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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시오데란드 전기 - 성왕전쟁 편
작가 : 듀얼won
작품등록일 : 2018.12.10

시오데란드 전기의 첫 시리즈.
15국으로 나뉜 시오데란드 세계.
민주주의, 유목민, 신성국, 마도국 등 다양한 이상과 가치관을 가진 나라들로 가득 찬 이 세계에서
제4왕자 클레이브와 그의 친구 시엔 스탈리스는 이상적인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꿈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드라이언 vs 제이시커 (2)
작성일 : 18-12-31 17:24     조회 : 342     추천 : 0     분량 : 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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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뭣?”

 “남부는 왕자가 없습니다. 시엔 스탈리스가 아무리 명망이 깊다 하여도 왕이 될 수 없는 존재... 그들은 결국에는 누군가에게 의탁을 해야 하지요. 그런 상황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은 최대한 관망을 하였다가 밀리는 쪽과 손을 잡는 것일 겁니다. 그래야 더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객관적으로 볼 때 그 거래 상대는 우리 동부 세력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우리와 척을 지는 짓을 그들이 하겠습니까? 만에 하나 한다 하더라도... 이렇게 이른 타이밍에 밑천을 드러내는 짓을 할 것이라고 보십니까?”

 

 남작의 낮은 지위와 20대 후반의 어린 나이에 맞지 않게 정국을 간파하며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디오너 남작의 말에 회의장은 한순간에 압도되었다.

 

 그리고 그런 영건의 등장에 트라프 후작은 눈빛에 이채를 띠며 물었다.

 

 “확실히... 자네의 말대로 하면 우리가 6만 정도의 병력을 누만시아 요새에 유지할 수는 있겠군. 그러나... 나와 백마사단 없이 수만 채워서 상대할 수 있을 정도로 제이시커 왕자 세력은 만만하지 않다네.

 그것에 대한 대비책은 있는가?”

 “후후. 물론입니다.”

 

 디오너 남작은 미소를 지으며 회의장 구석에 우두커니 서 있는 존재를 가리켰다.

 

 “저기 계신 ‘바머’ 공은 비록 귀족은 아니지만 우리 동부의 전력 강화를 위하여 많은 발명을 해오신 공신 중의 공신... 저분이 우리를 위해 만드신 것들을 잘 활용한다면... 이 전투... 최소한 시간을 끄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트라프 후작께서 옥타비오 군세를 섬멸하고 돌아올 때까지 말이지요.”

 

 디오너 남작의 말에 귀족들의 시선은 한순간에 볼품없는 대장장이 차림의 중년 남성에게 집중되었다. 자리가 자리인지라 말끔히 세탁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찢어지고 꿰맨 흔적이 많은 옷은 그의 신분이 평민이라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럼에도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은 그의 공이 상당했기 때문이었다. 과거 학창 시절 노라드와 함께 많은 기묘한 것들을 발명하며 경쟁을 하는 사이였던 바머는 이후 동부 트라프 후작의 밑에 들어갔고 이후 여러 가지 생활의 편이를 위한 발명품들을 만들어 드라이언 왕자와 트라프 후작을 기쁘게 하여왔다.

 

 이 때문에 드라이언 왕자는 자신이 왕이 되면 그에게 귀족의 작위를 내려줄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었다. 성격이 부드럽고 친화력이 있는 노라드와는 달리 상당히 완고하며 외골수적인 성격인 그가 이 정도로 인정을 받을 정도였으니 그 공이 얼마나 컸는지를 알 수 있었다.

 

 이렇게 익숙지 않은 시선을 한 몸에 받게 된 바머는 약간 거북한 듯 고개를 획 하고 돌렸고 이에 회의실 분위기가 약간 흐트러지자 디오너 남작은 서둘러 입을 열어 주위를 환기시켰다.

 

 “하하... 아무튼 바머 공께서 만드신 병기 중 하나인 ‘연궁’... 이것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아마도 제이시커 군은 크게 놀라게 될 것입니다. 이것으로 기선을 제압한 후 철저하게 수비 전으로 돌입한다면... 최소 3개월의 시간은 벌 수 있습니다.

 그 정도라면... 트라프 후작께서 옥타비오 군세를 섬멸하고 돌아오기에 충분한 시간이겠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당돌하게 자신에게 되묻는 디오너 남작의 물음에 트라프 후작은 조금의 거슬림도 없는 듯 환하게 웃었다. 그리고는 뒤에 앉아있는 드라이언 왕자를 돌아보며 허리를 굽힌 후 말하였다.

