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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안녕하세요, 검은머리 아가씨
작가 : 김뎃뎅
작품등록일 : 2019.3.18

교역이 끊긴 동 제국의 사람들을 노예로 부리는 서 제국의 티보치나 백작가 둘째 딸로 입양된 로사의 이야기.

유일하게 동방문화를 배울 수 있는 제국학교에 입학한 로사. 모범생으로 학교 생활을 하지만 언제 들킬지 모르는 본 모습 때문에 속은 초조하다.

하지만 곁엔 본래의 모습까지 아껴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감추지마, 로사. 머리색이 검든 아니든 눈이 검은 색이든 아니든 로사 넌 예뻐. 그러니까 숨기지마. 네가 예쁜 건 다른 뭐도 아닌 로사라서 예쁜 거야."

조금씩 자존감을 회복하는 로사에게 내려온 황제의 명.

"동방과의 교역을 위해 네 스승이 들고 도망간 동 제국 시황제의 인장을 찾아오라. "

[아카데미물/ 여주성장물/ 동서양 혼합 배경/ 일편단심 남주/ 세계최강 든든한 언니/ 유일하게 서방에서 동양 문화를 공부한 동양인/ 스승을 찾는 과정에서 만난 진짜 가족]


매주 월화수목 한편씩 차근차근 업로드 예정입니다.

 
10. 흩어진 유물
작성일 : 19-06-04 10:28     조회 : 196     추천 : 0     분량 : 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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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덜컹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마차에서 우악스럽게 내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들은 로사와 가리가 있는 마차의 작은 창문만 열어 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고 다시 닫았다.

 

 화장실이라도 갈 거냐 물어볼 줄 알았던 로사는 그들의 행동에 약간 충격을 받았다.

 

 

 “누가 노예를 사람 취급해요.”

 

 

 로사의 반응에 가리가 꿈 깨라는 투로 말했다.

 

 그의 말에 불만스럽게 로사가 가리를 바라봤다.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가리가 종알종알 말을 했다.

 

 

 “이건 훨씬 나은 거거든요, 아가씨? 옛날엔 다들 며칠을 서서 가거나 화장실도 안 보내줘서 똥오줌이랑 같이 섞여서 잤는데요 뭐.”

 

 

 상상하고 싶지 않은 내용에 로사의 인상이 절로 찌푸려졌다.

 

 그러거나 말거나 가리는 주머니에서 꺼낸 것들을 바닥에 펼치며 로사에게 물었다.

 

 

 “어떤 걸로 갈까요, 아가씨?”

 

 

 로사는 가리가 꺼낸 물건과 가리의 얇은 옷을 번갈아 봤다.

 

 저 얇은 옷에 이런 게 다 들어있었다는 게 신기했다.

 

 손가락보다 작은 칼, 이상한 가루, 버섯, 얇은 천 조각 여러 개.

 

 로사가 가리에게 버섯과 가루에 관해 물었다.

 

 버섯과 가루를 보통 어떤 방식으로 썼는지 이야기하던 가리가 갑자기 조용히 하란 듯 검지로 입을 막았다.

 

 

 “나와!”

 

 

 갑자기 벌컥 마차의 문이 열리며 노예 상인들이 들이닥쳤다.

 

 그들은 무지막지한 힘으로 로사와 가리를 끌어내 쉼터 쪽으로 끌고 갔다.

 

 울퉁불퉁한 돌산 중턱에 위치한 쉼터라고 불리는 곳은 다 허물어져 가는 작은 건물이었다.

 

 로사를 안까지 끌고 들어간 노예 상인은 바닥에 아무렇게나 그녀를 내동댕이쳤다.

 

 강한 힘에 떠밀린 로사가 맥없이 고꾸라졌다.

 

 

 “악!”

 

 

 절로 비명이 나왔다.

 

 넘어지며 짚은 돌바닥의 날카로움에 손바닥이 쓸려 따가웠다.

 

 

 “뭐야, 이것들, 언제 밧줄을 푼 거야?”

 

 

 로사와 가리의 팔 다리가 자유로운 걸 본 노예상인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럴 리가요, 처음부터 안 묶었잖아요.”

 

 

 가리가 끼어들었다.

 

 그 말에 노예상인이 커다란 손으로 어린 소년의 뺨을 때렸다.

 

 

 “가리!”

 

 

 놀란 로사가 소리를 질렀다.

 

 상인의 입에서 거친 말이 터져 나왔다.

 

 

 “내가 바본 줄 알아? 이게 시건방지게 어디서 거짓말이야!”

 

 

 노예상인이 다시 손을 치켜들었다.

