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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마석 먹는 헌터
작가 : 배추츄
작품등록일 : 2020.9.4

마석의 오용과 남용은 몸에 좋습니다.

 
1화
작성일 : 20-09-04 03:15     조회 : 368     추천 : 0     분량 : 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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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악의 헌터.

 

 

 

 평범한 일반인보다 약간 강한 수준인 F등급보다 한단계 높은 E급 헌터를 부르는 말이다.

 

 

 

  F급 헌터보다는 강하지만 그렇다고 던전에서 같이 레이드를 하기에는 여러모로 불편하기에 그들은 알게 모르게 무시받고 있다.

 

 

 

  김영도 그런 E급 헌터들 중에 한사람이다.

 

 

 

  김영의 능력은 회복가속. 상처를 입어도 다른 사람보다 몇배는 빠르게 회복한다.

 

 

  그러나 그럴때마다 체력을 급격히 소모하기 때문에 혹여 레이드중에 상처라도 입으면 휴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때문에 그는 E급 헌터 중에서도 특히 무시받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영은 자신이 다치는 상황을 줄이기위해 언제나 F급이나 질 낮은 E급 던전만을 돌며 생활해 왔다. 헌터일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며 살 수도 있지만 F급 헌터는 몰라도 E급 헌터로 각성한 사람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헌터 이외의 직업을 가질 수 없게 법으로 지정되어 있다.

 

 

  헌터가 일반 직종까지 독점하는 상태를 막기 위한 법이지만 이때만큼은 김영은 그 법을 원망했다.

 

 

 

  그렇기에 그 날도 안전한 E급 던전의 레이드에 참가했고, 그 날을 기점으로 김영의 운명이 바뀌었다.

 

 

 

  게이트 앞으로 가자 먼저 온 사람들이 김영을 보며 손을 흔들었다. 이 동네에서만 몇 년을 헌터로 생활했기에 모두 아는 얼굴들이었다.

 

 

 

 "영이 왔냐."

 

 

 "안녕하세요."

 

 

  창을 손질하고 있던 박창이 말하자 김영이 깍듯하게 인사했다. D급 헌터인 그에게 던전에서 여러번 도움을 받아왔기 때문에 언제나 그에게 예의를 갖추며 행동했다. 그럴때마다 박창은 그만하라며 손사래를 쳤지만 이젠 그것도 익숙한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창으로 눈을 돌렸다.

 

 

 

  "형도 왔어? 그럼 이 던전은 안전하네."

 

 

  이제 막 성인이 된 강산이 이죽이듯이 말했다. 김영이 안전한 던전만 돌아다닌다는 소문은 이 동네에서 헌터로 조금만 활동하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기에 말은 그렇게 하지만 강산은 속으로 안심했고 저들끼리 이야기하고 있던 지성연과 백강도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김영도 그걸 알기에 피식 웃으며 그냥 강산의 머리를 헝클기만 했다.

 

 

 

  다른 사람들과도 인사한 김영이 자신의 장비를 점검했다. 왼팔에 장착한 방패와 적당한 길이의 검. 안전 지향적인 전투를 원하기에 적절한 균형을 갖춘 장비였다.

 

 

 방패를 닦고 검의 손질이 어느정도 끝났을 때 박창이 말했다.

 

 

 

 "이제 슬슬 들어가지."

 

 

  박장의 말과 함께 모두 게이트 앞으로 다가갔다. 헌터협회에서 파견 나온 직원의 신원확인이 끝난 후 모두 게이트를 향해 발을 딛였다.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 느낌과 함께 눈앞의 풍경이 한적한 도시의 공원에서 어두운 동굴로 바뀌었다.

 

 

 "모두 진형으로."

 

 

  박창의 낮은 목소리와 함께 모두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방패를 든 백강이 모두 앞으로 나섰고 그 뒤를 김영이 자리했고 김영의 뒤는 박창이 자리했다. 가장 뒤에는 활과 석궁을 든 강산과 지성연이 자리했다.

 

 

 "가자."

 

 

 박창의 말과 함께 모두 발걸음을 옮겼다.

 

 

 

 

 

 

 

  던전의 공략은 순조로웠다. F급, E급의 던전은 한 종류의 괴수들만이 나왔고 이번 던전의 괴수는 그나마 상대하기 쉬운 '던전도마뱀'이었다.

 

 

 푹

 

 

  다가오는 던전도마뱀의 머리를 김영이 검으로 찍으며 전투가 마무리 되었다. 전투를 마무리 한 후 모두 손에 단검을 들며 던전도마뱀들을 해체하기 시작했다.

 

 

 던전의 괴수들한테서는 버릴게 한개도 없다.

 

 

 괴수의 가죽과 뼈는 무기와 방어구의 중요한 재료가 되고, 고기는 새로운 식품으로서 각광받고 있다. 피는 제조 관련 헌터들이 가공하여 포션으로 만든다.

 

 

 

 정말 버릴 곳 하나 없는 괴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바로 '마석'.

