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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안녕하세요, 검은머리 아가씨
작가 : 김뎃뎅
작품등록일 : 2019.3.18

교역이 끊긴 동 제국의 사람들을 노예로 부리는 서 제국의 티보치나 백작가 둘째 딸로 입양된 로사의 이야기.

유일하게 동방문화를 배울 수 있는 제국학교에 입학한 로사. 모범생으로 학교 생활을 하지만 언제 들킬지 모르는 본 모습 때문에 속은 초조하다.

하지만 곁엔 본래의 모습까지 아껴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감추지마, 로사. 머리색이 검든 아니든 눈이 검은 색이든 아니든 로사 넌 예뻐. 그러니까 숨기지마. 네가 예쁜 건 다른 뭐도 아닌 로사라서 예쁜 거야."

조금씩 자존감을 회복하는 로사에게 내려온 황제의 명.

"동방과의 교역을 위해 네 스승이 들고 도망간 동 제국 시황제의 인장을 찾아오라. "

[아카데미물/ 여주성장물/ 동서양 혼합 배경/ 일편단심 남주/ 세계최강 든든한 언니/ 유일하게 서방에서 동양 문화를 공부한 동양인/ 스승을 찾는 과정에서 만난 진짜 가족]


매주 월화수목 한편씩 차근차근 업로드 예정입니다.

 
12. 자매 싸움
작성일 : 19-06-24 01:29     조회 : 195     추천 : 0     분량 : 5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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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 말에 티보치나 백작이 똑같이 고개를 숙였다.

 

 자신을 부르는 강의 음성에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황제가 둘의 앞으로 다가왔다.

 

 망했다.

 

 티보치나 백작의 얼굴이 하얗게 바뀌었다.

 

 몸을 낮추기 전 잠깐 스쳤던 황제와 국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있던 것을 봤던 백작이 숨을 푹 내쉬었다.

 

 

 “이 강. 이 저녁에 사신관에서 무슨 소란이냐.”

 

 

 황제를 밖에 세워둘 수 없다며 국이 모두 사신관 안으로 들어가게 했다.

 

 사신관의 제일 상석에 앉은 황제의 앞에 죄인처럼 티보치나 백작과 강이 섰다.

 

 황제의 음성이 오늘따라 차가웠다.

 

 

 “송구합니다.”

 

 

 강이 황제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아니, 그 보다.”

 

 

 황제가 강의 말을 끊었다.

 

 듣고 싶은 것은 의례적인 말이 아니었다.

 

 긴 수염을 쓰다듬으며 황제가 티보치나 백작에게 시선을 돌렸다.

 

 서방에서 온 손님은 무엇이 그리 죄스러운지 고개를 들지 못했다.

 

 동국의 황제가 함께 온 동생 국에게 고개를 까딱였다.

 

 지금부터 자신이 하는 말을 통역하라는 신호였다.

 

 국이 알겠다며 허리를 숙이자 황제가 입을 열었다.

 

 

 “티보치나 백작. 모든 것을 설명해 보라. 도대체 왜 이 늦은 시각 둘이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는지.

 

 짐이 궁금한 것이 많다. 강에게 왜 교역을 해야 딸이 산다고 했는지도.

 

 그리고 왜 이 강이 백작의 딸이 동국으로 오면 더 잘 살 거라고 하는 거지?”

 

 

 국이 차분하게 황제의 말을 전했다. 티보치나 백작은 타는 입술을 적셨다.

 

 말해도 되는가.

 

 자신의 판단을 믿어도 되는가.

 

 백작은 바로 답하지 못했다.

 

 

 “내가 언제까지 그대의 답을 기다려야하는가.”

 

 

 기다리다 못한 황제가 채근했다.

 

 티보치나 백작이 입술을 깨물었다.

 

 피가 날 정도로.

 

 백작은 황제에게 말하기 전, 국을 바라봤다.

 

 백작과 국의 시선이 마주쳤다.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염원을 담아 도와달라며 눈으로 애원했다.

 

 하지만 국은 고개를 돌렸다.

 

 강도 국도 백작을 도와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티보치나 백작은 숨을 크게 내뱉곤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다.

 

 사신을 죽이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상황에 거짓말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

 

 있는 그대로를 말하리라.

 

 티보치나 백작은 입을 열었다.

 

 

 뿌드득.

 

 

 모든 사실을 말한 후 고요해진 사신관에 처음으로 들린 소리였다.

 

 황제의 손아귀에 있던 지팡이에서 나는 소리였다.

