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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저주받은 대공에게 납치당했다
작가 : 아름다운뿌리
작품등록일 : 2019.2.27

[이 세계/공물/능력남주/능력여주/대공]

쌓아 온 모든 게 타버렸다.
그게, 금전이든 인연이든 추억이든 나의 모든 게 타서 한숨의 재로 남았다.
겨우 살아 남았더니 황제의 공물로 바쳐질 운명.
그 곳에서 날 구해준 건 제국의 유일한 대공.
“살아남아라.”
다른 사람들이 저주 받은 붉은 눈이라 저주하고 욕해도 나에게 그의 붉은 눈은 희망이었다.
“날 이용해라.네 게 가진 힘이 없다면 나를 이용해라. 나의 직위를 이용하고 나의 재산을 이용해라. 날 네 마음껏 이용하고서라도 넌 끝까지 살아남아라. 그게 내가 네 게 하는 유일한 명령이자 부탁이다. 절대 함부로 죽지 마라.”

 
4. 공물의 행방
작성일 : 19-03-04 13:31     조회 : 361     추천 : 0     분량 : 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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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주받은 대공에게 납치당했다

 #4화_ 공물의 행방

 W_아름다운뿌리

 

 

 한편 공물이 한순간에 사라진 황성은 한바탕 난리가 났다.

 검은 머리의 공물.

 판도라 제국에서는 없었던 머리색이었던 지라 검은 머리 공물의 행방은 모두가 궁금해했다.

 심지어 황제까지 알고 있는 사실이었기에 황성은 발등에 불똥이 떨어졌다.

 

 “다들 어디 있는 지 모르는 것이냐?”

 “네, 죄송합니다.”

 

 시종들도, 신하들도 벌벌 떨며 애타게 공물을 찾고 있었을 때 결국 그들이 움직였다.

 

 “아직도 못 찾았는가.”

 

 헉-!

 

 

 그가 움직이니 여기저기서 숨을 삼키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긴장감만 맴돌았다.

 

 긴 장발의 붉은 머리와 초록색의 눈.

 그 사람은 제국의 딱 한 명.

 황제의 오른팔이라고 말할 수 있는, 최측근 중에서 황제와 제일 가까운 암비지오네.

 그는 황제인 크레아지오네와 아주 어렸을 때부터 같이 다녔던 오랜 친구였다.

 암비지오네는 크레아지오네의 오른팔로서 판도라내에서도 무겁게 중심을 잡고 있는 그였다.

 그가 움직였다는 건 황제도 이 사건에 관심이 있다는 소식.

 

 공물을 담당하고 있는 신하들이나 그 밑에 사람들은 똥 줄이 타기 시작했다.

 

 “아직도 못 찾은 건가?”

 “네…네…!!!”

 

 이런 일에 암비지오네가 직접 나설 줄 몰랐던 신하들은 암비지오네에게 벌벌 떨며 고개를 숙인 채 암비지오네를 무서워만 했고 암비지오네는 이 상황을 보고 머리를 짚었다.

 

 “지오네도 평소엔 관심도 없던 공물을 왜 갑자기 데려오라는 거야.”

 

 크레아지오네는 평소에는 온화하고 욕심도 없는 사람이다.

  온화하고 욕심이 없기에 이 사람은 아예 욕심도 없는 사람인가 라는 의심도 들었는데 욕심은 있었다.

 심지어 소유욕도 있었다.

 평소에는 양보를 하면서 자신이 욕심드는 것을 찾았을 때는 양보한 것에 대해 보상을 받으려는 심리가 없잖아 있었다.

 

 그렇기에 크레아지오네가 한번 욕심 냈다고 하면 무조건 그의 손에 들려있어야 했다.

 이 제국을 만든 것도 마찬가지인 이유였었지.

 

 

 감쪽같이 사라진 공물을 어디서 데려오라는 건지 암비지오네는 감도 잡히지 않아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하아- 얘는 이상한 곳에 집착한단 말이야.”

 

 암비지오네는 담당자들에게 공물을 꼭 찾으라는 명령을 내리고 자신의 원래 자리로 복귀했다.

 

 

 *

 *

 *

 

 

 

 딱-딱-딱

 

 광활한 회장에 뭔가 부딪히는 소리만 들리기 시작했고 회장은 모두 숨죽이듯 조용했다.

