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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역대급 금손 플레이어
작가 : 파추
작품등록일 : 2018.12.31

뜨거운 불 속에서도 차가운 물 속에세도 강한 몬스터?
"어렵지 않잖아, 만들면 되지."

역대급 금손을 가진 랭커가 돌아왔다.

 
8화
작성일 : 18-12-31 23:02     조회 : 253     추천 : 0     분량 : 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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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용구 길드원의 공격을 허수아비가 맞대응한 것이었다.

 허수아비들이 좌우로 몸을 크게 움직이며 연속으로 두 번 공격했다.

 퍽! 퍽!

 이에 ‘호나우당뇨’의 체력이 부쩍 줄어들었는데….

 

 LV. 2 호나우당뇨

 [■■■■□□□□□□]

 

 예상한 것보다 강한 공격이었다.

 누가 이를 레벨 1도 마구 쥐어 팰 수 있는 허수아비의 공격이라 믿겠는가?

 생각보다 강한 허수아비의 공격에 신규 유저들이 당황했다.

 “이, 이게 말이 돼…….”

 “이 녀석들을 어떻게 잡아란 말이냐…….”

 “레벨1 주제에 열, 열 개의 소환수를 다루는 사기 직업이 어딨어…….”

 이들의 불만을 듣는지 마는지 탁구가 허수아비 하나를 뱅글뱅글 돌리기 시작했다.

 이를 본 유저들이 당혹해하며 말했다.

 “저 돌아이는 또 뭔 짓을 하는 건지….”

 “지랄도 병이지.”

 그들의 말을 들은 탁구가 입꼬리 치켜 올리며 하얀 치아를 드러냈다.

 “지랄 같은 소리하고 있네, 너희들을 위한 선물이지.”

 “선, 선물?”

 몇몇의 용구 길드원이 자신 허수아비들을 무시하곤 탁구 쪽으로 달려갔다.

 그러곤 다른 유저들에게 소리쳤다.

 “허수아비 놈들은 그냥 무시해! 어차피 저놈 모가지만 따면 다 끝이라고.”

 “다들 들었지, 모두 저놈만 노리자고!”

 유저들이 똘똘 뭉쳐 탁구에게로 달려갔다.

 그런데 탁구는 이들을 보지도 않고 허수아비만 힘차게 돌리며, 낮으막한 목소리를 내뱉었다.

 “가속.”

 탁구의 말이 끝나자, 주변에 하얀빛의 소용돌이가 그의 주의를 맴돌고 있었다.

 손이 점점 빨라지더니 어느새 팽이처럼 허수아비가 돌기 시작했는데.

 이를 달려오는 유저들을 향해 던져 버렸다.

 힘껏 돌아가는 허수아비가 뭉친 유저들 속으로 들어가더니 경쾌한 소리가 들려왔다.

 타다다다다다다다다닥!!

 돌아가는 허수아비의 팔이 유저들의 볼을 사정없이 돌려친 것이었다.

 그에 열 명의 유저들이 눈을 뒤집힌 채 바닥에 그대로 쓰러졌다.

 이를 본 탁구가 경쾌한 목소리로 외쳤다.

 “나이스, 스트라이크!”

 탁구가 한 손을 머리 위까지 올리며 기쁨을 표했다.

 주위로 하얀빛이 번쩍거리며 퍼졌는데, 탁구는 그저 기분 탓이라 생각했다.

 기쁜 마음에 근처에 있는 유저들 쪽으로 다가가, 양손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려 손바닥을 내미는 탁구.

 그러자 얼떨결에 이들도 양손을 들어 연달아 손바닥을 받아쳤다.

 짝! 짝! 짝!

 마치 볼링 같은 팀끼리 서로를 응원하는 듯하다.

 “하하하하하.”

 적을 까먹은 사람마냥 탁구가 마냥 웃어댔다.

 업된 기분에 신이 났던 그.