 

 “왕자님. 디오너 남작의 말이 일리가 있습니다. 저를 보내주십시오. 곧바로 반역자들을 쓸어버린 후 바로 귀환하겠습니다.”

 “허나... 후작과 백마사단 없이 과연 우리가 3개월의 시간을 버틸 수 있을까요? 저는 별로 자신이 없어요.”

 “하하. 용기를 가지십시오. 저 없이도 아군은 강력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에게도 능력 있는 기린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트라프 후작은 고개를 돌려 디오너 남작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이렇게 드라이언 세력의 회의도 끝이 났고 이후 일사천리로 대응을 이어갔다. 트라프 후작은 백마사단 3만 기를 모두 데리고 남부 아델라이데 성으로 맹진을 하였고 이것에 대해 옥타비오 백작 군세는 미리 제이시커 왕자에게 받은 전략대로 아델라이데 성을 벗어나 백마시단이 최대한 힘을 발휘할 수 없는 산악 지대로 향했다.

 

 그리고 그 타이밍에 맞추어 북방의 제이시커 군도 출진을 개시했다. 그 전력은 무려 8만이었다. 또한 제이시커 왕자와 소드마스터 난상 등 수준급 기사들과 마법사들이 총출동하였다. 이에 비하여 아직 남부와 서부로 간 병력이 도달하지 않은 상태의 드라이언 군의 전력은 고작 3~4만에 불과했다.

 

 

 

 이런 적이 약해진 타이밍을 잘 노려 누만시아 요새로부터 40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 도달한 제이시커 군은 그곳에 방어 진지를 차리고는 전략을 구상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

 

 “아델라이데 성에 파견된 첩자의 보고에 따르면... 트라프 후작과 백마사단이 그곳으로 빠진 것은 확실한 정보 같습니다. 즉, 저 누만시아 요새에는 이제 커쉬 남작 정도가 가장 뛰어난 장군일 것입니다.”

 

 월터 공작이 첩보 문서들을 읽으며 말하였다. 이것에 디아르 백작은 이마를 짚으며 웃음을 터트렸다.

 

 “푸흐하하... 이것 참... 의도했던 것이기는 합니다만 적이 이렇게 기대했던 대로 움직여주니 정말 재미가 있군요. 어쩌면 이것이 바로 ‘왕의 전쟁’이 아닐까 싶습니다. 적이 알아서 무너져주니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3만 군세에 핵심 무장과 정예군도 없다니... 우리 8만 대군을 상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입니다.”

 “누만시아 요새는 방위도가 뛰어난 곳도 아니지요. 총공세를 퍼붓는다면 하루도 지나지 않아 함락이 될 것입니다.”

 

 전투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지만 제이시커 진영의 장군들 모두가 이미 승리를 확신하며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그 호언장담은 사실 틀린 것도 아니었다.

 

 누만시아 요새는 엄밀히 말해서 요새라기보다는 그저 커다란 방어 진지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디스카이온 북부와 동부 사이의 접경지대에는 상당한 광물과 귀금속의 매장량을 자랑하는 광산이 있었는데 드라이언 세력은 그 광산 중 핵심 3곳에 방어 진지를 차려두고 있었다. 누만시아 요새, 세빌리아 요새, 버밍엄 요새가 바로 그곳이었다.

 

 세 곳 모두가 성벽이 아닌 목책과 약간 높은 곳의 언덕이라는 이점 외에는 딱히 수비에 특화된 점은 없었기 때문에 3배에 가까운 제이시커 군이 몰아친다면 굉장히 위태로워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부하들의 이런 모습과는 상관없이 제이시커 왕자는 매우 신중한 눈빛으로 지도를 살폈다. 그리고는 고개를 들어 차갑게 입을 열었다.

 

 “다들 조용히 하고 전략에 관한 이야기를 하도록. 일단 적들의 배치를 살펴보면 1만 5천의 병력이 최전방 누만시아 요새에 집결한 상태이고, 그 남서쪽에 있는 세빌리아 요새에는 1만 병력이, 가장 남쪽에 있는 버밍엄 요새에는 8천 병력이 있는 상태이다. 이중 버밍엄 요새는 상당히 경사가 가파른 언덕 위에 있기 때문에 이쪽에서 길목의 세빌리아 요새를 치지 않고 곧바로 공략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어떻게 요리하는 것이 좋다고 보는가?”