 턱을 괴며 자신의 의자를 손가락을 일정한 간격으로 내리치며 무거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금발머리의 사내.

 그 사내는 이 제국의 황제 크레아지오네였다.

 

 “그래서 못 찾으셨다?”

 

 흠칫-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본론만.”

 “네.”

 

 변명을 늘어놓으려는 신하에게 본론만 말하라며 말을 자르는 그.

 그는 자애로웠지만 가차없는 군주였다.

 여기서 말을 한번 잘못했다가는 목이 날아가는 수가 있다.

 그렇다고 거짓을 고하기엔 그는 거짓말을 싫어했기에 함부로 말할 수 도 없는 노릇.

 담당자는 눈물을 머금고 그에게 답했다.

 

 기대하지 못한 답변에 크레아지오네는 한숨을 쉬었다

 

 “후우-”

 “폐하.”

 

 한숨을 쉬는 그에게 자세를 바로하라며 조언하는 암비지오네.

 크레아지오네는 암비지오네의 눈치를 보며 자세를 고쳐 앉긴 했지만 실망한 기색을 숨기긴 힘들었다.

 

 “검은 머리라길래 대공에게 하사할 공물이었네, 그런데 그 공물을 놓치나.”

 “죄…죄송합니다!!!”

 

 대공의 공물이었다는 사실에 담당자는 정말 죽을 각오를 했다.

 아무리 저주 받은 대공이라지만 이 제국을 세웠다고 무방한 대공이 아닌가.

 그가 이 사실을 알았다면 정말 목이 날아가기는 커녕 뼈도 못 추릴 확률이 높았기에 간담이 서늘해졌다.

 이렇게 된 이상 어떻게든 검은 머리를 찾아야 한다.

 

 황제께서 관심을 보이신 공물의 특징은 검은 머리라는 것.

 그렇다면 검은 머리가 많은 나라에서 검은 머리를 데려오면 되지 않은가?

 

 

 “제가 무슨 일이 있어도 찾겠습니다!!”

 

 씨익-

 

 이제야 그의 대답이 마음에 들었다는 듯 웃는 크레아지오네

 그는 마음의 드는 대답이 나왔기에 담당자를 내보냈다.

 

 “그만 나가 보거라.”

 “창조주의 은혜가 함께하길.”

 

 인사말을 전하고 나가는 담당자.

 문이 닫히자마자 바르게 앉았던 크레아지오네는 풀어졌다.

 

 “으아- 황제 해 먹기 힘드네~”

 

 쯧-

 

 신하가 나가자마자 바로 풀어지는 크레아지오네를 보며 한심하다는 듯이 혀를 차며 정리한 서류를 주는 암비지오네였다.

 

 “그 공물을 굳이 찾아야 하는 이유라도 있는 거야?”

 

 사람들이 없자 바로 크레아지오네에게 말을 내리는 암비지오네다.

 

 “아니, 없어.”

 

 별 것 없는 크레아지오네의 말에 어이가 없는 듯 조소를 짓는 암비지오네.

 

 “그런데 왜 그렇게 갈궈?”

 “내가?”

 

 이해되지 않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는 크레아지오네에게 암비지오네는 단호히 말했다.

 

 “응, 갈궜어.”

 “그랬구나~”

 

 어째 가면 갈 수록 크레아지오네는 능글거린다.

 여태 같이 지내왔던 크레아지오네였지만 저 능글거림은 어디서 생겼는지 감도 안 잡히는 암비지오네.

 그는 오늘도 아픈 머리를 남몰래 쓸어올린다.

 

 “폐하, 대공님께서 알현을 요청하셨나이다.”

 “들라하라.”

 

 대공이 알현을 요청했다는 말에 깜짝 놀라 옷 매무새나 몸가짐을 정리하는 크레아지오네.

 그는 큰 눈을 더 크게 뜨며 암비지오네를 재촉했다.

 

 “나 괜찮아? 정말 괜찮아?”

 

 자신의 몸을 정리한 후 암비지오네에게 괜찮냐 연신 묻는 크레아지오네에게 암비지오네는 괜찮다고 말했다.

 

 “괜찮아.”

 

 그의 허락이 떨어지자 바로 대공을 들라는 명령을 내린 그다.

 

 *

 *

 

 “어서 와 루에.”

 “…….”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반기는 크레아지오네를 아무 말없이 고개를 살짝 끄덕여 동의를 표하는 대공.

