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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용非어천가 - 하늘에 오르지 않는 노래 -
작가 : Namwoo
작품등록일 : 2019.9.3

먼 옛날 사람과 어울려 살았던 이무기, ‘치우’는 어떤 사건을 계기로 감정을 봉인하고 깊은 물로 들어가 여의주가 생길 천 번째 해만 기다리게 된다.
인연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어두운 물속에서만 지냈건만, 여의주를 얻은 날 마지막으로 옛 마을의 터를 찾았다가 ‘문종’과 마주치고 만다.
‘문종’과의 대화로 얼어붙었던 ‘치우’의 마음이 녹게 되고, 높은 산에 오른 ‘치우’는 승천하려던 순간에 들려온 한 소녀의 비명을 외면하지 못하고 마는데...
‘치우’를 하늘에 오르지 못하게 할 새로운 인연, ‘해랑’과 모종의 사건들이 그를 둘러싼다! <매주 화, 금 업로드>

 
3화. 두 쌍의 오누이
작성일 : 19-09-10 00:38     조회 : 226     추천 : 1     분량 : 5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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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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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어스름한 새벽 기운이 깔린 길 위로, 두루마기를 입고 찢어지고 낡은 갓을 쓴 중년의 한 남성이 열심히 달렸다.

 

 겁에 질린 듯한 표정을 지으며 자꾸만 뒤를 돌아보다가 길바닥에 넘어지길 여러 번.

 이윽고 기와집의 커다란 대문이 보이자 그 앞에 멈춰서 숨을 고르고 목을 축였다.

 

 그가 선 대문은 담벼락을 따라 꽃나무가 잘 가꾸어져 있었다.

 

 이제 막 일과를 시작하려는 하인들이 행랑에서 나와 각자의 자리로 흩어지는 찰나,

 대문을 두들기는 소리와 함께 대문 바깥쪽에서 중년 남성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문을 여시오!!”

 

 큰 소리에 놀란 하인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우르르 대문 앞으로 달려 나갔다.

 

 

 

 “문을 여시오…! 아이고!!!”

 

 방 안에서 머리를 곱게 빗어 넘긴 중년의 여인, 이씨 부인이 거울을 보고 있다가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란스러운 소리에 눈살을 찌푸렸다.

 

 “천박한 것들…”

 

 이씨 부인은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어젖히며 근엄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아침부터 무슨 소란이냐?!”

 

 문을 열어젖히고 나온 이씨 부인의 모습에 마당에 모여있던 하인들은 순식간에 입을 다물고 서로의 눈치를 보았다.

 

 “무슨 소란이냐 묻지 않느냐?!”

 

 새벽부터 길을 달리다가 문을 두들겼던 중년 남성 하인들 사이에서 주춤거리다가 이씨 부인 앞에 머리를 숙이며 무릎을 꿇었다.

 

 “부인! 접니다.”

 

 사내의 행색을 살펴보던 이씨 부인이 눈을 크게 떴다가 이내 표정을 굳히며 입을 열었다.

 

 “자네가 이곳에 무슨 일로 발걸음 하였는가? 아무리 몰락한 집안이라 해도, 양반의 체통이 있지…아랫것들 보는 데에서 이게 무슨 추태인가?”

 

 사내는 바닥에 댄 손을 덜덜 떨었다.

 

 “부인…그것이…그것이…!”

 

 사내는 고개를 들어 이씨 부인의 얼굴을 보았다.

 그의 눈엔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런 사내를 바라보며 이씨부인은 인상을 쓰며 고개를 돌렸다.

 

 “시양(*조선의 입양제도 중 3세가 넘은 아이를 입양하는 것)을 무르러 온 것이라면, 돌아가시오. 그만한 돈을 받고 아들을 팔아버린 부모도 부모라고, 이제 와서 마음이라도 약해지시었소?!”

 

 “그런 것이 아니고…윽”

 

 사내는 다시 고개를 숙여 울기 시작했다.

 

 “더 괜찮은 집안 자제 중에서 내가 그 댁 아이를 시양하기로 한 것은, 순전히 그 아이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오. 고마운 줄도 모르고 여기가 어느 안전이라고…!”

 

 그를 지켜보던 이씨 부인은 냉정하게 쏘아붙이고 돌아섰다.

 

 “흐윽…읍! 아이가 죽었습니다!”

 

 사내가 겨우 울음을 멈추고 토해내듯 소리치자 정적이 흐르며 사내의 흐느낌만이 마당을 채웠다.