 “음... 버밍엄 요새는 왕자님의 말씀대로 바로 치는 것은 무리이니 논외로 치고... 세빌리아 요새 역시도 치기 위해서는 좁은 언덕길을 뚫어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반면에 누만시아 요새는 평지에 위치하고 있고 북쪽과 서쪽에 넓은 길을 두고 있지요.

 그렇기에 1만 병력으로 세빌리아 요새가 지원을 하지 못하도록 길을 틀어막고 다른 전 병력으로 누만시아 요새의 서쪽과 북쪽에서 동시 공격을 할 수 있다면... 이 전투는 우리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윌리엄 백작이 제법 예리한 전략을 구상하여 읊었다. 이것에 제이시커 왕자도 마음에 드는 듯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왕자의 반응에 윌리엄 백작은 우쭐한 듯 고개를 세웠다.

 자신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던 듯 제이시커 왕자는 바로 전략에 맞는 인재 배치를 하여갔다.

 

 “적의 세 요새 간의 연계를 막기 위한 역할은 도르치가 맡도록 한다. 너의 크리스탈 쉴드라면 1만으로 2만을 막는 것도 어렵지 않겠지.

 그 사이에 나와 도리아-두리아는 3만 군세로 북쪽에서, 월터와 난상, 윌리엄, 디아르는 4만 군세로 서쪽에서 신호에 맞춰 동시에 몰아칠 것이다. 나는 이 전투를 길게 끌 마음이 없으니 다들 나를 잘 따라와 주길 바란다.“

 “알겠습니다!”

 

 제이시커의 카리스마 넘치는 말과 함께 디스카이온 북부 세력의 회의는 이렇게 끝이 났다.

 

 

 

 제법 좋은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던 북부 귀족들의 회의와는 정반대로 동부 귀족들의 회의는 상당히 초조함 속에 진행되고 있었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적의 대군이 생각보다 빨리, 그리고 생각보다 많이 등장했기 때문이었다.

 

 “8만이라니... 적이 최대 10만까지는 동원할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병참 수송 등의 문제가 분명 있을 것인데 대체 어떻게 이렇게 이른 시점에 8만 군세가 등장하게 된 것인가?”

 

 커쉬 남작은 어느덧 동부 귀족의 책사 역할을 하고 있는 디오너 남작에게 불신의 눈초리를 보내며 따졌다. 이에 디오너 남작은 식은땀을 흘리며 그것을 받았다.

 

 “하하... 그것은... 아무래도 제이시커 왕자의 역량이 남다르다고 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병참 수송병이란 것을 따로 두지 않고 모든 병사에게 몇 십 일을 버틸 만한 병참을 들게 한 것입니다. 그래서 초반부터 이런 대군을 동원한 것이지요. 아마 1인당 40킬로그램 정도를 들었다는 것인데... 병사들에게 이런 고역을 감당케 할 정도라니... 제 예상 밖이긴 했습니다.”

 “지금 적장의 찬사를 들으려고 한 말이 아닐 텐데... 이렇게 되면 우리의 대응에도 변화를 두어야 하지 않겠는가. 아군의 수는 겨우 3만 3천 정도에 불과하다네.”

 “그, 그렇지. 지금 상태로 누만시아 요새까지 가진 채 버티려고 하는 것은 과욕일 터... 세빌리아 요새나 버밍엄 요새에 힘을 집중시켜야 한다고 생각되는군.”

 

 커쉬 남작과 노포크 백작은 약간 겁을 먹은 듯한 눈빛으로 말하였다. 이것에 대해 디오너 남작은 여유롭게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하하. 이것은 처음부터 예상했던 것입니다. 물론 가장 최악의 경우의 수이긴 했지만 말이지요. 그러나 저의 전략대로 임해주신다면 버티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러니 다들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아군은 처음 기획했던 대로... 누만시아 요새에서 수비 전을 펼칠 것입니다.”

 “허어... 어쩌려고...”

 

 디오너 남작의 말에 노포크 백작은 어깨를 으쓱하며 뭐라 항변을 하려 했으나 그 때 드라이언 왕자가 일어나 그를 막아섰다. 그리고는 디오너 남작에게 손짓을 보내며 전략을 말하라고 하였다. 이에 디오너 남작은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하고는 적의 공세에 대한 예측과 그것의 대응을 설명하였다. 이에 귀족과 장군들은 시선을 집중시키며 고개를 끄덕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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