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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안녕하세요, 검은머리 아가씨
작가 : 김뎃뎅
작품등록일 : 2019.3.18

교역이 끊긴 동 제국의 사람들을 노예로 부리는 서 제국의 티보치나 백작가 둘째 딸로 입양된 로사의 이야기.

유일하게 동방문화를 배울 수 있는 제국학교에 입학한 로사. 모범생으로 학교 생활을 하지만 언제 들킬지 모르는 본 모습 때문에 속은 초조하다.

하지만 곁엔 본래의 모습까지 아껴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감추지마, 로사. 머리색이 검든 아니든 눈이 검은 색이든 아니든 로사 넌 예뻐. 그러니까 숨기지마. 네가 예쁜 건 다른 뭐도 아닌 로사라서 예쁜 거야."

조금씩 자존감을 회복하는 로사에게 내려온 황제의 명.

"동방과의 교역을 위해 네 스승이 들고 도망간 동 제국 시황제의 인장을 찾아오라. "

[아카데미물/ 여주성장물/ 동서양 혼합 배경/ 일편단심 남주/ 세계최강 든든한 언니/ 유일하게 서방에서 동양 문화를 공부한 동양인/ 스승을 찾는 과정에서 만난 진짜 가족]


매주 월화수목 한편씩 차근차근 업로드 예정입니다.

 
11. 단죄(4)
작성일 : 19-06-18 10:37     조회 : 192     추천 : 0     분량 : 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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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하는 소녀의 얼굴이 분홍색으로 바뀌자 세이지가 부드럽게 웃었다.

 

 

 “전에 내가 한 말 기억해?”

 

 “네?”

 

 

 무슨 말인지 지칭하지 않아도 어떤 말을 말하는지 알 것 같았다.

 

 로사가 빨개진 얼굴을 감추려 손을 들었다.

 

 하지만 그 손은 얼굴까지 가지 못했다.

 

 세이지가 잡아챘으니까. 세이지는 로사의 손을 그러모아 당겼다.

 

 그리곤 가만히 로사의 귓가에 속삭였다.

 

 

 “내가 로사를 좋아한다고 했던 말.”

 

 귓가를 간질이는 속삭임에 로사가 숨을 들이마셨다.

 

 눈앞이 뱅글뱅글 돌았다.

 

 뭐라고 말을 하면 좋은 건지 알 수 없어서.

 

 대답을 해줘야 하는 건가? 뭐라고 하면 좋은 거지?

 

 똑같이 좋아한다고 해야 하나?

 

 하지만 그러기엔…….

 

 로사가 고개를 들고 세이지를 올려다봤다.

 

 언제나처럼 싱그러운 미소로 로사를 바라보고 있었다.

 

 지는 노을에 세이지의 금발이 주황빛으로 물들었다.

 

 그 모습이 평소보다 더 로사의 시선을 붙들었다.

 

 마치 옛이야기에 나오는 젊은 신처럼 찬란해서.

 

 

 “전…….”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사람. 누구나 다 좋아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로사에게 사랑을 속삭였다.

 

 기뻤다. 정말 기뻤다.

 

 하지만 그는 로사에게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로사보다 ‘위’에 있는 사람이었으니까.

 

 

 “잠깐만!”

 

 

 로사가 말을 하려 입을 열자 세이지가 다급하게 막았다.

 

 방금 전까지 아름다웠던 모습은 어디가고 가슴에 두 손을 얹고 잔뜩 긴장하는 모습으로.

 

 

 “자, 잠깐만. 내가 답을 강요하는 건 아니야.”

 

 

 세이지의 말에 로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세이지가 난감하단 듯 웃었다.

 

 마음 같아서야 빨리 고백이 받아들여져서 더, 더, 더 가까워지면 참 좋겠지만 분위기를 봤을 때 그게 아니란 걸 한눈에 알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선을 그었던 로사였다.

 

 로사의 마음이 1인 상태에서 세이지가 10을 달라고 하면 못 따라올 게 분명했다.

 

 세이지가 정확한 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목을 가다듬었다.

 

 

 “아니, 답을 강요하는 건 아니지만 듣고 싶은 건 맞아.”

 

 

 세이지의 말에 로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냥 지금은 많은 걸 바라는 거 아니니까 하나만 알려줘. 인간적으로든 친구로든 내가 좋은지 싫은지.”

 

 

 그렇게 말하며 세이지가 각각 오른손과 왼손을 내밀었다.

 

 좋으면 오른손을 잡고 아니면 왼손을 잡아달라고.