 이씨 부인은 몸을 돌려 신발도 신지 않은 채로 곧장 엎드려 있는 사내에게 다가가 그의 어깨를 잡아 일으켜 세웠다.

 

 “그게 무슨 소립니까!”

 

 “…아비 잘못 만나서 어미 잃고…좋은 집에서 공부나 마음껏 하라고 보냈건만... 어찌 이리 떠난단 말이냐아...”

 

 사내는 망연자실한 눈으로 중얼거리다가 이씨 부인을 쳐다보며 따져 물었다.

 

 “도대체 왜 내 아들이 그런 산속에 있던 겁니까…!”

 

 “그것이 무슨 소리냐고 묻지 않느냐?!”

 

 이씨 부인은 무릎 꿇은 사내의 어깨에 손을 얹어 마구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그때 대문이 열리며 하인 두 명이 멍석에 덮인 들것을 들고 들어와 사내의 옆에 내려놓았다.

 이씨 부인은 사내의 어깨에서 손을 떼고 땅에 놓인 들것을 향해 걸음을 떼었다.

 전날 내린 비로 인해 아직 채 마르지 않은 땅의 흙탕물이 이씨 부인의 버선에 스며들었다.

 

 “거두어라.”

 

 부인의 목소리에 미세한 떨림이 일었다.

 하인들은 멍석에서 시선을 돌리며 쭈뼛거렸다.

 

 “어서 거두지 못하겠느냐?!”

 

 부인의 불호령에 하인 둘이 시선을 피한 채 멍석을 걷어 올렸다.

 걷어 올려진 멍석 아래엔 해랑이를 공격했던 소년이 깨끗한 옷으로 갈아 입혀진 채 누워있었다.

 이씨 부인은 조심스럽게 소년의 손을 잡았다가 곧 미친 듯이 소년의 몸 여기저기를 짚어댔다.

 

 “잠든 것이 아니냐? 아이의 손이! 몸에! 이렇게 온기가 남아있는데!”

 

 소년의 친부가 여전히 눈물만 흘리고 있자, 들것을 들고 온 하인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

 

 “의원을 불러 이미 확인했습니다. 의원도 마님의 말씀처럼 이상하다고 하였습니다만, 심장이 뛰지 않으니 죽은 것이 틀림없다고..”

 

 이씨 부인의 손이 다급하게 소년의 가슴께로 옮겨가 멈췄고, 그녀의 눈이 커졌다.

 

 “으아아아아악! 닥쳐라!”

 

 그녀는 소리를 지르며 일어나서 하인의 멱살을 잡았다.

 

 “부…부부부인…진정하시고..”

 

 “의원을 불러와!!!”

 

 “어머니…?”

 

 이성을 잃은 이씨 부인의 뒤로 맑은 소년의 목소리가 들렸다.

 

 “오라버니…!”

 

 “아이고, 은오도련님…!”

 

 들것 위에 누워있는 소년과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도령의 뒤를 따라서, 소녀와 여종 하나가 황급히 달려왔다.

 

 

 

 

 “어머니, 무슨 일이십니까? 왜 울고 계시어요?”

 

 은오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이씨 부인에게 다가갔다.

 

 “오라버니, 방으로 돌아가요.”

 

 은오는 자신의 팔을 잡아끄는 여동생을 물리며 말을 이었다.

 

 “괜찮아, 은채야. 어머니 이 아이는 누구입니까? 아픈 것입니까?”

 

 이씨 부인은 아무것도 못 들은 사람처럼 미동도 없이 하인을 재촉했다.

 

 “의원 불러오라는 말 못 들은게야?!”

 

 “부..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은채와 여종은 겁먹은 표정으로 이씨 부인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머니, 어찌 대답이 없으시어요?”

 

 은오는 이씨 부인의 소매를 잡았다.

 이씨 부인은 은오의 팔을 '탁' 쳐내며 차가운 시선으로 노려보았다.

 

 “누가 네 어미야? 자식 구실도 못 하는 병신이…그래, 차라리 니가 이렇게 되었더라면…!”

 

 “어머니!”

 

 은채는 은오와 이씨부인 사이에 끼어들어 말을 끊었다.

 은오는 충격받은 얼굴로 뒷걸음질 치다가 대문 밖으로 뛰쳐나갔다.

 

 “오라버니…!”

 

 은채는 은오의 뒤를 쫓으려고 몸을 돌렸다가 이씨 부인의 손에 붙들려 멈춰 섰다.

 

 “윤은채!”

 

 은채는 황급히 옆에 있던 여종에게 말했다.

