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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안녕하세요, 검은머리 아가씨
작가 : 김뎃뎅
작품등록일 : 2019.3.18

교역이 끊긴 동 제국의 사람들을 노예로 부리는 서 제국의 티보치나 백작가 둘째 딸로 입양된 로사의 이야기.

유일하게 동방문화를 배울 수 있는 제국학교에 입학한 로사. 모범생으로 학교 생활을 하지만 언제 들킬지 모르는 본 모습 때문에 속은 초조하다.

하지만 곁엔 본래의 모습까지 아껴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감추지마, 로사. 머리색이 검든 아니든 눈이 검은 색이든 아니든 로사 넌 예뻐. 그러니까 숨기지마. 네가 예쁜 건 다른 뭐도 아닌 로사라서 예쁜 거야."

조금씩 자존감을 회복하는 로사에게 내려온 황제의 명.

"동방과의 교역을 위해 네 스승이 들고 도망간 동 제국 시황제의 인장을 찾아오라. "

[아카데미물/ 여주성장물/ 동서양 혼합 배경/ 일편단심 남주/ 세계최강 든든한 언니/ 유일하게 서방에서 동양 문화를 공부한 동양인/ 스승을 찾는 과정에서 만난 진짜 가족]


매주 월화수목 한편씩 차근차근 업로드 예정입니다.

 
7. 서쪽의 검은머리 아가씨(6)
작성일 : 19-05-13 08:35     조회 : 199     추천 : 0     분량 : 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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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까 잠갔으니 괜찮아. 아무도 못 와.”

 

 

 어느새 일어난 세이지가 로사의 손목을 잡고 부드럽게 자신의 쪽으로 당겼다.

 

 창가로 향했던 로사의 몸이 세이지의 침대가 있는 쪽으로 자연스레 움직였다.

 

 

 “어, 어떻게……?”

 

 

 엄청나게 다친 것처럼 보였는데 생각보다 너무 자유롭게 움직여서 놀라웠다.

 

 로사가 토끼 눈을 하고 세이지를 바라보자 그가 웃었다.

 

 

 “금방 다 나았지? 나 회복능력 빠르거든.”

 

 

 세이지가 씩씩하게 웃었다.

 

 하지만 로사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금방 웃음기를 거두고 얼굴을 긁적였다.

 

 

 “농담이었는데, 재미없었어?”

 

 “안 아픈 거예요? 괜찮은 거 맞아요?”

 

 

 세이지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로사는 자신이 궁금한 걸 먼저 물었다.

 

 다급하게 자신의 몸을 이리저리 만지며 살피는 로사가 싫지 않아 세이지는 가만히 그 손길을 즐겼다.

 

 

 “괜찮아. 정말로.”

 

 “하지만 엄청 심하게 다쳤었는데.”

 

 

 로사의 얼굴이 펴질 줄 몰랐다.

 

 계속 상처가 매인 붕대를 기웃거리며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말하자 세이지가 로사의 어깨를 잡아 자신을 똑바로 보게 했다. 그리고 말했다.

 

 

 “진짜야. 츠티지 선생님께서 치유마법을 걸어주셨어. 치유마법은 전문이 아니라면서 일단 제일 심했던 상처들은 다 나았어. 작은 것들은 그냥 약을 바르면 금방 나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세이지가 상처가 있던 부분을 로사에게 보여줬다.

 

 피부가 깨끗했다. 사실을 직접 확인하자 긴장이 풀린 로사가 바닥에 주저앉았다.

 

 

 “다행이다.”

 

 

 침대와 침대 사이에 주저앉아 연신 다행이라며 중얼거리는 로사를 보던 세이지가 침대에서 내려와 로사 앞에 쪼그리고 앉았다.

 

 둘 다 침대 사이의 좁은 공간에 앉아있어서 시선의 높이가 맞았다.

 

 

 “정말 미안해요.”

 

 

 로사가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을 건넸다.

 

 제대로 보고 말한 건 처음이었다. 말을 하던 로사의 고개가 아래로 푹 수그러들었다.

 

 

 “로사.”

 

 

 세이지가 로사를 불렀다. 그 부름에 로사가 고개를 들었다.

 

 쪼그리고 앉은 자세로 자신의 무릎 위에 팔을 얹은 채, 로사를 보던 세이지가 부드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럴 때 미안하단 말보다 고맙다고 말해주면 내가 더 기쁠 것 같아.”

 

 “아…….”

 

 

 로사가 생각지도 못한 듯 눈을 껌벅였다.

