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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마술
작가 : Rane
작품등록일 : 2016.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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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연재 J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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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평범했던 나!
그런 내가 알고보니 신이었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하였는데...

 
각성 (1)
작성일 : 16-09-29 22:16     조회 : 523     추천 : 0     분량 : 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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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빛이 사라지고 나서 처음 보이는 장면은 익숙한 학교였다.

 그리고 눈앞에는 그 놈이 보였다.

 그래, 현실이다.

 내가 쓰러지고 시간이 약간 흐른 현실.

 

 ‘다행이다.'

 

 늦지 않아서, 기회가 있어서.

 

 내가 뭘 할지는 정해져 있잖아?

 

 “죽어!”

 

 입가에 웃음이 퍼지는 게 보인다.

 

 그래, 능력이 없는 걸 확인한 내가 이러니 웃기겠지.

 

 실컷 웃어둬라.

 조금 있으면 그 표정도 못 지을 테니까.

 

 “설마?!”

 

 그래, 그 표정을 기대했다. 나는 왼발을 주축삼아 멋진 돌려차기를 성공했다.

 

 ‘어어? 그렇게 세게 안찼는데?’

 

 이내 남자는 예상보다 심하게 비틀거리고 그 틈을 타서 하희의 상태를 확인한다.

 

 미약하지만 숨은 쉰다.

 

 딱히 안색이 나쁜 것도 없다.

 

 ‘어릴 때부터 배운 무술이 이럴 때 사용되다니, 참 세상 모를 일이란 말이지?’

 

 난 어릴 때부터 무술을 배웠다. 약하게 보이는 게 싫었고, 주변 환경이 날 강해야 되게 만들었다. 아까는 당황해서 제대로 못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어찌되었든 지금은 이 상황에 감사한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하희가 괜찮다는 안도감에 빠져있는 틈에 저 놈은 금세 일어났다.

 거 맷집도 좋네, 예상한 힘으로 들어갔어도 한동안 아파하는데 말이야.

 

 “큽-! 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

 

 내가 지을 수 있는 최대한 비웃는 웃음을 지어주며 빈정거렸다.

 

 “너 같으면 가르쳐주겠냐?”

 

 “이놈이!”

 

 월척이다. 제대로 걸렸다. 내 도발에 걸린 놈은 머리에 핏줄까지 세운다.

 

 “지금은 내가 대화할 기분이 아니거든? 좀 맞고 시작하자.”

 

 자고로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는 감정이 격해지면 판단력 저하된다.

 즉, 그것이 무모한지도 모르고 달려든다는 소리다.

 마치, 불을 향해 달려드는 불나방처럼.

 

 ‘딱 그 모습이네.’

 

 미친 듯이 달려오는 남자를 향해 날린 시작은 정강이였다. 정강이를 차고 넘어지는 머리를 잡고는 바닥에 내던진다. 생각보다 큰 소리가 났지만 일반인도 이 정도는 버틸 수 있다. 명색이 능력자인데 죽지는 않을 거다.

 

 ‘그래, 아직 쓰러지면 안 되지.’

 

 바닥에 처박힌 놈을 잡고 위에 올라탔다. 덕분에 약간은 위험한 자세가 되었다. 뭐, 남자끼리라는 점이 다르지만. 녀석은 내가 이정도일 줄은 예상하지 못한 건지, 아니면 내가 능력을 자각했는지 일방적으로 당하고만 있었다.

 

 “넌 그렇게 약해빠진 주제에 그딴 짓을 벌인 거야?”

 

 갑자기 미친 듯이 웃는다.

 

 “네가 그런 말을 하시다니 드디어 미쳤구나? 아니면 내가 조금 놀아주니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건가? 네놈은 전생에 저지른 과오를 모르는 거냐?”

 

 입술에는 피가 흐르고 있고 전세도 이미 역전된 상태다. 그런 상태에서 저런 말을 내뱉어봤자, 허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저자가 내뱉은 마지막 말이 살짝 거슬렸다.

 

 ‘내가 저지른 과오?’

 

 “그딴거 알게 뭐야.”

 

 표정이 굳어간다.

 

 “그럼 내가 저질렀으니 너도 된다? 무슨 논리인지를 모르겠다. 네가 지금 맞는 이유는 하희랑 건드린 것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며 주먹을 날렸다.

 

 “마술사님 진정하시죠. 저희는 단지 대화를 하려고 온 것뿐입니다.”

 

 누군가 내 주먹을 막았기 때문에 닿지는 못했다.

 

 ‘대화를 하려고 왔다고?’

 

 그 목소리의 주인을 보기위해 돌아서서 눈을 마주치는 순간 내 상황을 인지했다.

 한 손은 멱살을 잡고 있고, 한 손은 정체모를 존재에게 잡혀있다.

 거기까지 생각이 도달하자, 머릿속에는 한 가지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

 

 ‘위험하다.’

 

 피해야한다.

