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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역대급 금손 플레이어
작가 : 파추
작품등록일 : 2018.12.31

뜨거운 불 속에서도 차가운 물 속에세도 강한 몬스터?
"어렵지 않잖아, 만들면 되지."

역대급 금손을 가진 랭커가 돌아왔다.

 
15화
작성일 : 18-12-31 23:07     조회 : 269     추천 : 0     분량 : 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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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그때 옆에 있던 백골이 입으로 물어 탁구를 급하게 끌어 올렸다.

 이빨에 더 힘을 주어 탁구를 다시 버터플라이 코이의 위로 올려 줬다.

 유속이 세지 않았기에 천만다행이었다.

 만약 탁구가 물속으로 들어갔다면 버터플라이 코이의 어떠한 공격에도 나가떨어져 버렸을 것이다.

 탁구가 좌우로 머리를 흔들며 정신을 차렸다.

 “뭐야, 대가리 너가 구해준 거야?”

 백골이 뭔가 쑥스러워 하며 허공을 바라봤다.

 -대가리는 짐승한테 쓰는 거고. 뭐, 그렇지….

 눈을 부릅뜬 탁구가 입꼬리를 올렸다.

 “점점 재밌게 하는데.”

 체력바가 한 칸 남았는데도 불과하고 탁구가 입꼬리를 올렸다.

 이를 본 버터플라이 코이가 분한지 물을 한 움큼 삼켜, 괜히 주위에 있던 허수아비들에게 물대포를 날렸다.

 푸우우우우우우우-!

 왼쪽에 있던 허수아비부터 오른쪽에 있던 허수아비까지 차례로 날아갔다.

 그 물대포의 위력이 어찌나 강했는지 이를 맞은 허수아비들의 몸이 떨어져 나갔다.

 허수아비들의 뼈대 역할을 했던 나무조차 날아가며 그 자리엔 청색 멜빵만이 물 위로 떠올랐다.

 “…….”

 이를 본 탁구가 말없이 물 위에 떠다니는 짚과 청색 멜빵만을 아득하게 쳐다봤다.

 아직 90마리가 남아 있음에도 불과하고, 기초 수련장에서 노래를 흥얼거리며 이들을 만들던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 순간 탁구의 눈빛이 달라졌다.

 “지금 이 빛 그대로 갚아 주마! 반만 둘러싸고 반은 부서진 친구들 구해줘!”

 탁구의 명령에 허수아비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이제껏 퀘스트였던 챔피언 골렘을 위해 남겨 놓았던 스탯을 모두 찍기로 결심했다.

 자신의 올바르지 못한 판단에 더 이상의 허수아비의 희생은 불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탁구가 스탯창을 찍기로 마음을 먹자 그의 눈에 스탯창이 떠올랐는데.

 

 [탁구]

 레벨: 16

 직업: 어둠의 원형사 (1차)

 HP: 37/370 MP: 170/200

 힘:32 민첩:32 운:20 체력:37 지력:20

 손재주: 20

 보너스 포인트: 75

 

 그리고 지금 이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을 떠올렸다.

 “아빠가 물고기를 잡을 때 어떻게 잡았더라….”

 어렸을 적 아빠가 물고기를 잡는 기억을 떠올리자, 탁구의 머릿속에 뇌리가 번쩍였다.

 “그래, 올 민첩으로 간다.”

 백골이 이에 의문을 품으며 말했다.

 -뭐?! 올 민첩이라고?! 너 제정신이야!

 그러곤 스탯을 찍기 시작했다.

 

 [탁구]

 레벨: 16

 직업: 어둠의 원형사 (1차)

 HP: 37/370 MP: 170/200

 힘:32 민첩:107 운:20 체력:37 지력:20

 손재주: 20

 보너스 포인트: 0

 

 다른 유저였다면 힘을 찍어 물리 공격을 올리거나, 체력을 찍어 얼마 남지 않은 체력을 올리거나 회복했을 것인데 그는 달랐다.

 탁구가 물 위에 떠다니던 청색 멜빵을 주운 허수아비들에게 다급하게 소리쳤다.

 “멜빵은 주웠으면 모두 내게 던져!”

 탁구가 확신에 찬 눈빛으로 허수아비들이 젖은 청색 멜빵 던져 주자 재빨리 잡았다.

 32였던 민첩이 107이 세 배 이상에 달해 탁구의 몸이 더욱 재빨라 보였다.

 탁구가 눈빛을 빛내며 말했다.

 “가속!”

 탁구의 주변에 하얀빛의 소용돌이가 돌며 그를 감싸기 시작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빨라진 신체로 조각칼을 들어 청색 멜빵을 가느다랗게 자르기 시작했다.

 삭! 삭! 삭! 삭! 삭!