 정신을 차려보니 눈앞에 투명한 창이 보였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

 

 이에 의문을 감추지 못한 채 탁구가 검지를 들어 자신을 가리켰다.

 “뭐야, 레벨 업이었어?”

 이로써 탁구는 방금 전 하얀빛이 실체를 알게 되었다.

 랭커 오브 던전2에서는 몬스터 사냥이 아닌 유저들 간에 결투에서도 경험치가 올랐다.

 최대한 현실과 비슷하게 만들고 싶었던 월클의 의견에 베타고가 동의한 것이다.

 이들도 유저 간의 결투에 대한 의견이 나뉘었었다.

 ‘도대체 왜? 똑같은 싸움인데 몬스터를 잡으면 경험치가 오르고, 사람을 잡으면 안 오르는 게 말이 되냐? 현실로 따졌을 때 이것도 경험 아니냐?’라는 주장에 베타고가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몬스터 잡아도 경험치가 오르고 유저를 죽여도 경험치가 오르자 이를 악용한 서로간의 쩔이 나왔고,

 결국 이를 막기 위해 레드 플레이어의 제재를 강화한 것이다.

 이에도 더 큰 문제가 발생한다면 월클은 레드 플레이어 제재에 더 힘을 쓸 것을 약속했다.

 

 한편 멀리서 탁구와 하이파이브를 치는 모습을 본 다른 길드원이 손바닥 친 유저들에게 소리쳤다.

 “너희가 하이파이브를 치고 있으면 어떡해?”

 “우리는 머 치고 싶어서 친 줄 아냐?”

 이를 본 다른 길드원이 한심스럽다는 표정으로 그들을 보며 말했다.

 “에라이, 집에서 컴퓨터 화면이나 보면서 다른 거나 쳐라.”

 그들이 당황한 채, 얼굴이 급 뻘게지며 목청을 높였다.

 “뭐, 뭐 이 새끼가……!”

 “감히, 남자의 본능을 매도해…….”

 “여기 전체 이용가 기준인 거 몰라!”

 멀리서 있던 유저가 그들을 말을 듣곤 너무도 태연하게 말했다.

 “채팅이나 쳐라고. 니들 도대체 뭔 생각을 한 거야?”

 “에헴….”

 “으, 으음….

 빠른 태세 전환에 일심동체가 된 이들이 괜히 목을 가다듬으며, 딴 곳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그런데 그때였다.

 어디선가 횃불, 부싯돌, 수많은 나무 막대기를 들고 온 단텔.

 표정이 의미심장해 보였는데.

 마을 NPC이기에 탁구를 직접 공격할 수 없었던 그.

 지켜보다 못해 허수아비라도 없애 용구 길드를 도와주려는 것이다.

 그런데 열 마리의 허수아비가 남은 유저들을 둘러싸고 궁지로 몰기 시작했다.

 유저들 사이의 공간이 점점 좁아졌다.

 이를 보고 단텔이 얼른 불을 붙이려 했으나, 그의 뒤를 덮는 검은 그림자가 나타났다.

 ‘十’자의 검은 그림자가 점점 커지더니 어느새 단텔의 몸을 전부 뒤덮기 시작했는데.

 그 그림자에 단텔이 뒤를 돌아봤다.

 “뭐, 뭐……!”

 단텔의 뒤에는 그보다 몇 배는 큰 4층짜리 빌라만 한 허수아비가 자기 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거대한 허수아비의 어깨에 있는 탁구가 단텔을 보며 건치를 드러냈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허수아비에 깔려 버린 단텔과 용구 길드.

 이들이 깔린 걸 확인하자 탁구가 허수아비의 어깨에서 내려왔다.

 그가 허수아비에 깔린 단텔에게 검지를 좌우로 저으며 말했다.

 “아저씨, 불장난 치면 밤에 오줌 쌉니다.”

 허수아비에 깔린 채 신규유저 한 명이 허탈한 표정으로 말했다.