 

 세이지와 눈이 마주쳤다. 부드럽게 눈웃음 지으며 세이지가 그 말을 기다리고 있는 게 느껴졌다.

 

 로사가 그 웃음에 답했다.

 

 

 “고마워요. 구해줘서.”

 

 

 고맙단 말을 하기 어색한지 아니면 부끄러운지 말투가 뚝뚝 끊어졌다.

 

 하지만 그런 건 전혀 상관 안한단 듯 세이지가 환하게 웃었다.

 

 

 “나는 로사가 다치지 않아서 기뻐.”

 

 

 어감이 약간 이상할지도 모르지만 사실이었다.

 

 사랑스러운 로사를 지켜냈다는 뿌듯함과 엄습해오던 통증.

 

 그 통증은 상당히 아니 꽤, 아니 그보다 더 심하게 아팠기에 그 아픔을 로사가 겪는다고 생각하면 그게 더 싫었다.

 

 차라리 자신이 아프고 말지, 안 그래도 작은 로사에게 어떻게 그런 아픔을 느끼게 한단 말인가.

 

 세이지가 속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교정에서 보건실까지 그리고 츠티지의 치유마법이 있기까지 상처의 통증은 어마어마했다.

 

 피부를 송곳으로 쑤셔대는 느낌, 아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이었다.

 

 싸움이 잦아 상처가 익숙한 기사들도 이 고통은 모를 터.

 

 통증을 참아내는 내내 세이지는 몇 번이나 정신을 잃었었다.

 

 어쩔 수 없었다. 그는 이런 것에 익숙하지 않았다.

 

 전쟁 같은 걸 겪어본 적도 없었고, 몸은 단련하지만 기사 양성반처럼 엄청난 훈련을 해본 적도 없었다.

 

 그저 책상에 앉아 적당히 공부하며 적당히 자신의 재능을 키우는 사람일 뿐이었다.

 

 교정에서 치유 마법을 받았지만, 그건 응급 처치였을 뿐이었다.

 

 보건실로 옮겨 와서도 세이지가 견디질 못하는 걸 보고 살몬은 다시 츠티지를 불렀다.

 

 근처에 제대로 된 마법사가 츠티지 뿐이었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으리라.

 

 세이지는 살몬에게 고마웠다.

 

 살몬은 친구를 위해 자신이 그렇게나 싫어하는 츠티지에게 고개를 숙였다. 살려달라고.

 

 응급처치할 땐 별말 없이 나섰던 츠티지 보건실에 와선 살몬에 대한 감정으로 세이지를 치유하니 마니 살몬과 기 싸움을 벌이려 했다.

 

 하지만 살몬이 망설임 없이 고개를 숙이자, 괜히 숙연해져선 묵묵히 세이지를 치료했다.

 

 상처가 너무 깊어 다 치료할 순 없었다.

 

 치유 마법이 전공이 아니라며 츠티지는 어느 정도 상처를 아물게 만들고 통증을 없애는 마법을 걸었다.

 

 로사에게 보여주지 않은 다른 부분엔 아직도 상처가 남아있었다.

 

 흉은 남겠지만 약을 바르면 금방 나을 거라니 그걸 위안 삼았다.

 

 정말이지 로사가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제 모습에 자신감이 없어하는 로사가 이런 흉터를 달고 다니면 아마 더 사람들 앞에 서려고 하지 않을지도 모르니까.

 

 

 “로사.”

 

 

 그렇게 생각하던 세이지가 로사를 불렀다.

 

 이제야 로사의 머리를 뒤덮고 있는 모자가 눈에 들어왔다.

 

 세이지는 정신을 잃기 전 지저분하게 드러났던 로사의 검은 머리를 떠올렸다.

 

 그리고 자신이 본 게 맞는지 확인하고 싶어 로사의 모자에 손을 뻗었다.

 

 

 “왜, 왜요?”

 

 

 세이지의 손길에 화들짝 놀란 로사가 모자를 사수했다.

 

 로사의 반응에 세이지는 모자 속의 머리색이 무엇인지 짐작했다.

 

 

 “건물 안에서 모자를 왜 그렇게 뒤집어쓰고 있어?”

 

 

 세이지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손을 뻗어 로사 역시 일으켜주었다.

 

 여전히 모자에서 손을 떼지 않고 있던 로사가 대답을 못했다.

 

 세이지는 로사의 답을 기다리지 않고 뒤이어 말했다.

 

 

 “머리색 때문에 그래?”

 

 “어, 어떻게…….”

 

 

 세이지의 말에 로사가 다시 울상이 되었다.

