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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고유천사
작가 : 심유미
작품등록일 : 2019.8.29

어느 날 자신도 모르는 사건에 신에게 버림받은 천사가 인간 세계로 내려와 만들어가는 이야기

 
고유천사 2화
작성일 : 19-09-02 13:00     조회 : 275     추천 : 0     분량 : 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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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왜 왔어.”

  기숙사 구석으로 나가 우찬은 영인에게 차갑게 말한다.

  “너 보고 싶어서 왔다고.”

  “수업까지 빼먹으면서 오는 게 말이 돼?”

  “왜 안돼?”

  뻔뻔한 영인의 태도에 질린 우찬은 한숨을 쉬며 영인에게 다가간다.

  “너 말이야. 네가 아무리 내 비밀을 알고 있다고 해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는 거야. 네가 물론 천사였다지만 지금은 인간이야. 그것도 학생이라고. 네가 지금 행동이 학생의 태도냐?”

  “학생 지겨워. 너를 자주 못 만나잖아. 너를 만날 수 있는 시간도 체육 시간뿐이고 짜증나. 나는 너 계속 보고 싶단 말이야.”

  “나는 너 안 보고 싶어.”

  “너 말 섭섭하게 한다?”

  “언제는 안 그랬어?”

  서로를 쳐다보는 시선은 다른 연인들처럼 애인을 보고 있는 눈빛이 아니었다.

  “내 비밀을 알고 있는 게 너고 도와준 게 있으니깐 그냥 가만히 있잖아. 그걸로도 충분하지 않냐? 내가 진짜 너를 좋아해서 사귀는 것도 아닌 거 너도 알고 있잖아. 그거 나는 너에게 약점을 잡혀서 사귀고 있는 거야. 뭘 더 바라는데?”

  “아무리 강제로 사귀고 있다고 한들 나는 너의 애인이야. 애인이면 애인답게 행동해. 내가 너한테 해줬던 일을 생각하라고.”

  “하...”

  우찬은 한숨만 나왔다. 자신이 사랑해야 하는 연인이 자신의 비밀 때문에 사귀고 있었다. 그런 우찬은 절망스러웠다.

  ‘흐음. 비밀이라.’

  우찬과 영인의 대화를 몰래 듣고 있던 하윤은 점잖게 놀랐다. 영인에게 알 수 없는 기운은 천사의 기운이였다.

  ‘아무리 내가 인간이 된 지 꽤 오래됐지만 천사의 기운을 까먹다니. 나도 참 멍청하구나.’

  자신은 신에게 버림받고 복수하겠다는 마음으로 인간이 돼서 천천히 반란을 일으키려고 자신을 죽이며 인간 부부에게 자신의 씨를 내렸다. 그렇게 자신은 28년 동안 인간으로 살아오면서 힘을 키워갔다. 물론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게 하기 위해서 자신이 타락 천사가 되었을 때 가지고 있던 카드에 많은 능력을 흡수하며 키워갔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드를 천천히 바라봤다. 이 카드 안에는 여러 개 능력의 힘이 들어가 있다.

  우선 하나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운을 감추기 위해 얻은 결계의 힘이었다. 만약 자신의 기운을 감지한 존재가 자신에게 다가온다면 계획은 물거품이 된다. 그렇기에 가장 먼저 손에 넣었다. 그리고 얻은 능력은 세상에 있는 능력 중에 많이 사용하고 친근한 불, 물, 바람, 대지의 능력이었다. 그 뒤로도 많은 능력을 흡수했다.

  ‘쳇. 하필 천사라니. 그래서 나를 알아본 거였군. 귀찮게 됐네.’

  자신은 천계에 있을 때 꽤 유명하고 유능한 천사였다. 그렇기에 다른 천사들은 신에게 버림받은 자신을 의아하고 이상하게 쳐다봤었다.

  ‘에이. 그럼 저 남자의 비밀은 뭔데.’

  하윤은 저 남자의 비밀이 궁금해졌다. 아무래도 작은 비밀은 아닌 듯 보였기에 더 궁금해한 것이다.

  ‘알아볼까. 근데 귀찮은데. 뭐 지켜보면 언젠간 알게 되겠지.’

  생각을 마친 하윤은 다시 교무실로 들어간다.

 

  하윤은 2교시에 있는 3학년 10반 교실에 들어간다. 들어가자마자 한 남학생의 큰소리가 들렸고 문을 열고 들어가자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 하윤은 앞에 있는 남학생에게 무슨 일인지 물어봤다.

  “무슨 일이야.”

  “아... 그게 어떤 애가 하민이를 안 좋게 이야기하는 걸 하민이가 알아가지고요...”

  “아.”

  교실 한가운데 책상과 의자가 엎어져 있었고, 그 사이에 학생 두명이 뒤엉켜 있었다. 한 학생이 한 아이를 죽어라 패고 한명은 그대로 맞고 있었다.

  “성질 한번 더럽구나?”

