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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마술
작가 : Rane
작품등록일 : 2016.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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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평범했던 나!
그런 내가 알고보니 신이었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하였는데...

 
과거 (4)
작성일 : 16-09-25 14:25     조회 : 469     추천 : 1     분량 : 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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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고통에 마지막까지 저항하다 의식을 놓는 사내를 륜이 붙잡았다.

 

 “하, 이 정도까지 버티다니. 대체 이 존재는…….”

 

 이번만큼은 충격이었는지 륜은 당황을 감추지 못했다.

 

 “륜, 네놈답지 않구나. 이성적이라고 자처하는 너라면 그런 수단을 강행했지 않았을 터이다. 좀 더 초연해지어라.”

 

 하지만 그 순간도 잠시, 미츠가 하는 말에 륜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저건 딱봐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혀 차는 소리까지 들린다. 이번에는 저 둘이 싸우는거아냐?

 

 “쯧, 그러니까 생각 없이 힘만 휘두르는 무식한 신이라는 소리를 듣는 겁니다.”

 

 시작은 륜의 독설이었다.

 

 “지금 누구보다 무식하다 하였느냐! 앞뒤 여유 없이 저자에게 지식을 전수하다니 네놈이야말로 생각이 없지 않느냐!”

 

 하지만 미츠 역시 질 생각은 없어보였고 되받아친 그 말이 륜의 자존심을 건드렸는지, 멀리서도 륜의 머리에 있는 혈관모양이 보이는 것 같다.

 

 “뭐라고요?”

 

 “아직 말 안 끝났다. 평소의 네놈은 상대가 납득하기까지의 시간을 주었을 터. 지금의 네놈에게 그런 말을 듣고 싶지 않다!”

 

 이성적인 학자의 느낌을 내던 륜이 화내는 모습은 무섭다기보다 색다른 느낌이었다.

 

 굳은 얼굴로 자신보다 작은 소년을 노려보며 뼈가 얼 정도로 시린 낮은 음이 그 입에서 튀어나왔다.

 

 “누구긴 누구겠습니까? 당신 말고 누가 있겠어요? 그리고 저보고 생각이 없다 했나요? 그럼 묻죠. 미츠, 당신은 저자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까?”

 

 “없다.”

 

 그 말에 ‘역시나’라는 비릿한 웃음과 함께 륜의 독설은 계속되었다.

 

 “이 차원을 벗어날 방법을 알고 계십니까?”

 

 “모른다.”

 

 점점 륜의 표정이 험악해진다.

 

 “우리가 있던 차원과 이곳은 다릅니다.”

 

 “알고 있느니라.”

 

 미츠의 대답 따위는 무시하고 륜은 계속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

 

 “동급의 마도기를 만들 때에도 마도기의 일부만 소실되었습니다. 그런데 저 자의 능력 하나 확인하는데 제 마도서가 사라졌다고요? 물론, 지금 육신이 봉인당한 상태라 약해지긴 했어도, 마도구 전부가 소실되었습니다.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안가십니까?”

 

 유난히 전부라는 말을 할 때 강조한 것을 보면 그게 심각하긴 한가보다.

 

 “잘 모르느니라. 거기까지 알아야하겠느냐?”

 

 어이가 없는지 할 말을 잃은 륜. 그리고 비웃는 그의 형상 뒤에는 싸늘한 기운이 뿜어 나오기 시작했다.

 

 “후……. 모른다고 하시니 병신 같은 당신을 위해 설명해드리죠.”

 

 그가 욕까지 쓰는 모습은 아까의 느낌과는 전혀 다르게 두려웠다.

 

 “저 자는 능력이 깨어나지 않았음에도 그 정도였습니다. 마나의 보유량은 우리를 초월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능력이 개화하면 둘이서 덤벼도 이긴다고 확신 못한다고요. 제가 생각하기론 이 방법이 최선이었습니다. 아니면 당신이 생각해보는 최선책을 말씀해보시죠.”

