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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저주받은 대공에게 납치당했다
작가 : 아름다운뿌리
작품등록일 : 2019.2.27

[이 세계/공물/능력남주/능력여주/대공]

쌓아 온 모든 게 타버렸다.
그게, 금전이든 인연이든 추억이든 나의 모든 게 타서 한숨의 재로 남았다.
겨우 살아 남았더니 황제의 공물로 바쳐질 운명.
그 곳에서 날 구해준 건 제국의 유일한 대공.
“살아남아라.”
다른 사람들이 저주 받은 붉은 눈이라 저주하고 욕해도 나에게 그의 붉은 눈은 희망이었다.
“날 이용해라.네 게 가진 힘이 없다면 나를 이용해라. 나의 직위를 이용하고 나의 재산을 이용해라. 날 네 마음껏 이용하고서라도 넌 끝까지 살아남아라. 그게 내가 네 게 하는 유일한 명령이자 부탁이다. 절대 함부로 죽지 마라.”

 
8. 크레아지오네
작성일 : 19-03-13 14:54     조회 : 356     추천 : 0     분량 : 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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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주받은 대공에게 납치당했다

 #8화_ 크레아지오네

 W_아름다운뿌리

 

 자신들이 한 공격을 배로 불려서 되돌리자 다연을 노리던 남자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사실 그녀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던 그들이었지만 검은 머리의 공물을 찾아오라는 황명이 있었다.

 자신의 윗 사람이 황명으로 죽으나 아님 몰락되거나 둘 중에 하나인 상황에서 상관이 몰락 되어 자신들의 일자리를 잃는 것 보단 나았길래 다연을 끌고 가야만 했다.

 

 ‘어린 아이이고, 여인의 몸이라 봐주려고 했더니 안되겠군’

 

 그 아이가 공격한 것도 아니고, 공격을 실패한 것도 아니었고 자신의 공격을 배로 돌려서 쳤기에 방심할 수 없었다.

 남자는 자세를 다시 잡고 말했다.

 

 “와라.”

 

 이번엔 먼저 공격을 해보아라라는 마음으로 그녀의 공격을 기다렸다.

 하지만 아무리 그녀의 공격을 기다려도 그녀에게 선제공격은 오지 않았고 남자는 더욱 더 긴장했다.

 

 ‘왜 안 오지? 지쳤나?’

 

 그녀의 안색을 살피니 전과는 다른 긴장감이 눈에 흘렀다.

 그제서야 남자는 눈치챘다.

 

 이 아이는 아까 그 것밖에 하지 못한다라고.

 

 ‘그렇다면 얘기는 빠르지.’

 

 공격을 배로 되돌려 주는 것밖에 하지 못한다면 방법은 하나밖에 없었다.

 공격을 하지 않는 것.

 더군다나 검을 들었을 때 그 기술을 쓸 수 있는 거라면 검을 쓰지 않으면 된다.

 

 남자는 칼을 바닥에 두고 그녀에게 한발자국씩 다가갔다.

 

 “오… 오지마!!”

 

 

 그래, 예상대로 이 아가씨는 긴장하고 있다.

 결국 그것 밖에 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빈 틈이 있을 때 뒷목을 쳐서 기절시켜야 한다.’

 

 그녀의 급소를 쳐 기절시켜 데려갈 요량으로 그녀에게 한 발자국씩 다가가니 갑자기 자신과 그녀 사이에 인영이 나타났다.

 자신과 그녀를 가로막는 사람에 그는 본능적으로 그에게서 물러났고 그 인영은 그녀의 앞에서 자신을 서늘하게 보고 있었다.

 

 “…….”

 

 금색 머리에 금색 눈.

 황실을 뜻하는 황금 빛의 사람.

 그 사람은 딱 한 명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폐하?’

 

 인영이 황제라는 사실까지 도달한 그는 바로 납작 엎드렸다.

 

 ‘어째서 황제폐하가 여기 계시는 거지? 더군다나 저 여인을 보호하는 건 뭐고? 혹시 내가 늦은 건가? 이미 폐하께서는 그녀를 찾았고 그녀와 사찰을 나오는 도중에 내가 그녀를 납치하겠다 한 건가?’

 

 머리를 아무리 굴려보아도 황제가 그녀를 보호하는 건 그녀와 이미 만난 사이였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녀를 함부로 보호하기는 힘들지.

 

 “판도라의 빛을 뵙…”

 “쉿-”

 

 그가 황제에게 예를 취하려 하자 황제는 그녀 몰래 검지 손을 입에 댔다.

 조용히 하라는 뜻.

 

 덕분에 예를 취하려던 남자는 예를 다 취하지 못했고 방금 예 때문에 다연이 그를 의심했다.

