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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마술
작가 : Rane
작품등록일 : 2016.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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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연재 J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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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평범했던 나!
그런 내가 알고보니 신이었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하였는데...

 
과거 (6)
작성일 : 16-09-27 22:07     조회 : 444     추천 : 0     분량 : 5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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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라고? 그럼 내가 죽어서 이렇게 된 게 아니라는 말이야?

 

 “그래 죽지 않았어. 넌 인간이면서 인간이 아니지.”

 

 ‘그건 또 무슨 소리야?’

 

 하지만 내 질문을 입 밖으로 내뱉을 필요는 없었다.

 

 “신의 환생체가 그냥 인간이겠어?”

 

 그건 그렇지.

 

 “능력에 대한 기본적인 면역은 아직 기능하고 있고, 거기에 혹시나 싶어 걸어놓은 보호막도 만들어 뒀지.”

 

 뭐, 그 보호막은 네가 직접 겪고 있으니 말할 필요도 없지만 이라며 나를 가리킨다.

 

 그래, 지금 겪고 있는 현 상황이 그 보호막이라는 거구나.

 

 “인간이 되자마자 기억도 없는 일 때문에 죽으면 슬프잖아? 그래서 걸어놨었지.”

 

 그때의 나는 생각보다 신중했구나.

 

 “그래서 신이 될지 인간이 될지 정했어?”

 

 거 되게 닦달이네.

 

 “뭐 선택은 자유지만, 나를 위해서도 너를 위해서도 한마디만 할게.”

 

 그의 말을 수락하듯 고개를 끄덕이자 일순간의 멈춤도 없이 말이 나온다.

 

 오래 기다렸구나.

 

 “난 그때 소중한 아이를 잃었어.”

 

 알고 있다.

 

 “마찬가지로 지금의 ‘너’도 소중하게 여기는 누군가를 잃을 상황이지.”

 

 그것도 알고 있다.

 

 “그 때의 난 힘이 없었기에 지키지 못했다. 아니, 정확히는 내 어리석음 때문이었지. 지금의 너에게도 힘이 없지. 네가 그랬지? 힘이 있었으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고.”

 

 딱히 거짓도 아니었기에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그 말은 사실이고, 지금도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건 절반만 맞는 답이야.”

 

 마음속으로만 대답을 하고 있었지만, 무의식적으로 질문이 나갔다.

 

 “왜?”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그 위기를 타파할 힘이 있어야해.”

 

 그렇다면 맞는 것 아니냐고, 왜 반밖에 안 맞는가에 대해 따지려고 했다.

 그렇지만 그 다음 말을 듣고 나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네가 강한 힘을 가졌어도 그런 사람들은 나타날 수 있어. 오히려 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킬 수 없는 상황이 있다는 말이다.”

 

 하긴, 역설적이긴 하지만 힘이 있다면 그를 믿는 만큼 믿지 않는다.

 언제 자신을 버릴지 모르니까.

 

 “부디,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길 바란다.”

 

 마지막 말을 하는 마술사의 목소리가 왠지 쓸쓸하게 느껴졌다.

 

 린을 지키지 못한 일을 아직도 자책하고 있는 걸까?

 

 과거의 나에게 연민을 느낀다.

 

 ‘그러고 보니 인간으로 환생하면 어떻게 되는 거지?’

 

 신이 된다는 선택지에 너무 묶여 있다 보니, 다른 선택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만약 내가 인간으로 살기를 원한다면 어떻게 할 거야?”

 

 “뭐, 딱히 내가 어떻게 한다는 건 없어. 다만, 네가 신이 아니라 인간으로써의 삶을 선택한다면 모든 것은 사라져.”

 

 “사라진다고?”

 

 “그래, 아 언어선택이 조금 별로였나?”

 

 조금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만, 지금은 설명을 듣는 게 먼저니 마음속으로만 삼켰다.

 

 “그 교실에서 너는 죽은 걸로 처리된다는 말이야. 몸에서 빠져나온 영혼은 다른 생명체처럼 명계로 가서 심판을 받고 윤회하는 삶을 살아가겠지. 망각의 샘에서 나와 백지에서 다시 시작하는 거야.”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물론 네가 좋아하는 아이도 함께.”

 

 윤회의 고리는 인연의 실마저 함께 소생시킨다고 한다. 어떤 형태로든 다음 생에서도 너와 그 아이는 함께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거기다가 능력자가 사살한 경우, 그것도 무고한 일반인의 경우에 다음 생은 적어도 불행하지는 않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제 대답이 될 정도냐는 표정으로 으쓱이는 과거의 나를 보며 나는 다시금 생각에 잠겼다.

