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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왕총아
작가 : 조정우
작품등록일 : 2017.6.4

스무 살의 꽃같은 나이에 백련교의 난을 이끈 불세출의 여걸 왕총아!
동시대 전쟁 영웅 나폴레옹을 능가하는 천재적인 전략으로 불과 2만의 병력으로 열배가 넘는 청나라 관군을 연전연파하고 서안으로 진격하는데......
여자 제갈공명으로 해도 과언이 아닌 불세출의 여걸 왕총아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다!

 
옹염 황자가 사부님을 배신한다면 큰일인데
작성일 : 19-01-15 21:30     조회 : 564     추천 : 0     분량 : 6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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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총아는 어찌나 놀랐는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

 

 화효공주는 말 안해도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자네가 놀라는 걸 보니 백련교 이사부가 맞는 것 같군."

 

 왕총아는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내가 백련교 이사부임이 들통났으니 모든 게 끝장났군!'

 

 왕총아는 절망에 빠진 가운데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제가 백련교 이사부라니요, 대관절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사옵니다."

 

 화효공주는 자신을 가리키며,

 

 "삼척동자도 안 믿을 소리 집어치우고, 어서 내게 사실대로 말해보게. 자네는 내 생명의 은인이니, 백련교 이사부가 아니라 총교수라 할지라도 용서받을 수 있으니 말일세."

 

 모든 것을 아는 듯한 화효공주의 말을 듣는 순간, 왕총아는 깨달았다.

 

 '밀고자가 생겼구나!'

 

 밀고자가 생기지 않고서는 총교수나 이사부의 명칭을 화효공주가 알 턱이 없었으니.

 

 "저, 저는, 결단코 모르는 일이옵니다. 부디, 소녀의 말을 믿어주소서!"

 

 왕총아가 필사적으로 발뺌해봤지만, 화효공주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잠시 침묵하던 화효공주는 한숨을 내쉬더니 콧방귀를 뀌며,

 

 "흥! 그 따위 소리가 내게 통할 것 같은가? 자넨 내가 바보로 보이는가 말일세."

 

 '차라리 사실대로 말하고 기회를 엿보는 것이 상책이겠군!'

 

 왕총아는 작심하고 말하기 시작했다.

 

 "공주마마께서 짐작하신대로 저의 상공은 백련교 총교수이고, 저는 백련교 이사부가 맞사옵니다만, 반역을 일으킬 마음은 추호도 없었사오니, 부디, 저와 저의 상공을 선처해주시길 부탁드리옵니다."

 

 왕총아는 화효공주가 자신의 말을 믿어주길 기대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밀고자가 나왔다면 틀림없이 거병에 대해서도 말했을 테니.

 

 다만, 자신 만큼은 거병에 대해 몰랐던 척해 화효공주의 도움을 받으려는 것이었다.

 

 "왕부인, 자네는 반역을 일으킬 마음이 없었는지 모르겠지만, 자네 남편은 반란을 일으킬 계획을 세웠음을 이미 실토했다네."

 

 화효공주의 말 역시 왕총아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왕총아는 끝까지 발뺌할 작정으로 눈물까지 흘리며,

 

 "저의 상공이 고문을 견디지 못해 거짓 자백을 했을지도 모르지 않사옵니까?"

 

 바로 이때,

 

 쾅!

 

 화효공주가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듯 손으로 탁자를 친 것.

 

 "자네, 끝까지 이러긴가?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나도 자네를 도울 수 없네."

 

 '더 발뺌해봤자 소용없으니 모든 걸 사실대로 실토하고 도움을 청하자!'

 

 왕총아는 이제서야 사실대로 실토하기 시작했다.

 

 "제 상공께서 거병을 일으키려한 것이 사실이옵니다만, 공주마마께서 선처해주신다면 조정에 충성할 것을 약조드리겠사옵니다. 부디, 제 상공을 살려주소서."

 

 거짓 항복.

 

 어떻게 해서든 제림을 살릴 생각으로 최후의 수단을 쓴 것이다.

 

 '일단 사부님의 목숨을 구한 후 기회를 엿봐 반란을 일으켜도 늦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왕총아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화효공주는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며,

 

 "그래, 제림을 방면해주면, 조정에 충성할 것을 약조해 주겠는가?"

 

 왕총아는 주저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조정에 충성할 것을 약조드리겠사옵니다."

 

 화효공주는 왕총아의 손을 덥석 잡더니,

 

 "고맙네. 자네가 조정에 충성한다면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

 

 이 말을 하고 나더니, 별안간 근심어린 얼굴로,

 

 "허나, 자네 남편을 살리려면, 자네 남편도 충성 맹세를 해야만 하는데, 과연 제림이 따라줄지 모르겠군......"