 

 괜히 울리는 건 아닌가 싶어 세이지의 가슴이 콕콕 찔렸다.

 

 하지만 이미 다 드러난 것이고, 자신의 앞에서 로사가 머리 때문에 신경 쓰는 건 보고 싶지 않았다.

 

 세이지는 다시 한번 로사의 모자에 손을 뻗었다.

 

 

 “로사.”

 

 

 세이지가 나지막이 로사를 불렀다.

 

 모자를 꾹 쥐던 로사의 손을 살며시 당겨 내렸다.

 

 

 “모자”

 

 

 세이지는 순순히 손이 잡힌 로사에게 싱긋 웃어줬다.

 

 걱정하지 말라는 다독임이었다. 괜찮다는 신호.

 

 그 때문인지 로사는 세이지가 모자를 벗길 때까지 얌전했다.

 

 

 “안 써도 돼.”

 

 

 그 말과 동시에 숨겨놨던 로사의 검은 머리카락이 드러났다.

 

 어떻게 한 건지 잔뜩 뭉쳐놓은 머리카락이 세이지의 손길을 따라 아래로 흘러내렸다.

 

 세이지가 머릿결을 따라 쓸어내리며 나른하게 말했다.

 

 

 “검은색.”

 

 

 색을 말하자 로사의 몸이 떨었다. 그 떨림이 고스란히 세이지에게 전해졌다.

 

 세이지의 눈동자가 로사의 눈동자를 마주 봤다.

 

 로사의 눈 색도 검었다.

 

 머리카락을 쓸지 않는 다른 한 손이 로사의 눈두덩을 쓸었다.

 

 

 “숨기지 마. 로사.”

 

 

 눈 주변을 쓰는 세이지의 손길 때문인지 아니면 그의 말 때문인지, 로사의 눈에서 눈물 한줄기가 주룩 흘렀다.

 

 세이지의 손이 흐른 눈물길을 닦았다.

 

 

 “예뻐. 넌 정말 예뻐. 머리색이 검은색이든 아니든 눈이 검은색이든 아니든 로사 넌 예뻐. 그러니까 숨기지 마.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 건 아직 네가 예쁘다는 걸 깨닫지 못해서야. 나한테 넌 어떤 모습이라도 세상에서 제일 예쁘니까. 이렇게 숨기지 않아도 돼.”

 

 

 세이지가 눈물을 닦아냈는데도 로사의 눈에선 눈물이 계속 흘렀다.

 

 마치 이제까지 참았던 걸 쏟아내듯 계속 울었다.

 

 길지 않은 말이었지만, 그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이제껏 억눌러왔던 로사의 감정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세이지는 계속 우는 로사를 달래려 그녀의 어깨를 끌어안았다.

 

 그는 알지 못할 마음고생이 있었으리라.

 

 우는 김에 이 자리에서 탁 털어낼 정도로 울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뒤엔 더 이상 움츠러들지 않길. 세이지의 손이 로사의 등을 토닥였다.

 

 자신의 어깨에 고개를 묻고 우는 로사를 달래며 세이지가 나지막이 속삭였다.

 

 앞서 했던 말에 좀 더 보강하고 싶은 말이 떠올라서였다.

 

 로사의 귓가에 부드러운 세이지의 목소리가 맴돌았다.

 

 

 “네가 예쁜 건 다른 뭐도 아닌 로사라서 예쁜 거야.”

 

 

 로사의 울음소리가 더 커졌다.

 

 ***

 

 “으아아악! 사, 살려……!”

 

 

 학교 뒤편 아주 구석진 수풀 사이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

 

 너무 외진 곳이라 학생들은 잘 찾지 않는 곳에 사람이 있었다.

 

 

 “살려달라는 말이 나와?”

 

 

 비명을 지른 사람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손에 쥐고 있던 몽둥이를 치켜들었다.

 

 그러자 비명을 질렀던 사람이 놀라며 그의 앞에 와 무릎을 꿇고 손이 닳도록 비벼댔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제가 잘못했어요. 제가 잘못했어요……!”

 

 “잘못한 걸 알면 벌을 받아야지.”

 

 

 빌던 사람이 아예 바닥에 납작 엎드렸다.

 

 몽둥이를 들었던 사람이 자세를 낮추고 빌던 사람의 머리카락을 잡고 고개를 쳐들게 했다.

 

 둘의 눈이 마주쳤다.

 

 얼마나 얻어맞았는지 팅팅 부어오른 눈을 한 남학생과 싸늘한 얼굴을 한 살몬.

