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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루시드 CUPIDO
작가 : 과자남
작품등록일 : 2017.6.6

어느날 복권에 당청된 정현. 그의 눈앞에 그가 한 눈에 반해버린 여자가 나타났다.
그녀를 사로잡기위해 당청금을 쏫아붇지만 그녀의 반응은 냉담.
속을 앓던 그의 눈앞에 큐피드(?)가 나타나 제안을 하는데.

 
프롤로그. 내가 만난것은 큐피드?!
작성일 : 17-06-06 18:08     조회 : 567     추천 : 0     분량 : 4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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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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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언가 깨닫기 시작한 것은 어느 때부터 였을까? 부드러운 육질의 스테이크를 입속에 집어 넣으며 느껴지는 식감과 살짝 달짝지근 한 맛이 느껴지는 듯한 레드와인의 향기. 입속의 포만감과 약간의 취기에 몸을 맡기고 그저 주위의 공기에 따라 하늘하늘 날고 있는 나비. 나비?

 하지만 나는 인간이 아닌가, 나는 누구인 걸까? 의식의 흐름 속 문득 의문이 들었지만 제대로 생각할 시간도 없이 입속에 들어오는 차가운 와인. 피부 속을 파고드는 알코올과 시원함이 소름을 돋게 했다. 한발 늦게 이해한것인지 순간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알고는 있지만 다시한번 깨닫게 되는 순간 혼란에 빠진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하려 해도 지금의 취기가 생각을 방해하듯 아니면 무언가가 생각을 차단한 듯 지금의 상황에 맞지 않는 깊은 한숨이 나온다.

 심상치 않은 감각, 행복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런 것들에 둘려 싸여 나의 의식은 곧 흐려졌다. 그리고 오랫동안 참아온 인간의 감정에 가장 원초적인 행복감에 한숨섞인 웃음을 터트렸다.

 웃음을 터트린 후 눈을 뜨고 바라본 것은 현재의 내 상태였다. 황금빛 세계....

 아니 황금빛 인생이라고 해야 할까. 분수에 맞지 않는 돈을 가지고 그동안 상상해온 모든 것을 이루는 듯한 세계. 그 윤곽조차 볼 수 없었던 인생은 이전까지 불안한 것이었다.

 어느정도 시간이 아니 며칠이 흘렀는지 모를 무렵에야 간신히 나의 자아를 되찾고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기억이 맞춰기 시작하자 제일 먼저 느끼는 것은 순수한 혼란이 었다.

 이건 대체 뭘까. 대체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니 주위의 시선을 느낀다. 마치 한심하다는 것인지 아니면 비웃는건지 알 수는 없지만 현재의 나는 혼탁하여 확실히 자각할 겨를이 없었던 것을 내심 안심하는 동시에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였다. 다 큰 어른이 혼자서 레스토랑에 와 갑자기 웃으면 아무래도 좋지 않게 볼 것이다. 다음으로 희미하게나마 간신히 상황을 점점 이해했을 때의 감각은 완전한 혼란이다. 마지막 기억은 복권에 당첨되어 당첨금을 수령하러 가고 있었을 터였다. 하지만 지금 기억을 차리고 보니 천장에는 샹들리에 서양풍 레스토랑 건물 안에서 호화스러운 음식을 입에 넣고 있었다. 취기에도 불구하고 또렷하게 보이게 된 눈이 앞의 빈 접시들을 포착한다. 혼자서 와인 한병을 다 마시고 갖갖이 비싼 음식도 다 먹은 듯 하다.

 “음식은 입에 맞으셨습니까?”

