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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저주받은 대공에게 납치당했다
작가 : 아름다운뿌리
작품등록일 : 2019.2.27

[이 세계/공물/능력남주/능력여주/대공]

쌓아 온 모든 게 타버렸다.
그게, 금전이든 인연이든 추억이든 나의 모든 게 타서 한숨의 재로 남았다.
겨우 살아 남았더니 황제의 공물로 바쳐질 운명.
그 곳에서 날 구해준 건 제국의 유일한 대공.
“살아남아라.”
다른 사람들이 저주 받은 붉은 눈이라 저주하고 욕해도 나에게 그의 붉은 눈은 희망이었다.
“날 이용해라.네 게 가진 힘이 없다면 나를 이용해라. 나의 직위를 이용하고 나의 재산을 이용해라. 날 네 마음껏 이용하고서라도 넌 끝까지 살아남아라. 그게 내가 네 게 하는 유일한 명령이자 부탁이다. 절대 함부로 죽지 마라.”

 
7. 만남
작성일 : 19-03-06 08:59     조회 : 362     추천 : 0     분량 : 6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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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주받은 대공에게 납치당했다

 #7화_ 만남

 W_아름다운뿌리.

 

 황성의 모든 경비망을 뚫은 프리모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흠흠흠~”

 

 어느 새 콧노래를 부르며 길을 걷고 있는 프리모에게 번뜩 무언가 뇌리에 스쳤다.

 

 “들켰군.”

 

 들켰다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이 마치 황성이 지금 쯤 난리가 났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 같았다.

 

 “자~ 이젠 어디로 가보나~~?”

 

 판도라가 제국이 된 후로 한번도 나온 적 없는 수도.

 그는 사찰이 필요하다 느꼈다.

 

 “그래도 내가 황제인데 한번도 돌아다닌 적도 없단 말이지~ 항상 황성에서 보고만 받고 있어서 뭐가 문제인지 전혀 모르겠네~”

 

 프리모는 사찰이라는 명목으로 자신을 납득 시키며 가벼운 발걸음을 한층 더 가볍게 옮겼다.

 

 

 

 *

 *

 *

 

 

 한편 데시데리오가 판도라의 관해 조사를 해오라는 것이 숙제였던 다연은 루에 몰래 나와 밖을 돌아다녔다.

 물론 그 몰래 나왔다 하더라도 그에게 들키지 않았을 거라 생각하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루에는 자신을 잡지 않았다.

 그렇기에 다연은 루에 몰래 나왔다라고 생각했다.

 

 다연은 판도라에 대해서 전혀 모르기 때문에 서점으로 발길을 돌리다 이상하게 자신에게 집중되는 시선을 느끼며 자신의 머리를 매만졌다.

 조선에서는 괜찮았지만 판도라에서는 눈의 확 띄는 검정 머리라 마법으로 염색을 하자 해도 신체발부 수지부모라 싫다 했다.

 자신의 가족이 한순간에 사라진 이상 자신의 가족과 관련된 연결고리 하나 정도는 남겨둬야 했다.

 그 것이 자신이 자랑스러운 조선인이다라는 걸 증명했고 자랑스러운 부모님의 이가(李家)의 사람이란 걸 증명했다.

 그렇기에 다연은 눈도, 머리 색도 바꿀 생각이 없었다.

 

 뒤로 곱게 땋은 머리를 후회하진 않았어도 적어도 가리고 나올 걸 이라는 생각은 하게 됐다.

 

 지나가는 곳 마다 자신을 보며 수군 거리니 마치 저잣거리를 지나다니던 기생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아무리 사람들이 자신을 기생처럼 천하다, 더럽다 라는 눈빛으로 쳐다봐도 다연은 떳떳했다.

 

 조선에서 나쁜 일을 하다 판도라로 넘어오게 된 것도 아니고 조선에서 쫓기게 된 것도 아니었다.

 다연은 어느 누구에게도 잘못한 것이 없었기에 당당했다.

 

 다연은 각오를 다지려는 듯 주먹을 꽉 쥐었다 이내 결심한 듯 한 서점에 들어섰다.

 

 

 딸랑-

 

 “어서오세….”

 

 

 문소리가 나자 다연을 반갑게 맞이해주던 서점 사장이 다연을 보자 얼굴이 적나라하게 굳어졌다.

 

 “…….”

 

 저런 사람들을 일일이 신경 써서는 내 할 일을 못한다.

 이 결론은 내가 여인의 몸으로 교역을 할 때 진작 깨달았던 결론이다.

 

 

 남아선호사상이 강한 조선이란 나라에서 여인의 몸으로 사내들과 교역을 하려니 다연을 무시하는 건 물론이거니와 그녀를 대놓고 싫어했던 사람들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다연은 맞서지는 않았고 실력으로 승부했다.