 

 왕총아는 대뜸,

 

 "제가 저의 상공을 설득해보겠나이다."

 

 왕총아의 생각은 이랬다.

 

 '사부님께선 이미 옹염 황자에게 거짓 충성 맹세를 했으니, 한번 더 한다고 해서 그게 무슨 흠이 되겠는가!'

 

 왕총아는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걱정이었다.

 

 ;사부님이 끝내 거짓 충성 맹세를 거부하시면 어쩌지?'

 

 화효공주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자네가 제림을 설득해보게나. 제림이 충성 맹세만 한다면, 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제림을 살려보겠네."

 

 화효공주는 건륭제를 설득할 자신이 있었던 것.

 

 이 무렵 화신은 왕낭선을 자신의 처소로 데려가 구슬리는 중이었다.

 

 "낭선아, 너는 내가 아는 여인 중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다. 나 또한 사내 대장부인데 너같은 아름다운 여인에게 어찌 마음이 가지 않을 수 있겠느냐? 그러니, 다신 내 집을 떠날 생각은 하지도 말거라."

 

 화신이 자신을 의심하여 심문하려는 줄 알았던 왕낭선으로선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올 지경.

 

 '마음 같아선 화신 네 놈의 수염을 몽땅 뽑아버리고 싶으나, 아직은 때가 아니라 참는 거다.'

 

 왕낭선은 자신에게 수작을 부리는 화신의 수염을 몽땅 뽑아버리고 싶었지만, 제림과 왕총아의 안위 때문에 참고 있는 것.

 

 왕낭선은 역겨움을 꾹 참으며,

 

 "갈 곳도 없는 소녀가 무엇 때문에 떠나겠나이까......"

 

 다른 할 말이 없어 얼버무린 것.

 

 "그렇다면, 어찌하여 떠났다가 돌아온 것이냐?"

 

 왕낭선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소녀는 떠난 것이 아니라 공주마마의 심부름을 하러 갔다가 돌아왔을 뿐이옵니다. 의심스러우시다면 공주마마께 확인해보소서."

 

 화효공주가 거짓말해주리라 믿고 한 말이었다.

 

 화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 네 말을 믿으면 그뿐인데, 구태여 공주마마께 여쭤볼 필요가 있겠느냐?"

 

 왕낭선은 빨리 자리를 뜨고 싶어 일어나며,

 

 "하실 말씀 다 하셨으면, 소녀는 이만 공주마마께 돌아가보겠나이다."

 

 화신은 손을 내저으며,

 

 "아직 할 말이 더 있다."

 

 왕낭선으로선 다시 않을 수 밖에.

 

 '빨리 이사부님께 가봐야하는데, 화신 이 놈을 어떻게 따돌리지?'

 

 왕낭선이 궁리하고 있을 때,

 

 "아버님!"

 

 화효공주가 찾아온 것.

 

 화신이 방문을 열어젖히며,

 

 "공주마마께서 어인 일로..."

 

 화효공주가 화신의 말을 자르며,

 

 "낭선이를 데리려 온 것입니다."

 

 그러고는 옆에 있는 왕총아를 가리키며,

 

 "저는 왕부인과 함께 황궁에 다녀오려는데, 낭선을 데려가려 합니다."

 

 화신이 고개를 끄덕였다.

 

 "낭선을 데려가소서."

 

 이때 제림은 자포자기한 상태였다.

 

 '내 부하가 모든 것을 실토했으니 죽음 밖에 남지 않았구나! 내가 죽는 건 억울하지 않으나 어떻게 해서든 나의 부하들은 살려야 할텐데...'

 

 바로 이때 감옥 밖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들렸다.

 

 "공주마마, 제림은 대역죄인이라 왕부인이 공주마마의 친구 분이라 할지라도 면회가 불가한 점, 양해해 주시길 바라옵니다."

 

 "자네들, 죽고 싶은가?"

 

 "공주마마......"

 

 화효공주가 간수들을 위협하고 있었던 것.

 

 "감히 자네들이 공주인 내 뜻을 거역하고도 살 수 있을 것 같은가?"

 

 "공주마마께서 명하시니, 왕부인에게 잠시만 면회를 허용하도록 하겠나이다."

 

 화효공주가 간수들을 협박해 면회가 성사된 것이다.

 

 간수들이 옥문을 열어주자 화효공주가 말했다.

 

 "부부간에 할 말을 마음껏 하도록 자리를 비켜주게."