 

 이렇게 말하는 주변은 륜의 감정이 반영되었는지 한기가 퍼질 뿐 아니라 공기 중의 수분조차 얼어서 조그마한 결정들이 허공에서 생겨 바닥으로 떨어진다.

 

 “......”

 

 “륜님, 조금만 진정해주세요. 미츠님도 악의를 가지고 하신 말씀은 아닐꺼에요.”

 

 륜의 그런 모습이 두려운 건지, 아니면 주변이 너무 추워서인지 레이스는 오들오들 떠는 몸을 진정시키면서 륜을 말렸다.

 

 그러고는 미츠를 향해 입모양으로 뭐라고 전한다.

 

 ‘뭐라는 거지?’

 

 몇 번이나 반복하는 입모양을 보니 사. 과. 하. 세. 요라고 또박또박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륜을 말리는 것을 보니, 약간은 안쓰럽게 느껴진다.

 

 그 뒤로 뭔가 더 입모양으로 미츠에게 말을 하지만, 잘 모르겠다.

 

 레이스가 계속해서 조르는 게 효과를 본걸까?

 

 미츠의 입에서 사과의 말이 나왔다.

 

 “실언이었느니라.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륜, 네가 왜 저자에게 그런 짓을 했는지, 왜 그런 방법밖에 없었는지, 그것이 궁금하였느니라. 그것이 전부였다.”

 

 비록 억지로 하게 된 사과로 할지라도 미츠가 사과할거라고 예상치 못했는지 륜은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내 자신이 주변에 벌인 일을 보고는 손을 가볍게 흔들자 기운이 원래대로 돌아오고 얼음덩어리들이 사그라졌다.

 

 그리고 자신이 한 언행을 깨닫고 미츠에게 고개를 숙였다.

 

 “아닙니다.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제 탓도 있으니까요. 폭언을 한 점은 저도 사과드리죠.”

 

 “아니다. 그나저나 아까 한 말이 사실이냐?”

 

 “네, 앞서 말한 것처럼 저 자의 능력은 우리를 웃돌 겁니다. 이자가 복합능력자이던 단일능력자이던 저희의 바람과 달리 협조하지 않는다면 너무 위험하다는 사실은 알아주시면 합니다.”

 

 그리고는 침을 한번 삼키더니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갔다.

 

 “만일 이자가 저희를 적대한다면…….”

 

 왜지?

 

 뒷말도 모르는데 왜 불안해지는 거지?

 

 그리고 무엇보다 이 상황…… 어디선가 본적 있는 것 같아……?

 

 나는 어떻게 이걸 본적이 있는 거지?

 

 단순한 착각으로 치부하려고 했다.

 

 ‘아직도 모르는 거야?’

 

 그 목소리를 처음 듣기 전까지는 말이다.

 

 “아닐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 것이더냐?”

 “어떻게 되는 건데요?”

 

 륜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 세 명이 전부 덤벼야 겨우 가능성이 있습니다.”

 

 “륜, 과장이 너무 심한 것 아니느냐? 마나가 우리보다 많다고 해서 그럴 수는 없다. 무슨 이유라도 있는 것이더냐?”

 “설마……”

 

 레이스는 무엇인가를 깨달았는지 굳은 얼굴로 손톱을 물었다.

 

 “그래, 그 설마다. 미츠, 당신이 저 자와 싸울 때 마나를 사용했죠?”

 

 “당연한 것을 왜 묻느냐. 모르는 적과 싸우는데 기본적인 보호는 해야 할 것 아니더냐.”

 

 그것은 기본이라는 말을 들은 륜은 싸늘하게 식은 눈빛으로 미츠를 쳐다보았다.

 

 “또 무엇이 잘못이기에 그런 눈으로 쳐다보는 것이냐!”

 

 “그래도 눈치는 있어서 다행이시군요. 당신에게 설명을 해주려면 제가 피곤해지니 레이스에게 들으시죠.”