 

 아까의 강한 충격이 떠오른 가리가 눈을 질끈 감았다.

 

 살과 살의 마찰음이 들렸지만, 아프지 않았다.

 

 당황한 가리가 감았던 눈을 뜨자 남자의 거친 주먹을 맞고 신음을 흘리는 로사의 모습이 보였다.

 

 

 “아가씨?”

 

 

 놀란 가리가 로사 쪽으로 기어갔다.

 

 노예 상인은 로사를 때렸다는 것에 놀라, 어쩔 줄 몰라 했다.

 

 또 다른 노예 상인이 후다닥 달려오더니 로사를 때린 남자에게 주먹을 날렸다.

 

 

 “이 새끼가! 상품에 흠이 가면 어쩌려고!”

 

 

 그러더니 로사의 상처를 살피며 값이 내려가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중얼거렸다.

 

 화려한 욕을 섞어서.

 

 귀 옆에서 엥엥거리는 소리가 너무 혐오스러워 로사는 인상을 찌푸렸다.

 

 맞은 곳이 아팠지만, 그럭저럭 참을만했다.

 

 생각보다 맷집이 있는 건가 싶어 피식 웃었다. 이 상황에 웃는 게 더 이상했지만.

 

 상인들이 저들끼리 떠드는 사이 로사는 주변을 살폈다.

 

 다 허물어진 건물 구석마다 쪼그리고 앉아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노예였다.

 

 상품의 등급을 나눠놓은 것처럼 종족과 나이, 성별로 앉아있는 위치가 달랐다.

 

 

 “이걸 밥이라고 만들어?”

 

 

 와장창 깨지는 소리에 시선이 움직였다.

 

 무섭게 생긴 사람들이 노예 중 하나에게 음식을 만들라 시켰지만, 맛이 없었던 모양이다.

 

 음식을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노예가 바닥에 엎드려 싹싹 빌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그 모습을 보던 가리가 로사의 옆구리를 쿡 찔렀다.

 

 아까 마차 안에서 들었던 설명을 떠올리며 로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노예 상인들을 향해 손을 들었다.

 

 

 “저기.”

 

 “뭐야?”

 

 

 노예상인이 눈을 희번덕이며 말했다.

 

 눈빛에 움찔했지만 로사는 하려던 말을 끝까지 했다.

 

 뒤에서 가리가 옆구리를 꾹꾹 찔러대고 있었다. 빨리 말하라고.

 

 

 “제가 할까요? 요리.”

 

 

 밥이 맛이 없다고 그릇을 내팽개쳤던 상인들의 시선이 로사에게 몰렸다.

 

 그들은 다른 노예보다 고운 로사를 보며 미심쩍어했다.

 

 로사는 자신이 귀족 집안에 있다 와서 그런 거라며 둘러댔고, 그곳에서 요리하는 걸 배웠다 말했다.

 

 그리곤 요리하는 대신 손발을 묶지 말아달라 부탁했다.

 

 밧줄이 너무 아프다고.

 

 상인들은 단순하게 그들이 지켜보면 도망가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 점은 대강 넘기고 빨리 음식을 만들라며 로사를 잡아끌었다.

 

 

 “뭐야, 이건 내 상품이야!”

 

 

 로사를 데려온 노예상인이 로사의 다른 팔을 붙들고 말했다. 아주 잠깐 실랑이가 벌어졌지만, 배고픔이 이겼다.

 

 멀리서 쉼터까지 오느라 적어도 10시간은 굶어 그들은 배가 고팠다.

 

 주린 배를 부여잡으며 일단 밥부터 먹고 싸우자는 상인들의 말에, 로사는 속으로 혀를 찼다.

 

 웃기는 사람들이라고.

 

 노예상인이 거칠게 로사를 부엌으로 끌고 갔다.

 

 부엌이라고 할 것도 없는 작은 공간에 너저분하게 재료들이 널려있었다.

 

 거의 썩은 채소가 가득했다. 이러니 맛이 없지.

 

 요리의 요자도 모르는 사람이 봐도 충분히 상상되었다.

 

 

 “혼자 하기엔 힘들어요. 저 아이를 조수로 쓸게요.”

 

 

 로사가 가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상인들은 의외로 순순히 그러라 했다.

 

 슬그머니 로사가 있는 부엌으로 다가온 가리가 작게 물었다.

 

 

 “근데 진짜 요리할 줄은 알아요? 아가씨?”

 

 

 로사가 소리 없이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가요.”

 

 

 요리란 걸 해 본 적이라곤 박물관에서 세이지와 밥을 짓는다 시도했을 때가 처음이었다.