 

 그걸 본 로사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오른손을 잡았다.

 

 

 “인간적으로서, 친구로서. 싫을 리가 없잖아요.”

 

 “아~ 다행이다!”

 

 

 로사의 손을 잡은 채 세이지가 바닥에 주저앉았다.

 

 상당히 긴장했던 모양이다.

 

 쭈그려 앉아 시선이 낮아진 세이지가 로사를 올려다봤다.

 

 세이지보다 시선이 높아진 로사가 세이지를 내려다봤다.

 

 둘의 시선이 마주치자 별 이유 없이 둘은 픽 웃었다.

 

 

 “일어나요.”

 

 

 로사가 세이지의 팔을 잡아당겼다.

 

 세지 않은 힘에 세이지가 벌떡 일어나 로사에게 어깨를 비비적댔다.

 

 

 “아~ 그렇구나~ 로사는 날 좋아하는구나~”

 

 

 괜히 기분이 좋아 세이지의 목소리가 한 톤 높아졌다.

 

 그 좋아한다의 의미가 그게 아닌 걸 알면서도 장난스럽게 말하는 세이지를 보며 로사가 웃었다.

 

 그런 로사를 보며 세이지가 제 몸을 더 기울이며 말했다.

 

 

 “근데 난 역시 로사가 날 더 좋아해 주면 좋겠다.”

 

 “노력해볼게요.”

 

 

 저렇게 말하는데 누가 싫다 하겠는가.

 

 자신의 능글함을 로사가 웃음기 서린 말로 받아치자 세이지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피었다.

 

 전과는 또 달라진 로사의 태도에.

 

 무언가 변하는 것 같아서.

 

 

 “그럼 로사가 날 더 좋아하게 되면 그땐 말을 편하게 해.”

 

 

 세이지가 말했다.

 

 전부터 말을 편하게 하고 싶었지만 로사가 선을 그었던 것이 신경 쓰였다.

 

 게다가 그럼 로사가 직접 좋아한다는 단어를 말하지 않아도 세이지 본인이 바로 알아차릴 수 있을 테니까.

 

 세이지는 로사의 옆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며 그날을 상상했다.

 

 정말 행복하기 그지없었다.

 

 

 “큰일 났어! 아레나가 없어졌어!”

 

 

 아냐의 당혹스러운 목소리가 들리기 전까진.

 

 

 ******

 

 

 살몬에게 버지니아는 절대적이었다.

 

 그녀가 하는 말은 무조건 들어야 하는 것이고 존중해야 했다.

 

 그의 약혼녀는 그럴만한 존재였으니까.

 

 강하고 매력적이며 누구도 건드리지 못할 고귀한 사람. 그게 바로 버지니아였다.

 

 살몬은 버지니아가 하는 말이라면 무조건 따르리라 다짐했었다.

 

 항상 앞에 나서는 그녀의 뒤를 받쳐주는 것은 자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저 이상한 마법사가 나타나기 전에는.

 

 살몬은 버지니아가 츠티지와 함께 있는 것이 싫었다.

 

 아마 이건 본능이리라.

 

 버지니아가 츠티지를 먼저 찾는 일은 없었지만, 항상 저 물벼룩같이 생긴 놈이 먼저 들러붙었다.

 

 제일 처음은 버지니아의 명성을 들었다며 찾아왔을 때였던가.

 

 처음엔 지나가는 팬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버지니아가 뛰어나다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츠티지는 팬이란 이유를 대며 너무 자주 찾아왔다.

 

 버지니아가 귀찮아할 정도로.

 

 그녀가 싫어하는 건 미리 차단하고 싶어 츠티지를 막아섰지만, 마법으로 요리조리 피하는 그를 쉽게 차단할 수 없었다.

 

 그게 더 싫었다.

 

 

 “그냥 내버려 둬.”

 

 

 끊임없이 찾아와 버지니아를 찬양하는 물벼룩을 두고 어느 날 갑자기 버지니아가 말했다.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느낌이었다.

 

 그녀는 정말 그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지 몰라도 싫어서 어쩔 줄 몰랐다.

 

 그래선 안 되는데. 그는 버지니아에게 독이었으니까.

 

 그래서 걱정이었다.

 

 버지니아가 마탑이 있는 브레타라로 유학을 가면 분명 둘이서만 만날 텐데.

 

 생각만 해도 울컥 짜증이 치솟았다.

 

 그래서 버지니아가 브레타라로 유학을 가기 전, 츠티지에게 정보를 흘렸다.

 

 버지니아의 유학이 1년 미뤄졌다고.