 

 “단아! 오라버니를 쫓아가거라! 혼자 나가셨다가 또 혼절이라도 하시면…”

 

 이씨 부인은 은채의 양쪽 어깨를 잡고 마구 흔들었다.

 

 “윤은채! 너도 누가 너를 지켜줄 수 있을지 잘 선택해야 할 것이다. 너와 우리 가문을 지킬 수 있는 이가 너에게 오라버니라 불리고 나에게 아들이라 불릴 자격이 있는 것이야!”

 

 은채의 입술을 파르르 떨리며 치맛자락을 움켜쥔 손이 떨려왔다.

 

 “예…어머니.”

 

 

 

 *

 한편 마을 변두리에 있는 주막의 여관방엔, 국밥 한 그릇이 달랑 놓여있는 밥상 앞에 해랑이 홀로 앉아있었다.

 

 “같이 식사 하시지 않구…. 어딜 가신 거지?”

 

 해랑은 가만히 국밥을 들여다보다가 꼬르륵거리는 뱃소리에 숟가락을 들어 국밥을 휘저어보며 조심스레 입에 가져갔다.

 

 ”맛있다.”

 

 해랑이 열심히 국밥을 반쯤 먹었을 때 치우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도포를 입고 갓을 쓴 치우의 모습에 해랑은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무척 달라 보이십니다.”

 

 “양반의 행색으로 돌아다니는 것이 가장 편하더구나.”

 

 “저…저에게 지난밤에 해주신 설명이 아직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근심하는 해랑에게 그는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작은 보따리 하나를 내밀었다.

 

 “길을 떠나면서 천천히 이야기 해줄 테니 근심할 필요 없다. 본디 여의주를 얻어도 인간이 쓸 수 있는 신통력은 내가 사용할 수 있는 것보단 훨씬 적을 테니.”

 

 “치우 님도 잘 모르시는 겁니까?”

 

 해랑은 치우가 내민 보따리를 받아들며 반문했다.

 

 “당연히 그렇지 않겠느냐. 나는 500년을 살아 이무기의 힘을 얻었고, 그 후로 천년이 될 때까진 깊은 물 속에서 나온 적이 없었다. 여의주를 얻은 것도, 다른 이에게 그것을 넘긴 것도 모두 처음 겪는 일이니…”

 

 해랑은 치우의 말을 듣고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쥐고 있던 숟가락을 살며시 내려놓았다.

 그런 해랑을 본 그는 말을 덧붙였다.

 

 “‘치우 님’ 말고 다르게 부를 말을 생각해 보면 좋겠구나. 그리고, 몸이 아직 성하지 않으니 좀 더 잘 먹어야 한다.”

 

 “알겠습니다.”

 

 해랑은 슬그머니 놓았던 숟가락을 다시 손에 쥐었지만, 국밥을 휘휘 젓기만 했다.

 

 “그럼, 떠나기 전에 잠시 필요한 것들을 더 사 올 테니, 마저 먹고 옷을 입고 준비하거라.”

 

 그가 해랑의 손에 들린 보따리를 슬쩍 가리켰다.

 

 “제 것입니까?”

 

 해랑은 놀란 표정으로 치우를 보았다.

 

 “그런 행색으로 있을 수는 없으니 갈아입거라.”

 

 ”아…진작 빨래를 해야 했는데…”

 

 해랑은 민망해하며 옷의 얼룩을 슬쩍 가려보려 했지만 이미 너무 많은 곳이 더러워진 옷은 어딜 가려도 더러움이 묻어났다.

 

 “몸도 성치 않은데 어찌 그런 생각을 해.”

 

 “제가 치우 님, 아니. 어…. 이런 걸 받아도 될까 싶어서…요.”

 

 치우는 문고리를 잡았던 손을 놓고 해랑에게 다가가 머리를 한 번 쓰다듬었다.

 

 “행색이 더럽다고 꾸짖은 것이 아닌걸 알지 않느냐.”

 

 “예…알지요.”

 

 해랑은 그의 시선을 피한 채로 대답했다.

 

 “아비나 어미같이 생각하거라. 그저 고맙다 하고 받으면 그걸로 괜찮아. 좋을 대로, 편히 이야기하거라.”

 

 해랑이가 고개를 들어 치우의 눈을 마주 보자, 그가 인자하게 웃어 보였다. 해랑도 따라서 웃었다.

 

 “고맙습니다, 오라버니.”

 

 “그래. 금방 다녀올 테니 밖에 절대 나가지 말고 방 안에서 기다리거라. 문도 꼭 걸어 잠가두고.”