 

 

 

 모든 괴수들은 몸 속에 마석을 품고 있었고 그 마석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서 사람들의 각광을 받았다. 그 마석이 헌터들의 주 수입원이었다.

 

 

 

  괴수들의 마석을 모아 인원수대로 분배한 후 잠깐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어? 뭐야 저거?"

 

 

  모두 한숨 돌리며 쉬고 있을 때 강산이 뭔가를 가리켰다.

 

 

  던전도마뱀 한 마리가 다가오고 있었다. 잠깐 쉴 틈도 주지않는 상황에 지성연이 투덜거리며 석궁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다.

 

 

 

 "....어?"

 

 

  그러나 던전도마뱀을 꿰뚫을거라 예상했던 볼트는 던전도마뱀을 맞추지 못하고 바닥에 박혔다.

 

 

 "성연이 형 뭐하는거야. 그새 지치기라도 한거야."

 

 

 "시끄러. 잠깐 팔이 흔들렸을 뿐이야."

 

 

  지성연이 다시 석궁을 장전하지만 김영은 이상한 느낌에 던전도마뱀을 계속 쳐다봤다.

 

 

 

 '분명 피했던거 같은데?'

 

 

  볼트가 꿰뚫기 전, 착각일수도 있지만 던전도마뱀이 살짝 움직인것 같았다. 그러나 김영은 착각이거니싶어 고개를 돌리려던 그때 던전도마뱀의 입가에 피가 묻은걸 확인했다.

 

 

 

 '피?'

 

 

  던전의 괴수들은 기본적으로 괴수끼리 서로 포식행위를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먼저 던전에 들어온 헌터가 있었나? 이 던전에는 최소한 김영 파티보다 먼저 온 헌터는 없었다.

 

 

 

  그럼 남은 경우는 한가지.

 

 

 

 '돌연변이?!'

 

 

 "모두 전투 준비!"

 

 

  볼트가 발사된 동시에 김영이 자리를 박차며 일어났고 동시에 박창도 일어서며 외쳤다.

 

 

  그에 다른 사람들도 황급히 무기를 챙기며 일어섰고 볼트를 피한 던전도마뱀이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키에에엑!!!」

 

 

 "크윽! 힘이 왜 이렇게 세?!"

 

 

  던전도마뱀의 돌진을 막은 백강이 앓는 소리를 내며 한쪽 무릎을 꿇었다. 지금까지 굳건히 괴수들을 막아낸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 그러나 돌연변이를 상대로 이정도로 버틴것도 대단한 것이다.

 

 

 

  돌연변이. 던전의 괴수가 같은 괴수를 잡아먹어 비정상적으로 강해진 놈들을 칭하는 말이다. 정말 운이 나쁠 때 헌터들이 만난다고 하지만 설마 그게 지금일 줄이야.

 

 

 

 "하앗!"

 

 

  공격이 막히고 잠깐 멈춘 틈을 타 김영이 검을을 휘둘렀다.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휘둘러진 검이 돌연변이의 목을 향해 날아들었다.

 

 

 

 캉!

 

 

  그러나 쇠가 부딫히는 소리와 함께 불똥이 튀며 검이 튕겨져 나왔다.

 

 

 

 "성질변화?! 설마 대괴수까지 잡아먹은거야?!"

 

 

  틀렸다. 이미 대괴수까지 잡아먹은 돌연변이를 이 맴버로는 이길 수 없다. 어서 후퇴하여 더 강한 헌터를 대려와야 한다.

 

 

 

 "백강!후퇴한다!천천히 뒤로 물러나!"

 

 

 "그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

 

 

  힘겹게 돌연변이를 막으며 뒤로 물러나던 백강이 휘청거렸다. 바닥에 굴러다니던 돌을 밟은 것이다. 빠르게 자세를 다시 잡은 백강이지만 그 짧은 틈은 돌연변이가 방패를 넘어 백강의 품으로 들어서기 충분한 시간이었다.

 

 

 

 콰직

 

 

 "끄아아아악!!!!!"

 

 

  섬뜩한 소리와 함께 피분수가 튀었다.

 

 

 

  왼팔이 뜯긴 백강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백강의 팔을 우적이며 씹어삼킨 돌연변이가 다시 한번 그 입을 벌렸다.

 

 

 

 "이 자식이!"

 

 

 "저리 떨어져!"

 

 

  박창의 창과 김영의 검이 돌연변이에게 쇄도했다. 그 날카로운 기세에 돌연변이가 움찔거리며 물러났고 그 사이에 지성연이 백강을 부축하며 물러났다.

 

 

 

 "팔이.....팔이...."

 

 

 "멍청아 정신차리고 똑바로 걸어! 잘못하면 다 죽는다고!"

 

 

  덜덜 뗠며 안색이 창백해지는 백강에게 지성연이 소리쳤다. 그 사이에 강산과 박창, 김영이 돌연변이를 상대하지만 그 세명의 공격을 받으면서도 돌연변이는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창이 아저씨!무슨 방법 없어?!이러다가 다 죽겠어!"