 

 내 직감은 옳았다. 일어나기가 무섭게 내가 누르고 있었던 남자의 위치를 주먹으로 쳤으니까.

 

 콰직-

 

 다행이라 해야 할지, 불행이라고 해야 할지 그 남자 역시 피했다.

 

 쯧-

 

 혀를 차는 소리를 들었는지 남자가 쳐다봤지만 신경 쓰지 않고 주먹을 내리친 지점을 확인했다. 바닥에 꽂힌 주먹은 나를 없애려는 게 목적이라는 것을 증명하려는 것처럼 보이는 자국이 바닥에 선명히 만들었다.

 

 ‘평소 바닥이 어떻게 되어있나 궁금했지만 이렇게 확인하다니.’

 

 살벌하구만.

 

 “이게 대화하려는 사람의 태도인가?"

 

 바닥을 가리키며 되묻자 이 흔적의 장본인은 보조개가 살짝 보일 정도의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까지 안하셨으면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하실 게 분명하니까요.”

 

 165~8cm쯤 되어 보이는 키, 약간 통통한 볼, 그리고 찰랑거리는 흑갈색의 머릿결과 평범한 옷은 지금 상황이 아니라 길가에 만났다면 평범한 여성이라고 하면 믿을 외모였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인간과는 다른 괴리감이 느껴졌다.

 머리를 쓰다듬으며 살짝 웃지만 내가 예민해서일까?

 만들어진 웃음이라는 게 너무 티가 났다.

 

 “후, 되도 안 되는 연기는 집어치우고 본론으로 들어가자. 오늘 하루 너무 말도 안 되는 일들만 일어나서 말이야.”

 

 갑자기 주먹을 꽂은 자는 뜬금없는 자기소개를 시작했다.

 

 그것도 꽤나 정중하게.

 

 “차원계의 능력자 렘, 차원의 신을 뵙사옵니다.”

 

 렘이라…….

 설마 내가 생각하는 그 렘은 아니겠지? 아무튼 이놈이나 저놈이나 이름 참 이상하네.

 저 이름은 누가 지어주는 거야? 그리고 말투는 왜 저 모양이야?

 

 “우선 듀크의 일방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왔을 때 이미 마술사님은 혼절하신 상태였습니다. 저희도 그분의 명령으로 이곳에 전령으로써 왔을 뿐입니다. 하지만, 마술사님 또한 도를 넘으신 것은 사실이니 여기서 종결짓도록 하죠.”

 

 뭐, 나도 심했으니까 넘어가도록 하자.

 

 고개를 끄덕이니 렘은 계속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마술사님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혹시, 능력을 되찾으셨습니까?”

 

 말하는 목소리에서 두려움과 공포가 느껴진다. 그러면서도 그 감정을 숨기려고 한다.

 

 저 두려움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아마,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겠지. 육식동물 앞의 초식동물처럼 강한 자 앞에서 약자가 느끼는 감정.

 

 아직은 별 힘이 없지만, 저 녀석의 태도는 짜증난다.

 혐오감이 내가 숨조차 못 쉬게 누른다.

 

 “자신들이 죽는 건 두려우면서 남을 죽이는 건 아무렇지 않은가 보지?”

 

 아무 말도 없다. 그래, 지금 대답하면 쓰레기지. 아니, 쓰레기도 아깝다. 그냥 원자력발전소에서 쓴 다음 처리도 못하는 폐기물 정도도 안 될 거다.

 

 “그러면 그때는 왜 그러셨습니까? 왜 저희가 죽게 놔두셨습니까? 왜, 저희를 그렇게 하셨습니까?”

 

 순간 짜증이 확 밀려왔다.

 

 “저 놈도 같은 말을 하던데, 전생에 무슨 짓을 했는데 환생해서 멀쩡히 살고 있는 상태의 나를 죽이려고 왔냐?”

 

 이내 렘은 진짜 모르냐는 표정으로 나를 응시한다.

 

 “전생에 마술사님이 하신 일이 아닙니까?”

 

 나는 애초에 거짓말을 할 생각도, 이유도, 필요도 없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대답했다.

 

 “몰라.”

 

 그 말에 당황한 듯 보이지만 상황을 이해했는지 웃는 표정으로 돌아왔다.

 

 “그렇다면 저희를 죽이지 않으실 겁니까?”

 

 마지막 질문을 듣고서야 어째서 위화감을 느꼈는지 깨달았다.

 

 “야”

 

 “제 이름은 렘입니다만.”

 

 “아무튼 넘어가고, 일단 그 말투 좀 어떻게 못하냐? 진짜 대화하는 내내 부담스러운 것도 부담스럽지만 엄청 유치하거든?”

 

 “네, 알겠습니다. 명을 내리신다면 따르는 수밖에요.”

 

 어? 생각보다 너무 쉽게 바꾸는데?

 

 어쨌든 급한 건 그쪽이 아니니 넘어가자.