 

 여전히 정리되지 않는 상황. 아직도 신이 되어 돌아간다는 선택지가 믿기지 않는다.

 

 아, 돌아간다는 게 맞는 표현인가?

 

 그래서 하희는?

 맞다! 하희는 어떻게 됐지?

 

 “그 전에 묻고 싶은 게 있어.”

 

 “응? 얼마든지 물어봐. 내가 대답할 수 있는 선에서는 답해주지.”

 

 이 정도 질문이면 대답할 수 있는 선이겠지?

 

 “하희는 어떻게 됐어?”

 

 내 질문에 바로 답이 나올 거라는 예상과 달리 흠칫하더니 곧바로 대답을 하지 않았다.

 

 역시 죽은 걸까?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하희와 같이 죽어야 하는 걸까?

 

 그렇게 거의 확고해졌던 마음을 갈팡질팡하는 상황에서 잡아준 것은 과거의 나에게서 나온 한마디의 말이었다.

 

 “아직 죽지는 않았어.”

 “뭐?”

 

 “아직 죽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녀석이 곧 그 아이를 너와 같은 방식으로 죽이겠지. 지금 이 시간에도 말이지. 아무리 시간이 느리게 흘러도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은 금방 사라지겠지. 자, 인간이야? 신이야?”

 

 “만약 내가 신이 된다면 하희를 살릴 수 있어?”

 

 “미안하지만 그건 말해줄 수 없어. 신이 특정한 개인에게 미래를 알려주거나 바꾸는 행위는 금기로 되어있어. 규정상 안 되는 거라 어쩔 수 없어. 미안해.”

 

 마술사가 한 말에 나는 확신했다.

 내가 신이 된다면 하희를 살릴 수 있다고 말이다.

 말만 들으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말을 하면서 지은 표정, 떨림 같은 것들이 내가 신이 된다면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답해주고 있었다.

 

 구할 수 있다면 신이 된다.

 

 그도 그렇게 생각하겠지.

 

 그와 나는 같은 존재이니까, 그의 입가에 있는 미소를 보니 내 예상이 확신이 되어 가는 느낌이다. 어딘가 기쁜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사실 이 모든 것은 내 생각이고 추측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아무런 힘없이 당하는 것보다 설령 그 결과가 내 모든 것을 없애는 파멸이라 해도 있는 힘껏 발버둥이라도 쳐보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무엇보다 가능성이 있잖아?

 

 하희, 아무리 0에 가까운 가능성이라도 내가 좋아하는 아이를 살릴 수 있는 기회 말이야.

 

 나는 소중히 여기는 하희를 지키기 위해 신이 되고 싶다.

 

 아직 기억이 완전히 돌아온 것이 아니라 과거의 내가 무슨 일을 했고, 무슨 일을 겪었는지는 모른다. 어쩌면 평생 기억을 못 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이건 과거의 내가 한 일 때문에 선택한 결정이 아니다.

 이것은 오로지 지금의 내가, 내 의지로 하희를 구하기 위해 한 선택이다.

 만약 그러다 죽는다면 기억을 못하겠지.

 

 하지만 잊어서는 안 된다.

 

 저들은 내가 인생으로 환생한 뒤에도 쫓아왔다.

 

 그런 놈들이 지금처럼 하희가 습격당하는 일이 안 일어난다고 보장받을 수 있을까?

 

 아니, 없다.

 

 오히려 저들이 보여준 방식이라면 어떻게든 쫓아온다고 생각하는 게 맞다.

 그리고 그때 가서 지금처럼 기억이 떠올라 신이 되지 않은 것을 후회할 바에야 있는 힘껏 들이받아 보겠다.

 

 생각이 결정되었을 때, 나는 헛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 내 마음은 이미 정해져있었어.’

 

 어쩌면, 이 선택도 운명이라는 건가?

 

 “결정했어, 난 신이 될 거야.”

 

 내 결정이 마음에 드는지 마술사의 입이 살짝 올라갔다.

 대견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만족스러워 보인다.

 

 “너라면 그런 선택을 할 줄 알았어. 다만, 이 선택에 후회하는 일이 생겨도 네가 한 선택이야. 어쩌면 내가 겪었던 것들보다 더 큰 고통이 기다릴 수도 있고.”

 

 살짝 기분이 나빠지려고 한다.

 

 이렇게까지 실험을 해야 하는 건가?

 

 하지만 그 이유를 알기 때문에 티는 내지 않았다.