 “씨발, 히든 직업 개사기야…….”

 그의 입장에서 어이가 없을 만도 했다.

 히든 직업 한 명과 전직은 하지 않은 백 명의 대결.

 그 끝이 히든 직업의 승리로 끝이 났으니 말이다.

 이 상황만 보고 따졌을 땐 물론 그럴 수 있었다.

 하지만 의도한 건 아니지만, 탁구는 전투에 사용한 허수아비를 몇십 시간이나 공들여 만들어 냈다.

 시간으로 따져도 탁구의 압승이었다.

 만약 그저 히든 직업으로 전직만 하고, 공들인 시간이 없었더라면 결코 탁구의 승리라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다.

 본의 아니게 원형사라는 직업을 잘 활용한 탁구.

 그렇게 기초 수련장1에서의 전투는 ‘거대화’라는 스킬을 끝으로 상황이 종료됐다.

 

 기초 수련장1.

 통! 통!

 10마리의 허수아비가 껑충껑충 움직여 댔다.

 그 가운데 신규 유저 ‘난 앓아요’의 웃음소리와 욕이 번갈아 들려왔다.

 “하하하하하 ㅅㅂ…. 하하하하하 이 개새끼가…. 으하하하하.”

 허수아비에 짚으로 돌돌 묶인 채 검은색의 팬티만 입고 있는 그.

 그의 발을 탁구가 짚으로 간지럽히고 있었다.

 “하하하하하 ㅅㅂ. 차라리 죽여… 하하하하… 이 새끼… 으하하하하.”

 “건강에 좋은 건데. 돈도 안 받고 받으니 얼마나 좋아? 안 그래도 인상 드러운 얼굴 치아라도 몇 개 보여 줘야지.”

 ‘난 앓아요’가 허수아비에 묶여 요동을 치는데도 탁구가 태연하게 대답하며 그의 발을 간지럽혔다.

 사람이 이름 따라간다고 했다던가?

 어느새 이름 따라 제대로 앓게 된 그였다.

 “제발! 하하하하 그만! 하하하…….”

 탁구의 지속적인 간지럼에 결국 기절해 버린 그.

 ‘난 앓아요’ 옆으로 ‘뭔개소문’, ‘이쑤신 장군’, ‘헨델과 그랬대’ 등이 나란히 고개를 숙인 채 팬티차림으로 허수아비에 묶여 있었다.

 이들도 모두 탁구의 간지럼에 당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들 앞으로 거대한 허수아비에 깔린 단텔이 있었다.

 탁구가 고개를 돌려 단텔을 봤다.

 그러자 눈치를 살피며 고개를 떨구는 단텔.

 “음……. 미안하게 됐구나. 내가 머리만 빠지면… 이성을 잃어서 말이야…….”

 뭔가 훈훈하게 끝내고 싶었던 단텔의 말에 탁구가 별거 아니라는 듯한 말투로 대답했다.

 “됐어요.”

 그러고는 탁구가 단텔의 옆으로 가더니 커다란 허수아비를 점차 줄여 줬다.

 이런 걸 보고 츤데레라고 했던가?

 탁구의 예상치 못한 행동이 단텔의 가슴을 쥐어짰다.

 평소 산적 같던 단텔의 눈시울이 붉어지며 말을 더듬었다.

 “너, 너 알고 보니 좋은 녀석이었구나…. 난, 난 그런 것도 모르고… 바보…….”

 그런데 단텔의 바지 주머니로 의문의 감촉이 느껴졌다.

 뭔가 꺼림칙한 느낌이 드는 단텔.

 탁구가 그의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며 눈을 빛냈다.

 “오, 이거지.”

 단텔이 도대체 뭔가 싶어 고개를 위로 꺾어 쳐다보니 어디선가 많이 본 물건이었다.

 갈색 가죽의 네모난 모양.