 가늘게 자른 청색의 옷 조각들을 수없이 엮기 시작했다.

 탁구의 손이 기존의 자신보다 몇 배는 더 빨랐다.

 첨벙첨벙!

 이 순간에도 이곳저곳으로 날뛰는 버터플라이 코이가 꼬리에 힘을 주어 탁구의 뒤를 노려왔다.

 탁!

 그때마다 백골이 자신의 머리를 던져 이를 막아냈다.

 탁!

 생각 외로 백골의 머리가 단단했다.

 탁구가 이에 인상을 찌푸리며 더욱 빠르게 손을 움직였다.

 

 잠시 후.

 탁구가 이를 하얀 건치를 드러내며 양쪽 손을 들어올렸다.

 “완성됐다.”

 그의 손에는 어느덧 청색 멜빵으로 만든 커다란 그물망 하나가 보였다.

 그물망 끝에는 쇠파이프, 야구 방망이, 프라이팬 등이 걸려 있었다.

 기초 수련장에서 신규 유저들과 싸워 얻은 아이템들이었다.

 그물망의 끝에 무거운 추를 달 듯 이를 엮어낸 것이었다.

 -제법 머리 쫌 썼는데.

 백골의 말에 탁구가 받아쳤다.

 “너도 머리 쓴다고 고생했다.”

 뭔가 같은 머리 다른 느낌이었다.

 탁구가 물 위에 떠 있는 수많은 지푸라기를 보며 이를 악물었다.

 그러곤 미끄러운 버터플라이 코이의 몸 위에 조심히 일어섰다.

 그러데 그때였다.

 또 한번 버터플라이 코이의 꼬리가 탁구를 덮쳐들었다.

 체력바 한 칸에도 불과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탁구가 이를 봤다.

 “느려.”

 버터플라이 코이의 공격을 탁구가 사뿐히 피하곤, 공중에 점프했다.

 그 즉시 두 손에 있던 청색 멜빵으로 제작된 그물망을 녀석에게 날렸다.

 무서운 속도로 날아온 그물망이 버터플라이 코이를 포획했다.

 -그렇지! 잘한다!

 이런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던 백골이 소리쳤다.

 이를 본 허수아비들도 그물망에 가세했다.

 한쪽 끝에서 나온 검은 손으로 어느새 버터플라이 코이가 사방을 그물망으로 싸맸다.

 푹! 푹! 푹!

 버터플라이 코이 발버둥을 쳐보았지만 사방이 그물망으로 박혀 더 이상 움직일 수가 없었다.

 푹! 푹! 푹!

 어찌나 튼튼하게 만들었는지 온힘을 쏟아부었는 데도 불과하고 그물망이 찢어지질 않았다.

 수많은 허수아비와 탁구가 그물망을 들고는 냇물 옆 육지로 올라왔다.

 퍼덕! 퍼덕! 퍼덕!

 마치 수족관에 나와 바닥에 요동치는 생선마냥 온몸을 퍼덕였다.

 “자, 이제 숙청의 시간이다. 거대화.”

 어느덧 옆에 있던 기다란 나무 위에 올라간 탁구가 허공에 뛰어올랐다.

 

 Lv1 거대화

 -액티브 스킬

 -사물, 자신이 제작한 몬스터의 크기를 키울 수 있다.

 -소모: 50MP

 -재사용 대기 시간: 20분

 -제한: 2/3

 

 [상세 보기]

 크기를 자신이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단, 최대 크기는 10미터로 제한됩니다.

 사용자 및 몬스터의 의지로 줄어들 수 있습니다.

 

 공중에 뛰어 오른 탁구가 버터플라이 코이를 보며 소리쳤다.

 “잘 들어, 인마. 넌 서비스로도 안 나올 하류급 생선일 뿐이야!!”

 그가 들고 있던 손바닥보다 큰 조각칼이 점점 커지더니 10배, 아니 20배 이상은 늘어났다.

 거대해진 조각칼을 들기에 힘이 부족했던 탁구.

 그가 이를 예상하고 나무에 오른 것이었다.

 공중에 오른 탁구가 거대한 조각칼을 버터플라이 코이의 머리를 향해 떨어뜨렸다.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이에 백골이 이를 맞닥뜨리며 입꼬리를 올렸다.

 딱! 딱!

 -잘 가라.

 거대한 조각칼을 보자 놀란 버터플라이 코이의 동공이 매우 커졌다.

 녀석이 있는 힘껏 발버둥 치며 몸을 퍼덕거렸다.

 퍼덕! 퍼덕! 퍼덕! 퍼덕! 퍼덕!

 그러나 호락호락하게 풀릴 탁구가 만든 그물망이 아니었다.