 

 자신을 무시하던 상인들도 거래의 부당성에 대해 조목조목 다 지적한 결과 상인들 모두가 그녀를 무시하지 않게 됐고 그녀는 교역장에서 가장 유명한 인사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다연이 판도라에 와서 이런 시선을 느끼는 건 부담스럽지도, 어색하지도 않았다.

 그저 원점으로 돌아갔을 뿐이다.

 

 내가 이 사람들이 무시할 수 없는 사람이 되면 된다.

 

 그렇게 생각했기에 책을 사려는 다연의 발걸음이 좀 더 빨라졌다.

 

 한 책장에서 멈춰선 다연은 책을 왼쪽 위에서부터 오른쪽 아래까지 천천히 훑으며 책 제목을 읊었고 이내 자신이 찾는 책을 찾았다.

 

 “판도라… 판도라… 판도라의 대하여… 찾았다!”

 

 드디어 발견한 책에 다연은 눈을 초롱초롱하게 뜨고 책을 빼내려 손을 뻗었지만…

 

 아쉽게도 키가 모자랐기에 다연이 책을 빼기에는 너무 힘든 높이에 있었다.

 

 ‘휴우- 이럴 때는 사다리로 올라가야 하는데 사다리가 어딨있지?’

 

 자신이 찾는 책으로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사다리를 찾으려 주변을 살피던 그녀는 어느 한 곳에서 시선이 멈췄고 사다리를 찾아내 사다리를 옮겨 올라가 책을 빼내는 것에 성공했다.

 

 “닿았다!!”

 

 자신이 손이 책에 닿았을 때 그 희열감이란…

 여태 오라버니께서 가져 온 책이나 아버지께서 주던 책을 읽던 다연으로서는 자신의 손으로 자신이 찾는 책을 꺼내는 것에 대해 성취감을 느꼈고 그 성취감과 희열감은 판도라에 와서 처음으로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자신의 손으로 무언 갈 해냈다는 사실에 처음으로 이 곳에 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 그녀는 책을 소중히 않고 사다리에서 조심히 내려오다 이만 치마에 걸려 사다리에서 넘어지고 말았다.

 

 우당탕! 이란 소리가 나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서 그런 큰 소리는 나질 않고 풀썩이라는 가벼운 소리와 함께 그녀의 등뒤와 무릎 뒤 사이로 체온이 느껴졌다.

 

 자신이 넘어질 거란 걸 알고있는 다연은 넘어질 때 질끈 감았던 눈을 조심히, 천천히 떴고 자신을 가볍게 받아 낸 사람의 얼굴을 보게 됐다.

 

 루에보단 작지만 큰 키에 마르고 탄탄한 몸, 햇빛을 받아 눈부시게 반짝거리는 그의 금발 머리.

 그리고 자신의 눈과 마주친 황금 같은 눈.

 

 그는 황금을 뒤집어썼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빛나는 사람이었다.

 

 놀라서 다연을 받아낸 그 남자는 그녀와 눈이 마주치자 마자 눈이 휘어지게 웃으며 말했다.

 

 “조심! 불편한 치마를 입고 사다리에 올라갈 생각을 하시다니, 무모하시군요.”

 “…….”

 

 화악-

 

 예상치 못한 전개와 예상치 못한 스킨십에 얼굴이 빨개질 대로 빨개진 다연은 부끄러워 얼굴을 들지 못했고 다 들어가는 목소리로 그에게 말했다.

 

 “죄송…해요….”

 

 감사하단 인사가 먼저일 줄 알았던 남자의 귀에 사과가 들리자 의하하게 생각했고 얼굴이 빨개진 그녀의 얼굴을 보며 시원하게 웃었다.

 

 “아뇨, 어디 다치신 곳은 없으십니까?”

 

 “……네.”

 

 

 여전히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였지만 그녀가 부끄러워 한다는 걸 눈치챈 그로서는 그런 그녀의 반응이 미치게 재밌었다.

 이대로 그녀를 안고 어딘가로 향하고 싶을 정도로.

 

 “이만… 내려주세요….”

 

 

 단정히 땋아내려 묶었던 천이 풀어지고 그녀의 땋은 머리가 폭포처럼 흘러내렸다.

 그녀의 길고 곱슬거리는 머리가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니 마치 밤하늘에 박혀 빛나는 별과 같았다.

 그 머리로 단번에 그녀가 누구인지 알아 차려버린 그는 대공이 빠져있는 이 여자와 어떻게서든 대화를 더 하고 싶었다.

 

 내려달라는 그녀의 부탁에 천천히 그리고 조심히 그녀를 내려준 그는 그녀의 흐트러진 옷을 정리해주었다.