 그것은 다름 아닌 단텔의 목숨과도 같은 지갑이었다.

 “아, 그리고 이것도.”

 탁구가 원래 자신의 물건인 마냥 얘기하며 손에 유성매직을 들곤 흔들었다.

 탁구는 당장에 돈이 필요한 건 아니었지만, 자신을 골린 단텔에게 벌을 주려는 것이었는데.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

 마을 NPC인 그가 유저에게 삥이나 뜯기고 있는 게 아닌가….

 이제껏 만났던 유저들과의 관계에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 모습을 본 단텔이 입에서 욕이 절로 튀어 나왔다.

 “너, 너 뭐 하는 새끼야!”

 “히이.”

 오랜만에 탕진할 생각에 탁구의 입꼬리가 절로 올라갔다.

 랭커 오브 던전2에서는 모험가들은 편리한 인벤토리 창이 있는가 반면 NPC들은 인벤토리 창이 없었다.

 현실과 비슷하게 지갑에 지폐와 카드만이 있었다.

 머리가 빠진 탓에 화가 나 이성을 잃곤 이 난리를 쳤던 단텔.

 베타고에게 한 글자 한 글자 정성 들여 편지를 쓴다고 한들 복구해 주지는 않을 거 같다.

 탁구가 100개의 허수아비들 앞에서 곰곰이 고민을 하며 말을 내뱉었다.

 “그럼 우선 몸도 기분도 낼 겸 마사지부터 받고, 술은 어떤 게 좋으려나? 뭐니 뭐니 해도 비싼 게 좋겠지?”

 그의 말에 수많은 허수아비들이 긍정을 하는 듯 뛰어올랐다.

 통! 통!

 “너희들도 먹을 줄 아냐?”

 -시집 못 가. 원샷 못 하면.

 기초 수련장1에서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허수아비.

 유저들이 했던 말을 기억했지만, 이외의 지식에는 생소할 따름이다.

 “히이, 그래 한번 마셔 보자!”

 통! 통!

 탁구의 말에 신이 난 허수아비들이 더욱 뛰어올랐다.

 거대한 허수아비에 깔린 단텔이 9마리의 허수아비가 동행한다 생각하니 갑자기 머릿속이 하얘졌다.

 심장이 멎을 것만 같자 탁구를 보며 소리쳤다.

 “야, 야 이 미친놈아! 돈은 땀을 흘리면서 벌어야지!”

 단텔의 말에 웬일로 탁구가 뒤를 돌아보며 그에게 다가갔다.

 “아, 맞다 깜빡했네.”

 탁구가 단텔에게 다가와 감사의 의사를 표한 뒤 건치를 보였다.

 “잘 쓸게요, 히이.”

 “어서 안 꺼내 줘…. 윽!”

 단텔이 말하는 중에 탁구가 골드 지폐 하나를 꺼내 그의 코에 쑤셔 박았다.

 “이러면 돈복이 들어온대요. 그러니깐 너무 억울해하지 말고. 돈이야 쓰라고 있는 거지. 뭘 그리 쩨쩨하게 그런데?”

 “그러니깐 내가 번 돈을 네가 왜 쓰ㄴ….”

 “말 끼를 못 알아듣는 앙반이네, 거대화.”

 탁구가 거대한 허수아비를 보고 오른손을 뻗자, 그곳에서 검은 기운이 빠져나오더니 또다시 허수아비의 크기가 점점 커져 갔다.

 “이놈아, 퀘스트를 내준 장본인한테 이게 무슨 짓거리야!”

 “아, 그 천 원짜리 간장 퀘스트.”

 “간장 퀘스트라니! 땅을 파 봐라 천 원이 나오나!”

 “여기 있는데요.”

 “…….”

 탁구가 땅에 떨어져 있는 은색 동전을 들어 올리며 단텔에게 보였다.

 주위를 둘러보니 기초 수련장1이 아이템 더미로 가득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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