 

 “멋대로 검을 가져가서 죄송합니다.”

 “아니야~ 네가 무사하다면 됐어.”

 

 여전히 화사한 웃음으로 답하는 그를 보며 다연은 생각했다.

 웃음이 헤프군.

 

 그가 그를 쫓아냈다.

 

 “지금 당장 내 눈 앞에서 사라져라.”

 “네!”

 

 당장 앞에서 사라지는 말에 엎드려 있던 남자는 순간 놀란 듯 했지만 이내 눈도 마주치지 못하며 사라졌다.

 

 ‘눈치는 있는 자로군.’

 

 “그보다 두 번이나 은혜를 졌군요. 감사합니다.”

 “고마우면…”

 

 그가 또 식사를 하자는 말을 꺼낼까 봐 다연은 다급하게 그의 말을 뺏었다.

 

 “우선 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이만 들어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나중에 인연이 닿으면 그때 제가 갚기로 할게요.”

 “흐음-”

 

 그가 무언가 생각하는 듯 감았는 눈을 나른하게 다시 떴다.

 

 “그럼, 그거 주세요.”

 

 그가 가르킨 건 그녀의 노리개.

 

 “노리개를 말씀하십니까?”

 “네, 그거 말합니다.”

 

 다연은 진짜 시간이 별로 없었기에 검으로 노리개를 뜯어 그에게 건냈다.

 

 “이름이라도 알 수 있을 까요?”

 

 처음이었다.

 판도라에서 그녀의 이름을 묻는 사람은.

 

 루에도 소개를 원했지 그녀의 이름을 묻진 않았다.

 그래서 놀랐다.

 이 제국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묻는 사람이 있구나라고

 

 

 “제 이름을 묻기 전에 먼저 이름을 말하는 게 맞는 것이겠죠. 그래도…”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말꼬리를 늘리던 다연이 이내 말을 이었다.

 

 “제가 당신에게 두 번이나 은혜를 입었으니 말씀드리죠. 전 이다연입니다.”

 “이다연….”

 

 그가 그녀의 이름을 곱씹었다.

 그러다 이내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제 이름은 크레아지오네 입니다.”

 

 여전히 자상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 뿐 그 이상은 아니었다.

 

 

 “네.”

 

 다연이 뒤돌아 가려하자 크레아지오네가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자신의 손목이 잡혀 강제로 몸이 돌려진 다연은 처음 있는 일에 당황했다.

 

 “왜?”

 

 그녀가 이상하다는 듯 묻자 크레아지오네는 그녀를 그대로 보내기 싫어 얼떨결에 잡았던 손목을 풀었다.

 

 “죄… 죄송해요….”

 “괜찮습니다. 전 이만 가봐도 될까요?”

 

 가봐도 되냐 묻는 다연에 크레아지오네는 다급하게 말했다.

 

 “제… 제가 친구가 없어서요!”

 “네?”

 

 다연은 동문서답하는 크레아지오네가 이해되지 않았다.

 

 ‘어쩌라는 거지?’

 

 “서로 얼굴도 알고, 이름도 알았으니 오늘 처음 만난 사이긴 하지만 친구라고 해도 될까요?”

 

 그녀와 그가 본지 한 시간도 채 안되는 시간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다연에게 친구라고 할 수 있냐 물었고 다연은 고민했다.

 친구라고 부르기엔 너무 짧은 인연이 아닌가?

 그렇다고 아니라고 하기에는 이 남자가 계속 붙잡을 것 같고…

 

 

 예전 같으면 반갑게 그를 받았을 텐데 조선에서의 일이 아무래도 걸린다.

 아무리 생각해도 왜 사람들에게 납치당했는데 판도라까지 오게 된 게 이상하단 말이지.

 

 

 “네, 그러면 그렇게 하죠.”

 

 결국 크레아지오네의 말을 받아들인 다연.

 친구됐다는 말에 크레아지오네는 정말 세상을 다가진 것 같은 표정으로 말했다.

 

 “감사합니다!! 그럼 말도 놓아도 될까요?”

 

 

 딱 봐도 자신보다 그의 나이가 훨씬 많아 보였기에 그녀는 허락했다.

 

 “네, 하세요.”

 “그럼 다연, 또 봐!!”

 

 자신의 손을 잡고 붕붕 흔들던 크레아지오네는 이제는 진짜 그녀를 보낼 생각이었는지 그녀의 팔을 놓아주었다.

 

 ‘특이한 사람이군.’

 

 “그럼, 이만.”

 

 다연은 크레아지오네에게 가볍게 목례를 한 후에 대공가로 발길을 옮겼다.

 그런 다연을 크레아지오네는 그녀의 실루엣이 아예 사라질 때까지 계속, 한없이 봤다.