 

 “예.”

 

 해랑은 치우가 떠난 방에서 숟가락으로 국밥을 몇 술 더 뜨다가 치우가 준 보따리를 풀었다.

 보자기 안에는 비단 치마저고리와 당혜(가죽에 비단을 씌운 신발) 그리고 장옷이 잘 개어져 있었다.

 

 해랑은 밥상을 옆으로 밀고 속옷부터 차례차례 주워 입기 시작했다.

 신발을 제외하고 장옷까지 둘러 얼굴을 가린 해랑은 거울이 없어 비춰보진 못했지만, 자신의 모습을 이리저리 둘러봤다.

 

 “너무 화려한 것 아닌가…”

 

 치마에 놓인 자수가 계절인 봄과 잘 어울려 무척이나 만족스러워하던 해랑은 이내 근심에 잠겨 벽에 기대어 앉았다.

 

 ‘이름도, 출신도 기억 못 하는데 이런 차림을 해도 되는 걸까…’

 

 해랑은 애꿎은 당혜를 발끝으로 툭 툭 쳤다.

 

 “모르겠다. 아무것도 모르겠는데 불안하지도 답답하지도 않은 건 어째서인지…”

 

 순간 해랑의 머릿속엔 자신에게 손을 내밀던 치우의 모습이 떠올랐다.

 

 “누군지도 모르는데 왜 믿음직스러운거람…흐아암.”

 

 해랑은 갑작스러운 피로감에 벽에 기대어 앉은 채로 잠에 빠졌다.

 그녀의 머리를 감쌌던 장옷이 스르륵 흘러내리며 차츰 검푸른 빛으로 변해가는 머리카락이 드러났다.

 

  “애기씨~! 상을 좀 내어... 에구머니 주무시네.”

 

 주모가 큰 목소리를 내며 문을 열고 들어오다가 황급히 목소리를 줄였다.

 주모는 조심조심 상을 들고 나갔고, 문틈 사이로 검은 점 같은 연기가 스멀스멀 흘러들어왔다.

 

 

 

 *

 해가 쨍한 맑은 날씨에 마을의 시장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한 손 가득 산 물건을 들고 사람들을 헤치며 걸어가던 치우는 갑자기 잔뜩 날이 선 표정으로 방향을 바꿔 점점 인적이 드문 곳으로 걸어갔다.

 

 ‘뭐지? 이 기분 나쁜 느낌은...?’

 

 어느덧 사람이 하나도 없는 폐 오두막 앞에 멈춰선 치우는 뒤를 휙 돌아 보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감이...영 오락가락하는군.”

 

 그는 갓끈을 만지작거리다가 주막 여관으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시장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가 멀어지자 폐 오두막 뒤쪽에서 검은 천을 온몸에 두른 자가 걸어 나왔다.

 

 ‘그날과는 다르게 나를 전혀 알아채지 못하다니. 그때 그 푸른 빛은 역시....... 한낱 인간 계집에게 그런 행동을 하다니. 힘을 잃고 인간을 지키겠다? 재미있구나…. 참으로 재미있어.’

 

 검은 천을 두른 자는 비웃음을 흘리며 치우와는 다른 방향으로 걸어갔다.

 

 

 치우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저잣거리를 지나며 지난 밤의 일을 회상했다.

 

 ‘폐 오두막이었는데 한시진도 지나지 않아서 벗이라던 여인의 시신이 사라졌다. 마을을 오전 내내 돌아다녔지만 수상한 대화를 하는 자들도, 지난밤의 사건에 관해 이야기하는 자들도 없어... 해랑이를 죽이려 했던 소년과 분명 모르는 사이라 하였지...? 그렇다면 자객이 분명한데.’

 

 생각에 잠긴 치우의 걸음에 속도가 붙었다.

 

 ‘해랑이는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니…. 이대론 아무리 모습을 숨긴다고 해도 누굴 피해야 할지 모르니 한계가 있겠지. 한시바삐 떠나는 수밖에 없구나…. 이름이라도 알아내서 알려주고 싶었건만.’

 

 

 

 *

 어느덧 주막 여관 앞에 다다른 치우는 해랑이 머무는 방문을 잡아당겼다.

 덜컥 열리는 문에 그는 피식 웃으며 문을 활짝 열었다.

 

 “이 녀석, 문을 잠그고 있으라 하지 않았느냐?”

 

 치우는 손에 든 짐을 방 안에 내려놓고 고개를 들었다. 그의 눈이 커졌다.

 

 “해랑아?”

 
작가의 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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