내고 슬퍼하며, 다른 사람들이 그러듯 그렇게 함께 자랐으면 좋겠다고.

  “섀넌은 날 아기 때부터 봐왔어. 정확히 말하면 엄마와 친했지.”

  라이는 여전히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어둠 속에서 등을 진 라이의 표정이 보이지는 않았다.

  “엄마는 녹색 눈과 검은 머리칼을 가진 예쁜 사람이었데. 혼자 날 낳고 키우면서 항상 웃었다더라. 마을 사람들은 그런 엄마를 좋아했데.”

  마을 사람들은 라이가 가끔 지나가는 모습이 보이면 어김없이 이야기를 늘어놓았었다. 검은 머리칼을 가진 예쁜 여인과 금발 나그네의 사랑 이야기를. 라이의 엄마 샤론은 책을 좋아했다고 한다. 샤론은 라이 또래 정도일 때 루피너스 마을에 이사를 와서 작은 집에서 책을 읽고 노래를 부르며 지냈다. 섀넌은 그런 샤론을 좋아했고 주말이면 함께 시간을 보내며 친해졌더랬다. 검은 머리칼의 여인은 어른이 되자 금발 나그네를 사랑하게 되었고, 언제 떠날지 모를 바람 같은 사람인 줄 알면서도 라이를 갖게 되었다. 바람 같던 나그네는 손에 잡히지 않아 손가락 사이로 흘러나갔고, 샤론은 웃으며 괜찮다고 말했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그런 샤론의 죽음을 보며 금발 나그네를 찾아 그녀도 바람이 되어 날아간 것이라고, 안타까워하며 말했다. 라이의 금발은 그 나그네를, 녹색 눈동자는 샤론을 닮아있었다. 라이가 웃을 때면, 샤론의 얼굴이 비치는 듯해 섀넌은 그런 그를 남달리 여기지 않을 수 없었다. 무언가를 제대로 배워서 안정된 삶을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이었지만, 그때 그 금발 나그네처럼 바람을 닮은 라이는 이따금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다만, 날아갈 듯 불안했다.

  “그렇지만 난 섀넌이 싫어. 날 걱정해준답시고 잔소리만 해대고.. 오늘도 봐, 화만 냈잖아.”

  라이는 생각할수록 화가 난다는 듯 루루를 향해 돌아앉으며 인상을 찌푸렸다. 하지만 라이는 진심으로 섀넌을 싫어하진 않았다. 그는 섀넌이 왜 자신에게 유달스러운지 알고 있었다.

  “라이, 우리 처음 만났을 때 기억나?”

  “그 쪼끄만 꼬맹이가 섀넌 뒤에 숨어있었던 때 말이지?”

  라이는 그때를 떠올리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난 그때 라이의 눈을 보며 생각했어. 라이는 정말 멋있는 사람이 될 거라고 말이야.”

  “왜 그렇게 생각했는데?”

  “있잖아, 라이의 눈동자는 우리 아빠를 닮았어. 아빠는 늘 말씀하셨거든. 언젠가 꿈을 이뤄나갈 멋있는 사람은 눈동자부터 빛난다고. 라이의 눈에는 자연이 담겨있잖아. 들판과 숲과 마로니에 나무와... 그 아름다운 것들이 라이를 도와줄 거야. 난 그렇게 생각해.”

  라이는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루루를 향해 빙긋, 웃어 보였다.

  “루루, 그거 알아?”

  “뭘?”

  “사실 난 나무가 좋아. 나무를 만지는 일.”

  라이는 벽에 손을 대고 눈을 감았다.

  “나무 위에 이렇게 손을 올리면 나무의 심장 소리가 들려. 나무들도 감정이 있거든. 기쁜 날에는 즐거운 소리가 나고, 슬픈 날에는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아. 그래서, 나무들의 감정을 사람들도 느끼게 해주고 싶어. 잘 다듬은 나무는 죽어서도 감정을 보여주거든.”

  “아빠도 비슷한 얘기를 하셨어. 나무에게도 감정이 있다고 말이야.”

  “그래서 요즘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나무 다루는 법을 배울만한 분을 찾고 있어. 루루의 아버님께 배울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그러게. 아빠도 분명 같은 생각을 한다며 엄청 즐거워하셨을 거야.”

