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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저주받은 대공에게 납치당했다
작가 : 아름다운뿌리
작품등록일 : 2019.2.27

[이 세계/공물/능력남주/능력여주/대공]

쌓아 온 모든 게 타버렸다.
그게, 금전이든 인연이든 추억이든 나의 모든 게 타서 한숨의 재로 남았다.
겨우 살아 남았더니 황제의 공물로 바쳐질 운명.
그 곳에서 날 구해준 건 제국의 유일한 대공.
“살아남아라.”
다른 사람들이 저주 받은 붉은 눈이라 저주하고 욕해도 나에게 그의 붉은 눈은 희망이었다.
“날 이용해라.네 게 가진 힘이 없다면 나를 이용해라. 나의 직위를 이용하고 나의 재산을 이용해라. 날 네 마음껏 이용하고서라도 넌 끝까지 살아남아라. 그게 내가 네 게 하는 유일한 명령이자 부탁이다. 절대 함부로 죽지 마라.”

 
5. 그의 관심
작성일 : 19-03-04 23:54     조회 : 380     추천 : 0     분량 : 3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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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주받은 대공에게 납치당했다

 #5화_그의 관심

 W_아름다운뿌리

 

 

 그는 내가 밥을 제대로 먹으려는 걸 확인하려는 건지 식사시간이 되자 대공이 직접 나를 깨우러 왔고 그의 친절함에 당황하며 정신없이 밥 먹을 준비를 마친 후에 대공과 나는 식당으로 향했다.

 

 “음식이 입에 맞지는 않겠지만 체력을 회복하려면 남기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체력을 회복하려면 음식을 남기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라고 조언하는 루에의 말에 동감하며 다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다연은 루에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했기에 원래의 체력을 찾기 위해 식사시간의 밥은 남기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그 다짐은 루에의 에스코트를 받아 식당을 도착한 후에 무너졌다.

 

 

 식당에 도착하니 넓은 식탁 가득 음식이 채워져 있었고 잔칫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양이 많았다.

 

 

 ‘혹시 대공께서는 대식가이신가?’

 

 대공은 의자 하나를 빼서 다연에게 앉으라고 눈짓했다.

 

 “앉지.”

 

 

 얼떨결에 루에가 시키는 대로 루에가 빼준 의자에 앉은 다연은 어마무시한 음식의 양을 보며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다연이 마른 침을 삼키자 그녀가 침 삼키는 걸 빼놓지 않고 목격한 루에는 다연이 배고픈 걸로 착각하고 어서 다연의 옆에 의자를 빼내어 앉았다.

 

 그가 자신의 옆에 앉아 식기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멍하니 음식만 바라본 채 식기를 들지 않는 다연에 루에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예법에서는 다른 사람이 식기를 들면 같이 식기를 들어 식사를 하는 게 다반사.

 그럼에도 다연은 식기를 들어 식사를 하는 기미가 없었고 루에는 그런 다연의 행동이 의문이었다.

 

 기껏 다연을 위해 두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양을 준비했다.

 아니, 그녀의 취향을 알 턱이 없으니 그녀가 좋아할 만한 음식들을 골라내 한 상 가득 차렸다.

 그런데 그녀가 먹을 기미가 보이지 않자 루에는 조금 당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자신과는 맞지 않는 예법을 그녀가 놀라지 않기 위해 억지로 지켜가며 그녀를 에스코트하며 데려왔다.

 식사 예법도 시종에게 들어 숙지한 그대로 했다.

 그런데 뭐가 문제지?

 

 “먹을 생각이 없는 것이냐?”

 

 조금은 가라앉은 대공의 목소리에 다연은 당황해서 말했다.

 

 “네,네?”

 “왜 먹지는 않고 멀뚱멀뚱 보기만 하고 있지?”

 

 먹지 않는다는 대공의 지적에 그녀는 당황해 하며 말했다.

 

 “하지만…여인…은 사내가 밥을 다 먹은 다음에… 다른 상에서… 먹는 게 일반…적일 뿐더러… 전…노예나 다름 없는… 공물…이지 않습니까?”

 

 그녀가 내뱉는 예상치 못한 답변에 루에는 머리를 한대 세게 맞았다.

 공물?

 루에가 전혀 생각 치 못한 단어.

 검은 머리의 공물이란 게 그녀의 위치였었다.

 그녀가 인식하는 자신의 위치.

 그 위치가 공물.

 자신의 나라에서 자신이 귀족이었든 귀족이 아니었든 상관없이 그녀는 지금 공물이었다.

 

 ‘이 아이의 생각을 뒤집을 필요성이 있군.’

 

 루에는 다연의 손을 조심히 잡아 자신의 손 위에 올렸다.

 반도 오지 않는 그녀의 손 크기.

 이 작은 손으로 무엇을 할 거란 말인지 전혀 이해되지 않았다.

 

 자신의 손이 그의 손 위에 있자 잔뜩 긴장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는 그녀에 루에가 실소가 터졌다.

 

 풋-

 

 전혀 예상치 못한 웃음에 당황한 건 그녀 나 루에나 마찬가지.

 아니, 루에가 더 놀랐다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

 

 ‘내가 웃음을 참지 못 해 실소를 터트렸다고?’