 

 멍청한 물벼룩은 그걸 믿고 버지니아를 만나겠다며 그라그포드로 교사가 되어 왔다.

 

 다행히 버지니아는 유학을 떠나 없었지만.

 

 그걸 알고 한동안 뒤통수가 따가웠다.

 

 그래도 증거가 없는데 저 멍청한 물벼룩이 뭘 어쩌겠는가.

 

 그때, 살몬은 저 혼자 승리의 미소를 지었었다.

 

 하지만 지금 멍청한 물벼룩이 그의 신경을 엄청나게 거슬리게 했다.

 

 그가 버지니아가 하는 말이라면 무조건으로 따른다는 것이 가장 거슬렸다.

 

 

 “자, 버지니아! 다른 놈들은 못 해도 내가 이만큼이나 찾아왔어!”

 

 

 츠티지가 눈을 반짝이며 버지니아 앞에 동방의 물건을 늘어뜨려 놓았다.

 

 이제 너무 자주 찾아와 심드렁해진 버지니아가 귀찮다는 감정을 한껏 담아 츠티지를 향해 손을 휘저었다.

 

 

 “그래, 잘했어.”

 

 

 그 한마디에 츠티지의 얼굴이 밝아졌다.

 

 또 나가서 찾아온다며 창문을 뛰어넘으려는 걸 부총장이 바짓가랑이를 잡아 붙들었다.

 

 제발 수업 좀 하라고. 그걸 본 살몬이 혀를 찼다. 저것도 교사라고.

 

 

 “미친놈.”

 

 

 버지니아가 그렇게 말하며 웃었다.

 

 그것도 싫었다.

 

 살몬이 슬쩍 몸을 움직여 버지니아의 시야를 차단했다.

 

 

 “왜?”

 

 

 여전히 웃음기 남은 얼굴로 버지니아가 살몬을 바라봤다.

 

 그 얼굴에 사르르 녹은 살몬이 고개를 저었다.

 

 

 “아무것도.”

 

 

 그렇게 말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살몬의 말에 버지니아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를 지나쳐 츠티지에게로 다가갔다.

 

 버지니아가 부총장의 목덜미를 잡아 밀쳤다.

 

 

 “비켜 봐요.”

 

 “으억.”

 

 

 부총장이 떠밀리며 소리를 냈다.

 

 버지니아가 그런 부총장을 위아래로 훑으며 말했다.

 

 

 “운동 좀 하세요.”

 

 “버지니아. 난 매일 운동을 한단다.”

 

 

 버지니아의 말에 부총장이 멋쩍게 말했다.

 

 그에 버지니아가 숨쉬기는 운동으로 안 친다고 말하더니 츠티지를 잡아끌었다.

 

 

 “내가 이거 말고 전에 부탁한 건 어떻게 됐어? 잘 가르치고 있어?”

 

 “그거? 거의 다 끝나가. 걱정하지 마.”

 

 

 버지니아에게 잡힌 멱살을 기쁘게 바라보며 츠티지가 답했다.

 

 둘 사이에 오고가는 말에 살몬이 인상을 찡그렸다.

 

 부탁? 가르치다니?

 

 버지니아에게 무슨 부탁이냐고 물어보려는데 그녀가 먼저 입을 열었다.

 

 

 “깜박했는데. 갈 데가 있어. 따라와.”

 

 

 딱 세 마디 말에 모든 게 결정됐다.

 

 밖으로 나가는 버지니아와 츠티지를 보며 부총장은 대체 교사를 구해야 하는 건지 진지하게 고민했다.

 

 갑작스러운 버지니아의 행동에 하고 싶었던 질문도 못 한 살몬이 부총장에게 인사하고 서둘러 둘을 따라갔다.

 

 빨리 따라붙었다고 생각했는데 살몬이 복도로 나왔을 땐 아무도 없었다.

 

 살몬이 다급하게 주변을 살폈다.

 

 샅샅이 뒤졌는데 없는 걸 보니 둘이서 마법으로 자리를 이동한 모양이었다. 마음이 초조해졌다.

 

 버지니아에게 위험한 일이 생길 리 없다는 걸 머릿속으로 아주 잘 알고 있었지만 초조했다.

 

 자신을 두고 둘이서만 사라진 이 상황에 욱했다.

 

 그냥 마음이 그랬다.

 

 

 ***

 

 

 “으아아아악!”

 

 

 서러운 비명이 아무도 오지 않는 교내에 울렸다.

 

 하지만 누구도 그 소리에 신경 쓰지 않았다. 츠티지의 방음 마법 덕분에.