 

 “그래, 어쨌든 난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모르고 평범한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네놈들이 오늘 쳐들어왔고 이 사단이 벌어졌지. 네가 한 질문은 내가 해야 하는 게 더 맞는 거 같은데?”

 

 감정이 격해지면 마나라는 게 잘 나온다고 했었다. 지금 상황도 그런지 꽤 강한 힘이 흘러나오는걸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렘은 더 잘 느끼는지 더더욱 몸을 떨기 시작했다.

 

 후, 그나저나 길게 말하려니 숨차네.

 

 아니 그 녀석은 어떻게 그 긴 말을 쉬지 않고 말한 거지?

 

 신들은 신체능력도 다 좋아지는 건가?

 

 “그리고 내가 나중에 능력을 되찾았다고 갑자기 너희 차원을 쳐들어가서 능력자과 혈투를 벌인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그건 누구보다 너희들이 더 잘 알 텐데?”

 

 몸을 움찔거린다. 정곡을 찔렸나 보군. 이내 둘이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뭐, 저들도 기본적인 생각은 있겠지.’

 

 하지만 긴장은 놓지 않는다.

 어찌되었든 적이니까.

 이내 둘은 결정이 되었는지 한 발짝 뒤로 물러선다.

 

 “저희가 오해한 모양입니다. 이 점에서는 사과하지만 저희는 마술사님에 대한 모든 의심을 푼 것은 아닙니다. 이 모든 일은 시초는 당신의 업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놈의 전생, 기억이라도 나면 좋겠네.’

 

 “자, 받으세요.”

 

 렘이 던진 것은 핸드폰 크기의 봉투에 환약들이 들어있었다.

 

 “이건 뭐지?”

 

 “흠, 예상은 했지만 의외네요. 전부 까먹으셨나보죠?”

 

 아무런 말이 없으니 렘은 살짝 미간을 찡그린다.

 

 “듀크의 일방적인 행위와 오해한 것에 대한 약소한 보상이라고 생각하세요. 그 약을 쓰러진 애들한테 먹이면 대략 1시간 이내에 깨어날 겁니다. 그러면 이만 물러가죠.”

 

 아직은 때가 아니니까요.

 

 뒤에 중얼거리는 말까지 끝나니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연기가 사라질 때는 아무도 없었다.

 

 흠,……. 이걸 먹이면 된다고? 거짓말 아닐까?

 

 아니다. 저 자들이 지금 거짓말을 할 이유도 해서 얻는 이득도 없다. 지금은 저 자들의 말을 믿자.

 

 “후, 자문자답이라도 하니까 좀 낫네.”

 

 들어줄 사람도 없지만 혼자서 말했다.

 

 학교 자체가 워낙 넓고 내가 있던 곳은 4층이었기 때문에 올라오면서 이렇게 만든 사람이 더 있을까봐 찾아봤더니 3층부터 쓰러져 있는 사람이 보였다. 1층까지 전부 다니면서 확인하고 쓰러진 애들에게 약을 먹이고 돌아올 때는 녹초가 되었다.

 

 “허억,헉 계단이 숙적이라는 말이 이해가 간다니까. 그런데 헉 뭔 약이 끝도 없이 나와.”

 

 그렇다. 그 조그마한 곳에서는 전교생에 먹이는 동안 약이 하나도 줄지 않았다. 이것도 마나를 이용한 건가? 능력자들을 모아서 노동력에 사용하면 매우 유용할 것 같다.

 

 하희를 내 어개에 기대게 해놓고 오늘 하루 동안 일어난 정확히는 몇 시간동안 일어난 일이 믿기지 않아 다시 한 번 생각해봤다. 대충 정리가 끝나갈 때 쯤 어깨에서 움찔거리는 느낌이 느껴졌다. 옆을 보니 하희가 눈을 찡그리며 뒤척거리고 있었다.

 

 “으음……. 싫어…….”

 

 싫어? 악몽이라도 꾸는 건가? 그러고 보니 식은땀이 많이 흐른다. 하희를 살짝 책상에 기대두고 가방을 뒤적거린다. 수건을 준비해서 다니는 게 정말 다행이다. 그나저나 수건이 어디 있더라?

 

 “아, 찾았다.”

 

 수건을 찾아서 하희의 땀을 닦아주려고 수건을 이마에 가져갈 때 하희와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찾아오는 정적.

 

 “안녕, 잘 잤어?”

 

 그런 일이 있고 난 뒤에 하기에는 이상하리만큼 평범한 인사였다.

 

 갑자기 하희의 눈에서 새벽이슬처럼 투명한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다.

 

 “괜찮아? 다치지는 않았어? 많이 아팠지?”

 

 아, 걱정시켰네. 역시 착하다니까. 그나저나 하희는 괜찮은 건가?

 

 일단 내가 기절한 이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부터 물어봐야지.

 

 “안녕?”

 

 생판 처음 듣는 목소리만 들리지 않았으면 말이다.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니 한 남자, 정확히는 남자아이가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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