 

 평소와는 다른 자신의 감정에 이해가 안됐다.

 자신이 웃음을 터트린 것도 놀라운데 자신 앞에 있는 이 조그마한 아이가 귀엽다고 까지 느꼈기 때문이었다.

 

 “…….”

 “대공님…?”

 

 그녀의 손을 자신의 손 위에 올려놓고 미세하게 변하는 표정변화에 다연이 조심스럽게 그를 불렀다.

 

 

 “루에, 루에라고 불러라.”

 “네…”

 

 자꾸 거슬리는 그 호칭.

 원하지도 않는 직위를 억지로 받은 이후로 제일 듣기 싫은 순간이었다.

 마치 그녀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부르는 것 같아 알 수 없는 감정이 솟아올라 기분이 더러웠다.

 이 더러운 기분을 더 악화 시키지 않기 위해 자신 손 위에 뻣뻣하게 올려져 있는 손을 보았다.

 

 “보이느냐?”

 “네.”

 “지금 네 손은 내 손에 반도 오질 않는다.”

 “네…”

 

 자신의 손이 그의 반도 오지 않는 다는 사실이 실망스러운지 잔뜩 주눅이 든 그녀.

 자꾸 움찔 움찔하는 모습이 작은 동물 같다.

 

 “네 손이 나의 손에 반을 넘고 나와 비슷해졌을 때 나는 너를 공물로서의 처우를 생각할 것이다.”

 

 ‘손이 나와 비슷해진다면 그때야 일을 시킬 수 있는 마음이 들겠지.’

 

 정상인이라면 말도 안된다며 꼬투리를 잡았을 테지만 사람을 제대로 만난 적이 없는 루에는 그게 당연한 줄 알았고, 남아선호사상에 몸에 박힌 그녀는 그의 말이 법이라도 되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지금 저는 대공께 무엇입니까?”

 “…….”

 

 허를 찌르는 질문에 루에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멍청한 여자는 아니라 생각하긴 했지만 생각보단 머리가 빨리 돌아갔다.

 제국에 있는 멍청한 여자들과는 다르다.

 

 “넌…”

 

 그녀의 물음에 답변할 말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녀를 구한 건 오직 자신의 변덕이어서 그녀를 데려온 것도 자신의 변덕이라 뭐라 말을 해야 할 지 답을 찾지 못했다.

 

 “우선 내가 너의 보호자다. 넌 그저 여기서 네가 살기 위해 노력하기만 하면 돼.”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아 내뱉는 말은 말도 안되는 소리였지만 그녀는 납득했다.

 친절했다.

 납득되지 않는 답변에 반문을 할 수 도 있었지만 그녀는 내가 무안할까 생각 돼 반문은 하지 않았다.

 그게 그녀의 손 위로 느껴졌기에 난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 움찔거리는 손이 의문을 가득 품은 채였지만 날 보고 반문을 하지 않았다는 건 날 배려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나도 너를 배려해야겠지.

 

 “옷을 보아하니 그대의 나라에서 그대는 귀족이었던 모양이군.”

 “……네.”

 “그렇다면 그대는 내게 온 중요한 손님이다. 공물로서의 처우가 결정될 때 까지는 귀한 손님으로 남아있지.”

 “네….”

 

 다연을 귀한 손님처럼 해주겠다는 루에의 말에 다연은 납득하며 루에의 식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그렇지만 루에가 좀 처럼 먹을 생각을 하지 않자 다연이 물었다.

 

 

 “시장하지 않으신 겁니까?”

 “시장?”

 “식사를 하지 않으시기에…”

 

 식사를 하지 않냐는 물음에 루에는 되물었다.

 

 “너는?”

 “네?”

 “너는 어찌 식사를 하지 않는 거지?”

 

 그렇다.

 루에는 처음부터 계속 다연의 식사만 신경쓰고 있다.

 

 “아까…

  말했다시피… 저희 나라에서는 사내가… 먼저 먹은 다음에… 여인은 다른 상에서… 따로 먹는 게 원칙입니다.”

 

 다연의 말의 뜻을 이제야 이해한 루에는 다연에게 물었다.

 

 “지금 그대가 있는 곳이 어디지?”

 “대공저…”

 “아니, 속한 국가를 말하는 거다.”

 “판도라입니다.”

 

 계속 원하는 대답이 나오지 않아 고개를 젓다 이제야 원하는 대답이 나왔다는 듯 웃었다.

 

 “그래, 그대가 속한 국가는 판도라제국이다. 이 곳에서는 남녀가 따로 식사하는 예법은 없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이만 하고 식사하지.”

 “네.”

 

 식사를 하라는 루에의 말에 다연은 식기를 들어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슬슬 차는 배가 만족스러워 그만 먹으러 할 때 루에가 자꾸 자신 앞에 있는 음식을 다연에게 내밀었고 다연이 먹는 지 확인까지 하는 바람에 다연은 부른 배에도 루에가 주는 음식을 먹었다.

 하지만 도저히 먹지 못할 것 같을 때 다연은 가까스로 루에를 불렀다.

 

 “루에…”

 “뭐지?”

 “혹시, 이 많은 음식을… 저 보고 다 먹으라는 것입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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