 

 얼마나 세게 잡았는지 지팡이의 목이 끄드득 소리를 내며 부러졌다.

 

 좁은 공간이 너무도 좁았다.

 

 그들의 분노를 다 담아내기엔 너무도 좁았다.

 

 티보치나 백작은 서국에 쏟아지는 원망과 분노를 한 몸으로 받는 상황이 견디기 힘들었다.

 

 

 “망할 것들 같으니!”

 

 

 동국의 황제가 욕설을 내뱉었다.

 

 국이 굳이 통역해주지 않아도 그것이 무엇을 말하는지 짐작됐다.

 

 머리까지 열이 뻗친 황제가 앞에 있던 탁자를 연신 내리쳤다.

 

 누구도 말리지 않았다.

 

 당장이라도 서국으로 쳐들어간다 해도 할 말이 없었으니까.

 

 

 “감히 이 나라를 어떻게 보고, 감히! 교역이고 뭐고 다 쓸모없는 짓이었다! 네 놈 서방인들이 우리에게 하는 짓이 다 똑같지 않느냐!”

 

 

 황제의 분노가 하늘에 닿았다.

 

 티보치나 백작이 그 감정을 고스란히 받으며 바닥에 머리를 조아렸다.

 

 

 “폐하! 쉐이른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동국의 것을 찾아 돌려드릴 것입니다! 지금 백방을 뒤져 잃어버린 물건을 되찾고 있으니 부디 노여움을 거두어 주십시오!”

 

 

 티보치나 백작의 말을 국이 재빠르게 통역했다.

 

 그 말에도 동국 황제의 화는 가라앉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웃기는 소리 하지 마라! 네 놈들이 전부터 우리를 멸시하는 것은 아주 잘 알고 있다. 이번에도 우리를 기만하려 들지 누가 아느냐!

 

 여봐라! 당장 사신을 이 나라 밖으로 내쳐라!”

 

 “폐하, 고정하십시오!”

 

 

 황제의 발언에 통역하던 국이 외쳤다.

 

 곁에 있던 강도 황제를 말렸다.

 

 

 “냉정하게 생각하십시오! 이렇게 감정적으로 하시면 저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국의 말에 황제의 분노가 멈췄다.

 

 다른 말도 아닌 서방의 사람들과 똑같이 치졸하다고 말하는 것이 듣기 싫었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황제가 멈칫하는 사이 강이 끼어들었다.

 

 

 “진정하십시오. 어떻게 해서든 시황제의 인장을 되찾으려면 저들의 말도 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황제라는 말에 황제는 잃었던 이성을 되찾았다.

 

 황제는 남의 나라 사람 앞에서 더는 티를 내지 않기 위해 심호흡을 했다.

 

 황제가 정신이 나가 일을 그르쳤다 말이 나오게 할 순 없었다.

 

 

 “시황제의 인장은 물론이요, 묘에서 가져간 부장품은 하나도 빠짐없이 다 받아내야 한다.”

 

 

 이성을 되찾은 황제가 말했다.

 

 만약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모든 유물을 되찾을 수 없는 일이 생길 경우라도 시황제의 유물은 포기할 수 없었다.

 

 일반적으로 유통되던 예술품은 소유한 사람이 사고팔다 보면 먼 나라로 건너가는 경우도 있으리라.

 

 하지만 시황제의 유물만큼은 이 나라를 벗어나선 안 되는 것이었다.

 

 

 “예.”

 

 

 국이 황제의 말을 티보치나 백작에게 전달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티보치나 백작이 머리를 조아렸다.

 

 

 “이 강.”

 

 

 황제가 강을 불렀다. 이번엔 강이 머리를 조아렸다.

 

 

 “예, 폐하.”

 

 “네가 제안한 향신료의 독점권을 대신들과 상의해 받아들이기로 했다.

 

 우리에게도 충분히 이익이 된다고 판단해 서국과의 교역은 진행 될 것이다.”

 

 

 황제의 말에 티보치나 백작과 강의 얼굴이 밝아졌다. 하지만 뒷말이 남아있었다.

 

 

 “단. 처음부터 우리의 조건이었던 유물을 되받지 못한다면 이 교역은 무기한 연기할 것이다.

 

 그러니 백작은 본국에 전해 최대한 빨리 잃어버린 유물을 되찾도록 하라.”

 

 

 교역을 무기한 연기한다는 말을 들은 티보치나 백작의 얼굴이 굳었다.

 

 하지만 아예 안 하겠다고 한 것은 아니어서 한편으론 다행이라 여겼다.

