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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의 연대기 - 마법과 검의 이야기
작가 : 크네프
작품등록일 : 2019.9.1

7개의 검의 수호자, 그들 중 하나인 마법사 에노. 그리고 그의 하나 밖에 없는 누나 케일은 한때 자신의 세계를 구한 대가로 너무 많은 것을 잃고 다른 세계로 옮겨와 조용한 생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이제는 조용히 살고 싶은 은둔한 마법사 남매에게 찾아온 이 세계의 여검사.

여검사의 등장과 함께 다시 평온하게 지내던 삶을 송두리째 잃어버렸다!

"그래 이렇게 된 이상 놈들을 박살내주는 수밖에!" 하늘의 여검사와 별의 마법사의 평범한(?) 일상이 시작 됩니다!

(기존의 용사의 검과 이어지는 또 다른 세계의 이야기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프롤로그. 겹쳐지는 세계에서
작성일 : 19-09-04 22:27     조회 : 481     추천 : 0     분량 : 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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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모래 바람이 맹렬하게 휘몰아치는 어느 한 황무지의 동굴. 동굴이라고 말하기에는 인위적으로 파냈기 때문에 건축물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다만 생명이라고 찾아볼 수 없는 칙칙한 공간은 음산한 기운을 내뿜으며 차가운 한기를 내 뿜고 있었다.

 

 그리고 그 음산한 기운을 돋우기라도 하듯 주변에 딱딱한 껍질과 흉측한 모습을 한 괴물들이 쓰러져 있었다. 이젠 시간이 오래 지나서 시체 썩는 냄새도 안 나는 시체들. 그날로부터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일지도 몰랐다.

 

 그렇게 시체들을 지나다보니 동굴 한 구석에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기둥과 제단이 보였다. 그리고 이 생명이라고는 한 줄기도 없을 것 같은 공간에 2명의 사람이 서 있었다.

 

 “아저씨, 이제 출발할게요.”

 

 자신보다 큰 검을 짊어진 푸른 머리의 소녀가, 반대편에서 무엇인가를 조작하고 있는 남자에게 말을 했다. 남자는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조심히 가거라.”

 

 “가라뇨! 갔다 와죠. 헤헤.”

 

 소녀는 그의 말에 입을 내밀며 농담하지 말라는 말투로 말했다. 하지만 ‘갔다 와.’라는 말이 아니라 ‘가’라는 말. 어쩌면 그게 맞을 수도 있었다. 그도 그럴게,

 

 『장치 가동. 시공 장치를 가동합니다. 마력 충전율 12%, 불안정하지만 도약은 가능합니다. 다만, 왕복은 불가합니다. 전송 하시겠습니까?』

 

 “앗, 시작 되려나 보다.”

 

 거대한 파장이 사방으로 울려 퍼졌다. 이 세계에는 없는 물건. ‘세계와 세계를 잇는 다리’라고 불리는 이 기계장치는, ‘마법이 없는 이 멸망한 세계’에 유일한 ‘마법’장치였다.

 

 “마법이 없긴. 쓰는 사람이 그래도 남아있기는 하잖아.”

 

 남자는 툴툴 대며 그녀에게 말을 했다. 소녀는 그런 그의 말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러게요. 지금 부터라도 다시 마법이 생기겠죠? 아저씨가 있으니까요.”

 

 “그건 두고 봐야 알지. 녀석들이 제대로 훈련을 할지 모르니까.”

 

 남자는 고개를 돌려 다시 기계 장치를 바라보았다. 이제 이 레버만 당기면 그녀가 다른 세계로 넘어가게 된다. 그러면 더 이상 그녀를 못 만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다시 한 번 물을게. 정말로 다른, 생면부지의 세계로 넘어갈거니? 굳이 넘어갈 필요는 없단다. 너는 적합자라서도, 수호자로서도 임무를 완수했어. 더 이상 그들을 잡을 필요도 없다고.”

 

 그의 말 속에, 슬픔과 걱정이 가득 차 있었다. 그저 시대를 잘못 타서, ‘수호자’라는 고통스러운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내온 그녀에게 더 이상 짐을 짊어지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렇게 말을 해도, 그녀는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그쪽 세계로 가야하는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그녀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아니에요. 저는 마음먹었는걸요. 녀석들의 왕을 잡는 것도, 제 어머니의 고향에 가보는것도요.”

 

 “그... 그래. 그럼. 내가 했던 말은 기억하니?”

 

 “네. ‘케일’, ‘크레이’, ‘로베로’씨죠?”

 

 “그래. 그들이라면 반드시 널 도와줄 거야.”

 

 남자는 말을 끝내자마자, 레버를 있는 힘껏 잡아당겼다. 그러자 네 개의 기둥과 바닥에서 이상한 소음이 들려왔다.

 

 우우웅.

 

 기둥에 적혀있는 문자들에 빛들이 감돌기 시작했다. 동시에 그는 기계장치 한쪽에 손을 짚어 무엇인가를 하기 시작했다.

 

 『마력 충전율 34%, 장치가 안정화 됩니다. 도약 성공률 97%.』

 

 “나는 여기까지다. 이제 전송이 시작될 거야. 마음 단단히 먹어.”