  하윤의 싸늘한 목소리에 반 학생들은 놀라 쳐다봤고 하민이라는 아이는 날카로운 눈으로 쳐다봤다.

  “그딴 식으로 쳐다 보지마. 기분 나쁘니깐.”

  하민이를 향해 말하며 인상을 썼다.

  “당신은 뭐야.”

  “이번 새로 부임한 선생. 그러니깐 예의는 갖추지?”

  하민은 하윤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활짝 웃었다.

  “와. 선생님 되게 이쁘시네요?”

  “알면 자리에 앉아. 이쁜 얼굴로 화내기 전에.”

  “와. 한번만 화내주세요.”

  초롱초롱한 눈으로 진심으로 화내 달라는 하민이 우스워 한번 비웃어주고 쓰러져 있는 학생에게 말을 걸었다.

  “너는 왜 맞고 있어? 얘가 좀 무서운가 봐? 별로 쓸모도 없어 보이는데.”

  “선생님. 아무리 선생이라고 해도 학생한테 그렇게 말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난 나한테 존중 안 해주는 것들한테는 별로 존중해줄 필요 없는 거 같은데. 일단 너나 잘하고 나한테 존중받을 생각해.”

  당돌한 선생의 모습을 본 하민은 흥미롭다는 듯이 웃는다.

  “어쨌든 이야기는 대충 들었는데 뒷담 한번 깠다고 이렇게 사람을 패는구나. 뒷말 나올만한 더러운 성격인데 뭐가 그렇게 억울해서 사람을 때려.”

  “잘난 것도 없는 게 사람 없다고 뒤에서 욕하는 거 꼴사납잖아요. 할 말 있으면 제 앞에서 하면 될 것을.”

  “네 성격이 더러우니깐 앞에서 이야기 못 하는 거 아니야.”

  “그렇다고 뒤에서 까요?”

  “네가 싫은가 보지. 앞에서는 무서우니깐 뒤에서 말하지 앞에서 말하냐? 일단 너 자체가 뒤에서 말 안 나오게 행동을 해.”

  하민은 할 말이 없는지 입을 꾹 다물었다.

  “할 말 없으면 자리에 앉아서 수업 준비해. 그리고 구경하는 너희들도 다를 거 없어. 그리고 너는 양호실 가서 치료받고 와. 치료받고 바로 와라. 중간에 째면 가만 안 둔다.”

  “네...”

  “그리고 너도 잘한 거 없어. 뒷말 나오게 행동하는 너도. 뒷말하는 너도. 싸우고 있는데 구경만 하는 너희도 잘난 거 없으니깐 어서 각자 할 일 준비해라.”

  “네.”

  무섭게 쏘아붙이는 하윤의 말에 다들 재빨리 수업준비를 한다. 하지만 하민은 그런 선생을 보고 지금 세상에 저렇게 행동하는 게 어리석어 보였다. 더불어 자신에게 이렇게 행동하는 거 보면 아직 자신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생각했다.

  “수업준비 끝났으면 전 선생님께서 어디까지 진도 나갔는지 이야기해.”

  “54페이지요.”

  책을 54페이지를 핀 하윤은 침착하게 진도를 나갔고 하민은 그런 하윤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수업에 집중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내 얼굴 그만 보고 책 보지?”

  “네~”

  능청스러운 하민을 보고 하윤은 귀찮은지 머리를 긁적이며 하품을 하는 도중 쉬는 시간 종이 울렸고 책을 덮고 아무런 말 없이 교실을 나갔다.

  “와. 성격 봐라. 누가 누구한테 성격을 운운하는 건지. 안 그러냐?”

  “너랑 선생은 달라 보이는데. 너는 더러운 거고, 선생은 쿨한 거고.”

  “완전 마음에 들어.”

  “저 선생은 아닌 듯.”

  단호하게 이야기하는 아이는 원래부터 하민과 친한 듯 보였다.

 

  교무실로 들어온 하윤은 귀찮은 듯이 교과서를 책상에 던지고 의자에 앉아 눈을 감았다.

  “3학년 10반에 들어가셨다면서요? 하필 첫 교시가 거기라니. 고생 좀 하셨겠어요?”

  “네. 아주 성격 한번 시원시원한 학생이 있더라구요.”

  “하민이 말씀하시는 거죠? 그 아이는 안 건드리는 게 좋아요. 부모님이 돈이 좀 많으시거든요.”

  “아. 어쩐지. 선생 앞에서도 당당한 걸 봐서는 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부잣집 도련님이셨네요.”

  “네 뭐 그렇죠. 그래서 다른 선생님들도 그 아이는 안 건드려요. 귀찮아지거든요.”

  사람을 그렇게 패놓고 당당했던 이유는 한가지였다. 부모님이 잘살기 때문에 아무리 그렇게 날뛰어도 막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저는 그런 거 신경 안 씁니다. 오히려 자기보다 더 잘난 사람이 있다는 걸 알려줘야겠군요.”