 

 물론 실패했었지만.

 

 냄비 안에 채소건 생선이건 고기건 다 때려 넣으며 로사는 세이지를 떠올렸다.

 

 갑자기 사라졌는데 걱정하진 않을는지.

 

 나중에 만나면 이런 사정이 생겼었다고 말해야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그에게 당당히 말하리라. 잘 탈출 했다고.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됐었다고.

 

 그럼 분명 평소처럼 머리를 쓰다듬으며 잘 했다 칭찬 해 주겠지.

 

 세이지를 떠올리던 로사가 미소를 지었다. 그를 다시 만날 수 있단 생각에 로사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냄비 안에 물을 넣고 그냥 끓였다.

 

 솔직히 맛은 장담할 수 없었지만, 책에서 용병들이 가는 여관에선 이런 식으로 모든 재료를 넣고 음식을 끓여낸다는 것을 본 기억이 있었다.

 

 맛이 없다는 말은 못 들었으니 괜찮을 거였다.

 

 아마도.

 

 

 “그거 줘요.”

 

 

 로사가 곁에서 냄비를 휘젓던 가리에게 말했다.

 

 가리가 주머니 속에 숨겨뒀던 버섯과 가루를 꺼냈다.

 

 그때, 노예 상인 중 하나가 냄새를 맡으며 냄비 근처로 다가왔다.

 

 

 “냄새가 이상한데?”

 

 

 의심스러운 눈으로 상인이 냄비 속을 들여다봤다.

 

 물속에 가득한 재료들을 보며 비워가 상한 듯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정말 요리할 줄 아는 거 맞아?”

 

 

 상인이 소리쳤다.

 

 그에 모든 시선이 로사에게로 몰렸다.

 

 로사가 싱긋 웃으며 능청스럽게 답했다.

 

 궁지에 몰릴수록 여유 있어 보여야 했다.

 

 

 “그럼요. 아직 끝나지 않아서 그래요. 거기 버섯 좀 줘봐요.”

 

 

 로사가 가리에게 눈짓하며 가지고 있던 버섯을 내놓으라 종용했다.

 

 가리가 고개를 끄덕이며 유유히 버섯을 건넸다.

 

 로사가 웃으며 버섯을 내보였다.

 

 

 “이게 뭔지 아시죠? 남방에서 음식 맛을 잡는 데 유명한 기리기리 버섯이잖아요. 어떤 재료로 요리를 하든 맛있게 만들어 준다는. 아시죠?”

 

 

 로사가 버섯을 흔들며 쉼터 안 사람들에게도 보여주었다.

 

 마치 광고라도 하듯.

 

 내가 이걸로 맛있는 요리를 만들 것이다, 이것을 넣을 테니 이 요리는 맛있는 게 당연하다는.

 

 상인이 얼결에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라 말하는 로사의 말투가 마치 모르면 바보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렸다.

 

 다른 쉼터안 사람들도 다들 아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여, 상인도 안다고 말해버렸다.

 

 그것이 모두가 모두에게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모른 채.

 

 그렇게 쉼터 안의 사람들은 모두 처음 보는 버섯을 아는 사람들이 되었다.

 

 집단의 오류였다.

 

 

 “그리고 이 가루, 동방의 슈라는 식물을 갈아 만든 향신료예요. 아시죠? 요리할 때 얼마나 중요하게 쓰이는데요.”

 

 

 자연히 그것도 다들 아는 게 되었다.

 

 상인들은 갑자기 알게 된 재료로 만든 음식을 기대했다.

 

 자꾸 끓이다 보니 고기 육수가 나오고 간을 맞추다 보니 얼추 음식 같은 냄새가 났다.

 

 로사는 버섯과 가루를 넣기 전, 살짝 맛을 봤다.

 

 생각보다 먹을 만해서 오히려 당혹스러운 건 본인이었다.

 

 

 “넣을까요?”

 

 

 가리가 다가와 버섯과 가루를 들고 말했다.

 

 로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버섯과 가루가 냄새 속에 스며들었다.

 

 여전히 냄새는 좋았고, 맛 역시 좋을 것이다. 로사는 더는 맛을 보지 않았다.

 

 마차 안에서 들었던 가리의 설명은 꽤 쉽게 들렸다.

 

 사람들을 속이기도 쉬웠고 사용 방법도 쉬웠다.

 

 이런 것이 함부로 통용되어도 되는 건가 싶을 정도로.

 

 둘은 사전에 어떻게 빠져나가겠다 합의가 된 것은 아니었지만, 음식으로 생긴 난동을 파고들어야겠단 생각이 일치했다.