  루루는 손에 아스라이 잡히지 않을 것만 같다고 생각했던 그가 말없이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 항상 그래왔던 그였다. 그녀의 예상을 벗어나면서, 그러나 항상 우직하게도 제 길을 찾아가는. 어쩌면 그녀보다 먼저 노를 찾아 뗏목을 저어갈 그였다.

  “라이, 최근에야 알게 된 건데, 섀넌 아주머니의 이름 뜻이 정말 예쁘더라고.”

  그녀 얘기에 라이는 잠시 눈썹이 꿈틀했다. 그런 라이가 재미있다는 듯 루루는 살풋, 웃었다. 그는 마지못해 그가 해야만 하는 질문을 했다.

  “어떤 뜻인데?”

  “저 먼 땅에 섀넌이라는 강이 있데. 고요, 평안을 의미하는 단어를 빌려와 강 이름을 지었다고 해.”

  라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잘 어울리긴 하네. 좀체 본인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니. 고요하긴 하지.”

  “맞아. 그렇지만 섀넌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져. 그래서 정말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생각했어. 그렇지?”

  루루는 눈을 반짝이며 방앗간 천장을 향해 고개를 들었고, 섀넌의 이야기를 하며 반짝거리는 그녀에게 심통이 나버린 라이였다.

  “루루는 날 위로해주려는 거야, 섀넌을 칭찬하러 온 거야?”

  “오, 라이. 당연히 널 위로해주러 온 거지.”

  “섀넌이야기만 하고있는 것 같기도 한데?”

  그의 질문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루루는 조금 안절부절못하더니 이내 시무룩해졌다.

  “난.. 섀넌 아주머니께서 널 많이 생각하고 계시니까 너에게도 평안이 찾아오리라고 말하고 싶었던 거야.. 그렇게 생각했다면 정말 미안해, 라이.”

  시무룩해하며 고개를 푹 숙인 채 앞치마의 끝단을 만지작거리는 루루를 보며 라이는 파하하, 웃으며 건초더미 위에 털썩, 누웠다. 잘마른 건초가 풀썩이며 마른 잎의 내음을 내었다. 방앗간의 높게 세워진 지붕에는 곳곳에 창문이 조금씩 있어 아래에서 바라보면 하늘이 드문드문 보였다. 어두운 밤 불을 켜지 않아 하늘을 수놓은 별들이 방앗간 안을 비추었고, 별빛은 라이의 곱슬거리는 머리칼을 타고 흘렀다. 또 어떤 별빛은 루루의 밤하늘을 닮은 푸른빛 치맛자락에 떨어져 밤하늘인 줄 알고서는 열심히 흘러내렸다. 루루는 그의 장난이었음을 알고서는 파핫, 웃으며 따라 털썩 누웠다.

  “루루는 자라게 되면 어떤 일을 하고 싶어?”

  라이는 잔잔한 목소리로 그녀의 머리맡에서 물어왔다.

  “글쎄, 아직 제대로 생각해 본 적은 없어. 하지만 한 가지는 알 것 같아.”

  “뭔데?”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일을 하고 싶어. 기쁜 일도 많지만 힘든 일이 더 많은 곳이니까. 아직 당신을 행복하게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 그게 무엇이든.”

  라이는 루루의 말을 찬찬히 듣고는 갑자기 뭔가 생각이 난 듯 일어나 앉았다.

  “글을 써보는 건 어때?”

  “글?”

  그녀도 따라 앉으며 되물었다.

  “루루는 누구보다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하는 말솜씨를 가졌잖아. 네 말을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뭐든 해결될 것만 같아. 그것도 너만의 능력이지 않을까?”

  “네가 이렇게까지 말해주니 한 번 생각해 봐야겠어.”

  “그리고 우리 루루는 바보라서 다른 건 아무것도 모르니까~”

  라이는 이내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지었다. 루루는 심통이 나서는 목에 걸어둔 호루라기를 불었다.

 -삐익

  “왜 지금 부는 거야?”

  “그거야 라이가 날 괴롭히고 있으니까! 괴롭히는 사람이 있으면 부르라며?”

  “에이~ 나한텐 무효지, 무효!”

  “그런 게 어디있어!”

  둘의 아웅다웅 거리는 말소리는 떨어진 별빛들의 자리에 들어가 흘러갔다. 여느 때처럼 짙은 밤하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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