 

 간수들이 모두 떠나자 화효공주가 왕총아의 귀에 속삭였다.

 

 "제림을 잘 설득해보게."

 

 제림은 목에 칼을 찬 채 화효공주에게 인사했다.

 

 "공주마마께선 어인 일로 반역자인 저를 찾아오셨사옵니까?"

 

 다분히 비꼬는 말투였다.

 

 이미 백련교 총교수임을 자백한 만큼, 더 이상의 살 가망이 없기에 조금도 거리낄 것이 없었다.

 

 '내가 자기 목숨을 구해주러 왔는데도 비꼬는군!'

 

 화효공주는 제림의 태도에 화가 났지만, 왕총아를 봐서 내색하지 않았다.

 

 "제림, 지금이라도 조정에 투항한다면, 자네는 물론 자네의 부하들까지 목숨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니, 마음을 돌리기를 바라겠네."

 

 화효공주는 이렇게만 말한 후 곧바로 자리를 떠나버렸다.

 

 화효공주가 떠나자 제림과 왕총아 둘만 남게 되었다.

 

 먼저 입을 연 사람은 왕총아였다.

 

 "상공..."

 

 왕총아는 고문으로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제림을 보자 가슴이 미어져 말이 나오지 않았다.

 

 "부인이 황궁 감옥에 오다니 대체 어찌된 일이오?"

 

 제림이 묻자 왕총아가 찡긋 눈짓했다.

 

 "사부님을 설득하러 온 것입니다."

 

 왕총아가 찡긋 눈짓한 것은 거짓 투항하자는 뜻이었다.

 

 왕총아는 말이 아닌 눈빛으로 말하고 있었다.

 

 간수들과 화효공주는 떠났지만, 옆 감옥에 하옥되어 있는 제림의 부하들이 엿들을까봐였다.

 

 '이미 배신자가 나온 만큼, 내 부하들이라도 믿을 수 없겠군!'

 

 이런 생각에 제림도 찡긋 눈짓했다.

 

 "나는 곧 죽을 사람이니 설득할 생각하지 마시고, 부인이나 부귀영화 누리고 사시구려."

 

 자신은 죽을 테니 백련교를 부탁한다는 말이었다.

 

 제림 역시 눈빛으로 말하고 있었다.

 

 "상공께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길 간청드립니다."

 

 두 말 할 것 없이 거짓 투항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는 말이었다.

 

 제림은 다시 찡긋 눈짓했다.

 

 "천번 만번 생각해봐도 내 생각은 마찬가지일 것이오. 부인이나 실컷 부귀영화 누리시오."

 

 바로 이때 제림이 손가락으로 허공에다 大業(대업)자를 그렸다.

 

 자신은 죽어도 왕총아만은 거짓 투항을 해서 대업을 이루라는 말이었다.

 

 '사부님, 부디 고지식하게 고집부리지 마시고 저와 함께 거짓 투항하소서.'

 

 왕총아는 속으로 기원하며 애절한 눈빛으로 설득하려 했지만, 제림은 계속 똑같은 눈빛이었다.

 

 왕총아가 마침내 목메인 목소리로 말했다.

 

 "하늘같은 상공께서 돌아가신다면, 저 혼자 부귀영화 누리는 것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이 말을 하고서 제림이 했듯이 손가락으로 허공에다 글자를 그렸다.

 

 臥薪嘗膽.(와신상담)

 

 두 말 할 것 없이 와신상담하자는 뜻이었다.

 

 왕총아는 글자까지 써가며 애절한 눈빛으로 설득하려 했지만, 제림을 설득할 수 없었다.

 

 "부귀영화 누리는 것은 부인 한 사람이면 족할 것이오. 나는......"

 

 제림은 여기서 말을 멈춘 후 또 허공에다 손가락으로 글자를 그렸다.

 

 大業(대업)과 死(사)자였다.

 

 대의를 위해 죽을 것이란 뜻이었다.

 

 '사부님, 저더러는 거짓 투항하라 하시면서 어찌 사부님께선 이대로 죽으시려는 것입니까?'

 

 왕총아는 애타는 눈빛으로 한번 더 설득해보았지만, 제림의 눈빛은 끝내 변하지 않았다.

 

 "상공..."

 

 왕총아가 다시 한번 설득하려는 순간,

 

 "자네 남편에게 생각할 시간을 줄 테니, 우리는 이만 가보세."

 

 화효공주가 들어와 말하는 것과 거의 동시에 간수가 들어와서 나가라 손짓했다.

 

 "이제 면회는 끝났으니 가보시오."

 

 이때 화효공주가 왕총아의 귀에 속삭였다.