 

 “…….”

 “왜 그러십니까?”

 “……아닙니다.”

 

 그녀의 시선을 느낀 그가 다연에게 무슨 일이냐 물었지만 그녀는 답을 피했다.

 하지만 그는 이 대화를 여기서 멈출 순 없었기에 어떻게서든 그녀와 대화할 수 있는 소재를 찾다 그녀의 손에 들린 책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제국이 궁금하신 겁니까?”

 “네?”

 

 제국이 궁금하냐 물었더니 당황해 하는 그녀.

 자신이 질문을 할 때마다 눈에 띄게 반응을 하는 그녀의 행동이 그는 너무 재밌었다.

 

 “들고 계신 책.”

 “아…”

 

 그가 그녀가 들고 있는 책을 가르키자 이제야 알았다는 듯이 감탄사를 내지르는 다연.

 

 “판도라 제국에 대해 알고 싶다면, 그 책 보다는 이 책이 더 나으실 겁니다.”

 

 자연스럽게 주변에서 책을 하나 꺼내서 그녀에게 추천하는 그.

 그 책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판도라의 기원.

 저자- C.P

 

 “판도라의 기원…씨 점 피?”

 

 다연이 그가 준 책의 표지 부분을 소리 내어 읽으니 화사한 미소를 짓는 그.

 

 “그거 보면 판도라에 역사에 대해서 다 안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렇군요.”

 

 다연은 그의 말에 바로 책을 펼쳐 대충 읽어봤지만 수상한 느낌은 없었기에 그에게 감사인사를 했다.

 

 “감사합니다.”

 “그게 끝?”

 

 감사 인사를 하자 그게 끝이냐 묻는 그의 말에 당황한 다연.

 

 

 “네?”

 “아니, 보통 고마운 사람들에게는 감사 인사를 하잖아요.”

 “그래서 했는데…”

 

 “아니, 그 인사 말고요. 답례로 식사초대를 한다거나, 식사를 사준다거나…”

 

 아마 이 남자는 식사 대접을 받고 싶었나 보다.

 그래도 식사대접은 지금 다연의 위치로 함부로 할 수 없는 것.

 이럴 때는 정중하게 거절하는 게 좋다.

 

 

 “죄송합니다. 식사 초대나 식사를 사준 다는 것은 제가 함부로 할 수 없는 부분인 지라 할 수 있겠다 확답은 드리지 못하겠군요.”

 

 

 정중했다.

 

 이제 겨우 1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이가 자신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사람들과 낯을 가리지 않고 편히 말하고 있었고, 무엇보다 대화도, 거절도 정중했다.

 하루 아침에 배웠다고 하기에는 처세술도 있어 보여, 이 아이는 공물이 되기 전에는 좋은 가문의 영애였구나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것도 예법을 제대로 배운 귀한 가문의 영애.

 

 “뭐, 그렇다면 어쩔 수 없고요.”

 

 겨우 대화 소재를 찾아 이어갔던 대화가 싱겁게 끝났다.

 이대로 끝낼 순 없는데…

 

 하늘은 나의 편인지 마침 지나가던 건장한 사내들이 갑자기 그녀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검정머리?”

 “확실히 검정머리가 맞군.”

 

 

 아뿔사-

 그가 그녀를 찾은 명령이 아직까지 실행되고 있었다.

 

 자신이 했던 명령이었지만 사소한 거였기 때문에 완전히 까먹고 있었다.

 더군다나 대공의 품에서 발견 될 아이였기에 명령을 거두지 않아도 되겠다 싶었는데 자신이 모르는 곳에서 이렇게 명령이 실행 될 줄 몰랐다.

 젊은 나이의 황제가 된 지라 황권이 많이 약하다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그렇지 않은 모양이었나보다.

 

 

 “잠깐, 우리 좀 보지?”

 

 그 건장한 사내들은 정확히 다연을 노렸고 다연은 그들이 자신을 노린다는 걸 눈치 챘는 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초면에 죄송하지만 혹, 호신용 칼이라도 있으십니까?”

 “호신용 칼?”

 “네, 잠깐만 빌리고 금방 다시 드리겠습니다.”

 

 목숨을 위협 받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칼을 빌리다니 제정신인가?

 제대로 배우지 않은 검술은 그들에게 오히려 역효과만 날 뿐이었다.

 그걸 모를 아이처럼 보이진 않는데…

 

 “단 검은 없지만 검이라면…”

 

 

 스릉-

 타다닥!

 

 그가 허락하기도 전에 그녀는 그의 칼을 꺼내 뛰기 시작했고 그녀는 건장한 사내들을 뚫고 서점을 나갔다.

 

 

 

 사람의 인적이 드문 어두컴컴한 골목에서 그녀는 멈췄다.