 

 

  강산의 외침에 박창이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헌터로서 5년을 넘게 활동하며 어지간한 경험은 다 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 어떤 방법도 생각나지 않았다.

 

 

 

 "한가지...방법이 있습니다."

 

 

  그때 지성연의 부축을 받으며 지혈중인 백강이 말했다.

 

 

 

 "저한테 마력폭탄이 있습니다. 최하급이라 저놈한테는 통하지 않겠지만 던전의 벽을 부수기에는 충분할 겁니다. 천장을 무너뜨려 벽을 만든 뒤 서둘러 탈출하면 됩니다."

 

 

 "위험하네. 이런 동굴에서 폭탄이라니."

 

 

 "하지만 그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박창은 고민했다. 최하급 마력폭탄이라도 이렇게 밀폐된 동굴에서 폭탄이 터진다면 동굴이 어디까지 무너질지 예상할 수 없다. 자칫하면 모두가 생매장이 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그런 방법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부상을 입은 백강을 부축하며 무사히 탈출할 자신도 박창에겐 없었다.

 

 

 

 결국 짧고도 긴 고민을 마치고 박창이 입을 열었다.

 

 

 

 "큭....알겠네. 우리가 놈을 최대한 막아볼테니 서두르게."

 

 

  그때부터 공격의 형태가 달라졌다. 천천히 물러나며 돌연변이를 상대하던 김영과 박창이 한치의 물러남 없이 돌연변이와 사투를 벌이기 시작했다.

 

 

 

  자연히 그 둘의 몸에 상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게다가 창을 사용하는 박창보다 리치가 짧은 김영은 상처가 박창보다 배는 더 많았다.

 

 

 

  물론 천천히 상처가 회복되고 있지만 그만큼 김영의 체력도 급격히 소모되고 있었다.

 

 

 

  김영이 점점 흐릿해지려는 정신을 붙잡으며 검을 휘두르기를 얼마나 했을까. 김영의 정신이 거의 한계에 도달했을 때.

 

 

 

 "됐습니다! 모두 물러나세요!"

 

 

  강산의 외침과 함께 김영과 박창은 있는 힘을 다해 돌연변이를 밀어냈다. 갑작스런 힘에 돌연변이가 당황하며 뒤로 날아갔고 박창과 김영은 뒤로 달렸다.

 

 

 

  천장에 붙은 마력폭탄이 푸른빛으로 점멸하고 있었고 이윽고 밝게 빛을 뿜어내며 폭발하기 직전.

 

 

 

 

 「키에에엑!!!」

 

 

 

  힘이 부족했던 탓일까, 돌연변이가 상상 이상으로 강했던 탓일까. 어느새 바로 뒤까지 쫓아온 돌연변이가 입을 쩍 벌리고 있었다.

 

 

 

  그걸 보며 박창은 아주 찰나의 시간동안 고민했다. 지금 상황이라면 영이와 자신 모두 당한다. 살 수 있는 사람은 단 한명.

 

 

 

 "영아, 너라도 살...."

 

 

  김영을 밀어 주려던 박창은 자신의 옆에 없는 김영의 모습에 잠시 의문을 가졌고 자신의 뒤에 있는 김영을 본 순간 경악했다.

 

 

 

 "형님한테 도움 받은게 얼만데 이번엔 형님이 보답 받아야죠."

 

 

 "안ㄷ...!"

 

 

  뒤까지 쫓아온 돌연변이를 보고 김영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박창을 밀었다. 그에게 지금까지 받아온 은혜가 얼마인가. 아마 평생을 보답해도 모자를 것이다.

 

 

 

  박창이 절규하고, 돌연변이가 김영의 다리를 덮침과 동시에

 

 

 

 콰아아앙!!!!

 

 

 

  커다란 폭음과 함께 김영은 정신을 잃었다.

 

 

 

 

 

 

 

 

 "정신....차...!"

 

 

 "죽지.....형....!"

 

 

 '으윽....시끄러워...'

 

 

 웅웅거리는 머리와 함께 김영이 눈을 떴다.

 

 

 

 "콜록! 커헉!"

 

 

 "형 일어났구나!"

 

 

 "세상에 신이시여!"

 

 

 "정말 다행이다...."

 

 

 "너 이자식 대체 무슨 정신으로....!"

 

 

  김영이 마른 기침과 함께 눈을 뜨자 일행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모두 가슴을 쓸며 안도했고 박창은 눈시울까지 붉히며 씩씩거렸다.

 

 

 

 "누가 너보고 보답을 바랬냐! 왜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해서....!"

 

 

 "그래도 덕분에 모두 무사하잖아요."

 

 

  김영이 웃으며 말하자 모두 고개를 떨구며 눈물을 삼켰다. 안도감에 흘리는 눈물치고는 조금 과한 느낌에 김영이 의문스러워하며 일어서려 할때.

 

 

 

 "....어?"

 

 

  감각이 느껴지지않는 다리에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것은

 

 

 "이게...."

 

 

  돌무더기에 뭉개진 오른다리와 흉물스러운 절단면을 보이는 왼다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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