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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친구 소설 속 엑스트라
작가 : 새하얀벽지
작품등록일 : 2020.5.4

[현대판타지 요소와 판타지를 섞었습니다.]

2021년 발생한 전염병에 감염된 나는 29일이 되는 날 죽고 말았다. 그리고 과거를 회상하며 눈을 뜨자, 다름아닌 친구 소설 속이었다. 몸의 주인 이름도, 기억도 나지 않았다. 하지만 방향은 정해졌다. 최대한 안전하게 맛있는 것을 먹는 백수가 되자고 말이다.

길게 볼 지, 짧게 볼 지 미지정.

 
[질병]-수정본
작성일 : 20-05-04 12:19     조회 : 418     추천 : 0     분량 : 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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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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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이름을 알 수 없는 전염병이 전 세계를 뒤덮었다.

 질병을 연구하는 협회에선, 빙하가 녹으며 생겨난 바이러스가 현대의 감기와 결합해 생긴 병이라는 것까지 밝혀냈다.

 하지만 그 병에 걸린 사람은 한 달을 채 넘지 못하고 죽는다.

 이게 말이 되냐고 묻는다면, 말해주고 싶다.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왜냐고? 내가 그 병에 걸렸으니까.

 

 ···조용한 병실

 가족도 없고, 보육원에서 자란 나에게 친구란 딱 한 명뿐

 친구가 불쑥 나에게 찾아왔다.

 

 “···많이 아프냐?”

 

 감염된 지 29일이 되는 날이었다.

 1인 병실에 누워있던 나는, 힘들게 손잡이를 잡으며 말했다

 

 “아프겠냐? 하나도 안 아프다.”

 ‘···’

 

 나는 안쓰럽게 보이지 않도록 웃었다.

 친구는 감염이 될지도 모른다. 라는 주의를 받았음에도, 찾아왔다.

 아마 의사들과 간호사들은 안 된다고 했을 것이다. 나 또한 반대했었으니까.

 하지만, 친구는 이 병원의 병원장 손자였다.

 

 ‘그럼 감염 예방 차원을 위한 방호복을 입으세요.’

 

 병원장 또한 하나밖에 없는 손자가 자신의 친구가 죽을지도 모른다. 한 번은 만나고 싶다. 라고 부탁했으니 허락한 것이다. 대신에 최대한 안전을 위해 방호복을 입힌 것이고.

 

 “···야, 네가 쓴다는 글, 다시 읽어줘. 재밌더라.”

 

 울적한 기분을 들어내기 위해, 친구 녀석이 쓴다는 글을 읽어달라고 했다.

 친구는 그런 내 심정을 알고 있던 것일까? 내 머리에 손을 올리면서.

 

 “네가 직접 읽어. 네가 죽기 전까지 완결 낼 거니까. 그때 읽어.”

 “···미친놈. 하하··· 쿠헉헉.”

 

 오랜만에 웃은 탓일까? 기침이 나오고, 입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갑작스러운 혈액 때문일까? 친구의 표정도 굳어지기 시작했고, 내 건강을 알려주는 기계에서 빨간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의사! 의사!”

 ‘···미련한 놈.’

 

 서서히 감기기 시작하는 시야 속에서 난생처음 친구의 눈물을 보았다.

 친구는 죽으면 끝까지 저주한다는 폭언까지 퍼부으며, 의사를 불렀다.

 

 ‘···아.’

 

 이게 죽는 거구나. 사실 친구 녀석이 찾아오는 바람에, 아픈 척을 하지 않았지만.

 졸라, 아프다. 심장을 산채로 짐승에게 파 먹히는 아픔이었고, 마비가 전혀 안 되는 상태에서 뇌가 적출당하는 아픔이었다.

 

 ···

 이런 말이 있다. 죽기 전에 가장 후회되는 순간이 떠오른다는 말. [회상]

 

 대학교에 다닐 뻔했던 시절의 기억이 한 편 떠오른다.

 나는 인맥도 없고, 돈도 없고, 부모도 없다.

 

 그래도 꿈은 있었다. 만화가.

 만화를 그리고 사람들이 알아주는 것, 그게 내게 있어 최고의 보람이었다.

 

 아마··· 우리 두 사람의 인연은 그때부터 시작된 것일지도 모른다.

