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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패왕의 별
작가 : 강호풍
작품등록일 : 2016.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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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이 시대를 만드는가? 시대가 영웅을 만드는가?

전설로 내려오던 패왕의 별이 떴다.
사상 처음으로 구주팔황의 무림을 일통할 패왕(覇王)이 탄생하리라!

소년이 하늘을 가리키자 노인이 물었다.
“허허허. 네 꿈은 하늘이 되고 싶은 것이냐?”
“아니, 하늘을 부술 것입니다.”
그가 무림에 출도하고 펼치는 파격적이고 광오한 행보!
내 앞을 막는 것이 있다면 태산이라도 베리라!

스스로 패왕의 별이 되기를 꿈꾸는 무인들의 야망과 사랑.

“살다 살다 저런 자는 내 평생 처음일세. 대체 그는 누구냐?”
“쟁자수(爭子手:짐꾼)인데요.”
하루 먹고 살기도 힘든, 표국의 말단에서 일하는 가난한 청년.
그가 우연히 무림에 얽히면서 천하는 다시 요동친다.

거짓과 위선, 음모와 배신이 판치는 무림을 향한
사나이들의 통쾌하고 거친 반격.

결코 후회하지 않을 무협소설의 새로운 이정표.

강호풍 작가가 10년의 고심 끝에 부활시킨,
강호전쟁사의 위대한 영웅들의 새로운 발자취!

충분히 기대하고 마음껏 느껴라!
거친 사내들의 뜨거운 숨결과 그들이 꿈꿨던 세상을!"

 
제 1 화
작성일 : 16-08-18 13:14     조회 : 1,177     추천 : 0     분량 : 6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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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序章

 

 

 

 패왕의 별(覇王星)!

 무림에 퍼져 있는 아주 오래된 전설 중 하나다.

 은하수 북쪽으로 찬란히 빛나는 붉은 별이 뜨면 어지러운 강호를 구하고, 사상 처음으로 구주팔황(九州八荒)의 무림을 일통할 패왕이 세상에 태어난다는 전설.

 그 별이…… 떴다.

 사람들은 흥분했다.

 특히나 패왕성이 뜨는 해(年)에 아이가 태어난 집안은 더욱 그랬다.

 그런데 천문역법(天文曆法)을 연구하는 일단의 전문가들이 패왕성의 전설에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무릇 하나의 별이 사람들의 눈에 새롭게 등장했을 때에는, 실제 그 별이 탄생한 것은 이미 수십 년 전일 수도 있다는 가설이었다.

 도산검림(刀山劒林)의 무림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이라면 ‘혹시 내가?’라는 생각을 하기 딱 좋았다. 또한, 패왕성이 뜬 해(年)보다 먼저 아이를 출산한 가문도 그 주장을 적극 지지했다.

 별 하나의 등장으로 무림 전체가 시끄러웠다.

 

 

 

 

 

 제1장 네 가지 이유

 

 

 1

 

 

 

 “반대합니다.”

 표행의 우두머리인 총표두가 한 말에 쟁자수(爭子手:짐꾼) 무리 중 한 청년이 손을 들며 낭랑하게 외쳤다.

 그의 말에 사위가 일순간 조용해졌다.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기실 총표두가 한 얘기는 휘하 표사들에게 내린 지시였다. 그런데 구석에 있던, 겨우 짐꾼 나부랭이가 총표두의 명에 항변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사람들은 방금 소리 친 청년이 누구인지 확인하고는 혀를 차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 그였다.

 천류영(千流榮)이라는 스물다섯 살의 청년. 평범한 인상의 그는 남들과 차별화되는 장점 두 가지를 가지고 있었다.

 우선, 들으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꽤 괜찮은 목소리를 가졌고, 둘째로 상당한 수준의 서예 실력을 지녔다.

 팔 년 전, 표국에서 관리직을 뽑을 때 어린 천류영의 필체를 본 국주(局主)가 ‘전설의 서예가인 왕희지 선생께서 환생한 것 아닌가?’라는 극찬을 했을 정도였다.

 국주는 어린데다 경험이 없어서 불가하다는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천류영을 기쁜 마음으로 채용했다.

 하지만 불과 일 년 후, 국주가 갑작스런 병으로 숨지고 그의 아들이 표국을 물려받게 되자 천류영의 입지는 모래성처럼 한순간에 사라졌다.

 신임국주는 어린 애송이인 천류영이 아버지인 전(前)국주의 총애를 믿고 입바른 소리를 잘하는 것을 평소 아니꼽게 여겼다.

