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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저주받은 대공에게 납치당했다
작가 : 아름다운뿌리
작품등록일 : 2019.2.27

[이 세계/공물/능력남주/능력여주/대공]

쌓아 온 모든 게 타버렸다.
그게, 금전이든 인연이든 추억이든 나의 모든 게 타서 한숨의 재로 남았다.
겨우 살아 남았더니 황제의 공물로 바쳐질 운명.
그 곳에서 날 구해준 건 제국의 유일한 대공.
“살아남아라.”
다른 사람들이 저주 받은 붉은 눈이라 저주하고 욕해도 나에게 그의 붉은 눈은 희망이었다.
“날 이용해라.네 게 가진 힘이 없다면 나를 이용해라. 나의 직위를 이용하고 나의 재산을 이용해라. 날 네 마음껏 이용하고서라도 넌 끝까지 살아남아라. 그게 내가 네 게 하는 유일한 명령이자 부탁이다. 절대 함부로 죽지 마라.”

 
6. 불평등 거래
작성일 : 19-03-04 23:55     조회 : 351     추천 : 0     분량 : 3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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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주받은 대공에게 납치당했다

 #6화_ 불평등 거래

 W_아름다운뿌리

 

 

 체력을 찾으러 노력하니 생각보다 빨리 찾을 수 있었다.

 내가 체력을 찾으니 대공은 나에게 선생님을 붙여 제국어를 제대로 배울 수 있게 해줬다.

 

 내가 여태 대공과 말이 통할 수 있었던 건 교역할 때 대충 배웠던 얼마 안되는 회화.

 제국에서 살아남으려면 제국어를 제대로 할 수 있어야 한다며 나에게 선생님을 강제로 붙여줬다.

 

 

 보통 여인의 선생으로 여인을 붙여주기 나름이지만 그가 나에게 붙여준 선생은 사내였다.

 남녀칠세부동석이지만 나에겐 선택지는 없었다.

 그래도 오라버니에게 학문을 배워왔던 지라 사내 선생에 대해서는 별 거부감은 없었다.

 

 

 한 손으로 책을 덮은 긴 푸른 머리를 가진 남자가 말했다.

 

 “자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입니다.”

 “감사합니다.”

 

 다연이 감사하다고 인사하자 쓰고 있던 안경을 벗고 안경 다리를 접으며 말했다.

 

 “원래라면 제가 여기 올 일은 없었겠지만 당신이 여기 있기에 온 겁니다.”

 

 라고 말하는 선생님은 예상 외로 대공을 싫어하는 듯 했다.

 무서워서 피하는 것과 다른 아예 혐오하는 느낌이 더 강했다.

 

 “데시데리오…”

 “네, 무엇이죠?”

 

 그는 제국어를 가르쳐준다며 나의 말 벗이 되어주기도 했지만 그에게는 제국어만이 아닌 다른 것도 배웠다.

 그것도 내가 다 궁금하다고 물어봐야 해주는 말이긴 했지만 그래도 생판 모르는 남에게 가르쳐주는 게 어디인가?

 

 “판도라가 신생국이라고 하는데… 판도라의 역사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판도라의 역사요?”

 

 전혀 예상치 못한 질문이 나오자 당황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는 데시데리오.

 

 “혹, 제가 알아선 안되는 겁니까?”

 “아니요, 죄송합니다. 보통 여인들은 판도라 역사에 대해 궁금해 하지는 않아서 당신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줄 몰랐습니다.”

 

 그는 감정에 매우 솔직했다.

 그래서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적나라하게 알 수 있었다.

 

 

 “실례가 됐다면 죄송합니다. 오라버니께 교역을 하려면 그 나라의 대해 잘 알아야 한다고 하셨기에 저도 제국에서 살기 위해서는 제국의 역사를 배워야 한다 생각했습니다.”

 

 

 사과하는 다연의 행동에 데시데리오는 그녀를 보고 빙긋 웃었다.

 여태 자신이 만났던 여인들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아이었다.

 아직은 조그마하지만 얼마 안 있으면 곧 열매를 맺겠지.

 벌써부터 진한 분 냄새와 향수 냄새를 풍기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머리가 텅텅 빈 그런 여인들 보단 훨씬 나았다.

 그 여인들은 어떻게든 신분 상승을 하기 위해 자신보다 높은 귀족을 꼬시려 몸을 파는 사람들이 아닌가.

 물론 몸을 판다는 표현은 적절치 못했지만 그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오라버니가 계셨습니까?”

 “네, 한 없이 자애롭고 어지신 분이셨습니다. 여인에게 학문은 사치라 여겼던 사회의 편견을 뒤엎고 제게 학문을 가르쳐주신 분이십니다.”

 “호오- 학문을 배우셨습니까? 어쩐지 배우는 게 빠르시다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제국어를 할 수 있게 된 것도 오라버니와 아버지의 영향이 컸었네요.”

 

 그녀의 눈동자에 잠깐 슬픔이 지나간 것 보아하니 고향에 두고 온 자신의 가족을 떠올리니 고향이 그리워졌나보다.