 당연히 그녀를 따라오던 사내도 그 골목에서 그녀와 같이 멈췄다.

 

 지금 그 사내들을 마주한 건 검 하나만 들고 있는 귀족 영애처럼 보이는 검은 머리의 여자 하나.

 그녀가 검을 들고 있는 모습은 그들에게 위협하나 되지 않았다.

 

 “아가씨, 좋게 투항하지?”

 

 좋게 투항하라는 말에 다연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투항? 감히 누구에게 투항하라 말하는 것이냐? 나는 자랑스러운 조선의 이조판서 이병산의 여식 이다연이다. 내 조국이었다면 나에게 말 한마디도 못 건냈을 종속들이 감히 귀족인 나에게 투항하라 겁박 하는구나.”

 

 

 서점에서는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핀 꽃 같았던 다연이 지금은 사막에 꼿꼿이 서 있는 선인장 같았다.

 서점에서는 겁에 질려 몸을 미세하게 떨던 여자가 지금은 눈빛이 확 변해 그들에게 대항하고 있었다.

 

 칼을 잡은 그녀의 눈빛이 전과 달라지자 순간 예사롭지 않다 생각한 남자들은 뒤로 한 발자국씩 살짝 밀렸다.

 그렇게 기백에서 작은 아이에게 밀린 것이었다.

 

 “아가씨가 좋게 좋게 투항을 해야 우리도 아가씨를 상처 없이 데려가지.”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지껄이자 마음 깊숙한 곳에서부터 분노를 느끼는 이다연.

 

 “당신들은 지금 나를 납치하겠다 나에게 말하는 것이다. 내가 왜 당신들에게 납치 당해야 하며 왜 당신들에게 끌려가야만 하지?”

 

  어이가 없었다.

 마치 다연이 자신들의 소유물인냥 노비인양 자신들의 말을 듣길 바랬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라고 생각하는 다연으로서는 그들이 하는 말들이 그녀의 신경을 긁기에 충분했고 그녀는 칼을 들었다.

 

 “아가씨, 아가씨처럼 검을 제대로 배우지도 않은 여인들이 자신의 몸 하나 지키겠다고 검을 들었다가 결국 지키지는 못하고 우리의 화만 돋은 채 끝난 일이 얼마나 많은 줄 알아? 그냥 좋은 말 할 때 내려 놔. 안 그러면 우리도 참지 못하니까.”

 

 “내가 검을 드는 것과 그대들이 참지 않는 것이 무슨 상관이지? 난 내 몸을 지킬 뿐이고 그대들은 날 납치하는 일을 할 뿐이다. 그건 변함이 없는 사실.”

 

 “그래그래, 그게 아가씨의 소원이라면 그렇게 해줘야지.”

 

 

 이 정도로 말을 했으면 보통 여인들은 자신이 들었던 검을 떨어트리고 포기한다.

 하지만 다연은 경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칼을 쥔 손에 힘이 더 들어갔고 포기는 커녕 살겠다는 집념만 강해졌다.

 

 그렇기에 다연을 아무리 회유해봤자 넘어오지 않을 거라 판단한 그들은 다연과 같이 칼을 들었고 칼들은 허공에서 부딪혔다.

 

 

 자신과 체격이 두 배나 되는 칼을 받아낸 다연은 자신에게 온 충격을 그대로 흘려서 그에게 보냈다.

 물론 자신의 힘도 싫어서.

 

 그러자 다연의 칼을 받고 있던 남자는 잠깐 멈췄고 칼을 떨어트렸다.

 자신이 했던 공격보다 배나 되는 충격이 자신에게 돌아오니 손이 잠깐 마비되는 것도 과언이 아니다.

 

 검의 대해 아무 것도 모를 것 같았던 아이가 상대방의 공격을 자신의 힘을 실어서 배로 돌려보내는 것을 해내자 남자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예상과는 다르다.

 

 얌전히 잡혀가던 여자들과는 다르다.

 

 이 아이는 다르다.

 

 

 

 

 사실 그녀를 본 모든 판도라 사람들이 그녀가 검술을 배우지 않았을 거라 생각했지만 여동생을 무척이나 아꼈던 그녀의 오라비인 이재현은 교역할 때나 평소에도 자신의 몸은 지킬 줄 알아야 한다며 자신이 배운 검술을 그대로 다연에게 가르쳤다.

 

 처음엔 그렇게 하기 싫어했던 검술도 하면서 체력이 붙고 자신감이 붙어 다연이 자신의 오라버니와 빼먹지 않고 했던 훈련이었다,

 그게 지금에 와서 유용하게 쓰일 줄은 아무도 몰랐다.

 

 

 그가 알려 준 그 검술이 그가 죽고 나서야 제대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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