 그래서 그는 천류영에게 두 가지 길을 제시했다.

 표국에서 제 발로 나가거나, 일하고 싶으면 쟁자수로 표행을 따라다니며 소소한 문서를 작성하는 서기(書記)를 역임하라는 선택권을 주었다.

 퇴출 혹은 굴욕적인 지위 강등.

 백수가 되면 먹고 살 도리가 없는 천류영은 묵묵히 후자를 선택했고, 지난 칠 년간 천하를 떠돌아다니는 신세로 지냈다.

 

 “또 네 녀석이구나, 허허허.”

 예순두 살의 총표두는 천류영의 발언에 너무 기가 차서 하얀 수염을 쓰다듬으며 실소를 뱉었다.

 그러자 옆에서 그를 보좌하는 황(黃) 표두가 눈치 빠르게 나서서 발끈 성을 냈다.

 “감히 너 따위가 총표두님의 명에 토를 다는 것이냐? 표행 중 하극상은 즉결 처분할 수도 있다는 것을 네가 모를 리 없을 터인데 어찌 그런 망발을 하는 게냐?”

 우락부락한 인상의 황 표두는 금방이라도 허리춤에 있는 화려한 검집에서 칼이라도 뽑을 것 같은 기세였다.

 무공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중압감이었으나 천류영은 애써 버티며 말했다.

 “아소산(亞蘇山)을 코앞에 두고 갑자기 우회하는 까닭이 무엇입니까? 그러면 일정이 사흘이나 더 소요되지 않겠습니까?”

 황 표두가 이맛살을 찌푸리며 대꾸했다.

 “그래서 사흘치의 은자를 더 챙겨 준다고 하신 총표두님의 말씀을 귓등으로 들은 게냐?”

 “단지 그 이유 때문이 아니니까…….”

 황 표두는 천류영의 말허리를 냉정하게 싹둑 잘랐다.

 “닥쳐라!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법. 표행에 협력하지 않겠다면 당장 그만두면 될 일이다. 쓸데없는 핑계는 그만두고 동행할지 남을지나 결정해라.”

 황 표두는 차라리 이번 기회에 눈엣가시 같은 천류영을 잘라 버리자고 총표두께 간언을 할까 찰나 고민했다.

 그러나 녀석의 문서 정리 수완은 매우 뛰어난 편이었다. 한 번의 표행이 끝나면 처리해야 할 문서가 산더미라 며칠이 걸린다.

 그것을 천류영은 반나절이면 뚝딱 해치웠다. 그것도 매우 정확하고 깔끔하게.

 그런 재주를 알기에 표국은 마뜩치 않은 천류영을 내치지 않고 있었다.

 황 표두의 호통에 천류영은 입술을 꾹 깨물었다.

 총표두가 갑작스럽게 여정을 변경하는 이유는 이미 짐작한 터였다.

 

 아소채(亞蘇寨).

 즉, 아소산에 있는 녹림에게 통행세를 내지 않고 자신들이 착복하려는 심산이었다. 물론 그들이 은자를 꿀꺽하는 건 아무래도 좋았다.

 문제는 이것을 아소채의 산적들이 눈치챌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었다.

 아소채는 그냥저냥 아무 산에나 있는 산적이 아니었다.

 무공 실력이 출중하고 인원도 이백오십 명이 넘는, 대륙에 있는 녹림십팔채(綠林十八寨) 중 하나였다.

 특히나 아소채의 녹림도들은 녹림십팔채 중에서도 성정이 불같은 자들이 모여 있는 것으로 유명했다.

 확률이 희박하다고는 해도 생사가 달린 문제였다.

 최근 들어 통행세를 내지 않기 위해 우회하는 표국이나 상단의 움직임을 아소채가 간파했다면 자칫 그들의 본보기 대상으로 학살이 벌어질 수 있었다.

 

 황 표두와 천류영의 팽팽한 시선이 허공에서 부딪쳤다. 서로가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짐작하고 있다는 눈빛이었다.

 특히나 황 표두는 괜한 얘기를 해서 불안감을 조성하면 재미없을 것이라는 뜻을 표정으로 역력히 드러냈다.

 그러나 천류영은 기어코 입을 열었다.

 “우회로를 이용한 몇 개의 상단과 표국이 안전했다고 우리까지 그러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아니, 앞선 이들이 아소채와의 통행에 관한 계약을 깼기에 오히려 우리의 위험은 더욱 높아지는 겁니다. 아소채의 녹림도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황 표두는 천류영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말꼬리를 잘랐다.