 결국 커다란 조각칼이 떨어지며 버터플라이 코이의 머리에 꽂혔다.

 푹!

 퍼덕! 퍼덕!

 버터플라이 코이의 머리에서 붉은 피가 흘러나오는 데도 불과하고 녀석이 날뛰었다.

 “어휴, 징글징글한 물고기 놈. 어시장 이모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이제야 알겠네!”

 

 잠시 후.

 버터플라이 코이의 움직임이 멈추더니 탁구의 몸에서 하얀빛이 번쩍였다.

 이어 연속적인 안내음이 들려왔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

 

 [힘이 +3 상승합니다.]

 [민첩이 +1 상승합니다.]

 [체력이 +3 상승합니다.]

 [지력이 +5 상승합니다.]

 [손재주가 +5 상승합니다.]

 …….

 

 탁구가 기쁨에 벅차올라 욕이 절로 튀어나왔다.

 “다금바리보다도 못 한 게 까불고 있어.”

 탁구가 올라간 스탯창을 볼 여유도 없이 수풀 위에 ‘大’자로 누웠다.

 “헉헉… 헉헉…… 얼라리?”

 분명 방금 전까지만 해도 숨이 벅차 더 이상 아무것도 못할 것만 같던 탁구.

 그런데 이상하게도 육체적 피로가 가신 것만 같다.

 “아까 전까지만 해도 분명…….”

 탁구가 곰곰이 생각하다 뭔가 떠오른 게 있었다.

 “레벨업 때문인가?”

 그가 의문을 표하며 자신의 머리를 위를 봤다.

 

 LV. 20 탁구

 [■■■■■■■■■■]

 

 어느새 체력이 꽉 차 있었다.

 “역시, 게임은 게임이야.”

 불과 몇 초 전만 해도 심장이 터질 것 같은 탁구가 이제야 납득했다.

 히든 직업이었지만 그럴 만도 한 게 자신의 레벨보다 약 두 배나 높은 몬스터였다.

 버터플라이 코이로 인해 탁구의 피해도 꽤 있었다.

 잃은 허수아비 수만 해도 10마리였다.

 이제 90마리만 남았다.

 통! 통!

 어느새 일어난 탁구가 투명한 스탯 창을 확인했다.

 

 [탁구]

 레벨: 20

 직업: 어둠의 원형사 (1차)

 HP: 400/400 MP: 300/300

 힘:35 민첩:108 운:20 체력:40 지력:30

 손재주: 25

 보너스 포인트: 20

 

 자신의 오판으로 인해 버터플라이 코이에게 당한 허수아비가 생각이 나 탁구가 스탯을 바로 찍으려는 것이다.

 “이번엔 어떻게 찍을까나?”

 레벨이 4 올라 찍을 수 있는 보너스 포인트가 20이 있었다.

 탁구가 방금 전 거대해진 조각칼을 들지 못했던 걸 떠올리며, 힘 스탯에 고민했다.

 “무기도 못 들고 낑낑대면 안 되긴 하지……. 그런데 쓰러진 허수아비들을 다시 만들기 위해선 운을 포기할 순 없지.”

 탁구가 좀 더 신중히 고민했던 이유는 물에 젖어 한쪽 구석에 있는 짚더미 때문이다.

 물에 젖은 짚더미 쪽으로 다가가는 타구.

 그가 잠시 이를 멍하니 바라봤다.

 “내가 너희는 꼭 다시 만들어 줄게! 내 부족함으로 다시는 부서지지 않게, 이 세상에 떳떳하게 설 수 있도록 말이야.”

 평소의 장난기 넘치는 모습과는 사뭇 다른 탁구의 모습에 백골이 속으로 중얼거렸다.

 -‘이 녀석이 이런 모습도 있었나…….’

 통! 통!

 그때 탁구 쪽으로 허수아비들이 다가왔다.

 -으응…….

 -으… 응…….

 탁구의 의외의 모습에 눈물, 콧물이 주르륵 흐르는 허수아비들이었다.

 이들이 하나둘 다가와 탁구에게 안겼다.

 -으응…….

 -으… 응…….

 “뭐야, 갑자기.”

 탁구가 달려드는 허수아비들을 살포시 안아 줬다.

 뚝! 뚝!

 그때 백골의 머리에 작은 물방울이 뚝뚝 떨어졌는데.

 -비? 뭐야 날씨도 이들 편에 손을 들어주는 건가? 뭐, 대단한 일이라고.

 백골이 비라고 생각하고 있을 무렵 그의 머리 위에서는 허수아비들의 진득한 눈물, 콧물이 버무려진 액체가 두개골 쪽으로 떨어져 내렸다.

 뚝! 뚝! 뚝! 뚝!

 -……많이도 내리는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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