 당시 내가 연재하던 만화는 20대들, 10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었고, 소설가가 꿈이었던 친구는 내가 그린 만화를 보고 이쪽으로 눈을 뜬 것 같았다.

 

 물론 그때 내가 왜 쪽지 함을 확인했는지 모른다.

 아마 내가 잘되고 있으니까,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의 메시지를 보고 싶었던 게 아닐까?

 그때 친구 놈의 메시지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나는 대한병원의 이사장 손자입니다. 한국 대를 졸업할 예정이며, 의사 꿈을 가진 사람입니다.’

 ‘···뭐지? 미친놈인가?’

 

 싶었다. 갑자기 본인 자랑을 늘어놓는 놈을 보자 화가 났다.

 그런데 그 미친놈은 내 만화를 보고 가슴이 뛰었다고 한다.

 1화 연재 당시부터 쭉 달려온 미친놈이라고, 나는 어느샌가 이 미친놈의 메시지를 진지하게 읽고 있었다.

 

 ‘사실 제 꿈은 할아버지처럼 의사가 되는 게 아니라, 소설가입니다.’

 

 이때부터였을 것이다. 녀석과 어울리기 시작한 건.

 녀석과 알고 지낸 지 3년, 짧다면 짧을 수도 있고, 길다면 길 수 있는 시간.

 그리고 우린 미루고 미뤘던 육군에 녀석과 동반 입대를 했다.

 남부럽지 않게 말할 수 있는 친구가 되었고, 친구는 의사로서 생활을 보냈고, 나는 안정적인 만화가 생활을 보냈다.

 

 ‘···야, 너 만화 그릴 때, 어디서 영감을 가져오냐?’

 ‘뭐라고? 미친놈아?’

 ‘영감 말이다. 영감. 나 슬럼프 찾아왔거든.’

 

 나는 슬럼프가 찾아왔다는 친구의 말에 뒤통수를 때리며, 말했다.

 

 ‘미친놈. 아직 연재도 안 해본 놈이 슬럼프가 찾아와? 연재부터 해보고 말해라. 등신아.’

 

 그때부터였다. 친구는 연재를 시작했고, 대박의 조짐이 보였다.

 당시 친구가 연재하기 이틀 전에 이 세계 물이라는 판타지가 대박을 터트렸었다.

 그리고 뒤를 이어 친구 놈이 썼던 소설도 플랫폼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역시 이 세계 물인지라 엄청난 관심이 쏟아졌다.

 

 친구 놈의 소설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무렵, 나에게도 슬럼프가 찾아왔다.

 나는 슬럼프를 독자들이 읽고 감상을 적어서 보내는 메시지를 보며, 극복했었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는 달랐다. 내가 웹툰을 보고 처음 느꼈던 감정.

 

 ‘재미’

 

 라는 감정이 어느새 사라진 것을 깨달은 것이다.

 팥빵에 팥이 빠진 것처럼, 결국 나는 내가 연재하던 사이트에 공지를 올렸다.

 

 ‘슬럼프가 찾아왔습니다. 이겨낼지, 주저앉을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돌아오면 다시 공지 쓰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나는 문득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여행을 떠났다.

 ···친구를 다시 보게 된 건, 내가 이 빌어먹을 전염병에 걸리고 나서였을 것이다.

 공항에서 쓰러지고, 가장 가까웠던 대한병원으로 이송되었고, 그때 내가 병에 걸렸다는 말을 의사에게 들었다.

 

 처음엔 왜 내가 이 병에 걸려야 할까? 내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던 걸까?

 나는 어째서 항상 불행해야 할까? 수십 가지의 생각이 떠올랐지만.

 차츰차츰 나아졌다. 이제 이해했다기 보단, 포기했다.

 

 ‘···죽기 전에 친구 녀석 목소리나 듣고 싶네.’

 
작가의 말
 

 +)맞춤법 검사기를 통해 오해의 소지 또는 오타를 수정하였습니다.

 킬링 타임 용으로라도 볼 수 있다면, 다행입니다.

 저는 다른 플렛폼에서도 연재중입니다.

 현재 3화까지 올라온 상황, 문피아, 조아라, 네이버 웹소설.

 스토리야의 경우 1화 밖에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오늘 이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루에 1편을 지향하는 지라, 3화까지 올라온 내용을 읽고 싶으시다면, 네이버 또는 문피아 등을 찾아봐주세요.

 작가의 명은 말많은 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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