 

 "내 오라버니께서 오시고 계시다 하니, 도착하시기 전에 어서 가세."

 

 '옹염 황자가 오고 있다고?'

 

 왕총아는 마지막으로 애절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애원했다.

 

 '사부님, 부디 숙고해 주시길...'

 

 왕총아의 눈빛이 어찌나 애절한지 제림은 별안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혹시 처형당하는 시간을 지연시키면 지부와 국모가 봉기를 일으켜 탈출할 기회가 생길지 모르겠구나.'

 

 제림으로선 봉기가 유일한 희망이었다.

 

 제림이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왕총아만 보이게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해 보겠소.'

 

 왕총아는 말할 수 없이 기뻤지만, 이미 간수들이 와 있어 인사 밖에 할 수 없었다.

 

 "상공, 전 이만 가보겠사옵니다."

 

 화효공주도 제림에게 한마디 했다.

 

 "제림, 자넨 언제 처형당할지 모르는 신세이니, 빨리 마음을 돌이키길 바라네. 자네 부인을 위해서라도 말일세."

 

 "숙고해 보겠사옵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 제림은 속으로 쓴웃음이 나왔다.

 

 '훗, 총아는 내 부인이 아닌데...'

 

 제림은 오늘처럼 왕총아가 자신의 부인이 아니라는 사실이 씁쓸한 적이 없었다.

 

 '난 죽어도 나를 위해 제사지내줄 자식도 부인도 없으니...'

 

 이 때문에 씁쓸한 것만은 아니었다.

 

 '총아, 나 역시 그대를 사랑하나, 어찌 친자식같은 제자의 여인을 어찌 사랑한다 입에 담을 수 있겠는가?'

 

 요지부는 자신의 친자식같은 제자였으니 제림으로선 왕총아에 대한 일말의 감정도 드러낼 수가 없었다.

 

 이 때문에 제림은 말할 수 없이 씁쓸한 것.

 

 "왕부인, 어서 나가세."

 

 화효공주가 왕총아를 재촉하는 순간,

 

 "화효야, 네가 어찌 여기 있는 것이냐?"

 

 벌써 옹염이 온 것이다.

 

 화효공주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왕부인과 함께 제림을 회유하기 위해 온 것입니다."

 

 옹염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음... 그래서 왔군."

 

 왕총아는 옹염을 보자 재빨리 고개를 푹 숙여 인사했다.

 

 "황자 저하께 인사드리옵니다."

 

 '옹염 황자가 내 얼굴을 봐서 좋을 게 없을 것이다.'

 

 이런 생각에 고개를 푹 숙여 인사한 것.

 

 화효공주가 옹염을 보자 대뜸 말했다.

 

 "오라버니께 드릴 말씀이 있었습니다."

 

 옹염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내 집무실로 따라오너라."

 

 화효공주가 왕총아의 귀에 속삭였다.

 

 "오라버니께서 동의하셔야 아바마마께서 제림을 사면해 주실 것이니, 지금 오라버니께 말씀드리겠네. 자네는 낭선이와 함께 황궁 밖에서 기다리게."

 

 "그럼, 전 이만 나가보겠사옵니다."

 

 왕총아는 자신에게 향한 옹염의 시선을 피해 재빨리 감옥 밖으로 나갔다.

 

 옹염은 왕총아가 감옥 밖으로 나간 후에서야 화효공주 쪽으로 시선을 돌리며,

 

 "어서 가자."

 

 왕총아가 감옥에서 나오자 기다리고 있던 왕낭선이 대뜸 속삭였다.

 

 "어찌 되었습니까?"

 

 왕총아는 들뜬 목소리로 속삭였다.

 

 "총교수님께서 숙고해 보시기로 했습니다."

 

 "잘 되었군요."

 

 왕총아는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는 듯 한숨을 내쉬더니,

 

 "헌데, 옹염 황자가 동의해야 사면받을 수 있다 하더군요."

 

 왕낭선은 왕총아의 말을 듣자 걱정스러운 듯 한숨을 내쉬며,

 

 "옹염 황자가 이미 총교수님을 배신한 것 같은데 과연 동의할까요?"

 

 왕총아는 의아한 얼굴로,

 

 "옹염 황자가 배신했다뇨? 그게 대체 무슨 말씀입니까?"

 

 "고교사가 한 말입니다. 고교사 말로는 이미 옹염 황자가 총교수님을 배신한 것 같다 하더군요."

 

 왕총아는 왕낭선의 말을 듣자 걱정되지 않을 수 없었다.

 

 '옹염 황자가 사부님을 배신한다면 큰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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