 검정색의 제복. 바지의 주름도 흠잡을 곳은 없고 구두에는 윤곽이 빛난다. 눈가의 주름은 그가 얼마나 많은 세월을 웨이터로 지냈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젊은 놈이 무슨 배짱으로 이런 레스토랑에 와선 폭식. 거기다가 혼자. 그의 웃고 있는 입과 눈가의 주름은 접대용의 가면을 써서 자연스럽게 말을 걸어왔다. 마치 편의점 신입알바 같은 모습에 나도 자연스레 말을 내뱉었다

 "나쁘진...않아"

 말하고 나서 다시 올려다보니 중년의 웨이터는 사라지고 숏컷의 부드러운 눈매를 한 편의점 제복의 여자 알바생이 나타났다. 정신을 차리고보니 주변은 어느새 편의점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앉아있었다고 생각 했지만 어느새 나는 일어서서 츄리닝 차림이었다. 마치 집 근처를 돌아다닐때의 복장.

 "어서오세요."

 알바녀의 말에 나는 다시한번 편의점을 둘러봤다. 작은 규모의 편의점. 좁아보이는 카운터. 익숙한 제품배치.

 나는 이곳이 내가 예전에 알바를 한 편의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정현님 맞으시죠?"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 깊어지는 곤혹.

 "드디어 어느정도 자체적인 필터링이 끝나보이네요."

 알 수 없는 상황. 그렇기에 드는 의문. 그것을 입 밖으로 내뱉었다.

 "너는 누구지?"

 "아직 저를 제대로 인식하지 않으셔서 기억을 못하시는 것 같군요. 아니, 여기선 기억을 못하셔서 인식을 못한다고 표현하는게 맞겠군요."

 남성인지 여성인지 알 수 없는 중성 느낌의 목소리. 알바녀는 이미 알고 있다는 듯이 또 말을 건넸다.

 " 생각해내세요. 당신과 나의 약속을. "

 그 말을 듣고 나는 생각에 빠졌다.

 그 순간이였다. 또다시 편의점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발밑은 까맣게 바뀌었다.

 까만 바닥 속에서 무언가 날아오르고 있었다. 새하얀 무언가가 바닥에서 솟구치고 있었다.

 아니 애초에 내가 바닥을 밟고 있다는 전제조차 틀렸다는 느낌이 들었다.

 새하얀 물체가 내가 잇는 곳까지 올라와 멈추었다.

 새하얀 날개, 새하얀 옷, 금빛 활이 새까만 주변과 대조적으로 내 눈앞에 있었다.

 " 드디어 기억하신것 같네요. 뭐 처음 만났을때랑 형태는 다르지만 "

 그렇다 나는 기억해냈다. 내 눈앞의 형체와 어떤 거래를 했었다.

 " 뭐,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상황을 보아하니 역시 한번더 약속을 해야겠네요. 제가 그래서 애기 해드렸자나요.

 한번으론 잘 안되니 두번하는걸로 약속하자구요"

 나는 눈앞의 형체를 보며 마치 큐피드처럼 느겨졌다.

 아프로디테의 아들. 등에 날개가 달린 아기 천사. 활과 화살을 든 어린 아이.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황금 화살과 사랑을 거부하게 만드는 납 화살.

 이 화살의 효과는 절대적이기 때문에 신조차도 거부할 수 없다고 알려진다.

 신화에서의 신탁에서는 이렇게 표현 하기도 했다.

 ‘인간도 신들도 두려워하는 괴물’

 

 "너는 정말로 큐피드인건가?"

 

 ---------

 첫만남에서도 나는 똑같은 질문을 했었다.

 

 "너는 정말로 큐피드인건가? 너의 능력으로 나를 그녀와 맺어지게 해줘"

 

 "사랑하는것은 당신뿐이죠. 그녀는 아직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하지만

 맺어지게 도.와.줄.순 있죠."

 

 ----------

 

 "글쎄요. 당신과 그녀가 서로 사랑에빠진다면 그때서야 큐피드의 능력을 십분 활용할 수 있겠죠.

 전에도 말했듯이 그녀는 아직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당신을 도와서 그녀또한

 당신을 사랑하게 만들고 그 다음엔 제 능력으로 서로 맺어지게 하는거죠."