 

 

 “잘하고 있어.”

 

 

 비명이 들리는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앉아 느긋하게 그 모습을 보던 버지니아가 말했다.

 

 그 칭찬에 신이 난 츠티지가 잡고 있던 학생을 아래로 떨어뜨렸다.

 

 풍덩!

 

 

 “으아아아악!”

 

 

 교육상 상당히 좋지 않은 행동이었다.

 

 교사가 학생을 잡아 물구덩이에 집어넣었다 뺏다 반복하는 모습이.

 

 그걸 보는 버지니아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얼굴이었다.

 

 두어 번 물에 빠졌다 나온 학생이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츠티지에게 두발이 잡혀 대롱대롱 공중에 거꾸로 매달려있었다.

 

 

 “어때? 기분이.”

 

 

 버지니아가 상당히 삐뚤어진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학생은 입에서 물을 내뿜으며 꾸역꾸역 답했다.

 

 

 “자, 잘못…….”

 

 “그래, 잘못했지. 네가 이미 살몬에게 혼이 난 건 알지만 내 손으로 좀 더 손을 봐주고 싶었거든.”

 

 

 그렇게 말한 버지니아가 학생의 멱살을 잡아당겼다.

 

 거꾸로 매달린 학생의 얼굴에서 눈물인지 콧물인지 혹은 그냥 물인지 알 수 없는 액체가 후회로 뚝뚝 떨어졌다.

 

 

 “물, 무섭지?”

 

 “크흡! 네, 네!”

 

 “그래. 넌 물 무서워하지. 내 동생은 불 무서워해. 근데 거기다대고 불을 쏴? 누구 죽이려고 작정했어?”

 

 

 교내에서 로사를 향해 불을 날린 남학생이었다.

 

 불 계통의 마법을 쓰는 남학생은 살려달라고 빌었다.

 

 수도로 가면 어화둥둥 떠받들어질 도련님도 버지니아 앞에선 그냥 피라미였으니까.

 

 버지니아가 남학생을 다시 물로 쑤셔 넣었다.

 

 괴로워하는 소리가 귓가에 들렸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숨통을 끊는 건 절대 아니었으니까.

 

 일반 물이 아니었다. 공기가 가득한 물이었다.

 

 들어가도 숨을 쉴 수 있게 마법을 건 물.

 

 그러니 죽을 일은 없었다.

 

 다만, 이 마법이 걸린 물은 불 계열의 마법사에게 닿으면 위험했다.

 

 특히 물에 빠지면.

 

 자신의 주 마력을 물에 닿은 시간에 비례한 만큼 잃게 되니까.

 

 그리고 그건 어떤 짓을 해도 다시 채울 수 없었다.

 

 그야말로 불 마법사의 지옥이라 불리는 것.

 

 버지니아는 자신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는 물에 바싹 다가가 학생을 밀어 넣었다.

 

 

 “버지니아, 위험해.”

 

 

 그걸 본 츠티지가 한마디 했지만, 버지니아는 듣지 않았다.

 

 어떻게든 당시 로사가 당했던 고통을 그대로 맛보게 해주고 싶었다.

 

 

 “그만……!”

 

 

 남학생이 빠져나가는 마력에 괴로워하며 허우적댔다.

 

 아마 이제껏 가지고 있던 마력의 3분의 1은 도망갔으리라.

 

 마음 같아선 죄다 뽑아버리고 싶었지만 츠티지가 만류했다.

 

 버지니아는 학생에게서 손을 뗐다.

 

 물 밖으로 나온 학생이 부들부들 떨었다.

 

 물속에 들어갔을 땐 어떻게든 빠져나오려 발버둥 친다고 느끼지 못했는데 밖으로 나오니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더 원하는 대로 마법을 쓸 수 없었다.

 

 학생이 울음을 터뜨렸다.

 

 마탑의 마법사가 되겠다는 꿈도 남들이 부러워할 마법을 개발하는 꿈도 순식간에 다 날아가 버렸다.

 

 우는 학생을 발아래 둔 버지니아가 차갑게 말했다.

 

 

 “그러게, 누가 내 동생 건드리래?”

 

 

 학생이 그 말에 고개를 들어 버지니아를 올려다봤다.

 

 미래를 빼앗긴 학생의 눈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버지니아는 그것을 무시했다. 저런 얼굴은 많이 봤었다.

 

 과거 버지니아에게 죽어나갔던 노예상들도 그랬다.

 

 

 “자, 다음은 그 여자애 차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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