 “네놈은 그게 문제다. 늘 걱정만 하지. 하지만 지난 칠 년간, 네 녀석이 시시때때로 우려했던 일은 한 번도 벌어진 적이 없다.”

 눈에 쌍심지를 켜고 말하는 황 표두에게 주눅이 들 만도 하건만 천류영은 기죽지 않고 말했다.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무릇 어떤 일을 도모하거나 변경할 때에는 최악의 경우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허! 이젠 네가 나를 가르치려고 드는 게냐? 하여간 네놈의 어깃장은 이제 지긋지긋하다. 너는 그냥 총표두님의 결정에 따를 것인지, 아닐 건지만 말해라.”

 “황 표두님! 이건 심사숙고해야 합니다. 칠십 명의 생명이 달린 문제란 말입니다.”

 “흥! 따르기 싫다면 너는 표행에서 빠져 홀로 귀향하면 될 일. 그리고 이 일은 네가 쟁자수로서 해야 할 당연한 책임을 못한 것이니 네 몫의 품삯은 한 푼도 없다. 아니지, 새로운 사람을 구해야 하니 너는 그 사람 몫을 우리에게 배상해야 할 것이다.”

 황 표두의 마지막 선언.

 그 말에 총표두가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의 기색을 보였다.

 주먹을 쥔 채 부르르 떨던 천류영은 결국 고개를 떨어트렸다.

 표국의 국주가 자신에 대한 소문을 안 좋게 퍼트린 바람에 이직(移職)은 요원했다.

 홀어머니의 바느질삯으로 입에 간신히 풀칠이나 하는 지긋지긋한 가난. 이런 상황에 자신이 백수가 되면 병약한 여동생의 약값은 누가 댈 것인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천류영은 이를 악물었다가 힘겹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운이 따르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었다.

 세상을 살아가는, 갑(甲)이 아닌 을(乙)의 신세는 늘 그렇게 참담한 것이다. 고개 숙인 그의 등 위로 표두와 표사들의 비웃음이 쏟아졌다.

 

 ***

 

 철퍽철퍽.

 말이나 사람들의 발에 혹은 짐을 가득 실은 수레의 바퀴에 실개천의 물이 파문을 일으키며 사방으로 튀었다.

 돌산들 사이로 나 있는 널찍한 협곡의 낮은 개울가를 표국(鏢局) 행렬이 이동 중이었다.

 이월의 태양이 서녘 하늘로 넘어가면서 땅거미가 어둑어둑 내려앉는 시점.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서 슬슬 횃불을 켤 때도 되었지만 표국의 수뇌부는 아무런 지시도 내리지 않았다.

 표행의 호위를 맡고 있는 표사들도 날카로운 눈초리로 사방을 훑으며 각자의 병장기를 꼭 쥐고 있었다.

 무슨 변고가 금방이라도 터질 것만 같은 분위기.

 지게에 짐을 지고 걷는 쟁자수들까지 숨소리 내는 것조차 조심할 지경이었다.

 “아무래도 느낌이 안 좋은데…….”

 행렬의 후미에서 걷는 천류영이 혼잣말을 했다.

 그러자 옆에서 걷던 쟁자수 중 막내가 말문을 열었다.

 “형님. 지금까지 아무 일도 없는 것을 보면 무사히 협곡을 통과할 것 같은데요?”

 이마에 여드름이 송송 나 있는 막내의 질문에 천류영은 쓴웃음을 머금었다.

 “혼잣말한 건데 들었냐?”

 막내가 입을 가리고 소리 없이 웃었다.

 “늘 그랬지만 형님의 혼잣말은 소리가 너무 커요.”

 막내의 말대로 주변에서 걷던 표사들이 천류영을 보며 사나운 눈총을 보내 왔다. 입 닥치고 조용히 가라는 무언의 협박이었다.

 천류영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하고는 조용히 걸었다.

 천천히 내리던 어둠이 어느새 주변을 칠흑처럼 물들였다. 그러자 선두를 이끌던 황 표두가 행렬의 중간에 위치한 사륜마차로 다가갔다.

 “총표두님, 이대로 가기엔 너무 어둡습니다.”

 그의 목소리엔 우려가 담겼다.

 어젯밤에 달과 별빛에만 의존해서 이동하다가 짐수레 하나가 전복돼 꽤나 애를 먹었기 때문이었다.

 사륜마차의 창이 열리며 후덕한 인상의 총표두가 얼굴을 드러냈다.

 “횃불을 밝혀라. 이쯤 왔으면 안심해도 되겠지.”