 

 다 끓은 음식을 그릇에 퍼 담으며 로사와 가리는 눈빛을 주고받았다.

 

 로사는 상인들에게 음식을 내어주며 앞으로의 일을 기대했다.

 

 어떤 재료든 맛있게 만들어 준다는 버섯은 신경을 건드려 어떤 맛이라도 맛있게 받아들이는 일종의 독버섯.

 

 향신료라는 가루도 말린 버섯을 갈아 만든 것이었다.

 

 효능이 아주 좋아 약으로도 쓰인다고 했다.

 

 설사약으로.

 

 설사약의 효과가 발생하기까진 한 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가리는 말했다.

 

 그들은 기둥에 나란히 기대어 앉아, 지저분하게 음식을 먹는 노예 상인들을 바라봤다.

 

 얼마나 배가 고팠는지, 냄비 안에 있는 국물 한 방울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약효가 나타나면 도망치리라.

 

 동시다발적으로 효과를 보면 이곳에 있는 어떤 사람도 로사와 가리를 뒤쫓지 못할 것이었다.

 

 만약 다시 마차에 태워 출발한대도 가리에게 칼이 있으니 상인들이 화장실에 뛰쳐나간 사이 도망칠 수 있으리라.

 

 

 “항상 이렇게 도망을 쳤던 건가요?”

 

 

 로사가 가리에게 물었다.

 

 노예들은 항상 도망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건가 궁금했다.

 

 가리가 피식 웃었다.

 

 그런 거창한 게 아니라 했다.

 

 

 “도망은 무슨. 아가씨한테 이야기한 건 그동안 생각만 했던 방법이지, 써 본 적은 오늘이 처음인데요? 그거 다 나한테 쓰려고 갖고 있던 거예요.

 

 노예한테 주는 음식이 맛있겠어요? 그 버섯이랑 먹으면 똥도 먹을 만하니까 갖고 있는 거죠.

 

 가루는 뭐, 일 너무 많이 시킨다 싶은 주인 있으면 괴롭히려고 갖고 있는 거고. 딴 거는…….”

 

 

 그동안 자신이 겪었던 일을 떠올리며 하나씩 말하는 가리를 보며 로사는 서글펐다.

 

 분명 상처받았을 것이 분명한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해서. 로사가 어린 소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뭐예요?”

 

 “그냥요.”

 

 

 그냥 잘 버텼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말은 할 수 없었다.

 

 그 말을 하기엔 자신은 그보다 잘 지내왔기에, 기만하는 것처럼 들릴까 봐.

 

 

 “가족, 꼭 찾아줄게요.”

 

 

 로사가 다짐하며 말했다.

 

 진지하게 말하는 로사를 보던 가리가 고개를 홱 돌렸다.

 

 이런 분위기가 익숙하지 않은 듯 장난스럽게 대꾸했다.

 

 

 “뭘 심각하게 그래요. 알겠으니까 그만 보시죠, 아가씨?”

 

 

 그 말투에 무거웠던 분위기가 조금 가벼워졌다.

 

 기다리는 시간은 지루했다.

 

 밥을 다 먹은 노예상인들이 후식으로 술병을 따고 있었다.

 

 정말 효과가 있는지 슬슬 미심쩍은 기분이 들 때였다.

 

 문이 벌컥 열리며 새로운 노예 상인이 들어왔다.

 

 서로 아는 사이인지 다들 인사를 하며 아는 체했다.

 

 새로 온 노예상인은 좋은 일이라도 있었는지 연신 싱글벙글 이었다.

 

 그 모습을 보던 다른 상인이 무슨 일이 있었냐 묻자, 싱글벙글하던 상인이 품에서 물건 하나를 꺼내 자랑하기 시작했다.

 

 

 “내가 이걸 아주 싼 값에 잘 샀거든, 이게 아주 희귀한 건데 이제 곧 동방과 교역을 시작할 텐데 이게 비싼 값에 팔릴 거라더군.”

 

 

 그러면서 켈켈거리며 웃었다.

 

 단어에 쉼터 안에 있던 동방인들의 시선이 그 상인에게로 향했다.

 

 로사 역시 그를 봤다.

 

 제대로 깍지도 않고 가슴까지 기른 수염을 땋아 리본으로 묶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썩어 시커메진 앞니도.

 

 그 상인의 자랑에 다른 상인들이 배가 아픈지 물건을 보자고 했다.

 

 상인은 자랑스럽게 돌돌 말린 그림 하나를 펼쳤다.

 

 

 “어?”

 

 

 그림을 본 로사가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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