 

 그 말을 들은 미츠는 바로 레이스에게 시선을 돌렸고, 목을 가다듬은 레이스는 설명을 시작했다.

 

 “미츠님은 저 남자와 싸울 때 마나를 사용하셨습니다. 그런데 저 남자는 능력은 물론이고 육체도 안정화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맞습니까?”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긍정의 의미를 표현하는 미츠는 아직도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그런데도 최고위 랭크이신 당신과 짧은 시간이지만 대등하게 싸웠다는 겁니다. 이래도 모르시겠습니까?”

 

 그제야 미츠는 무언가를 깨달았는지 눈을 크게 뜬 상태로 당황한다.

 

 왜지?

 

 저렇게 당황할 일인건가?

 

 ‘당연하지. 설마 이것도 기억 못하는 거야?’

 

 또, 또 그 목소리다.

 

 대체 누구야?

 

 ‘글쎄, 아직은 가르쳐 줄 때가 아니야. 지켜보자고.’

 

 “설마, 그렇다면 후환이 될 터이니 미리 죽이는 게 좋은 것 아니겠느냐?”

 

 와…… 사람을 죽인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시네?

 아, 사람은 아니고 신이라고 했지.

 아니, 신이라고 하면 더 생명을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되는 거 아닌가?

 

 뭐, 남자가 깨어나서 그 말을 다 들었으니 그럴 일은 없겠지.

 

 “누가…… 누굴 죽여? 어디 죽여보시지. 아니지, 내가 네놈을 죽이는 게 빠르려나?”

 

 노기가 가득한 목소리로 저런 말을 하면서 벌떡 일어나서는 왼손으로는 머리를 잡고 반대 손으로는 륜을 가리킨다.

 

 “다시 한 번 말해보시지? 그리고 륜, 네놈이 왜 나한테 그런 짓을 했는지 깨달았으니 잘잘못을 따지지는 않겠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선 설명을 하는 게 나았을 턴데?”

 

 화가 났다는 표정으로 사내가 자신을 바라보자 륜은 눈을 피하고 머리를 긁적였다.

 

 “그 부분은 제 잘못이니 사과하겠습니다. 하지만, 설명을 했다간 당신은 납득하지 않았을 테고 무엇보다 자각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마나가 폭주라도 일어나면 곤란합니다.”

 

 “흠, 확실히 그건 그렇지.”

 

 륜은 그 대답이 만족스러웠는지 흡족한 미소를 짓고 있다.

 

 “이해하시는걸 보니 지식을 전부 습득하셨나보군요. 그것보다 능력을 확인 할 방법은 찾았습니까?”

 

 륜은 보란 듯이 미츠를 한번 쳐다보고는 고개를 젓는다.

 

 아, 자신이 한 선택이 옳다는 걸 입증하게 되어서 그런 건가?

 

 질문에 남자는 눈을 한번 감더니 고개를 한번 끄덕이곤 말을 했다.

 

 “그래, 내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내 마나를 형상화해야 돼. 그리고 그건 륜, 네 도움이 필요하다.”

 

 “그 정도야 도와드릴 수 있죠. 저도 당신의 능력이 궁금하기도 하고, 지금 바로 시작할까요?”

 

 륜의 말을 들은 남자는 다시 고개를 끄덕였고, 양손을 펼쳐 소설에서 마법사들이 주문을 외칠 때의 모습을 취했다. 그리고는 눈을 살포시 감고 무엇이라 외친다. 작게 외친 것은 아니지만 나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난 한국어밖에 모르거든.

 

 아무튼 내가 느끼기에 몇 줄 정도 외치자 조그마한 빛이 생겼다. 그 빛이 사라지자 그 자리에는 책 한권이 나타나있었다. 이상한 마법진 같은 것이 그려져 있는 판타지 소설에서나 볼 법한 책 말이야.