 

 눈이 마주치자 남학생의 바지가 축축하게 젖어 들었다.

 

 

 “혼자 한 거야?”

 

 “에, 예?”

 

 

 남학생이 덜덜 떨며 물었다. 살몬의 몽둥이가 바닥을 짚고 있는 남학생의 손등을 짓이겼다.

 

 

 “혼자 한 거냐고.”

 

 “…….”

 

 

 남학생은 고개만 푹 숙였다. 무언은 긍정이라지만, 이 경우엔 아닌 것 같았다.

 

 이유라고 딱히 할 만한 건 없었지만, 느낌이 그랬다.

 

 

 “사람이 질문하면 대답을 해야지.”

 

 

 살몬이 남학생의 손등을 짓누르고 있는 몽둥이에 힘을 실었다.

 

 남학생의 인상이 일그러졌다. 간간이 신음이 흐르는 것이 아파보였다. 하지만 살몬은 멈추지 않았다.

 

 

 “그 정도 아픈 거로 찡찡거리면 쓰나. 너 때문에 내 친구는 피부가 홀라당 타버렸고, 미래의 처제는 얼마나 상처를 입었는데. 뼈가 좀 부러지면 어때. 넌 마법 반이니까 알아서 낫게 할 수 있잖아?”

 

 

 살몬이 사납게 웃으며 말했다. 목소리가 소름 돋을 정도로 낮아 남학생은 몸을 덜덜 떨었다.

 

 

 “너무 겁먹는다? 그러지 마. 내가 정말 나쁜 사람 같잖아. 이 정도는 기사 양성반에선 벌에도 안 껴줘. 하긴, 샌님 같은 마법반에서 이런 걸 얼마나 더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네.”

 

 

 남학생의 손등 위에 세워놓은 몽둥이 위로 엉덩이를 걸친 채 살몬이 유유히 말했다.

 

 남학생의 신음소리가 더욱 커졌지만, 그럴수록 살몬의 얼굴은 더욱 냉정했다.

 

 

 “말해. 혼자 한 거야?”

 

 “아니, 아니요.”

 

 

 남학생이 울며 답했다.

 

 그 말이 나오기 무섭게 남학생의 손등에서 몽둥이를 치운 살몬이 남학생의 턱을 잡고 고개를 들게 만들었다. 그리고 물었다.

 

 

 “그럼 누구랑?”

 

 

 살몬의 말에 남학생의 울음소리가 더욱 커졌다.

 

 울음 속에 섞인 목소리가 띄엄띄엄 들렸다.

 

 

 “아, 아레나 푸, 푸치가 시켜서…….”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남학생은 쓰러졌다.

 

 들을 만큼 들었다 생각한 살몬이 그의 뒤통수를 가격해 기절시킨 것이다.

 

 바지를 축축하게 적시고 바닥에 널브러진 이름 모를 후배를 보던 살몬이 주머니에서 작은 구슬을 꺼내며 말했다.

 

 

 “역시 아레나 푸치라는 군.”

 

 “들었어.”

 

 

 손바닥보다 작은 구슬에 젊은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불투명한 구슬의 색 때문에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목소리만큼을 또랑또랑하게 잘 들렸다. 청아하면서 힘이 있는 목소리.

 

 

 “이주 아니 일주일 안에 그곳으로 갈게. 그때까지 로사를 잘 봐줘.”

 

 “걱정하지 마.”

 

 

 마치 구슬 속에 그녀가 들어있는 양 살몬이 소중하게 구슬을 매만졌다.

 

 그녀의 목소리 너머로 바쁘게 움직이는 소음이 들려왔다.

 

 멀리서 들리는 사람들의 목소리. 거리의 배경음악.

 

 그것만으로도 그녀가 어디론가 향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똥개에겐 신세를 졌네. 지금부터 짐 쌀 거라 정신없을 거야. 학교에서 만나.”

 

 

 그 말만 남기고 통신이 끊겼다.

 

 더 말하고 싶었지만, 목소리부터 정신없어 보여 다시 거는 건 참기로 했다.

 

 게다가 학교에서 기다리라니 그녀의 명령은 절대적이었으니까.

 

 그래도 섭섭한 듯 살몬이 구슬을 쓰다듬었다.

 

 그러다 소중하게 들어 올려 가만히 구슬에 입술을 갖다 댔다.

 

 

 “기다릴게. 내 여왕님.”

 

 

 곧 버지니아가 돌아온다. 그녀를 기다리는 일주일이 행복할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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