 

 “네.”

 

 소녀는 그를 바라보며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기둥과 바닥에서 감돌던 빛은 어느 순간부터 점점 동굴을 덮기 시작했다. 강렬한 빛이 그들의 눈을 비췄고, 점점 시야가 사라져갔다. 소녀는 자신을 바라보는 남자의 얼굴을 보았다.

 

 ‘아저씨........’

 

 요란한 소리가 사방으로 울려 퍼졌다. 그의 입가에서 피가 흘렀지만, 그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소녀가 보기 전에 그것을 닦아내고 장치를 가동시켰다.

 

 『마력 충전율 50%, 최소 조건을 충족했습니다. 전송을 시작하겠습니까?』

 

 “그래. 전송한다.”

 

 『전송 시작. 게이트를 오픈합니다.』

 

 하얗게 변하는 세상. 앞에 있던 인물의 그림자조차 사라져갔다. 온통 세계가 하얗게 변해간다. 아니, 나 자신마저도 하얗게 물들어가는 것 같았다.

 

 콰아아아앙! 거대한 소음과 함께 동굴 전체가 빛으로 가득 찼다. 그리고 한 순간에, 빛이 한 점으로 응축되며 사라졌다.

 

 고요한 동굴. 갑자기 사라진 빛 덕분에, 그는 순간 장님이 된 것 마냥 앞을 마구 손으로 짚으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젠장.....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

 

 천천히 눈이 적응 할 때까지 기다렸다. 어두운 방안에, 점점 그의 눈이 주변을 확인 할 수 있을 만큼 적응이 되었다. 그는 그대로 고개를 돌려, 그녀가 서있었던 제단을 바라보았다.

 

 “성공.... 한 건가.....”

 

 고개를 돌려봐도, 눈을 감았다 떠도 제단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녀의 모습은 마치 원래부터 없었다는 듯, 먼지 한 톨 남기지 않고 사라져 버렸다.

 

 『도약 성공. 도약 성공.』

 

 “휴우.... 다행이다....”

 

 계기판에 적힌 글씨를 보며 그는 이마에 흐르던 땀을 닦아 냈다. 털썩.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은 그는, 조용히 자신의 목에 걸린 펜던트를 꺼내 들며 말을 했다.

 

 “괜찮아.... 괜찮을 거야.... 케일.... 그 아이를 부탁해......”

 

 

 

 - 로하니아 남부지구 3번가 모퉁이집 -

 

 

 팡! 번쩍!

 

 약병들이 가득한 방. 플라스크들을 이용해 약을 배합하던 남색 머리의 여자가 잠시 고개를 들었다.

 

 ‘흐음? 방금 뭐였지?’

 

 그녀는 고개를 돌려 창문 밖을 바라보았다. 밖에는 작은 빛줄기를 일으키며 별똥별이 떨어지고 있었다.

 

 ‘분명..... 마력 파장이었는데.....’

 

 다른 이들은 몰라도 실력 있는 마법사인 그녀는, 거대한 마력 파장이 온몸 구석구석을 울리는 것에 굉장히 민감했었다. 그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눈살을 찌푸리며 큰 소리로 문밖을 향해 말을 했다.

 

 “에노?! 너 또 무슨 이상한 실험 하니?”

 

 그녀의 동생 에노 역시 마법사로, 종종 집에서 마법 실험을 했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동생이 마법실험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아니?! 나 밥 만들고 있는데? 그리고 이제 밥 다 차렸으니까 나와, 케일누나!”

 

 “으응? 정말?”

 

 “밥 만들고 있었다니까! 무리하지 말고 나와서 밥이나 먹어.”

 

 “아.. 알았어. 마지막 한 병만 만들고 나갈게.”

 

 그녀는 말을 하면서, 들고 있던 플라스크를 책상위에 내려두었다. 그 이상한 마력파장도, 그와 대화하는 사이에 사라졌다. 정말 그가 실험을 하고 있었다면, 말하고 있는 와중에도 느껴졌을 것이다.

 

 ‘근데... 그 파장... 어디서 많이 느꼈었는데......’

 

 신기하게도 그 파장에서 익숙한, 그리고 잊힌, 그리운 느낌이 느껴졌었다. 마법사로서, 마력 파장에 민감한 그녀로서 웬만한 지인들의 마력 파장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느낀 마력은......

 

 ‘설마 녀석이 여기에 왔겠어? 아니.... 것보다 살아 있기는 할까?’

 

 아주 오래 전 만났었던, ‘다른 세계’라는 곳에서 왔던 친구. 뭐, 이제는 너무 오래되어서 희미한 기억만 남은 그를 떠올리려고 해봤자, 머리만 아파왔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의 배에서 나는 소리는 그녀를 빨리 방밖으로 나가게 재촉을 하고 있었다.

 

 “에노, 오늘 저녁은 뭐야?”

 

 “쇠고기 스튜에 말레드 샐러드.”

 

 동생의 말에 그녀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방문을 열었다. 그녀는 동생의 맛있는 식사와 그날 느꼈던 마력 파장에 대해 잊기 시작했다. 그 파장이 엄청난 일들을 일으키게 된다는 것을 모른 체.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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