 

 티보치나 백작은 서국에 기회를 준 동국의 황제를 향해 허리 숙여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미안함을.

 

 진심을 다해 사과하는 티보치나 백작을 보던 황제가 자리에서 일어나 백작 앞으로 다가왔다.

 

 고개를 숙이고 있던 백작의 눈에 금실로 수놓아진 황제의 신발이 보였다.

 

 황제가 손을 뻗어 백작을 일으켰다.

 

 

 “옛말에 분노를 분노로 다스리지 말고 용서를 하라는 말이 있다. 짐, 아니 우리 동국인들은 마음이 넓다.

 

 너희가 모든 것을 되돌려준다면 과거의 일은 잊고 앞으로 나아갈 준비도 되어있다.

 

 그러니 서국은 더는 우리에게 실수하지 말라.”

 

 

 황제의 말에 티보치나 백작은 감사를 표했다.

 

 

 “황은이 망극합니다.”

 

 “아니, 감사를 표해야 할 사람은 짐이다.”

 

 

 뜬금없는 황제의 말에 티보치나 백작의 얼굴이 의문이 떠올랐다.

 

 황제는 백작의 고개를 들게 하더니 그와 시선을 마주하며 인자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대의 노고를 봐서 서국에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것이다.”

 

 “예?”

 

 

 황제는 초록빛을 한 손님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유물을 잃었다는 내용을 들으며 잠시 이성이 날아갔지만 뒤이어 말했던 티보치나 백작의 딸에 대한 이야기는 인상적이었다.

 

 그 긴 세월을 핏줄도 아닌 아이를 데려다 키웠다는 것이.

 

 

 “동국의 아이를 딸로서 키워주어 고맙다. 그대에게 진심으로.”

 

 

 황제가 티보치나 백작의 손을 맞잡았다.

 

 누구에게도 로사를 키웠다는 것으로 고맙다는 말을 들어본 일이 없었다.

 

 검은 머리 아이를 거두었다고 비난만 가득한 시간이었다.

 

 처음 듣는 그 말에 티보치나 백작이 눈물을 흘렸다.

 

 황제는 우는 사내의 어깨를 다독였다.

 

 서국의 황제는 믿지 못한다.

 

 서국의 중신들도 믿지 못한다.

 

 그런데도 서국에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것은 눈앞에서 우는 사내 같은 사람이 있기 때문이었다.

 

 

 *****

 

 

 아레나가 없어진 지 열흘이 지났다.

 

 학생들은 아레나의 행방을 궁금해했다.

 

 사라진 학생을 찾기 위해 교사들은 열심히 움직였다.

 

 학교에 휴학계를 낸 것도 아니고 기숙사 방에서 나온 것을 본 적이 없어, 아레나의 행방을 두고 소문이 돌았다.

 

 

 “버지니아가 아레나를 죽여버린 게 아닐까.”

 

 

 동기는 충분했다.

 

 로사를 가장 많이 괴롭힌 것이 아레나라는 건 모두가 알았으니까.

 

 버지니아가 로사를 끔찍이 아끼는 것도 잘 알았고.

 

 하필 버지니아가 돌아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레나가 사라졌지 않은가.

 

 그래서 사람들은 그렇게 중얼거렸다.

 

 교실에서, 교정에서, 기숙사 방에서, 식당에서.

 

 로사의 앞에서도.

 

 로사는 그 말을 믿고 싶지 않았다.

 

 언니가 그렇게까지 할 사람이 아니란 건 본인이 가장 잘 안다고 항변했지만, 누구도 듣지 않았다.

 

 

 “언니!”

 

 

 그래서 버지니아를 찾아갔다.

 

 할 일없는 학생회실에 비스듬히 누워 있는 버지니아가 로사의 부름에 고개를 번쩍 들었다.

 

 

 “로사!”

 

 

 사랑스러운 동생의 부름에 언니가 쏜살같이 다가왔다.

 

 버지니아가 로사의 말랑한 뺨을 만지며 반겼다.

 

 

 “무슨 일이야? 수업 시간 아니야? 누가 또 쓸데없는 말 해?”

 

 

 앞에선 사르르 녹듯 말하던 버지니아의 말투가 뒤로 갈수록 살벌해졌다.

 

 그게 아니라고 고개를 젓던 로사가 끝없이 자신의 볼을 반지는 버지니아의 손을 붙잡았다.

 

 

 “이상한 소문이 돌아.”

 

 “신경 쓰지 마.”