 “예, 한 시진만 가면 되니까요.”

 “그래, 거기는 비록 작아도 관아(官衙)가 있으니……. 하지만 마지막까지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

 “옛! 알고 있습니다.”

 황 표두는 활기차게 대답하고는 몸을 돌려 표사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잠시 멈춰서 횃불을 밝히고 출발한다.”

 여기저기서 화섭자를 꺼내 횃대에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총표두는 수하 표사들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보다가 마차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안에만 있으려니 좀이 쑤신 것이다.

 그는 기지개를 켜고는 협곡을 타고 흐르는 바람을 힘껏 들이마셨다.

 차가운 공기가 폐부로 들어가자 기분이 좋아진 듯한 총표두는 힐끗 고개를 돌렸다가 후미의 천류영과 눈이 마주쳤다.

 “쯧쯧.”

 총표두는 턱수염을 매만지면서 가타부타 말없이 혀를 찼다. 굳이 말은 없었지만 한심하다는 표정이었다.

 운칠기삼(運七技三)이란 말이 있다.

 모든 일의 성패는 운이 칠 할, 노력은 삼 할에 달렸다는 뜻이다. 아무리 재주가 있고 노력을 해도 줄을 잘 서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려운 것이 인생이었다.

 그런데 천류영은 사회생활의 필수조건인 아부를 전혀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지시대로 명만 잘 따르면, 분명 데리고 다닐 만한 녀석이었다.

 하나를 말하면 둘, 셋을 이해하고 준비하는 보기 드문 놈이니까.

 그러나 지시대로만 하면 되는 것을 꼭 ‘왜?’와 ‘어째서?’까지 따졌다. 상전의 생각을 제멋대로 읽고 딴죽을 거는 시건방진 애송이였다.

 이래서야 아무리 영민한 인재라 해도 거둘 수 없었다. 가난하게 사는 주제에 자존심은 하늘보다 높은 같잖은 놈.

 천류영은 총표두의 모멸에 찬 눈빛을 보고는 안색을 굳혔다가 이내 씩 웃으며 고개를 꾸벅했다.

 그러나 총표두는 인사도 받기 싫다는 듯이 고개를 홱 돌렸다.

 그에 천류영 옆의 막내가 안쓰러운 어조로 속삭였다.

 “형님, 아무래도 제대로 찍힌 것 같습니다.”

 “후후후, 나야 늘 찍혀 있었지.”

 “에효, 형님도 참. 성질 좀 죽이고 살면 세상이 편할 텐데. 윗분들께 밉보여서 좋을 게 뭐가 있어요?”

 “글쎄다. 네 말이 맞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과연 내가 잘못한 것일까?”

 “예?”

 “저들의 그릇이 나를 품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지.”

 막내가 황당한 표정으로 물었다.

 “형님의 그릇은 얼만한데요?”

 그 말에 천류영이 엷은 한숨을 흘리며 하늘을 보았다.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은하수 위로 빛나는 패왕의 별.

 천류영은 그 별을 눈에 그리고 가슴에 담았다. 수많은 강호의 무사들이 그러는 것처럼.

 “내 그릇의 크기를 어찌 내가 알까? 누군가 나를 제대로 포용해 준 적도 없고, 내 스스로 뭔가를 담아 본 적도 없는데.”

 “…….”

 “태어나 하는 일 없이 세월만 흐르고…… 이 세상은 나를 반기지 않나 보다. 기회라는 것이 주어지지조차 않으니. 풋, 하긴…… 기회가 온다 한들 잘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저 붓글씨나 조금 쓰고 문서 정리나 하는 내가 뭘 한다고…….”

 씁쓸함이 가득 묻어나는 음성에 막내는 괜히 콧잔등이 시큰해졌다.

 “형님…….”

 천류영은 막내의 머리를 손으로 쓱쓱 문지르며 웃었다.

 “후후후. 그냥 신세타령 한 번 해 봤을 뿐이다. 누구나 다 그렇게 넋두리 해 가며 살아가는 거잖아.”

 그때였다.

 오른쪽 돌산에서 거대한 고함이 터진 것은.

 “네 이놈들! 아소채가 얼마나 하찮게 보였으면 이따위로 우릴 능멸한단 말이냐? 내 너희들을 모조리 죽여 이 길을 사용하는 상단과 표국에게 본보기를 삼을 것이다!”

 거친 고함이 끝나기 무섭게 화살비가 쏟아졌다.

 그리고 사방에서 비명이 일었다.

 평화롭던 공간에 순식간에 혼돈이 찾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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