 날개를 이용하여 빙글빙글 내 주변을 돌면서 나와의 거래를 다시한번 애기한다.

 "자 여기서 한번더 꿈속으로 들어갈겁니다."

 그렇다. 여긴 꿈속이였다. '꿈' 이라는 말로 앞의 모든게 설명 가능해졌다. 처음의 몽롱한 기억, 순간순간 바뀌는 장소 등등 모든게 꿈이라는 중거이다. 하지만 나는 현실에서도 복권에 당첨된 상태다.

 누가보면 복권에 당첨되고도 여자한명 못 꼬신다고 비웃을 수 있겠지만, 사실이다. 흥청망청 돈을 쓰던 중 정말이지 나는 한눈에 반해버린다는것을 체험했다. 그리고 드라마에서나 들을 수 있는 대사인

 ' 돈으로는 사랑을 살 수 없어요. '

 를 또한 체험했다. 당첨금을 쏫아부어 그녀의 호감을 사려했지만 어째서인지 모두 냉담한 반응 뿐이였다.

 그렇게 끙끙앓던중 바로 지금 내 앞에 있는 큐피드가 나타난 것이다.

 그런데 왜 이 큐피드가 나를 돕는가 의문이 드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나는 큐피드에게

 현실에서 말했을 대사를 한번더 물어본다.

 "어째서 나를 도와주는 거지?"

 

 ----------

 "어째서 나를 도와주는 거지?"

 

 "일단은 저에게 이득이되죠. 음... 설명하자면 인류의 탄생부터 설명하게 되네요"

 

 "에? 인류의 탄생부터? "

 

 "네, 우주는 팽창을 하여 결국에는 지구가 탄생했다는 건 아시죠?"

 

 "뭐. 기초상식이지 근데 너는 어떻게 알고 있는거지?"

 

 " 저희도 나름 현대 공부 한다구요. 중요한건 그게 아니에요."

 중요한것 같지만 일단 넘어가고

 " 다시 애기 하자면 ........"

 

 음 큐피드의 애기를 정리하자면 우주는 팽창을 하여 결국에는 지구가 탄생했다. 그러다 물속의 유기물이 감소하자 독립 영양생물이 탄생하고 또한 인류도 탄생했다. 인류는 직립보행을 하며 인류는 도구의 가치를 깨닫고 점점 진화 하였다. 인류는 무언가를 소망하고 숭배하게 되었다. 그리고 신이 나타났다. 인류의 믿음에 의해 신들은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그들의 기적을 베풀었다. 그렇게 인류는 계속해서 진화했다. 현대문명의 발달하고 인류는 변해졌다. 점점 살기 편해지면서 인류는 신들을 잊어갔다. 게다가 신의 존재 자체에 드는 의심. 신앙심은 곧 신들의 힘. 신앙심이 약해지면서 신들은 기적을 대부분 잃어갔다. 이로인해 많은 신들의 힘은 줄어들고 그 존재 자체가 사라진 신들도 있다. 하지만 그 힘이 줄어들지 않는 신들도 있다. 특히 우리의 일상과 관련된 신들은 아직 우리에게 기적을 베풀고 있다.

 "그래서 너는 너의 존재를 위해서 나아가서 힘을 키우기 위해서 라는거지"

 

 "네 맞아용. 그러면 왜 수 많은 사람중에 당신인줄 아세요?"

 

 "...순순히 운?"

 

 "딩. 동 . 댕 정답입니다. "

 ------------

 

 

 "딩. 동 . 댕 정답입니다."

 

 "그런데 꿈속을 한번 더 들어 간다고?"

 

 "네, 지금 여기는 꿈속이죠. 흔히들 말한는 루시드드림. 자각몽이에요.

  여기서 꿈속의 꿈, 즉 자각몽 속의 자각몽을 꾸는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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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남 17-06-0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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