 데시데리오는 그런 그녀에게 흥미가 생겼다.

 

 “좋습니다. 제가 당신에게 제국의 역사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죠.”

 “감사합니다 데시데리오.”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조건…?”

 “네, 교역을 하셨다면 거래에 능하실 테죠. 일종의 거래입니다.”

 “거래라 함은 서로 동등한 조건에서 해야 하는 게 맞는 것 아닙니까? 제가 공작과 동등하다고 하기엔 전 한낮 공물의 신분이고 공작은 제국의 공작이란 신분이 있습니다. 이건 결코 동등한 거래가 될 수 없겠죠.”

 

 그녀는 한마디도 지지 않았다.

 다른 여인들이 자신에게 이런 식으로 굴었다면 재수 없다 생각했겠지만 다연은 달랐다.

 데시데리오는 다연이 과연 어디까지 해낼 수 있을 지 보고 싶었다.

 데시데리오에게 다연은 그저 흥미로운 아이였다.

 자신이 이 아이를 가르치면 어디까지 흡수할 수 있고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 지 한번 보고 싶었다.

 자신의 기대치를 채워준다면 제국의 역사는 물론 자신의 기술인 환술까지도 가르칠 요량도 있었다.

 

 

 데시데리오는 가벼운 웃음을 흘리며 다연에게 말했다.

 

 “아니, 당연히 동등한 위치에서 하는 거래 조건이 아니겠습니까? 제가 감히 그대에게 사기를 칠까요?”

 “공작이라면 그러지 않을 거라는 걸 저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 데시데리오의 웃음에 웃음으로 답한 다연도 만만치 않았다.

 데시데리오가 아무리 교묘하게 술수를 쓴다 한들 다연은 꿰뚫고 피했겠지.

 

 그는 다연에게 그런 믿음이 생겼다.

 

 “별 거 아닙니다. 제가 당신에게 제국의 역사를 가르쳐주면 전 당신의 과거가 듣고 싶습니다.”

 “제 과거… 말씀하십니까?”

 

 그가 그녀의 과거를 가르키니 다연은 자신의 옷을 움켜 잡았다.

 마치 자신의 과거의 무언가를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모습 같았다.

 

 “당신이 여기까지 오게 된 이유를 말해 달라는 게 아닙니다. 그저 당신이 행복했던 시절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제 행복했던 시절을 말씀하십니까?”

 

 그녀가 의문이라는 듯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올려다보자 데시데리오는 잠깐 움찔 하며 웃었다.

 

 “네, 당신의 행복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물론 그 이야기도 당신이 하고 싶을 때 언제든지 기다리겠습니다.”

 “제 이야기를 기다리신다고요?”

 “네, 전 당신이 궁금한 거지 당신의 과거가 궁금한 게 아니니까요.”

 “그렇군요.”

 

 “네, 물론 거래가 성사된다면 전 바로 제국의 역사로 넘어갈 것입니다.”

 “그러면 제국의 관한 모든 이야기들도 들을 수 있는 건가요?”

 “당신이 원하면.”

 

 데시데리오는 다연에게 손을 내밀었고 거래에 응한다면 자신의 손을 잡으라 했다.

 다연은 한참을 생각하고 머뭇거리다 그가 내민 손을 잡았다.

 

 이 거래가 악마의 거래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손해 보면서 까지 내가 말할 때까지 기다려준다고 말했다.

 이 거래는 나를 위한 거래였지만 결국 나를 배려한 거래는 아니었다.

 그 것이 함정이었을 지라도 다연은 그의 손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그 어느 누구가 이 달콤한 유혹을 거절 할 수 있을 지….

 

 

 *

 *

 

 

 한편 황성에서는 황성이 발칵 뒤집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제국의 분노가 한순간에 사라져서 모든 병력을 총동원 해서 찾고 있지만 도저히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가 마음을 먹고 숨는 다면 판도라 내에서 숨는 건 식은 죽 먹기 일 터.

 이건 아무리 보좌관의 힘 만으로 그를 찾는 다는 건 무리였다.

 그래도 암비지오네에게 사실대로 고할 수도 없는 것이 암비지오네가 알게 된다면 당장 수호자들을 불러 모을 텐데….

 이건 징계로 끝나지 않을 일이다.

 

 판도라의 분노를 잃어버린 보좌관은 입술이 바짝바짝 말랐다.

 

 하지만 아무리 그의 눈을 피하려 해도 피할 수 없는 법.

 귀신 같은 암비지오네는 그가 사라진 걸 금방 알아차렸다.

 

 “황제는 어디 계신가? 지금 황궁 전체에 병력을 푼 것과 관련이 있는 것인가?”

 

 어쩌겠는가.

 보좌관이 아무리 숨긴 들 그들의 힘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인 것은.

 

 어쩌겠는가

 보좌관이 아무리 반항을 한 들 제국을 세운 그들의 손아귀에서 벗어 날 수 없는 것을.

 

 그 보좌관을 지켜보던 모든 사람들은 모두 그의 명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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