 

 

 버지니아는 어떤 소문인지 듣지도 않고 로사의 뺨을 잡아당겼다.

 

 로사가 얼굴을 푸르르 털며 버지니아의 손에서 벗어났다.

 

 말랑하던 볼이 사라지자 버지니아가 불만스러운 듯 입을 삐죽 내밀었다.

 

 

 “무슨 소문.”

 

 

 버지니아가 고개를 까딱이며 로사에게 물었다.

 

 

 “언니가 아레나를…….”

 

 “로사, 그걸 믿어? 내가 누굴 죽일 사람은 아니잖아?”

 

 

 소문을 말하는 로사의 말을 잘라낸 버지니아가 황당하다며 웃었다.

 

 이미 소문을 들어 알고 있는지 말도 안 되는 말이라며 웃는 언니의 모습을 보던 로사가 딱딱하게 말했다.

 

 

 “응. 언니가 사람을 죽일 사람은 아니지. 그런데…….”

 

 

 로사가 말을 끊었다.

 

 그 말에 버지니아의 움직임이 멎었다.

 

 언니와 동생.

 

 둘 사이에 시선이 오갔다.

 

 그도 잠시, 버지니아가 로사의 눈을 손으로 가렸다.

 

 더는 자신을 보지 말라는 듯.

 

 

 “사람을 왜 죽여. 그런 짓 안 해.”

 

 “아레나는 어디 있어?”

 

 

 로사가 버지니아의 손을 밀어내며 물었다.

 

 깜깜하게 가려졌던 언니의 손을 치우자 환한 빛과 함께 버지니아의 매력적인 미소가 눈에 들어왔다.

 

 버지니아는 웃었다.

 

 그리고 고개를 저었다.

 

 

 “몰라.”

 

 

 정말 몰랐다.

 

 아니 반만 안다고 해야 맞을까.

 

 남쪽의 마을에 던져놓고 난 후, 아예 신경을 꺼버렸으니까.

 

 물벼룩이 푸치 후작가에서 아레나를 데리고 돌아갔다며 학교로 돌아온 게 며칠 전.

 

 그게 다였다.

 

 버지니아는 로사에게 이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

 

 이런 일은 그냥 신경 끄고 맡겨두면 될 텐데.

 

 로사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라도 다 해 줄 수 있었으니까.

 

 

 “넌 네 할 일이나 열심히 해.”

 

 

 그거면 됐다.

 

 버지니아는 정말 그러길 바랐다.

 

 주변 정리는 자신이 알아서 할 테니 동생인 너는 그저 잘 닦인 길만 걸으라고.

 

 아무것도 알려고 하지 말고.

 

 아무것도.

 

 

 “알았어.”

 

 

 버지니아의 붉은 눈을 본 로사가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언니가 한 말을 완전히 믿는 건 왜냐면 아레나였으니까.

 

 근 몇 개월간 지속해서 로사를 괴롭혔던.

 

 심지어 노예로 팔기까지 했던 아레나이지 않은가.

 

 그런 그녀를 버지니아가 가만두는 것이 더 이상했다.

 

 하지만 더 물을 수 없었다.

 

 언니가 끝까지 진실을 말해주지 않으리란 걸 알기에.

 

 과거에도 그랬던 것처럼.

 

 로사를 위한다는 미명아래. 버지니아는 든든한 언니였지만 언제나 중요한 것은 로사에게 말해주지 않았다.

 

 어떤 것이든.

 

 

 “그래, 착하다.”

 

 

 버지니아가 웃으며 로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로사가 주먹을 움켜쥐었다.

 

 이게 착한 게 맞는 건가?

 

 언니가 하는 대로 놔두는 게?

 

 여전히 자신이 못 미더운 걸까.

 

 여전히 그때의 그 어린아이 같은 걸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야 하는 건가.

 

 그러다 싸움이 나면 어떡하지.

 

 로사는 입을 다물었다.

 

 이제껏 버지니아의 말에 반론을 제기한 적이 없었다.

 

 싸워본 적이 없었다.

 

 그 흔한 자매싸움이란 걸 어떻게 하는 건지도 몰랐다.

 

 

 “응.”

 

 

 로사는 버지니아의 말에 수긍했다.

 

 싸우고 싶은 게 아니었다.

 

 그저 언니가 자신에게 모든 걸 이야기해 줬으면 하는 바람.

 

 언제쯤이면 언니도 그런 속마음을 터줄까.

 

 이미 18살이 된 로사는 길을 닦아주는 대로 가는 게 아닌, 함께 상의해서 같이 걷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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