 

 저건 뭐지?

 

 가장 먼저 말을 꺼낸 건 륜이었다.

 

 “호오, 당신의 마도기도 책인 겁니까? 보통은 무구인데 저와 같은 책이라니 흥미롭네요. 좀 봐도 되겠습니까?”

 

 남자는 끄덕거리고는 책을 건네주었다.

 

 “역시나 복합능력자……. 그나저나 예상외네요. 7개의 능력이 하나의 능력이 된 경우라니. 이런 경우가 있다니. 당신 괴물인가요?”

 

 “멀쩡한 존재보고 괴물이라니, 실례군. 그것보다 그쪽 차원도 여기처럼 아무것도 없는 공간으로 이루어져있나?”

 

 갑작스러운 화제 전환에 세 명 모두 질문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흐음, 그건 갑자기 왜 묻는 거죠?”

 

 “아까 아무것도 없다고 할 때 하던 반응을 보니, 그곳은 왠지 여기와 다를 것 같아서.”

 

 그제야 질문한 이유를 알게 된 륜은 잠시 생각에 빠지더니 이내 자신이 있었던 곳에 대해 짧게 설명했다.

 

 “아아, 확실히 다르긴 합니다. 그곳에는 생명체가 있거든요. 뭐, 당신도 능력을 가졌으니 가능할 겁니다. 그 전에 이름부터 정하는 게 어떻습니까? 계속 네놈, 너 이런 식으로 부르는 것도 그렇고 말이죠. 뭐……. 혹시 원하는 이름이라도?”

 

 그러고 보니 저 남자 아직 이름도 없었구나……. 근데 방금 태어난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정한다라……. 뭔가 기이하네.

 

 “여봐라 륜, 네놈은 역시 생각이 깊은 것 같으면서 어떤 면에서 보면 정말 단순하니라. 어찌 방금 육체를 가진 자에게 자신의 이름을 정하라 하는 것이더냐? 차라리 네가 지어주는게 좋겠구나.”

 

 “흐음……. 그러면 불가능한 능력을 가능하게 한 자……, 기적을 만든다는 의미에서 ‘마술사’ 어떻습니까?”

 

 “쯧, 네놈 같은 이름이로구나.”

 

 “마…술…사? 뭐, 나쁘지는 않은 것 같네.”

 

 빈정대는 미츠와는 다르게 그 이름이 제법 마음에 들었나보다.

 

 에, 그런 이름으로 괜찮은 거야? 네이밍 센스가 너무 하잖아!

 그걸 또 받아들이는 건 무슨 생각이야?!

 

 아니아니, 잠시만 마술사라고?

 

 어찌 잊겠는가.

 

 내가 죽은 이유가 ‘마술사’였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설마 그럴 리는 없겠지만, 그 말을 추측컨대, 저 남자가 나인건가?

 

 그 전에 저자는 신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럼 뭐야, 내가 신이라도 된다는 거야?

 

 대체 난 뭐지? 그리고 저 남자는 누구지?

 

 혼돈과 혼란이 극을 향해 달려갈 무렵, 내 시야는 흐려지더니 주변은 흐릿해져 가고 있었다. 그리고는 아까부터 귓속에 들리던 목소리가 더욱 뚜렷하게 들렸다.

 

 ‘이런, 정신 차려. 여기까지 와서 기절하면 안 된다고?’

 

 그 말에 흐릿해지는 시야가 되돌아왔다.

 그리고 앞을 보았을 때, ‘마술사’라고 불리는 남자가 나를 향해 웃고 있었다.

 

 “안녕? 결국 여기까지 오다니, 운명은 바꿀 수 없다는 건가?”

 

 그 목소리는 왠지 모르게 씁쓸한 느낌이 났다.

 

 그리고는 지금 무슨 상황인지 이해하지 못한 나에게, 눈앞에 보이는 남자는 충격적인 사실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었다.

 

 “만나서 반가워. 미래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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