  “이 선생님 집도 꽤 잘사시나 봐요.”

  “네.”

  ‘그리고 평범한 인간인 거 같던데 그런 인간이 나한테 뭘 할 수 있겠어.’

  하민의 기운은 그저 평범한 인간이었다. 그저 부모님이 잘났을 뿐 자신이 잘난 건 없었다.

  “저는 이 선생님 성격이 너무 부럽네요.”

  “부러우시면 바꾸세요.”

  “그게 쉬우면 벌써 바꿨죠.”

  “그럼 그렇게 사실 수밖에 없네요.”

  “하하. 되게 단호하시네요.”

  “그런 말 많이 들어요.”

  우찬은 당돌한 그녀가 부러우면서도 눈이 갔다. 이때까지는 그저 존경심일 거라고 생각했다.

  “오늘 점심 같이 드실래요?”

  “여자는 자기 남친이 다른 여자랑 밥 먹는 거 싫어할 텐데요.”

  “... 그런가요.”

  “네. 이렇게 대화 나누는 거 보면 그 아이가 엄청 싫어할 거 같네요. 질투가 많아 보이던데.”

  “네. 질투가 심하죠.”

  착잡한 얼굴로 말을 하는 우찬은 자신의 애인 이야기하는 것이 싫은 듯이 다음 시간 수업을 준비한다. 그런 모습을 본 하윤도 자기 할 일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순간 우찬이 다가왔다.

  “이 선생님. 제 앞에서는 제 애인 이야기는 하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갑자기 우찬이 하윤에게 말을 걸었을 때 우찬에게서 강하게 짐승 냄새가 났다.

  “네. 뭐 그러죠. 근데 박 선생님 혹시 애완동물 키우세요?”

  “네?”

  “애완동물 키우시냐고요.”

  “아. 아니요. 키우지 않습니다. 왜 그러시죠?”

  “아니에요.”

  우찬은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뭔가 냄새가 나는데. 이거 짐승 냄새인 거 같은데. 왜 이 사람한테서 나는 거지?’

  처음 봤을 때부터 우찬에게서 풍기는 짐승 냄새에 하윤은 이 남자가 애완동물을 키울 거라는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안 키우신다니. 아쉽네요. 저희집은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거든요.”

  “아 정말요? 어떤 애완동물 키우시는데요?”

  “고양이요. 얌전하고 도도한 게 참 괜찮아 보였거든요. 혼자 살기도 적적하니 저한테 어울리는 친구죠.”

  “아 혼자 사시는구나.”

  “네. 박 선생님은 부모님이랑 같이 사시나 봐요?”

  “...”

  부모님이랑 같이 사냐고 물어보는 질문에 우찬은 입을 꾹 다물고 아무런 이야기도 꺼내지 않았다.

  “왜 그러시죠? 제가 뭔가 실수를 했나요.”

  “아니요. 사실 저는 지금 애인과 같이 살고 있거든요.”

  “위험하네요. 남선생과 여학생의 동거라니. 같이 살면 뭐 좋겠네요.”

  “별로 그렇지도 않습니다.”

  단호한 표정으로 아니라고 하는 우찬은 한숨을 쉬며 옆자리에 앉는다.

  “이번 이야기는 제가 먼저 꺼낸 거 아닙니다.”

  “네. 그래요.”

  “수업준비 안 하세요?”

  “체육인걸요. 그냥 오늘은 배구 시키려고요.”

  “아.”

  하윤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돌리는 순간 짐승 냄새가 강하게 느껴져 두리번거리는데 바로 옆에 있던 우찬에게서 강하게 냄새가 느껴졌다.

  ‘이 정도 냄새면 짐승과 어느 정도 접촉이 있다는 건데.’

  하윤은 곰곰이 생각하다가 아까 우찬과 영인의 대화가 떠올랐다.

  ‘정체? 이 남자도 평범한 인간은 아닌 거 같으니 그 이유 때문에 이렇게 짐승 냄새가 나는 걸까.’

  “이 선생님. 무슨 일 있으세요?”

  “아. 아니요. 그냥 생각할 게 있어서.”

  더 이상 생각해봤자 머리만 아플 거 같아서 잠시 그 일은 미뤄두기로 하고 다음 수업을 준비한다. 옆에서 우찬은 의아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지만 끝내 고개를 돌려버렸다.

 

  하윤은 복도를 걷고 있었는데 뒤에서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뒤를 돌아본다.

  “하윤쌤!!! 저 기억나시죠?”

  “유하민.”

  “오 맞아요. 기억하시네요?”

  “첫인상이 그따위였는데 기억 못 하는 게 더 이상하겠지.”

  “저는 머리에서 안 걸치고 이야기하는 쌤이 참 멋있어요.”

  “생각 없다는 걸 그런 식으로 돌려서 이야기할 필요 없어.”

  대화하는 두 사람은 자신들도 모르게 웃어버렸다. 하지만 그 모습을 뒤에서 바라보고 있던 우찬은 그런 두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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