 

 

 *

 *

 *

 

 

 대공저에 돌아와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건 다연을 기다린 듯 보이는 대공이었다.

 

 “루에…”

 “어디를 갖다 온 것이냐?”

 

 서늘해 보이는 그의 분위기에 다연은 순간 흠칫 했지만 그걸 티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예민한 루에의 눈을 피하긴 힘들었다.

 

 “밖에 좀 갔다 왔습니다.”

 “밖을 갔다 온 건 그대를 보면 안다. 내가 궁금한 것은…”

 

 루에는 다연을 훑으며 말을 하다 말고 시선이 한 곳에 멈췄다 말을 바꿨다.

 

 “누가 그랬나?”

 “네?”

 

 누가 그랬냐고 물어보는 루에의 말에 다연은 그의 말이 이해되지 않아 그의 물음을 되물었다.

 

 “그 손목 누가 그랬냐 물었다.”

 

 루에가 아까부터 집요하게 보고 있는 손목을 보자 이상하게 빨갛게 손자국이 있었다.

 

 ‘아까 크레아지오네라는 자에게 잡혔을 때였나?’

 

 다연은 자신의 손목을 뒤로 숨기고 말했다.

 

 “별 것 아닙니다.”

 

 물론 이 말로 넘겨질 루에가 아니란 건 다연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밖에 있었던 일을 굳이 말해서 긁어 부스럼 만들고 싶진 않았기에 대충 얼버무렸다.

 하지만 그 선택이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니란 걸 루에의 반응을 보고 깨달았다.

 

 대충 상황을 얼버무리는 듯이 보이는 다연에게 루에는 천천히 다가갔다.

 

 아까부터 묘하게 그 남자 냄새가 난다.

 계속 거슬리는 그 남자 냄새.

 

 

 아주 익숙하면서도 익숙하지 않는 그 냄새가.

 

 루에가 그녀의 손을 조심히 잡아 빨간 그녀의 손목을 쓸자

 그가 쓸고 지나간 손목에서 금색의 빛이 났고 다연은 아파했다.

 

 “읏-!”

 

 그녀가 신음을 흘리자 루에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지오네?”

 

 지오네라는 이름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다연.

 그런 다연의 반응에 루에는 확신했다.

 이 부상은 지오네 때문이라고.

 

 

 하지만 크레아지오네는 암비지오네가 두눈을 부릅뜨고 지키고 있을 터, 그럼에도 탈출했다는 말은….

 일부로 다연을 노렸다는 뜻이 됐다.

 

 대체 언제

 왜 뭐 때문에?

 

 이 아이는 본 적도 없었을 텐데 왜 관심이 생긴 거지?

 이 어린 아이에게 무슨 볼 일 이라고?

 

 혹시 그 공물을 지오네가 직접 명한 건가?

 

 지오네가 직접 명령해서 이 아이가 판도라에 공물로 들어온 것이라면 루에는 전적으로 막아야 했다.

 그것이 지오네가 자신에게 준 대공이라는 직책의 무게이자 의무였다.

 

 경찰로 활동 하고 있었던 루에를 끌어들인 크레아지오네가 강제로 앉힌 그 자리.

 루에는 전처럼 경찰 생활은 할 수 없었지만 독단적으로 제국을 지킬 수 있는 위치라 그나마 다행이었다.

 

 ‘공물에 관해 조사 좀 해봐야겠군.’

 

 공물이 만약 황실과 관련이 있다면 부패가 시작 된 것.

 내부로부터 썩어가고 있었다는 증거였기에 루에는 이 사건을 간단히 넘겨서는 안되겠다 싶었다.

 

 

 “다음부터는 밖에 나갈 때에는 호위랑 하녀와 동행해라.”

 

 “죄송합니다.”

 

 “알고 있다면 내가 말한대로 하지.”

 

 

 

 이 제국은 힘과 능력을 중시하는 나라이기에 아무런 힘이 없는 여자가 밖을 나선다면 위험하다.

 그것도 비싼 물건을 몸에 두르고 다닌 다는 건 자신을 노려 달라는 말과 다름이 없는 행동.

 

 없어진 노리개가 내가 말한 의미를 알려주겠지.

 

 

 루에 자신이 사람을 좋아하지 않고, 사람들도 루에를 싫어했기에 사용인이 없는 대공저.

 루에는 앞으로 다연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사용인을 뽑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네. 그리하겠습니다.”

 

 “그대는 일반 영식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제국으로 유학 온 귀족과 다르지 않다. 그러니 그대의 걸음의 무게에 잘 생각해봤음 좋겠군.”

 

 그 말을 끝으로 루에는 다연에게 방으로 올라가라 일렀고 다연은 지친 몸을 이끌며 자신의 방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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