 

 “상관없어. 하희를 구할 수 있다면,아니 그 가능성이 있기만 해도 각오할 일이야. 그 녀석이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면,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들도 충분히 뿌듯할 일들이야.”

 

 “정말 그렇게 생각해? 그 고통은 엄청 날거야. 매 순간, 죽는 게 더 편할 만큼 자책감에 휘둘릴 수도 있어.”

 

 누군가 지금의 대화를 본다면, 오히려 신이 되겠다는 선택을 걱정하는 모습이겠지.

 그렇지만 나는 반복해서 하는 걱정에 담겨있는 본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나 역시, 느꼈으니까.

 

 린이라는 세계의 의지가 죽는 모습, 그 때 찾아오는 슬픔, 절망감, 분노, 원망.

 그걸 이미 겪어봤기에 말하는 거겠지.

 

 ‘그 모든 것을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겠어?’

 

 “응, 가장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찾아온 것이니까. 기회가 있음에도 택하지 않고 포기한다면 난 스스로를 평생 원망하며 후회하겠지. 그러니 난 바꾸지 않아. 신이 되겠어.”

 

 내 대답이 그의 마음에 들었는지 그는 호쾌하게 웃었다.

 하지만 그 눈에는 살짝 눈물이 맺혀있었다.

 

 그래서 그의 얼굴은 우는 것인지, 웃는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그가 다음 말을 건네는 목소리를 듣고 후련해졌다는 사실만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풉, 푸하하하. 꽤나 남자다운걸? 미래의 나는 인간임에도 강한 마음을 가지고 있구나. 마음에 들어.”

 

 뭐지, 내가 나한테 칭찬받으니까 기분이 이상해. 이것 봐, 소름 돋았다고.

 

 “그래, 그러니까 빨리 신으로 만들어.”

 

 나는 당연히 여기서부터 척척 신이 되어 곧바로 하희를 구하러 가게 될 줄 알았다.

 하지만, 내 예상과는 달리 마술사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지금은 힘들어. 너는 네가 가진 모든 것들을 다시 그리고 온전하게 이해해야만 신이 될 수 있어.”

 

 내가 가진 모든 것?

 

 능력이야 그때의 이야기를 들었고, 힘은 아직 사용할 줄 모르지만 배우면 그만이다.

 

 그 외에 또 남은 게 있나?

 

 “아니, 힘이나 기술 같은 건 그렇다고 치더라도 구체적으로 모든 것이라는 범주에 그 두 개를 제외하고 뭐가 있는데?”

 

 왜 그런 당연한 것을 묻는 표정이다.

 

 어이, 넌 내가 지금 기억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계속 까먹지 마라.

 

 그제야 그 사실을 깨달았는지 연달아 헛기침을 한다.

 

 “같은 차원에 있는 자들이라던가.”

 

 “아니, 내가 왜 거기까지 알아야해? 이상하잖아? 내 힘이랑 걔네랑 뭔 상관인데?”

 

 살짝 찡그리는 표정을 보였지만, 평소에 주변의 눈치를 살피며 살아온 나도 간신히 눈치 챌 정도로 매우 잠시였다.

 

 “후, 일단은 신이라고? 스스로 창조한 세계의 생명체에 대해서는 알아야 한다고? 그것도 능력의 일부에 속하니까.”

 

 큭, 뭔가 납득이 됐어.

 

 납득하고 싶지 않은데, 가능한 빨리 돌아가고 싶은데, 능력의 일부라고 말하니까 할 말이 없어.

 

 “그런 이유로 하나하나 가르쳐 줄게. 뭐, 대충 기억하는 거 있어?”

 

 “마나나 능력은 대충 떠올랐어. 확인만 해주면 돼.”

 

 고개를 끄덕이는 걸 보고 내가 기억하고 있는 마나와 내 능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마나라는 것은 능력을 사용하기 위한 힘으로 몸을 보호하고 능력을 강화하는 것도 가능해. 그리고 난 7개의 능력을 이용해서 한가지의 능력을 만들어낸다고 알고 있어.”

 

 마술사가 오- 하는 표정을 짓고 감탄하고 있다.

 

 “라고 륜이 설명하는 게 떠올랐어.”

 

 그 말이 붙자 그러면 그렇지 라는 표정으로 바뀐다.

 어이, 이래 보여도 일단은 미래의 너라고.

 

 “왜?”

 

 “아니, 일단 그게 맞다. 그러면 6차원에 있는 생명에 대해 알려줘야 하나. 조금 긴 이야기가 되겠지만 꼭 기억해.”

 

 별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자 이 모든 일이 일어난 6차원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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