 크레아지오네는 루에의 이름을 부를 수 있는 사람 중 몇 안되는 사람 중에 하나였다.

 

 “공물을 찾는 다 들었다.”

 

 그런 크레아지오네에게 반말하는 루에다.

 그런 둘 사이가 얼마나 가까운지 알려주는 대화.

 

 “맞아, 찾고 있었지.”

 

 그의 답에 못 들을 걸 들었는지 미간을 찌푸리는 루에다.

 평소에는 신경 쓰지도 않던 공물을 신경 쓰는 크레아지오네가 이상했다.

 황제라 공물에 관심이 많을 수도 있었지만 그런 공물 하나에 이렇게까지 신경 쓰는 크레아지오네가 싫었다.

 그리고 그런 지오네의 행동을 싫어하는 자신의 행동도 이해되지 않았다.

 

 “어째서?”

 

 평소라면 공물에 관해 관심도 없었을 루에다.

 아니, 관심을 가지며 공물을 돌려보내는 데에 최선을 다했을 루에다.

 지금처럼 없어졌기라도 하면 직접 손 뻗고 나서 금방 찾아 올 루에.

 그런 루에가 공물이 사라졌다는 소식에도 조용하자 크레아지오네의 눈이 가늘게 곡선을 만들었다.

 지금 그는 무려 자신이 공물의 행방에 대해 의문인 것이 거슬리는 것인 거다.

 루에는 표정 변화가 없는 사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따금 자신의 멘탈이 흔들리는 정도면 얼굴에 감정이 솔직히 드러났다.

 그런 루에의 일그러진 모습을 보는 것도 크레아지오네는 좋았다.

 

 너무 완벽하기만 하는 사람은 재미없으니까.

 

 

 “난 황제야, 공물의 행방에 대해서 신경 쓰는 게 뭐가 나쁘지?”

 “나쁘다?”

 

 루에의 눈썹이 움직였다.

 다시 한번 변하는 루에의 표정에 크레아지오네는 흥미로웠다.

 필시 저에게 숨기고 있는 것이 있을 터, 그럼에도 자신에게 말하지 않는 걸 보면 공물이 꽤나 마음에 들었나보다.

 

 루에의 표정변화만 보고 공물의 행방을 알아차린 크레아지오네.

 그의 통찰력 덕분에 좋은 측근을 모았다.

 그런 통찰력을 측근이 벗어날 수가 없었다.

 

 

 ‘적어도 그 공물은 제 손에 있겠군.’

 아니나 다를까 루에가 순순히 공물의 위치를 밝혔다.

 

 

 “대공저에 있다. 이 이상 그 공물에 대해 언급하는 일이 없었음 하는 군. 오늘 황궁까지 발길을 한 이유는 딱 이거다. 이만 돌아가지.”

 

 루에는 금방 자신의 표정을 찾았고 자신의 할 말이 끝났다는 듯 미련 없이 뒤돌아 알현실을 나갔다.

 그가 나감과 동시에 크레아지오네의 표정도 변했다.

 

 “와- 봤어?”

 “어, 봤어.”

 

 

 평소와는 전혀 달라진 대공의 행동에 크레아지오네와 암비지오네는 동시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런식의 통보는 익숙하게 있었지만 경고는 없었기에 크레아지오네와 암비지오네는 그가 달라졌다는 걸 눈치챘다.

 

 칼에 맞아도 아픈 내색 없이 자신에게 칼을 찌른 사람을 가차 없이 베던 사람이다.

 마치 이 세상이 자신의 세상이 아닌 듯, 자신은 이 세계에 살고 있지 않는 제 3자 같은 행동을 보여주며 감정표현 없는 사람들 보다 유난히 더 감정표현이 없던 사람이었다.

 

 그의 표정에서 미세하게 변하는 표정을 발견하는 것이 크레아지오네의 재미이자 즐거움이었지만

 방금과 같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건 처음이었기에 크레아지오네의 관심이 검은 머리 공물에게 쏠렸다.

 

 ‘그 공물은 대체 뭘 했길래 루에의 마음을 쏙 빼놓은 거지?’

 

 그녀가 루에에게 무슨 짓을 했는 지 궁금했다.

 그리고 그녀와 루에가 무슨 일이 있었는 지도 궁금했다.

 그냥, 둘의 사이가 문득 궁금해졌다.

 

 “곧 대공저에 방문해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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