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아라. 18살이다
학교를 싫어하고 떡볶이와 음악을 좋아하는
정말 별 볼 일 없는 고 2일 뿐이다
아무튼..난 지금
"아악 저게 뭐야!!"
"누가 119....119에 신고 좀 해주세요!"
살인마 가 되었다
그냥 평소처럼 집에 가고 있었다
지하철은 여전히 덜컹대었고,늘 나오던 익숙한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나도 그저 이어폰을 꽂은 채 멍 때리며 집을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따라 잠이 오는 게 아닌가
'어차피 10정거장 정도 남았는데...좀 자야겠다'
원래 지하철은 시끄럽고 잠귀는 쓸데없이 밝아 잔다 한들 3정거장 가지 않아 깨버린다는 게 현실
그럼에도 이상하게 쏟아지는 졸음에 눈을 감았다
아직 한 정거장을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터져 나오는 비명소리에 자동으로 눈을 떴다
내 앞에는 왠 처음 보는 직장인의 시체가 나동그라져 있었다
너무 놀라 벌떡 일어나버렸다
"꺄악!!"
그런데 사람들이 날 하나같이 피하고 도망다니는 게 아닌가.
난 그때서야 내 손에 쥐어진 처음보는 칼을 볼 수 있었다.
'이게 왠 칼.....'
칼에 피가 흥건히 묻어있었다
잠깐 설마...
"살인사건이다!!"
"저 학생이 칼을 들고 있어!!"
"어서 피해야 해...목격자를 전부 죽여버릴지도 몰라...!!"
비고의적 살인마가 되어있었다.